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양팀의 이야기 시즌2 EP:에필로그 세상을 구하는 존재 클로저
Stardust이세하 2020-09-06 1
데이비드를 쓰러트린 후 우린 엉망이 된 도시를 복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데이비드가 숨을 거칠게 내쉬며 거리에서 그를 발견했다. 정확히는 우리보다 트레이너씨가 와서 데이비드와 같이 있었다.
"....이제야 좀 정신이 드나?".
"하하하....아무래도 그런거 같아. 세상을 구한다느니 유니온을 바꾼다는 명목을 내세웠지만....결국 나 자신을 만족하기 위해 나선거야...."
"오히려 우리가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해....데이비드 형...."
그러자 제이 아저씨 또한 데이비드 앞에 다가오며 말했다. 데이비드는 이제 저항할 의지도 없는지 아니면 이제서야 정신을 차렸는지 그런 아저씨 말을 듣기만 했다.
"너희를 보고 알았어....너희라면 반드시 가능할거야....부탁하지....세상을 구해다오."
"약속하지. 반드시 우리가 세상을 구하겠어!"
"그래....형에 의지는 우리가 반드시 이어갈게. 그러니....이제 저쪽에 가서 쉬어....그리고 지켜봐줘."
"하하하....고맙네. 전우들이여....제이....유정씨에게도 안부전해주게...."
데이비드는 마지막 말과 함께 몸에 형체가 사라져버렸다. 그 사람에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듯 아저씨와 트레이너씨는 하늘을 바라보며 아무말도 없으셨다. 우리 또한 데이비드가 해온 악행이 많지만 지금만큼은 아무 말 없이 있기로 했다.
"자 그럼 슬슬 유정씨한테 돌아가자고."
"네, 언니한테도 우선 보고를 드려야 하니까요."
"일단 너희끼리 먼저 가라. 나는 우선 현장을 둘러보도록 하겠다. 늑대개팀 괜찮다면 너희도 와라."
어쩐지 트레이너씨 표정이 좋지 않았다. 역시 데이비드에 죽음 때문인걸까? 의외로 매번 따지는 나타 또한 이번만큼은 아무 말이 없었다. 일단 늑대개팀과 떨어지고 우리 먼저 임시본부로 돌아왔다.
"다들 수고 많았어! 너희들이 세상을 구한거야....!"
"아니요. 모두가 있었으니 가능한거였어요. 그게 아니였으면 데이비드한테 접근도 못했겠죠."
"아무튼....몸이 계속 쑤시고 이제는 지쳤어요. 더이상 움직이는것도 무리네요."
"아니 아직 끝난거 아니거든? 뉴욕 거리도 복구 해야 하고 유니온 상부에다 이번일 보고도 해야 한다고. 그리고 이제부터 조금씩 유니온을 바꿔 나가야 해."
"그래....슬비 말이 맞아. 이번 사태로 유니온에 어둠이 확실히 드러났어. 그러니 난 이번 사태를 정리하고 본격적인 유니온에 뒤를 조사하려고해."
어찌 데이비드를 쓰러트려 한숨 돌리나 했더니만 할일이 그렇게나 남았다니 벌써부터 맥이 빠지는거 같다. 하지만 이번일을 통해 나도 몰랐던 유니온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었다. 특히 엄마를 가지고 만든 클론 그것만큼은 지금 생각해도 여전히 화가난다. 그러니 이 일에 배후를 반드시 잡아 그 사람한테도 죗값을 치르게 해야겠지. 이건 단순히 클로저로서가 아닌 엄마의 아들인 이세하로서 개인적인 문제나 다름없다.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아까 세하가 데이비드를 싸울때 몸에서 빛이 났는데, 그건 뭘까?"
유리 말을 듣고보니 나 조차도 그건 아직까지 모르겠다. 단지 데이비드랑 부딪쳤을때 이상하게 뭔가 내 몸속으로 힘이 끌어오르는거 같았다. 처음 느껴보는 힘이 내 안에 들어오는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아무래도 그건 지고의 원반이 세하한테 힘을 준거 같아."
마침 베로니카씨가 오셨고 쇼그씨 또한 함께 오셨다.
"지고의 원반이 세하한테 힘을 주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나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너희가 말한대로 보면 그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생각해. 데이비드는 원반을 억지로 집어넣어 최후까지 발악했지만, 결국 원반에 제어는 불가능했을거야. 너희랑 싸우는 와중에도 힘이 점점 약해졌고 마침 원반이 눈앞에 세하한테 힘을 줬다는것 밖에 떠오르지가 않아."
"....베로니카씨 말이 맞을지 몰라요. 그때 이상하게 원반인지는 모르지만 여태 느껴본적 없는 힘이 제 몸속으로 들어온거 같거든요."
그 말을 듣고 모두는 놀라는 눈치였고 어찌되었든 내가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팀원들 모두가 나를 칭찬해줬다.
"그래도 제법이네, 이세하."
"뭐....나도 할때는 한다고, 무엇보다 게임기를 지켜야 했으니까."
"....그래 앞으로 이거 자주 써먹어야겠다."
"야 너 진짜....!"
"아무튼 정말 고마워. 너희가 세상을 구해준거니까. 다시한번 나도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할게."
베로니카씨를 포함해 쇼그씨 또한 고맙다는 말을 하며 우리가 정말로 세상을 구했다는게 느껴졌다.
"그래도 마음이 좋지는 않아."
그런 아저씨는 인사를 받았지만 표정이 어두워 보이셨다. 역시 데이비드 자체가 죽은것 때문이구나. 그래도 한때는 전우라 그런지 베로니카씨 또한 그런 아저씨 마음을 이해하는거 같았다.
"그래도 저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버지 원수인 데이비드를 쓰러트려줬으니까요. 아버지께서도 분명 기뻐하시겠죠."
"그러고보니 이제는 쇼그씨도 위상력이 생겼죠. 앞으로는 그 힘을 보다 효율적으로 잘 사용해주세요."
"물론입니다. 그때는 죽음을 무릎쓰고 나섰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을겁니다. 이렇게 저한테 힘을 줬으니....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죠. 한편으로는 안죽고 살아있던게 좋았다고 봅니다. 이렇게 살아서 여러분들과 또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어쩐지 분위기가 조금 오글 거리게 되는거 같네. 뭐 나 또한 쇼그씨가 살아남으신게 다행이였다. 그때는 정말 모든게 끝난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다행히 애쉬와 더스트 말대로 기적이라는게 일어나 우린 결국 어울리지 않게 데이비드를 쓰러트려 세상을 구했다. 정말 이 모든게 꿈같은 이야기 같지만 지금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보고 데이비드와 싸운 부상으로 몸이 욱씬거리는 걸 봐서는 꿈은 아닌가 보다.
"그나저나 이제부터 어쩔거야?"
"나와 쇼그는 블랙박스에 대해서 조사하려고해. 도대체 그가 왜 끝까지 이걸 노렸는지를 확인해보려고. 물론 시간이 걸리겠지만 쇼그가 잘 도와줄거야."
"맡겨주십쇼. 제가 블랙박스에 비밀을 알아내겠습니다."
"그럼 일단은 거리 복구부터 우리가 진행해야 겠네요."
"아니야. 그건 다른 클로저 팀한테 맡기도록 하고, 너희는 쉬고 있어. 아주 큰 일을 해냈잖아."
이번만큼은 누나가 우리보고 쉬라고 권유하자 슬비 또한 아무 말을 못했다. 겉으로는 저래도 역시 지치긴 했나보구나. 그럼 간만에 게임이나 해볼까. 그동안 못한게 많았으니 실컷해야지.
"그럼 지금은 휴식좀 하고 있을까?"
"응 그러자! 안그래도 며칠째 임무만 해서 너무 힘들었어...."
"그나저나 늑대개팀에 대해서는 유정씨는 어쩔거지? 이제 사태도 끝났잖아."
아저씨 말을 듣고보니 늑대개팀이 수배령이 걸려 있었구나. 안그래도 그들은 우리와 공동전선에 목적이 그거였으니 말이다. 누나는 아저씨 말을 듣고 이미 예상한듯 그 일에 관해서 트레이너씨랑 둘이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그럼 트레이너씨를 지금 부르면 되지. 왜 따로 만나시는 거에요?"
"중요한 이야기라서 말이야.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까지 굳이 나설 필요도 없고 말이야. 정 이야기를 듣고 싶으면 유니온 타워로 와서 듣도록해. 거기 전망은 최고거든. 그럼 난 트레이너씨좀 만나고 올게."
유정이 누나는 그렇게 트레이너씨를 만나러 유니온 타워로 떠났다. 우린 그동안 각자 할일을 하며 쉬고 있었고 나는 그동안 못한 게임이나 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시간이 지나자 슬비가 슬슬 우리도 출발하자고 말했다.
"야 근데 굳이 가야 하는 일이야?"
"그래도 궁금하잖아. 언니가 굳이 따로 만나는게 말이야."
"혹시 트레이너 아저씨랑 연애 하는건가?"
"흠....그건 좀 곤란한데.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그 인간은 좀...."
"우웅....아무튼 너무 궁금해요. 얼른 가봐요. 형 누나들 그리고 아저씨!"
각자 팀원들이 재촉하며 출발하려 하자 나 또한 어쩔 수 없이 이동하기로 했다. 하긴 나도 궁금하긴 했으니 한번 이야기나 들으러 가볼까? 그렇게 유니온 타워 옥상 부근에 도착하니 늑대개팀 또한 와있었다.
"야 나타 거기서 뭐하는 거야?"
"조용히 하고 있어봐. 저 망할 꼰대랑 니네 아줌마가 뭔 이야기 하는거 같으니까."
"일단은 이야기를 들어봐요. 혹시나 저 이야기가 끝나고 김유정 부국장님이 우리를 처치하라고 여러분께 지시 할 수 있으니까요."
"유정이 언니는 그럴 분이 아니에요!"
슬비가 소리치자 유리가 달래면서 싸움을 막았다. 설마 유정이 누나 정말로 트레이너씨와 늑대개팀을 잡으라고 우리한테 지시를 내릴까? 아무리 그래도 누나 성격상 그럴 분은 아니라고 나는 믿고 있다.
"쉿....다들 이야기에 집중해라."
티나씨가 우리한테 조용히 하라고 하며 일단은 두 사람에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
"늦어서 미안하오. 현장을 둘러보느라 그만....그보다 나는 무슨일로 부른 것이오?"
"우선은 트레이너씨께 정말 수고가 많으셨다는 말씀을 하려고 해요. 저희 검은양팀을 도와줘서 진심으로 고마워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은 오랜 전우를 막는것이니 당연히 나서야했지. 그래서 용건은 이게 끝이오?"
"아니요. 본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이번 사건으로 유니온에 비밀이 드러났어요. 그래서 저와 검은양팀은 유니온에 비밀을 밝혀 세상에 알리려고 해요."
"당신들이라면 해낼 수 있을거요. 행운을 빌겠소."
누나와 트레이너씨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제 우리가 해야 하는건 유니온에 비밀을 밝히려고 나서는게 확실해졌다.
"하지만 말은 그렇다고 해도 유니온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행위에요. 저와 검은양팀만으로는 힘들겠죠. 그래서 여러분 늑대개팀에게도 협력을 요청하고 싶어요. 그러니 지금 이 시간부로 여러분 늑대개팀에게 내려진 수배령을 모두 백지화 하겠어요!"
그 말을 들은 우리는 모두가 놀랐고 늑대개팀은 수배령 백지화라는 말에 유정이 누나를 보며 감탄했다. 이말에 뜻을 보면 다행히 우리가 늑대개팀과 싸울 일은 없게 될거라는게 드러났는데 문제는 트레이너씨는 과연 우리와 앞으로도 공동전선으로 이어 나갈지에 따라 우리와 늑대개에 관계가 좋을지 나쁠지로 적용될거 같다.
"....그 말을 들으니 안심이군. 그런데 우리같은 자들을 받아줘도 되겠소? 워낙 문제아가 많은 집단인데."
"괜찮아요. 이번 사태를 통해 지금은 한명이라도 더 많은 클로저가 필요해요. 정식으로 유니온에 클로저로서 다시한번 싸우시는거에요!"
누나는 늑대개팀을 유니온에 클로저로서 활동하는게 목적이구나. 그렇게만 된다면 나타녀석은 물론 다른 사람들이랑도 친해 질 수 있는거겠지. 싸우는 일 또한 없이 말이다.
"....제안을 받아들이기 전에 하나 묻겠소. 당신은 데이비드 처럼 되지 않을 자신이 있소?"
"...."
"지금 유정씨한테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야?"
"쉿....일단 들어봐요. 아저씨."
확실히 트레이너씨가 말하는게 좀 심상치 않는다. 데이비드측에 우리가 있어서 누나한테 그렇게 말한건가? 하지만 누나는 그 말에 주눅들지 않고 트레이너씨한테 질문에 답변했다.
"제가 그렇게 될지는 모르지만....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해요.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제가 관리하는 아이들을 배신하지 않을거에요!"
"훗....그거 꽤나 당신다운 대답이군. 제안을 받아들이지. 명령을 내려주시오. 이제부터 우리는 당신에 도구이오."
트레이너 아저씨는 제안을 받아들이고는 누나한테 손을 내밀었다. 그런 누나는 트레이너씨 손을 잡고는 말했다.
"아니요. 여러분들은 도구가 아니에요! 여러분은 이제....인류를 지키는 어엿한 클로저에요!"
"유정이 언니!"
"야 서유리 너...."
그러자 유리가 문을 열고 나가려 하자 문앞에 기대고 있던 모두가 넘어졌다.
"너희들....다 듣고 있었구나."
"헤헤 늑대개팀이랑 싸우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럼 앞으로도 계속 함께 다니는 거죠?"
"후훗....그래 앞으로도 늑대개팀과 같이 다닐거야. 그러니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야 해."
"쳇 이놈들이랑 계속 다니라니....최악이군."
"야 뭔 말을 그렇게 하냐. 난 안싸워서 좋은데."
"시끄러워. 언젠가 네놈하고 결판을 낼테니까 각오해!"
팀원들과 서로 이야기 하며 다행히 우린 늑대개팀과도 지속적인 관계를 쌓으며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거기다 이제는 정식으로 클로**지 되었으니 그들과 더이상 싸울 일은 없을거다. 무엇보다 검은양팀에서 애들과는 또 다르게 늑대개팀과 어울리며 나한테도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엇 저기봐!"
유리가 갑자기 가리키자 유니온 타워에서 보는 전망이 꽤나 멋있었다. 그리고 어두웠던 하늘들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며 푸른 하늘이 보이면서 햇살이 타워를 비추기 시작했다.
*
그렇게 늑대개팀과 일은 잘 해결되고 우린 임시본부에서 데이비드 사건을 해결 한뒤 한동안 복구 작업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다행히 우린 간단한 작업만 하며 쉬고 있다보니 게임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저 이세하님...."
"아 레비아. 무슨 일이야?"
게임을 하다가 레비아가 나를 찾아왔다. 물론 레비아 뿐만 아니라 유리랑 슬비 또한 같이 있었고 어느새 다들 친해진거 같다.
"저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고요. 저희 일족을 이용한 데이비드를 쓰러트리는데 이세하님이 결정적으로 크게 도와주신거잖아요."
"별거 아니야, 그리고 나 혼자가 아니라 모두가 했으니까 여기까지 온거고."
"그렇군요....그래도 맘바님도 아마 기뻐하실거에요."
"맘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을 대자 나랑 유리 슬비 등 고개를 기울였다. 그러자 레비아는 마침 맘바라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과거 우리가 쓰러트린 아스타로트 다음 세대 용에 자리에 앉았던 녀석이라며 우리가 강남 사태를 해결하고 그 다음 용의 영지 주인이 된 차원종이라고 한다.
"그럼....벌처스는 우리가 강남 사태를 해결하고서 그런짓을 벌인거야?"
"죄송해요. 이슬비님. 저도 그때 일은 반성하고 있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가 다녀간 임무 지역에서도 벌처스에서는 처리부대 시절 늑대개팀 멤버들을 가지고 작전을 벌였던걸 알게 되었다. 마침 다른 늑대개팀도 와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들은 처리부대 시절 꽤나 여러가지 작전을 해왔던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랑 같이 싸우는 동료잖아."
"이슬비...."
"이슬비님...."
"뭐 너희가 해온 짓이 나쁜건 맞아, 그래도 지금은 인류를 위해 싸워주잖아. 언니도 클로저로서 너희를 인정했으니까."
"이슬비님 고마워요. 저....어렵게 얻은 자유를 가지고 반드시 인류를 위해 계속 싸우겠어요!"
슬비가 화내지 않아서 다행이다. 분명 늑대개팀 과거를 듣고나서 화내거나 싫어할줄 알았는데 말이다. 아무튼 우리가 신서울에서 했던 작전구역이 끝나고 그 뒤에도 늑대개팀이 와서 작전을 했을 줄 몰랐다. 물론 그 작전들이 다 좋은일을 위해 한거나 그런건 아니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늑대개팀도 이제부터 잘못을 뉘우치고 클로저로 활동 할테니 문제는 없을거다.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나는 마저 게임이나 하면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렇게 할 일 없이 평화가 찾아온거 같아 예전 신서울을 구했을때가 생각난다. 그때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보다 몇배는 힘든 임무를 하게 될줄은 몰랐다. 물론 그만큼 더 힘든 일이 많았지만 곁에 팀원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온거라고 생각한다.
"또 게임 하는거야 이세하?"
"아 뭐야, 좀 봐주면 안되냐?"
느긋하게 게임을 하는데 하필 슬비가 와서 또 잔소리를 했다. 정말 기껏 피해왔는데 찾아오고 하여간 쟤도 사람을 귀찮게 하는데 뭐 있는거 같다.
"아니 따로 할말이 있어서 말이야. 너....전에 선배님 클론 만들었을때 클로저를 관둘지 했었잖아. 그거 생각해 봤어?"
그러고보니 그랬지. 그때는 화가 나서 클로저라는게 이제는 싫을 정도를 넘어섰다. 마음 같아서는 클로저를 관둬 당장이라도 때려치고 싶지만 데이비드를 쓰러트리도 나니 그런 기분도 별로 들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 관두면 엄마를 가지고 클론 제작한 사람들에 정보를 얻지 못할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뭐....엄마를 가지고 클론 만든 사람들이 더 있을거라 생각하거든. 아무래도 그 사람들을 찾기 위해서라도 좀 더 클로저를 해야 할거같아. 그렇다고 정의감이 있거나 그런건 아니야."
"다행이네....네가 없으면 검은양팀에 한자리가 비어버리잖아."
"뭐야....네가 그렇게 생각할줄은 몰랐는데."
"나라고 해서 딱히 널 싫어 하는건 아니야. 그냥....네가 임무를 게을러 해서 화내는거 뿐이라고. 그러니까 임무 할때는 좀 잘하라고!"
갑자기 화를내네 나참 가만보면 얘도 나타만큼 이상한 녀석같다.
"뭐 아무튼 앞으로도 잘 부탁해."
"아 뭐....그래....앞으로는 더 힘든 일이 많을거야. 그래도 힘내보자. 이번처럼 말이지."
"어 그래...."
"...."
이야기는 다 끝난거 같은데 이상하게 분위기가 어색하다. 이제 할 말도 서로 없고 그냥 각자 볼 일 보러 가는데도 우린 발걸음을 서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나저나....왜이리 얼굴이 뜨겁지?".
"너....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는데?"
"누가 빨개진다는 거야! 그러는 너도....뭔가 부끄러워 하는 눈치인데...."
"아니거든. 아무튼....앞으로도 잘 부탁해. 뭐 임무에도 이제부터 열심히 할테니까 말이야."
왜인지 모르게 갑자기 긴장하듯 떨리는 마음으로 말하자 슬비 또한 눈치를 보며 아까와는 다르게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뭐 나도....앞으로도 그....자....잘부탁해."
"훗....그래 잘 부탁해. 슬비야."
"아하하....응....힘내자. 세하야."
"세하야! 슬비야!"
그때 유리가 우리 이름을 부르더니 아저씨랑 테인이도 뒤따라왔다.
"근데 둘이 뭐하고 있었어? 뭔가 좋은 분위기가 나는거 같은데?"
"아...아니 뭐....그냥 앞으로 열심히 하라는 리더로서 말을 하고 있었어."
"그래? 근데 둘다 얼굴이 빨개져 있는데?"
그 말을 듣고 나랑 슬비는 당황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을 내뱉으며 유리한테 해명했다.
"흠....뭔지 알것 같군."
"우웅 뭔데요?"
"헤헤 혹시 둘이 좋아하는거야?"
그 말을 들은 우린 뭔가 찔리는 느낌을 받았는지 유리한테 소리쳤다.
"그런 거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맞는거 같은데."
"진짜 아니라니까요!"
"뭐 좋아....우리도 놀리는건 그쯤하자고. 아무튼 너희 정말 수고 많았어. 이제부터는 더 힘들지 모르지만 그래도 다같이 힘내보자고."
"네 반드시 유니온을 바꿔 세상을 평화롭게 할거에요!"
"헤헤 저도요. 그러면 진급도 금방 금방 하겠지!"
"저도 형이랑 누나들이랑 열심히 할거에요! 세하형도 그럴거죠?"
"딱히 클로저로서 정의감이니 그런건 없지만....뭐 일단은 함께 힘내보자."
그렇게 우린 각자 검은양팀으로서 다시한번 힘을 내기로 하며 앞으로 있을 임무를 위해 그리고 유니온에 어둠을 밝히는 것을 위해서 서로가 기합을 냈다. 설마 여기까지 와서 클로저 일을 하게 되고 이제는 세상을 구한다는 명목을 짊어진채 내 삶이 완전히 바뀌었지만 그래도 눈앞에 팀원들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으니 앞으로도 어떤일이든 해쳐 나갈 수 있을거다. 그게 바로 우리들 검은양팀이고 곤경에 처하는 사람을 구해주는것 그것이 우리들 클로저들이니 말이다.
*
"애쉬 그런데 왜 거기서 물러난거야?"
"....그냥 저들을 더이상 깔보면 안될거 같아. 우리가 내린 시련들을 다 이겨내고 이제는 어엿한 클로저로서 우리랑 적대 할 수 있게 됐거든."
"하긴....이세하가 예전에 비해 더 멋있어졌더라. 가지고 싶을만큼 말이야 꺄하핫~"
"뭐.... 지켜보자고. 저들은 훗날 우리한테 아주 큰 위협이 될 존재니까."
"좋아....그럼....우리도 본격적인 일을 시작해볼까?"
*
한 사무실 안에서 남성은 자료를 보고는 골치아픈 얼굴을 하고 있다.
"데이비드 반란은 해결되었군. 이번 사태로 유니온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건 물론 쓸데없는 비밀까지 밝혀졌어. 검은양팀....데이비드가 만든 신생팀이였지만....설마 이렇게 걸리적 거리는 존재로 커질줄은....거기다 늑대개팀까지 세력을 얻어 한 지부에 힘이 더욱 강해졌어."
"흠....전 그런건 잘 모르겠는데, 이제부터는 어쩌죠?"
"....김유정 부국장. 아마 그녀는 이번 사태를 가지고 유니온에 뒤를 밝히려고 하겠지. 그리고 나 또한 체포하려고 할테고 말이야. 아무래도 슬슬 그녀석들을 써야겠어."
"괜찮겠습니까? 워낙 골칫덩어리로 생각하셨으면서."
그런 남성이 무언가를 준비 하는걸 걱정하는지 또 다른 남성 또한 질문을 내뱉었다.
"지금은 지푸라기라도 잡아야지. 하지만 만약 실패하면 그때는 자네에게 부탁하도록 하겠네. 하버트 웨스트 호프만...."
"뭐....알겠습니다. 보너스를 두둑히 주신다면 그에 맞춰 멋진 실험결과를 보여드리죠. 미하엘 폰 키스크 총장님."
두 사람은 서로 의미모르는 대화를 하고 있었고 아직까지 유니온에 비밀은 깊고 어두운 곳에 있는걸 알 수 있었다. 오히려 지금까지 해온 일들은 과정이였을 뿐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 되는걸 알 수 있었다. 검은양팀과 늑대개는 이제부터 있을 어둠을 밝히기 위해 클로저로서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한다.
작가의 말
자 드디어 에필로그를 포함해 시즌2가 완전히 끝났습니다.
몇개월이 걸려서야 드디어 끝이 났네요. 에필로그에서는 이 작품에
팬분이 직접 맘바에 관한 이야기도 검은양팀에게 알려 달라고 해서 추가로
넣어 이야기를 만들었고 검은양과 늑대개에 서로 관계를 좀 더 친해지기 위해
인물마다 대사들을 좀 넣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즌3 예고를 담은 애쉬와
더스트 그리고 시즌3 주 메인 인물 총장과 호프만에 대화를 담았고 시즌3도 물론 이야기를
작성할 계획입니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후기에서 따로 말씀드리기로 하고 아무튼 완결까지
봐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하고 전 후기에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