Counter 시즌 2 5화. 차원종 마리아 마리아
pixi 2020-09-08 2
“키아아아악!!!!!!!!!!!!!!!!!!!!!!!!!!!”
스컬퀸 차원종의 변종, 마리아 마리아가 괴성을 내질렀다. ** 듯이 주변을 박살내고 있는 마리아의 질주에 검은양팀은 후퇴를 계속하고 있었다. 마리아가 뿜어낸 푸른 전기장에 잠시 멈칫한 미스틸테인의 위로 수많은 쐐기칼날이 쇄도했다. 하지만…
카카캉!!!!
“조심해라 미스틸테인. 저 녀석, 위험하다.”
“프레이….고마워”
붉은 위상검을 휘두르며 쐐기칼날을 막아낸 것은 먼저 합류한 프레이였다. 전신에 붉은 위상갑주를 두른 프레이는 어렵지 않게 마리아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프레이, 미안하지만 지금 우리로는 저 녀석을 쓰러트릴 수 없어. 제발 도와줘!!”
“하지만….저 녀석은…..”
어째서인지 프레이는 방어만 할 뿐,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회가 있었음에도 검을 휘두르지 못하고 다시 빠져나오기 일수, 검은양팀이 당하지 않도록 지키고 있을 뿐, 마리아를 쓰러트리지는 못하고 있었다.
“굳이 쓰러트릴 필요 없어. 이 지휘관용 기관을 저 녀석에게 꽂아넣으면 되니까. 이슬비, 엄호해줘!”
“이세하!! 위험해!!!”
이슬비의 외침에도 이세하는 위상집속검을 휘두르며 앞으로 내달렸다. 수많은 쐐기칼날이 휘날렸지만 이슬비의 역중력장과 서유리의 전탄발사에 막혀 바닥에 떨어졌고, 이세하는 그대로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별빛에….잠겨라!!!!!”
콰아앙!!!!!!!!!
직격, 이세하의 결전기-유성검이 마리아에게 직격했다. 아주 작은 상처라도 있으면 바로 이 지휘관용 기관을 꽃아 넣으면 됬다. 결전기가 직격했는데 작은 상처도 없겠어라는 심정으로 이세하는 바로 기관을 꽃아 넣기위해 마리아에게 달려들었지만
“조심해!!!”
“키아아아악!!!!”
푸른 전기장으로 방벽을 생성한 덕분에 마리아에게는 상처 하나 없었다. 기관을 꽃아 넣을 곳이 없어진 이세하는 순간적으로 무방비가 됬고, 마리아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쐐기칼날을 쏘아댔다.
악!!!!!!!!!”
“이런 **!!!”
제이가 몸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내달렸지만, 이미 푸른 전기를 머금은 쐐기칼날이 이세하에게 쇄도하고 있었다. 이제 끝인가…..싶었지만
카앙!!
“늦어서 미안. 다친 곳은 없어?”
쐐기칼날을 단번에 베어내며 유한성은 바닥에 내려앉았다. 분노한 마리아가 포효하며 팔을 휘둘렀지만 한발 먼저 내지른 유한성의 주먹을 정통으로 맞고 멀리 나가 떨어졌다.
“고마워. 이 기관을 꽃아넣기만 하면 되는데…쉽지가 않네.”
“그 기관은…..”
“이 지휘관용 기관을 저 녀석에게 꽃아넣는 게 우리 작전이야. 이걸 꽃아넣으면 순식간에 스컬타입 차원종들이 저 녀석을 공격할 거고, 그러면 우리는 난민들을 대피시킬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으니까”
이세하가 손에 든 기관을 보여주며 말했다. 나는 말없이 이세하가 손에 있는 지휘관용 기관을 집어들고
콰직
그대로 부숴버렸다.
“야!! 너 미쳤어???”
“이런 거 필요없어. 저 녀석은 나와 프레이가 맡을 테니까, 너희는 난민들의 피난을 도와줘. 그쪽은 지금 특경대만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니까.”
“아니, 그 기관을 꽃아넣기만 하면 되는데. 대체 왜 그걸 부수냐고!!”
“필요없으니까. 나와 프레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저 녀석을 끝장낼거야. 그러니까 너희는 걱정말고 특경대하고 합류해줘.”
“아니 대체 왜 편한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부탁이야. 우리 방식대로 하게 해줘.”
나는 소리치는 세하에게 말했다. 내 진지한 어투에 소리치던 세하도 잠시 당황한 표정이었다. 그런 세하를 뒤로 물리며 슬비는 내게 물었다.
“정말로….믿어도 되지?”
“걱정하지마. 저 녀석은 사람을 해치는 차원종이니까. 저번 같은 일은 없어.”
“…..부탁할게. 지금부터 검은양팀은 특경대를 지원하러 갑니다.”
이슬비는 유한성에게 말하며 몸을 돌렸다. 책임지고 차원종을 쓰러트리겠다는 그의 다짐에 이슬비는 순순히 물러나기로 했다. 대체 왜 쉬운 길을 두고 어려운 길을 택하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굳은 표정을 보니 우리가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아…..조금만 버텨줘. 금방 다시 돌아올 테니까”
“고마워. 너희야말로 난민들을 부탁해.”
이세하가 유한성을 어깨를 툭 친뒤 사이킥 무브를 통해 이탈했다. 나는 그런 이세하를 보며 살짝 웃은 뒤, 다시 마리아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한성….저 녀석은….”
“알아, 강제로 개조된 차원종이라는 거”
검은양팀이 떠나자마자 프레이가 내게 말했다. 나도 알고 있었다.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저 녀석의 비명이 들렸으니까. 그렇기에 그 비명이 들리는 프레이도 녀석을 단번에 베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던 것이었다.
-아파….아파……아파아!!!!!-
녀석은 지금도 연신 고통스러워 하며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다. 강제 개조에 정신이 나가버린 것일까, 피아식별도 하지 못한 채 근처에 있는 차원종까지 쓸어버리며 날뛰고 있었다.
“안 그래도 불쌍한 녀석한테 자신의 자식들에게 살해당하게 둘 수는 없어. 우리가 직접 끝내주자.”
“….알겠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니까…”
내 말에 프레이도 위상검을 꺼내들었다. 나와 프레이가 앞으로 나서자 마리아는 괴성을 지르며 푸른 전기장을 쏘아냈다.
-아파…내가 대체 왜…..대체 왜에에!!!!!!!!!!!!!!!!!!!!!-
파지지지지직!!!!!!!!!!!!!!!
마리아의 푸른 전기장이 불꽃을 튀기며 다가왔다. 스치기만 해도 치명상일 것 같았지만, 나는 그저 앞으로 나서며 검을 휘두를 뿐이었다.
“브레이커 타입 레플리카. 출력 30% 개방”
[출력 30%. 브레이커 타입 레플리카 개방. 출력이 높습니다. 사용한계시간에 주의해 주십시오]
출력 30%로 개방된 브레이커가 전기장을 말 그대로 소멸시켰다. 검에 닿자마자 전기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자 마리아는 당황한 듯 이번에는 쐐기칼날을 쏘아댔다. 하지만 마찬가지였다.
“A+급 차원종이라고 해도 출력 30%로 개방된 브레이커 앞에서는 위상력을 이용한 공격은 무용지물이야. 직접 덤비라고”
-으으….으아아악!!!!!!!!!-
분노한 마리아가 포효하며 질주해왔다. 고통에 이성을 잃은, 말 그대로 단순한 질주였기에 막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휘두르는 팔을 막아낸 뒤 곧바로 녀석을 걷어차자 녀석은 공중으로 날아올랐고, 무방비가 된 녀석을 향해 프레이가 달려들었다. 하지만..
-죽기싫어…..죽기 싫어!!!!-
“프레이!!!!”
위상검을 녀석에게 휘두르기 직전, 마리아의 비명을 들은 프레이가 멈칫했다. 마리아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프레이에게 쐐기칼날을 쏘아댔고, 프레이는 간신히 검으로 쐐기칼날을 막아내며 내려앉았다.
“프레이….주저하지 마.”
“하지만….저 녀석은 고통받고 있을 뿐이다. 강제로 개조당해서, 고통에 몸부림치는 것 뿐이다. 반드시 죽여야 하는 거냐…? 우리가 구해줄 수는 없는거냐…?”
프레이가 울먹이며 내게 말했다. 프레이의 말대로, 저 녀석은 한때 전사 차원종이었을지는 몰라도, 지금 인간을 죽이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고통에 몸부림치며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저번과는 달라. 말렉은 이성이 있었고, 폭주도 장치를 부숴서 해결할 수 있었지만 저 녀석은 이미 개조당해서 미쳐버렸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빨리 녀석의 고통을 끝내주는거야…”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 힘들면 뒤에 물러나있어도 돼. 나 혼자 할 수 있으니까”
울먹이는 프레이에게 도저히 저 녀석을 죽이라고 말 할 수는 없었다. 프레이도 한때 싸우고 싶지 않은데 죽어야만 하는 입장이었으니까, 이번에는 반대가 되어 싸우고 싶지 않아하는 대상을 죽여야만 했다. 그 역할을 강조하기에는 프레이는 너무 어렸다.
-끼아아아아악!!!!!!!!!!!!!-
녀석이 비명을 지르며 다시 한 번 질주했다. 최대한 빨리, 그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나는 검을 다잡았다.
“제 1식 응용기. 일점돌파”
녀석이 다가오기도 전에, 내지른 검이 위상방벽을 깨트리며 정확하게 녀석의 심장을 꿰뚫었다. 녀석이 비명이 멎었고, 마리아의 가슴 깊숙이 꽃힌 검을 뽑아내자 녀석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이…..이제 안 아파. 고마워….내 고통을 끝내줘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야.”
이성을 되찾고 고맙다고 말하는 마리아에게 나는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밖에 할 말이 없었다.
-저기….저 아이는 왜 울고 있는거야?-
“너와 같았던 아이야. 어쩔 수 없이 죽음의 문턱까지 몰려야했던 아이. 그래서 널 베지 못했던 아이야”
-아아….그럼 나를 위해 울고 있는거야?-
“…..직접 물어봐.”
내 말에 마리아는 쓰러진채로 몸을 움직여 울고있는 프레이에게 기어갔다. 몸을 움직일때마다 내가 꿰뚫은 가슴에서 피가 흘러나왔지만 마리아는 계속 몸을 움직여 프레이에게 다가갔다.
-넌…..날 위해 울고 있는거니?-
“흐흑…..미안하다. 너도 싸우고 싶지 않을텐데…..죽고 싶지 않을텐데…”
-아니야. 고마워. 이 고통을 끝내줘서. 그리고 고마워. 적인 나를 위해 울어줘서-
“너는….”
-나는 너의 적이야. 내게 이성이 있었다고 해도, 나는 인간을 죽이기 위해 싸웠을거야. 그게 군단의 명이니까. 그래도 이렇게 미쳐서 날뛰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는데…날 멈춰줘서, 적인 나를 위해 울어줘서 고마워-
마리아의 말에 프레이는 더 흐느꼈다. 마리아는 그런 프레이의 머리를 살포시 어루만지고는 내게 물었다.
“이 아이…차원종이었는데 인간이 된거지? 네가 한거야?”
“널 위해 힘을 쓸 생각은 없어. 너도 알다시피 넌 엄연히 우리의 적이니까”
-나도 알아. 그저….적을 위해 울어준 이 아이를 위해 선물을 남기고 싶어-
나는 마리아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리아는 그런 내 모습에 싱긋 웃고는, 힘이 다했는지 숨을 거두었다. 스컬 군의 여왕이라고는 볼 수 었는, 비참한 최후였다.
“……마지막 부탁은, 들어주도록 하지”
[클리포트 인자 활성화. 회복에 따른 채내 클리포트 인자 잔여율 70%. 인자 대상을 선택하여 주십시오]
“…눈 앞의 차원종 타입 스컬퀸”
[대상의 생명활동이 정지되었습니다. 비생명체에 대한 클리포트 인자 인계는 보다 적은 양이 소요되며 대상을 무기화합니다. 계속 진행하시겠습니까?]
“진행해”
[인계 대상 차원종 타입 스컬퀸. 대상에게 클리포트 인자를 인계합니다. 인계 시퀸스 시작]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마리아의 몸에서 빛이 일더니 서서히 스컬퀸의 형태에서 검의 형태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윽고, 빛이 서서히 사라지며 스컬퀸이 있던 자리에는 한 푸른 검이 놓여져 있었다.
[…인계 시퀸스 종료. 비생명체에 대한 클리포트 인자의 인계가 완료되었습니다. 채내에 남은 클리포트 인자 60%]
“….프레이, 너의 검이야.”
“나는 쓸 수 없다. 나는….”
“이 녀석이 자신을 위해 울어준 널 위해 두고 간 선물이야. 녀석을 위해서라도 받아줘”
내 말에 프레이는 훌쩍이며 검을 들어올렸다. 검의 클리포트 인자가 프레이의 클리포트 인자와 공명하며 엄청난 위상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프레이는 자신의 붉은 위상집속검대신 마리아의 검을 들어올리며, 눈물을 훔치고는 다짐했다.
“칼바크 턱스….절대 용서하지 않을거다. 차원종을 자신의 장난감으로 아는 녀석을…..절대 용서하지 않을거다!!!”
“나도 마찬가지야. 대의든 뭐든, 생명을 자신의 도구로 취급하는 녀석은 절대 가만두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