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08/25 임금님에 생일
Stardust이세하 2020-08-25 2
나한테는 그곳은 지옥이였다. 생각하면 할수록 다시는 떠오르기도 싫었던 그곳 주위는 어둡고 기분 나쁜 녀석들이 맨날 날 가지고 이상한 행동을 하게 하며 자기들끼리 어려운 말만 한다. 그러면서 내가 물어보면 그들은 차갑게 무시하고 자기들 명령에만 들으라는 소리만 내뱉었다. 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는 그것을 거부했고 조금씩 그들에게 반항했다. 물론 그가 나타나면서 반항하는것도 잠깐 뿐이였다.
"나 이것참....정말 귀찮게 한단 말이야."
"으윽....이거 놔라....!"
"좀 조용히 하라고, 그렇게나 맞았으면서 아직도 정신 못차리겠냐?"
내가 반항하는것을 알자 힘 쌘 녀석이 오면서 나는 더이상 반항하는것도 힘들었다. 처음에는 그는 나를 세크메트라고 부를때면 달려들어 물고 덤볐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바로 그 한테 제압당했다. 그 결과 땅바닥에 쓰러져 머리채가 잡힌채 몸부림을 치고 있다.
"진짜....정신 사납게 굴지 말고 얌전히 있어!"
"커헉....아프다....!"
결국 그는 진심을 담아서 나를 제대로 공격했고 고통으로 인해 몸부림 치는것도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다시 어두운 그곳에 갇히며 매번 반항했지만 그가 계속 나를 공격하며 공포심이 생긴 난 아무것도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이제는 그 남자로 인해 반항하는것은 불가능하고 언제 또 내가 잘못해서 맞아 죽을까 불안한 마음에 떨게 되었다.
"야 세크메트"
"뭐....뭐냐....!"
그가 내가 있는 곳에 오자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자 그는 나를 한심한 눈빛으로 쳐다 보고 있었다.
"정말이지....왜 나같은 A급 요원이 이딴녀석 배식을 맡아야 하는거야? 뭐 오늘이 네녀석 생일이라 하니까 이 김기태님이 특별히 가져다 주는거다. 얼른 먹어!"
그는 식판에 든 음식을 내게 던졌다. 그대로 바닥에 떨어진 음식들은 흙덩이를 굴러 온통 먼지 투성이가 되었고 나는 그럼에도 급하게 먹기 시작했다. 그는 나한테 구타만 한것이 아니였다. 때로는 말을 안들을 때면 밥 조차 못먹게 했기에 나는 며칠째 굶은 상태였고 간만에 들어온 밥을 보자 손에 집어 마구 먹기 시작했다.
"아 정말 네녀석을 보니까 입맛 다 떨어질거 같네. 하긴....땅에 떨어진 음식을 그렇게 먹는게 네놈한테는 가장 잘 어울리는거겠지. 좀 더 개 처럼 먹어봐~"
밥을 먹으면서 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저 몸만 행동하며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음식을 섭취할뿐 그가 뭐라고 비웃어도 나는 신경쓰지 않았다.
"정말 네놈 같은 녀석들 생일을 챙겨주고....유니온도 참 별났다니까. 뭐 준비한 음식이 그 모양이 되었으니 의미가 없는거겠지."
나는 그가 말한 덕에 지금 준비한 음식이 내 생일 축하로 간단하게 가져온 음식인걸 알았다. 하지만 난 그건 모른다. 그저 배고프니 먹을뿐 생일이라는것도 모르고 지금 눈 앞에 있는 음식 중 생일날 먹는 미역국이나 케이크라는 존재도 이 시기에는 알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또 지나서 날 괴롭히던 그녀석은 다른곳에 일이 있다며 이곳을 떠났고 이제야 조금 편해질수 있다 생각해 기회를 잡아 탈출을 시도했다.
*
"이제 그만하고 돌아가죠?"
"싫다! 난 거기 안갈거다!"
하지만 탈출한것도 잠시 결국 아주 강해보이는 녀석한테 잡히게 되었다. 그녀석만큼 무서워 보이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싸움 실력은 아주 강했다.
"하지만 당신을 잡아오라는 명령이 있었어요. 나쁜짓 안할테니 믿어주시면 안될까요?"
그녀는 자신이 직접 부탁하자 나는 왜인지 그녀를 보고 아무 말도 못했다. 이상했다. 분명 그 녀석한테 잡혔을때는 온갖 반항을 했지만 지금에 이녀석한테는 그런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나도 모르게 결국 그녀를 따라가게 되었고 그 뒤부터 내가 갇힌곳에서 그녀가 이야기 하면서 나는 해방되었다.
"자 이제는 제가 당신을 담당하게 되었어요. 잘부탁해요."
"어 그래....그보다 이제부터 뭐할꺼냐?"
"글쎄요. 우선 당신에 이름을 알고 싶네요. 이름이 뭐에요?"
"나는....세트다!"
"세트....저는 파이 윈체스터 파이라고 해요. 잘 부탁해요. 세트"
그렇게 나는 파이와 같이 다니면서 그동안 내가 도둑질 한곳에서 사과를 하기도 하고 파이를 통해 여러가지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어느새 또 다시 나의 생일이 찾아왔다. 하지만 막상 생일을 기억하고 있어도 뭘 해야 할지도 모른채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세트? 거기서 뭐하는거에요?"
혼자서 생각에 빠져 있을때 파이가 마침 돌아왔다. 그런데 파이한테 말해도 될까? 오늘이 내 생일이라는거 애시당초 생일이 뭔지 난 도저히 감이 안잡힌다. 그냥 예전에 그녀석이 생일이라고 나한테 음식을 내던짓것 밖에 떠오르지가 않는다.
"세트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요? 표정보니까 그렇게 보이는데요?"
"으음....그게....그러니까....오늘이....내 생일이다."
결국 나는 파이한테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말했다. 별로 말하기 싫은데 파이랑 어울리다보니 가까워져서 나도 모르게 마음을 열게 되었다.
"네? 오늘이 생일이라고요? 왜 그걸 이제야 말해요!"
"어....? 그치만....괜히 부담 될까봐...."
"그래도 저는 당신에 보호자에요! 잠시만 기다려요! 금방 다녀올테니까...!"
내가 생각한것과 다르게 생일이라고 말한것에 파이는 어디론가 달려 나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손에 무언가 들고 와서는 갑자기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자 세트!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
"우와....파이....이거 다 먹어도 되는거냐?"
그녀는 자신이 들고온 재료로 요리를 하더니 어느새 식탁에는 맛있는 음식이 가득했다.
"물론이죠. 자 어서 먹어봐요!"
"우와....맛있다! 이 음식은 뭐냐? 예전에도 먹어본거 같은데...."
"그건 미역국이에요. 나름 만들어보려 했는데 맛있나요?"
"응! 아주 맛있다. 역시 파이는 세트 부하답다!"
그렇구나 이 음식 이름이 미역국이구나 나는 이제서야 그날 던져진 음식에 이름을 알게 되었다. 그때는 맛도 제대로 느껴 볼 수 없이 배고픔으로 허겁지겁 먹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느긋하게 먹으며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파이 이건 뭐냐? 무지 맛있어 보인다!"
"아 그건 케이크에요. 세트 당신에 과거는 저도 들어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제대로 된 생일을 못느꼈을거 같거든요."
"파이도 알고 있었구나.....그래도 난 기쁘다. 날 위해 이렇게 멋진 생일을 준비해줬으니까, 역시 파이는 세트에 충실한 부하 답다!"
"기뻐서 다행이네요. 자 일단 케이크도 한번 먹어봐요."
파이가 직접 칼을 들고 케익을 한조각 잘라줬다. 이게 케이크구나 알록달록 하고 당장에 보기만해도 얼른 먹고 싶을 정도다. 한입 먹어보니 입안이 달달해지며 천천히 녹아내리니 무지 맛있었다.
"세트 여기 묻었잖아요."
"어....고맙다. 파이...."
뭘까 입가에 묻어 있는걸 본 파이는 그런 내 입을 한번 닦아줬다. 확실히 예전에 당했던 그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뭔가 달랐다. 내 주변에 나를 챙겨줄 사람이 있고 나를 위해 이렇게 준비해주니....역시 파이와 함께 한게 좋은 선택이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나는 파이와 함께하면서 나의 첫 생일을 맞이 할 수 있었다.
*
".....트"
"으음...."
".....세트!"
"으음....?"
"세트! 일어나요!"
"파이....?"
그사이 잠든걸까 나도 모르게 성 주변 정원에서 누워 자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여기에 눕는다고 했다가 그새 잠들어 버린게 이제서야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를 발견했는지 파이가 깨운거 같다.
"여기서 잔거에요?"
"으음....그랬나보다. 좀 졸렸나봐."
"그래요? 근데 자면서 무슨 생각 했어요? 꽤나 기분이 좋아보이는데?"
"아....그게 말이다! 파이 기억나냐? 너와 만나고 나서, 네가 처음에 나한테 해준 생일 파티 말이다!"
내가 예전에 있던 생일에 대해 이야기 하자 파이 또한 기억났는지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네 알고있죠! 그런데 그게 왜요?"
"헤헤....그때 네가 해준 생일 파티를 꿈꿨다. 그때는 정말 좋았는데....파이가 해준 음식 또 먹고 싶다!"
"그런가요? 마침 잘됐네요. 오늘 당신 생일이잖아요."
"어....?"
파이가 오늘 내 생일이라고 말하자 나는 의아했다. 설마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나는 이상하게 느껴지자 파이가 날짜를 보여줬다.
"세트 생일 날짜는 기억하고 있는거죠? 자 봐요. 8월 25일"
"어....정말이다! 오늘이 세트 생일이다!"
설마 오늘이 내 생일일줄 몰랐다. 여태 그것도 모른채 오늘 하루 이대로 보내다니 한편으로 너무 아쉽다. 선물 받은것도 없는데....
"그럼 진작에 알려주지. 왜 지금 알려 준거냐?"
"하하....죄송해요. 다 세트를 위한 파티를 준비하느라 그런거에요. 슬슬 시간도 됐으니까 이만 가볼까요?"
그런 파이는 자신을 따라오라며 나는 파이를 따라갔다. 그리고 성으로 들어오자 주변에는 맛있는 음식이 한가득 하며 팀원 녀석들이 나보고 생일을 축하한다며 내 생일을 축하해줬다.
"세트 생일 축하해요!"
"우와....다들 이렇게 많이 준비한거냐? 세트를 위해서?"
"네, 오늘은 당신이 왕이나 다름없으니까요."
"헤헤....이거 왠지 기쁘다. 오늘만큼은 세트가 임금님이라니....그럼 오늘은 임금님인 세트에 말을 다 들어주는거다!"
"그래도 지나치게 소란피는건 안돼는거 알죠?"
"응! 걱정하지 마라!"
모두가 준비한 파티에 나는 무지 기뻤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선물까지 받았다. 이러니까 정말로 세트가 임금님이 된거 같았다.
"자 세트 받아요. 선물이에요."
"이건 세트가 가지고 싶던 임금님 나오는 책 아니냐?"
"지난번에 가지고 싶다 했죠? 그래서 이번기회 확실히 준비했죠."
"파이....정말로 고맙다!"
파이한테까지 원하던 선물을 받으며 나는 이 시간속에 빠진채 생일을 즐겼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러고 있을 수는 없는것은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서 슬슬 뒷 정리를 했고 잠깐동안 즐기던 파티도 어느새 끝이 났다. 그래도 나는 기쁘다. 조금 더 즐기고 싶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한테 선물도 받고 맛있는것도 먹은것은 물론 그때와는 다르게 모두가 다들 날 축하해줬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에 나는 이미 충분한 행복을 누린거 같다.
"세트 아직 안자고 있었어요?"
"응....왜인지....오늘 자면 세트에 생일이 다 지나갈것 같다. 그러니 이대로 자는건 싫다."
"그래도 잠은 자야죠. 얼른 들어가요. 내일 또 임무가 있을테니까."
파이는 나를 얼른 방으로 돌려 보내려 했다. 어떻게든 안자고 이대로 있고 싶었지만 그것은 무리니 어쩔 수 없이 파이에 말을 듣기로 했다.
"파이 근데 말할게 있다."
"네? 무슨 말인데요?"
잠시 발걸음을 멈춘 나는 파이를 보며 뭔가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평소 이런건 잘 안하지만 오늘처럼 생일인 나는 왜인지 파이한테 말해야 할것 같다. 무엇보다 나와 가깝게 지낸 사이니 말이다.
"파이 덕분에 나는 바깥으로 나왔다. 그리고 많은 사람을 만나서 좋은것도 얻고, 이렇게 생일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그거야 제가 말했잖아요. 바깥에는 더 좋은사람이 많을거라고요."
"응! 정말 파이 말대로다! 나는 그런 파이에게 정말로 감사한다. 임금님인 나를 위해서 언제나 고생하니까! 그러니 파이 꼭 이 말만은 너한테 해주고 싶다. 언제나 나를 위해 신경써줘서 고맙다!"
내가 고개숙이며 정중히 고맙다고 말하자 그런 내 모습에 익숙하지 않은 파이는 갑자기 당황하며 나를 일으켜 세웠다.
"오....오늘따라 이상하네요. 세트....평소에는 이러지 않을텐데 말이죠."
"그만큼 나는 파이가 좋다는거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파이! 다음번에는 파이 생일때 세트가 멋지게 준비해 주겠다."
들떠 있는채 신나게 말하는 내 모습을 본 파이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나를 보면서 파이는 환하게 웃은채 말했다.
"기대 할게요. 세트, 그리고 그렇게 고마워 할 거 없어요. 저는, 당신이 말한대로 신하로서 임금님을 위해 생일을 준비한거니까."
"파이....역시 파이는 나한테 최고의 부하다!"
"후훗....꽤나 오늘 즐거웠나 봐요?"
"응! 무지 좋았다! 파이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네 저야말로 잘 부탁해요. 앞으로도 말이에요. 그리고....생일 다시한번 축하해요. 세트."
우린 서로 환하게 웃으며 각자 고마운 마음을 나타내 보여줬다. 그리고 생일이였던 나의 시간이 끝나며 오늘 나의 생일이 끝이났다. 그래도 오늘 하루 무지 즐거웠다. 그리고 파이한테는 나는 다시한번 고맙다. 언제나 이런 내 곁에 함께 해주고 나를 위해 생일까지 챙겨줬으니 말이다. 파이를 만난 덕분에 내 삶이 변하면서 행복해졌다. 앞으로도 나와 파이가 계속 영원히 함께 했으면 좋겠다. 그러니 다시한번 파이에게 내 생일을 챙겨줘서 다시한번 말한다.
"고맙다. 파이 나의 생일을 챙겨줘서"
작가의 말
마지막 화를 남겨두고 오늘이 세트 생일이라 먼저 세트 생일부터 올려봅니다.
이번에 세트 생일은 과거에 세트가 당했던 일과 현재시점으로 나누어서 과거와 현재
있던 생일이 어떤 변화와 차이가 있는지를 나타내 이야기를 구성해 보여줬고 파이와
유대가 얼마나 깊고 두사람 사이가 어떤지에 대해서 생일을 통해 나타냈습니다.
특징으로 파이가 세트에 생일을 가지고 어떻게 나타내는지에 대해 한번 생각하여 작성했는데
막상 좀 짧은거 같네요. 일단 오늘 세트에 생일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도 파이와 사냥터지기
멤버들과 같이 이렇게 훈훈한 생일파티를 보내며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마지막화 검은양팀 이야기에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세트 진심으로
생일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