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 나는 너에게 질투를 품고 있었다. ] 1편 ( 은하X세하 )
은하x세하 2020-07-18 4
〔 읽기 전에 알아두실 몇 가지. 〕
1. 세하와 슬비가 서로 마음이 있지만 고백하진 않은 상태입니다.
2. 은하는 자신과 다르게 잘 살아가고 있는 슬비에게 질투심을 가진 상태입니다.
3. 세하x슬비를 좋아하시는 분께서는 되도록 읽는데 주의해주시거나, 안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세하와 슬비를 끝까지 플레이해** 않았기 때문에 얕은 캐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노력해서 써보겠습니다. )
4. 중간중간 시점이 바뀝니다, 시점에 대한 묘사는 Side를 써서 알리겠습니다.
5. 본 1편에서는 은하와 세하의 시점만 나올 예정이며, 다른 클로저 혹은 슬비의 시점은 제 2편부터 등장할 예정입니다.
( 이 1편에 사람들 반응이 어떠냐에 따라 2편이 나올지 안 나올진 미지수지만요. )
Side: 은하
" 여기 있어요. 차원종 잔해. "
차원종 잔해를 넘기고 뒤돌아선 소녀── 그러니까, 수금원은 길을 걷기 시작했다. 목이 출출해서 음료수라도 하나 살까 했었다. 그렇게 아무생각 없이 걷고 있었을때 익숙한 뒷모습이 제 눈에 들어왔다. 예쁜 핑크색 머리, 애써 부인했지만 이내 그 쪽에서 들린 목소리가 애써 부인하고 있었던 스스로의 마음을 짓밟는 꼴이 되었다.
" 이슬.. "
이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애초에 한참도 더 옛날에 헤어졌었고, 이제와서 무슨 이유로 불러세운단 말인가. ... 질투하고 있는 상태에서.
질투, 그래, 난 분명 질투하고 있었다. 계속, 줄곧. 내가 계속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져가는 동안, 슬비는 노력의 결과를 보여주듯이 졸업했고, 클로저가 되었으니까. 반면 난 그때 돈을 걷고 있었다. 사채업자들이 말하는 대로, 돈을 벌고 돈을 가져다주고..
폭력이 싫었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폭력이 필요했다. 폭력은 나를 줄곧 구속해두고 있었다. 어른들은, 그러니까 극소수를 제외한 몇몇 어른들은 폭력이 쾌감이라고, 상대를 짓밟는게 좋다고들 말한다.
나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다. 폭력은 써야 할 때만 써야하는 것. 그렇게 알고 있었다. 최후의 보루같은.
지금의 나는 저 아이에게 말을 걸 자격도 없다, 시기하고 있는 나로써는..
" .. ! "
재빨리 숨을 수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슬비한테만 신경썼었지── 슬비 옆에 있는 남자에게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 정작 슬비는 그를 좋아하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가 나를 바라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나는 숨을 수 밖에 없었다. 들킨걸까, 안 들켰으면 좋았을텐데. 얼른 이 자리를 뜨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 타이밍 좋게도 한기남 아저씨한테 연락이 왔다. 교단이 지나간 흔적이 있는 곳에 대한 제보였다. 지금 이 마구잡이인 기분을, 차원종을 잡아서 풀기로 했다.
Side : 세하
" 흠.. "
무언가 이상한 시선을 받고있었다. 이에 이슬비는 왜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느냐. 며 화를 내었다. 그것이 본인이 아는 그녀의 모습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것에 대꾸하기에는 그때 당시엔 마땅한 대답이 없었다. 누군가가 본인들을 보고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거기에서 적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장소를 특정할 수도 없었다. 그러다가 뒤를 돌아봤을 때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이슬비와 비슷해보이는 소녀였다. 아니, 정확히 생김새를 특정할 수는 없었지만 교복같은 옷을 입고있었다.
순간 이슬비에게 알고 있느냐고 묻고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역시 관두기로 했다. 그렇게 이슬비와 몇 분이나 지났을까. 그래, 대략 30분정도 산책을 한 뒤에 서로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서 게임기를 하고 있었지만, 도중에 그만두고 유니온 클로저의 명부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근처에 배치된 클로저 명부에는 아는 사람을 제외하곤 그 소녀에 대한 정보는 담겨있지 않았다. 위상력이 없을수도 있고, 미등록 위상능력자일지도 모른다.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게 머리를 감싸고 있을 때, 제이 형한테 ( 혹은 아저씨라고 불리시는. ) 전화가 왔다.
차원종이 출현했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다른 사람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으니 내게 가줄 수 있냐고 물었던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본인이 나서기로 했다. 그렇게 차원종을 퇴치하러 가던 길에 눈에 익숙한 교복이 현장으로 들어가는게 보였다. 여기서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은, 그녀를 조용히 따라가면 무언가 그녀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조금 따라가자.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내 조용히 그녀를 따라갔다.
Side : 은하
연장을 코팅했다. 차원종을 없앴다. 찌르고, 갈랐다. 그런데도 분이 풀리지 않았다. 이내 계속 머릿속에 돌던 문장만이 남았다.
「 나는 사실 슬비한테 자리를 뺏긴게 아닐까. 서로 입장이 바뀌었으면 난 행복했을텐데. 」
스스로도 자신이 드디어 정신이 나가버린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원종들은 전부 정리한 듯 했다. 왠지 돌아가기가 싫었다.
조용히 바람을 쐬며 머리를 정리하고 싶었다. 근데 점점 머릿속이 자신이 명명한 ** 생각들로 가득 찼다.
「 하나를 빼앗고 싶어. 클로저 자리? 아니, 그런거 말고. 난 이 바닥에 와서 절망했잖아. 그러니까, 좀 더. 단순히 클로저라는 직책으로는 부족해, 뭔가. 좀 더.. 」
자기합리화라고, 가장 비열한 짓이라고 스스로를 미워하면서도 어느샌가 그 생각에 열중해 있었고, 어떤 걸 빼앗을지 곤란하고 있을때 발걸음 소리가 돌려왔다. 당장 거기로 달려가서 칼을 겨누었다. 익숙한 얼굴의 남자였다. 아까 슬비와 같이 있었던 남자였으리라. 그리고 그 남자를 보았을 때 좋은 생각이 떠올랐고, 이내 얕은 미소가 지어졌다.
「 안녕하세요, 은하라고 하는데요. 」
Side : 세하
" 아, 하하.. 반가워. 난.. 이세하라고 해. 우선 오해는 하지 말고! 난 너한테 싸우려고 온 게 아니야. 차원종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여기에 온거지. "
분명 아까 본 소녀다. 미등록 위상능력자인듯 했다. 어떻게 유니온에게 꼬리를 안 잡히고 있을 수 있는거지? 라고 생각했지만 의문점은 뒤로 제쳐두고,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있었다. 가장 안 좋은 전개는 이 소녀와 서로 무기를 맞대는 일이리라.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 소녀─ 그러니까 자신을 은하라고 소개한 그 아이는 미소지었다. 따로 싸울 생각은 없는 듯 했다.
" 네가 아까 우리를 쳐다보던 아이.. 맞지? "
조심스레 질문을 던졌다. 그 아이가 자신을 쳐다보는게 너무나 그 시선과 일치했기 때문에, 이미 마음 속에서는 확신을 하고 있었다. 이 소녀가 분명 아까 날 쳐다본 소녀가 맞다고. 예감이 틀리지 않았다고.
Side : 은하 ( 「 」 ) 세하 ( " " )
「 네, 맞는데요. 하나 질문하고 싶어요, 슬비랑, 사귀고 있어요? 」
" 어?! 아니, 그런건 아닌데..! "
「 .. 그래요? 그럼 잘 됬네요. 폰 좀 주세요. 」
그의 폰을 받아서 자신의 번호를 등록했다.
" 무슨 속셈이야? "
「 속셈이라뇨, 별 거 아니에요. 전 슬비의 오랜 친구니까. 아, 슬비한텐 제가 왔다고 말하지 말아주세요. 바로 떠날거니까. 나중에 제가 스스로 슬비와 대화할때 까지는요. 」
속으로 생각했다. 슬비, 그녀에게 내가 스스로 갔을땐 그녀의 절망적인 표정을 볼 수 있으리라.
1편 돌이킬 수 없는. Fin.
1. 세하와 슬비가 서로 마음이 있지만 고백하진 않은 상태입니다.
2. 은하는 자신과 다르게 잘 살아가고 있는 슬비에게 질투심을 가진 상태입니다.
3. 세하x슬비를 좋아하시는 분께서는 되도록 읽는데 주의해주시거나, 안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세하와 슬비를 끝까지 플레이해** 않았기 때문에 얕은 캐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노력해서 써보겠습니다. )
4. 중간중간 시점이 바뀝니다, 시점에 대한 묘사는 Side를 써서 알리겠습니다.
5. 본 1편에서는 은하와 세하의 시점만 나올 예정이며, 다른 클로저 혹은 슬비의 시점은 제 2편부터 등장할 예정입니다.
( 이 1편에 사람들 반응이 어떠냐에 따라 2편이 나올지 안 나올진 미지수지만요. )
Side: 은하
" 여기 있어요. 차원종 잔해. "
차원종 잔해를 넘기고 뒤돌아선 소녀── 그러니까, 수금원은 길을 걷기 시작했다. 목이 출출해서 음료수라도 하나 살까 했었다. 그렇게 아무생각 없이 걷고 있었을때 익숙한 뒷모습이 제 눈에 들어왔다. 예쁜 핑크색 머리, 애써 부인했지만 이내 그 쪽에서 들린 목소리가 애써 부인하고 있었던 스스로의 마음을 짓밟는 꼴이 되었다.
" 이슬.. "
이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애초에 한참도 더 옛날에 헤어졌었고, 이제와서 무슨 이유로 불러세운단 말인가. ... 질투하고 있는 상태에서.
질투, 그래, 난 분명 질투하고 있었다. 계속, 줄곧. 내가 계속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져가는 동안, 슬비는 노력의 결과를 보여주듯이 졸업했고, 클로저가 되었으니까. 반면 난 그때 돈을 걷고 있었다. 사채업자들이 말하는 대로, 돈을 벌고 돈을 가져다주고..
폭력이 싫었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폭력이 필요했다. 폭력은 나를 줄곧 구속해두고 있었다. 어른들은, 그러니까 극소수를 제외한 몇몇 어른들은 폭력이 쾌감이라고, 상대를 짓밟는게 좋다고들 말한다.
나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다. 폭력은 써야 할 때만 써야하는 것. 그렇게 알고 있었다. 최후의 보루같은.
지금의 나는 저 아이에게 말을 걸 자격도 없다, 시기하고 있는 나로써는..
" .. ! "
재빨리 숨을 수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슬비한테만 신경썼었지── 슬비 옆에 있는 남자에게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 정작 슬비는 그를 좋아하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가 나를 바라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나는 숨을 수 밖에 없었다. 들킨걸까, 안 들켰으면 좋았을텐데. 얼른 이 자리를 뜨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 타이밍 좋게도 한기남 아저씨한테 연락이 왔다. 교단이 지나간 흔적이 있는 곳에 대한 제보였다. 지금 이 마구잡이인 기분을, 차원종을 잡아서 풀기로 했다.
Side : 세하
" 흠.. "
무언가 이상한 시선을 받고있었다. 이에 이슬비는 왜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느냐. 며 화를 내었다. 그것이 본인이 아는 그녀의 모습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것에 대꾸하기에는 그때 당시엔 마땅한 대답이 없었다. 누군가가 본인들을 보고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거기에서 적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장소를 특정할 수도 없었다. 그러다가 뒤를 돌아봤을 때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이슬비와 비슷해보이는 소녀였다. 아니, 정확히 생김새를 특정할 수는 없었지만 교복같은 옷을 입고있었다.
순간 이슬비에게 알고 있느냐고 묻고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역시 관두기로 했다. 그렇게 이슬비와 몇 분이나 지났을까. 그래, 대략 30분정도 산책을 한 뒤에 서로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서 게임기를 하고 있었지만, 도중에 그만두고 유니온 클로저의 명부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근처에 배치된 클로저 명부에는 아는 사람을 제외하곤 그 소녀에 대한 정보는 담겨있지 않았다. 위상력이 없을수도 있고, 미등록 위상능력자일지도 모른다.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게 머리를 감싸고 있을 때, 제이 형한테 ( 혹은 아저씨라고 불리시는. ) 전화가 왔다.
차원종이 출현했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다른 사람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으니 내게 가줄 수 있냐고 물었던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본인이 나서기로 했다. 그렇게 차원종을 퇴치하러 가던 길에 눈에 익숙한 교복이 현장으로 들어가는게 보였다. 여기서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은, 그녀를 조용히 따라가면 무언가 그녀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조금 따라가자.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내 조용히 그녀를 따라갔다.
Side : 은하
연장을 코팅했다. 차원종을 없앴다. 찌르고, 갈랐다. 그런데도 분이 풀리지 않았다. 이내 계속 머릿속에 돌던 문장만이 남았다.
「 나는 사실 슬비한테 자리를 뺏긴게 아닐까. 서로 입장이 바뀌었으면 난 행복했을텐데. 」
스스로도 자신이 드디어 정신이 나가버린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원종들은 전부 정리한 듯 했다. 왠지 돌아가기가 싫었다.
조용히 바람을 쐬며 머리를 정리하고 싶었다. 근데 점점 머릿속이 자신이 명명한 ** 생각들로 가득 찼다.
「 하나를 빼앗고 싶어. 클로저 자리? 아니, 그런거 말고. 난 이 바닥에 와서 절망했잖아. 그러니까, 좀 더. 단순히 클로저라는 직책으로는 부족해, 뭔가. 좀 더.. 」
자기합리화라고, 가장 비열한 짓이라고 스스로를 미워하면서도 어느샌가 그 생각에 열중해 있었고, 어떤 걸 빼앗을지 곤란하고 있을때 발걸음 소리가 돌려왔다. 당장 거기로 달려가서 칼을 겨누었다. 익숙한 얼굴의 남자였다. 아까 슬비와 같이 있었던 남자였으리라. 그리고 그 남자를 보았을 때 좋은 생각이 떠올랐고, 이내 얕은 미소가 지어졌다.
「 안녕하세요, 은하라고 하는데요. 」
Side : 세하
" 아, 하하.. 반가워. 난.. 이세하라고 해. 우선 오해는 하지 말고! 난 너한테 싸우려고 온 게 아니야. 차원종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여기에 온거지. "
분명 아까 본 소녀다. 미등록 위상능력자인듯 했다. 어떻게 유니온에게 꼬리를 안 잡히고 있을 수 있는거지? 라고 생각했지만 의문점은 뒤로 제쳐두고,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있었다. 가장 안 좋은 전개는 이 소녀와 서로 무기를 맞대는 일이리라.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 소녀─ 그러니까 자신을 은하라고 소개한 그 아이는 미소지었다. 따로 싸울 생각은 없는 듯 했다.
" 네가 아까 우리를 쳐다보던 아이.. 맞지? "
조심스레 질문을 던졌다. 그 아이가 자신을 쳐다보는게 너무나 그 시선과 일치했기 때문에, 이미 마음 속에서는 확신을 하고 있었다. 이 소녀가 분명 아까 날 쳐다본 소녀가 맞다고. 예감이 틀리지 않았다고.
Side : 은하 ( 「 」 ) 세하 ( " " )
「 네, 맞는데요. 하나 질문하고 싶어요, 슬비랑, 사귀고 있어요? 」
" 어?! 아니, 그런건 아닌데..! "
「 .. 그래요? 그럼 잘 됬네요. 폰 좀 주세요. 」
그의 폰을 받아서 자신의 번호를 등록했다.
" 무슨 속셈이야? "
「 속셈이라뇨, 별 거 아니에요. 전 슬비의 오랜 친구니까. 아, 슬비한텐 제가 왔다고 말하지 말아주세요. 바로 떠날거니까. 나중에 제가 스스로 슬비와 대화할때 까지는요. 」
속으로 생각했다. 슬비, 그녀에게 내가 스스로 갔을땐 그녀의 절망적인 표정을 볼 수 있으리라.
1편 돌이킬 수 없는.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