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unters (위험한 사냥꾼들)-제 22화
fithr 2020-07-18 0
사냥터지 팀은 화목해진 반면 아직 일부 팀들의 분위기는 그닥 좋지 않다.
늑대개 팀은 복수를 다짐했고, 그걸 막으려는 자는 그게 누구든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고, 시궁쥐팀은 자신들의 고집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죄책감에 빠져있었고, 검은양 팀의 경우엔 막내인 테인의 부상과 아직 생사의 판명이 확실하지 않은 김유정의 상황때문에 거의 초상집 분위기다.
드르르륵-
"하아…이거 정말 분위기가 말이 아니네요."
문을 열고 들어온 슈베르트를 보고 검은양 팀들이 일어스려하자 손짓으로 앉으라고 한다.
"여기가 병실이라 조용히해야하긴 하지만…"
주위를 쓰윽 둘러보더니…
"이건 뭐…초상집인지 병실인지 모르겠네요. 미스틸테인 요원님은 살아계십니다. 아마 몇시간 후엔 눈을 뜨실거예요."
슈베르트는 미스틸의 링거에 뭔가를 주입한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겁니다만 이거 영양재입니다."
슈베르트 검은양팀을 바라보더니,
"이 애는 살려고 발둥을 쳤는대, 왜 주변에서 죽상입니까? 애가 눈을 뜰때도 그런 얼굴로 맞이할겁니까."
"…………"
"……뭐, 심정을 모르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때 일수록 기운을 내세요."
슈베르트의 말에 다들 그러겠다 말하지만
…완전히 무너졌군…."
"읏!"
슈베르트는 과거의 자신이 생각나는 듯 두통이 왔고, 미스틸이 곧 꺠어날 것이란 말을 다시 한번 하며 다들 표정좀 피라는 말을 한다.
탁!
"…의사 선생님 말이 맞아. 우리들 표정이 다들 너무 어두웠어."
"하지만…테인이가 이런 상태에서…"
도저히 표정이 펴지질 않는다는 애들의 모습에 제이는 테인이가 깨어났을때 테인이가 걱정하지 않게 테인이가 자신들 때문에 미안함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표정을 펴**다 말한다.
"으음……으으으으~~"
그동안 조용히 있던 미스틸의 신음에 다들 시선이 집중되는데
"흐음~냐아아암~~으음~~."
잠꼬대를 하는 듯이 입을 오물거리면서 옆으로 틀어지는 미스틸의 모습에 다들 어두웠던 표정이 조금이나마 풀렸다.
* * *
"이번 진찰은…늑대개 팀이네."
솔직히 여긴 들어가기가 무섭다. 뭐랄까…트레이너라는 분이 내는 살기에 눌려서 들어가기가 좀 그렇다.
"후우…. 그래도 환자상태는 확인해야하니."
드르르륵.
"음? 아, 진찰하러 왔나. 슈베르트 요원."
"예, 레비아씨 상태 좀 보고 뭘 투여할지 말지를 결정해야되서요."
슈베르트의 말에 트레이너가 자리를 비키고, 주변을 둘러보니 티나와 하피를 제외한 둘이 안보인다.
"응? 나타 요원님이랑 바이올렛 요원님은 어디가셨나요?"
"그 둘이라면 잠시 바람을 쐬러갔다."
"아, 네……"
레비아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묘하게 느껴지는 살기에 전신이 계속 반응하니 슈베르트는 죽을 맛이었다.
어서 끝네야겠어.
"다행이 상태가 꽤 좋습니다. 완치는 시켰지만 정신적인 부분이 치료를 따라가지 못할꺼라 생각했는데… 제 생각관 달리 얼마 안있어서 정신을 차릴것같네요."
"그런가, 그럼 예상되는 시간은 어느 정돈가?"
"음…아마 오늘 안에는 의식을 차리실거 같습니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슈베르트는 병실을 나왔고, 늑대개팀은 레비아가 곧 의식을 되찾을 생각에 기뻐한다.
"다행이네요. 오늘 중으론 모두가 다시 모이는 거니."
"그래, 늑대들이 모두 모이는 때가…"
철컥-
"사냥꾼의 목을 물때다."
레비아가 눈을 뜨는 날이 자신들에게 치욕을 준 자들을 향해 이빨을 들이밀 때다.
* * *
"휴우~~더 있었다간 죽는 줄 알았네……"
"어! 슈베르트 요원님!"
"어, 재리씨."
"쉬시라니까 왜 여기서 문진하고 계세요."
재리의 말에 슈베르트는 시선을 돌리곤,
"아…저 그게…"
"어서 돌아가서 쉬세요. 문진이라면 제가 대신 돌테니."
"아니…어차피 한팀만 남아서요. 그냥 제가 끝내고 들어갈게요."
"아까 전에 탈진 상태셨잖아요."
"아, 그건 제 능력으로 어떻게든…"
사실 슈베르트가 쌩쌩한 이유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 피로도를 없앴던거다. 문제는 이런 행위를 한 뒤에는 능력을 사용해서 없엔 피로와 피로가 없어진 다음부터 쌓였던 피로가 쌍으로 터져서 배는더 피곤하다.
"안됩니다!"
"………"
슈베르트는 아무 말없이 슬글슬금 발을 뒤로 빼더니,
"그, 그럼 이따뵈요!!!"
전력 질주를 시전한다.
"아! 슈베르트 요원님!!"
그렇게 한참을 돌아서 시궁쥐팀의 병실에 들어간 슈베르트의 눈 앞엔 검은양 팀 못지않은 초상집 분위기의 시궁쥐팀을 보곤,
여기도 초상집이네….
우중충한 분위기의 병실에 있는 세 사람을 보며 슈베르트는 헛 기침을 한다.
"어흠!"
"…당신은 누구지…."
"슈베르트…라고 했던거 같은데…."
"아, 요원님…어서오세요."
슈베르트가 온걸 안 셋의 반응에 슈베르트가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오늘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러 왔습니다."
슈베르트는 둘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음…오늘 중으로 전투도 가능할 거 같네요."
"그런가……"
"네."
아니…다들 너무 초상집 분위기네요…….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의사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건 저들의 육체를 치료하는 것 뿐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심리쪽으로 갈 걸 그랬었나.
저들에겐 지금 버팀목이 너무나 절실해 보였다.
그렇다고…내가 저들의 버팀목이 될 순 없으니………
텁.
"어…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슈베르트는 수현의 어깨에 손을 얹고 보호자와 할 말이 있다며 나간다.
"저분들의 지금 몸 상태는 검사한 대로 최상입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정신은 완전히 죽어있습니다."
"…………"
슈베르트의 말에 수현은 역시라며 고개를 숙이고, 얼굴이 어두워진다.
"…당신마저 저들과 같이 무너질 겁니까?"
"……그럼 저보고 어떻하란 거죠. 저들에게 진짜 버팀목은 이미…!!"
꽈악!
강하게 움켜잡은 주먹 수현의 손톱이 살을 파고들어 피가 날정도 지만 수현은 지금 이 아픔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기 자신의 무력함이 더 아팠다.
"…그건 저도 압니다."
"그럼 대체…!!"
"하지만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건 자신들을 과거에 머물게 하는 "예전의 버팀목"이 아닌 같이 앞으로 나아가고 앞으로를 보낼 "지금의 버팀목"이 필요해요."
슈베르트는 수현에게 손을 내밀면서
"그 버팀목이…저들을 이끌어줄 버팀목이 당신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니, 당신밖에 없어요. 그 소녀가 잠들어 있는 지금 그들을 가장 많이 이해하고, 가장 많이 알고있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이니까요."
"……저는…"
"처음은 그 누구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운 것을 넘고나면 어느세 어떻게 그 어려운 것을 넘었었지라고 할 정도로 단순해집니다."
토닥토닥.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그 누가 뭐라해도 당신은 저들의 관리요원이잖아요?"
슈베르트의 말에 수현은 뭔가를 꺠닭기라도 한듯이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누구라도 쳐들어오면……
지금까지 돌면서 본 모든 팀들이 이번 패배를 거치며 다들 달라졌다. 늑대개는 그 송곳니를 더욱 사납게 휘두를 것이고, 검은양은 새로운 각오를 다졌고, 사냥터지기는 더욱 팀원들 간의 관계가 두터워졌으며 시궁쥐는 새로운 버팀목이 탄생할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며 가는 슈베르트. 그리고 그런 슈베르트를 창문 너머 멀리서 보고있던 낯선 그림자들
"작전을 시작한다."
어제 올린다는 걸 잊어먹어서 오늘 두편을 올립니다.
신캐 은하 너무 마음에 들어요. 나중에 슬비랑 만나는 이야기를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