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처형인의 생일
Stardust이세하 2020-07-08 1
어두운 골목거리에 누군가가 쫓기는지 숨을 거칠게 내쉬며 도망다니고 있다. 그는 막다른 길에 도착하자 더이상 숨을대가 없었고 그사이 그의 옆으로 총소리가 들려왔다.
탕!
"히이익!"
총소리에 겁이난 그는 몸을 웅크리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고 총소리에 주인은 천천히 걸어오며 그한테 총을 겨눴다.
"제발 한번만 봐줘! 부탁이야!"
목숨을 살려달라는듯 손을 싹싹빌며 말했지만 총을 쏜 주인은 무표정으로 대답했다.
"교단을 배신한 자는 죽음이다. 그건 잘 알텐데?"
"아....안돼 싫어!"
탕!
더이상에 소리를 듣기 싫었는지 아니면 얼른 임무를 끝내려 했는지 남성은 총을 쏘며 배신자로 추측되는 사람을 죽였다.
"짝 짝 짝"
남성의 뒤에서 누군가 박수를 치며 천천히 다가오자 남성은 총을 겨눴다. 그러자 놀란 그는 자신에 정체를 말하면서 구름사이로 드러난 달빛이 그를 비추자 남성도 총을 거들였다.
"역시 대단해, 교단에 배신자를 금방 없앨 줄이야"
"....."
"역시 너는 나한테 있어서 신이야, 좋아 일단은 보고부터 해볼까?"
남성의 이름은 전우치로 총을 쏜 주인과 같이 교단에 사람으로 그를 신으로 생각하는 남성이다.
"음? 오늘 네 생일이지?"
전우치는 자신에 휴대폰을 보고는 날짜를 확인하며 보여줬다. 자정이 지난 지금 하루가 지나자 어느덧 남성의 생일이 다가왔나보다.
"그래서?"
"응? 아니 생일이라서 기쁘지 않아?"
"딱히 관심없다."
남성은 생일 따위는 관심없었는지 묵묵하게 반응했다.
"일이 끝났으니 그만 귀환하지"
"뭐 알았어, 네가 관심이 없다면 어쩔 수 없는거니까 말이야"
전우치도 더이상은 할 말이 없었는지 남성의 뒤를 따라가며 생일 이야기는 그렇게 물건너갔다.
*
시간이 지나자 남성은 잠에서 깨며 전우치한테서 연락이 왔다. 내용을 들어보니 오늘도 제거할 목표들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다른 교단에 일원이 제거하면 되겠지만 그만큼 전우치는 남성에 실력이 그만큼 높았기에 남성을 호출한거였다. 남성은 할 수없이 방에서 나와 목표를 제거하러 향했다.
탕!
"으악!"
탕!
"역시 대단해!"
전우치는 이번에도 남성이 총으로 목표를 없**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를 칭찬했다.
"이번에도 별 볼일 없는 상대였다."
"그래? 하긴 너한테는 그렇겠지, 아 그건 그렇고, 자 받아"
전우치는 남성에게 무언가를 건네줬다. 포장이 된 상자를 주자 남성은 상자를 받고 이게 뭐냐고 물었다.
"너는 관심없을지 모르겠지만, 네 생일이라서 선물좀 준비해봤어"
남성은 전우치가 준 선물이 궁금했는지 한번 포장을 풀어 상자를 열어봤다. 상자안에는 비싸 보이는 고급 초콜릿이 들어 있었다.
"네가 뭘 좋아할지 몰랐는데, 가끔씩 초콜릿 먹는게 보여서 말이지, 그래서 좀 비싼걸로 준비했어"
"그래 신경써줘서 고맙군"
"하하 네가 나한테 고맙다는 말을 할줄이야, 뭐 앞으로 잘 부탁해 파트너"
그런 남성은 전우치 말을 신경쓰지 않는 것인지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우치는 자신을 향해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저씨"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자 남성은 눈을 조금씩 뜨기 시작했다.
"아저씨!"
"...."
눈을 뜨자 한 여성이 자신을 부르고 있었다.
"저수지인가 무슨일이지?"
자신을 깨운 사람은 이곳 섬에서 살던 저수지였다. 어느새인가 남성은 잠들었는지 이제서야 저수지 말에 깨어났나보다.
"임무 하고와서 골아 떨어졌나봐?"
"아무래도 그랬나 보군, 미안하다. 중요한 시기에"
"됐어, 아저씨랑 미래 덕분에 섬의 주인도 막았고, 그 이상한 도사 녀석도 조용해졌으니까"
"안녕 김철수....저수지...."
그때 낫을 든 하늘색 머리에 여성이 두 사람에게 인사했다. 여성의 이름은 미래로 저수지 앞에 있는 남성과 위상력이 있어 이곳에 차원종을 토벌중인 위상능력자다.
"아 미래야, 섬의 상태는 어때?"
"응 차원종들은 거의 섬멸했어, 이제 곧 있으면 이 섬을 빠져 나갈 수 있을거 같아"
"에휴 얼른 그래야지, 그나저나 요즘 정신 없어서 그런가? 날짜가 며칠인지도 까먹었네"
저수지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달력을 발견해 오늘 날짜를 확인했다. 곳곳에 x표시를 한것을 봐서 하나하나 날짜들을 표시하며 생활한게 보였다.
"7월2일이네"
"읏....!"
"김철수 왜 그래?"
"아저씨 정신차려봐!"
철수는 저수지가 말한 날짜를 듣고는 갑자기 머리를 잡았다. 두통이 왔는지 철수는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 보였다.
"음? 오늘 네 생일이지?"
철수는 익숙한 목소리에 남성이 자신에 생일을 언급 한 부분이 떠올랐는지 괜히 표정이 무섭게 변했다.
"쓸데없이 그런거까지 챙긴것이냐...."
"아저씨 왜 그래? 표정까지 무서워 지고...."
"아무것도 아니다. 괜히 또 쓸데없는 일이 떠올랐을 뿐이다."
철수는 눈앞에 저수지와 미래를 보면서 표정을 풀어나갔다. 지금에 철수는 과거에 기억을 잃어 전우치와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저수지 미래 잠깐 바람좀 쐬고 와도 되나?"
"괜찮겠어? 캐롤리엘이라도 부를까?"
"맞아 괜히 무리하지 말라고"
"괜찮다. 적어도 바람이라도 좀 쐬야 진정될테니 말이다."
철수는 그렇게 기분전환이라도 하려고 했는지 섬 외각에 위치한 바닷가에서 쉬고 있었다. 바람이 그를 스쳐 지나가는지 덕분에 그는 두통이 가셨는지 어느정도 진정을 되찾았다.
"엇 철수형 여기 계셨어요?"
"민수현이군"
철수를 부른 사람은 교복을 입고 안경쓴 남성에 민수현이라는 학생이다. 그 또한 이 섬에 수수께끼를 파헤치려고 왔다가 이번 사건에 엮이게 되었다.
"위험한데 혼자서 왜 돌아다니는 거냐?"
"아 그게....섬에서 필요한 부품이 있나 찾다가, 여기까지 왔거든요. 그런데 철수형은요?"
"바람좀 쐬려고 온거다."
"그렇군요. 저수지한테 이야기 들었는데, 두통이 있다 했던데 괜찮아요?"
민수현이 물어보자 철수는 문제 없다며 단답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그는 두통 보다도 아까전에 생각난 기억때문에 그는 괜한 생각에 빠졌다.
"민수현"
"아 네"
"너는 주로 생일날 뭐했지?"
"네?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시는 거에요?"
민수현이 질문하지만 철수는 아무말도 안했다. 정확히는 말하지 못했던걸까 그제서야 철수는 그냥 생일이 어떤것인지 궁금하다며 물어봤다.
"음....보통 선물 받거나 축하를 받거나, 혹은 누군가랑 놀러가기도 했죠. 맛있는것도 먹었고요."
"그렇군"
하지만 철수는 듣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철수에 행동을보고 민수현은 뭔가 눈치 챘는지 한마디를 내뱉었다.
"형 혹시 오늘이 생일이에요?"
"....무슨 소리를 하는거지?"
"아...아니요. 그냥....생일이라는걸 말해서 오늘이 생일인가 했죠."
철수는 민수현 말에 얼굴이 어두워지며 민수현은 괜히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미안하다. 괜히 겁을 줬나보군, 그 단어에 관련해 귀찮은 기억이 떠올라서 말이다."
"그렇군요....죄송해요. 괜한 말을 해서"
"신경쓰지마라, 그보다 너부터 먼저 돌아가는게 좋을거 같은데, 좀 혼자있고 싶거든"
"알겠어요. 그럼 먼저 가볼게요."
민수현은 그렇게 섬에서 사라지자 철수는 이제야 마음이 가벼워 졌는지 섬의 바닥에 앉아 그제서야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이제 그만 나오실까?"
하지만 철수는 뭔가를 느꼈는지 바위에다 총을 겨누며 말했다. 그러자 천천히 누군가 걸어오더니 그것은 전우치였다.
"네녀석이 여긴 무슨 일이지?"
"그거야 널 보고 싶으니까 온거지, 그리고 오늘이 네 생일이니 축하해주려고 말이야, 생일 축하해"
"너한테 축하받고 싶은 마음은 없다. 돌아가라"
전우치는 철수 말을 듣고는 한숨만 깊게 쉬었다. 하지만 그런 전우치도 철수가 그렇게 나올거라고 생각했는지 옷속에서 한 상자를 꺼내며 철수앞에 던져줬다.
"생일 선물이야, 예전에 너한테 줬던 그 초콜릿 받아줘"
"필요없다고 했을텐데?"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마, 난 그저 오늘 너의 생일을 축하해주려고 온것 뿐이니까, 그리고 네가 기억을 찾는다면 너와 같이 생일파티라도 하고 싶은걸?"
탕!
전우치 뺨 사이로 총알이 스쳐 지나가자 뺨에서 피가 흘렀다. 아까까지 부드럽게 말하던 전우치도 표정은 그새 정색해졌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고 가라, 다음은 네 머리를 노릴거다."
"....알았어, 애초에 바로 받아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 하지만 걱정마, 네가 기억을 되찾는다면 그때는 너의 생일을 제대로 축하해줄게"
전우치는 그렇게 뒤돌아 가버렸다. 철수는 전우치가 놔두고 간 선물을 확인하니 비싸보이는 초콜릿이였다. 그 초콜릿을 보니 철수는 또다시 두통이 찾아왔다.
"네가 좋아하는게 뭔지 몰랐는데, 가끔씩 초콜릿을 먹는게 보여서 말이지, 특별히 비싸보이는걸로 준비했어"
"정말 짜증나는 녀석이야....!"
철수는 또다시 기억이 났는지 표정이 무서워지며 혼자서 중얼거렸다.
*
그렇게 벌써 섬에서는 노을이 지기 시작했고 하늘은 주황색으로 물들여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철수는 홀로 노을을 보면서 아직까지 돌아가지 않았다. 멍하게 하늘만 바라보며 전우치가 남겨둔 생일선물에 초콜릿만 손에 쥔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김철수!"
그때 뒤에서 익숙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뒤돌아보니 미래였다.
"미래인가?"
"다들 당신이 어디갔는지 찾고 있어, 여기서 뭐하는거야?"
"아무것도 아니다. 옛 기억이 떠올라서 그런지 두통이 와서 여기서 쉬고있던거다. 괜히 너희들한테 폐를 끼쳐서 미안하군"
미래는 그런 철수 말을 듣고 옆에 앉았다.
"뭐하는거지?"
"아니 나도 바람좀 쐬려고, 그런데 김철수 민수현이 그러는데, 혹시 오늘이 생일이야?"
철수는 미래에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다. 미래는 그런 철수를 바라보면서 생일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거면 말하지, 우리가 축하도 못해줬는데"
"....아니 축하라면 이미 한 녀석에게 받았다."
철수는 전우치가 주고간 초콜릿을 주먹으로 쥐자 초콜릿은 부서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당황한 미래는 무슨일이 있었냐고 묻자 철수는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자신이 기억났던 일들을 설명했다.
"하지만 모르겠군, 기억도 잃은 것도 있지만, 누군가한테 생일을 축하받을때 기분을 말이다. 기억을 잃기전 나도 생일에 대한 축하를 받은적이 없어, 별다른 느낌이 들지 않아서인지 더욱 그런거같다."
"미안....나도 이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두 사람은 그렇게 아무말도 못하며 그저 허공만 바라봤다. 하지만 미래는 자신에 생일을 축하해준 사람이 있었다며 철수에게 그 해답을 알려주듯 말했다.
"그래도 나한테는 하늘언니가 있었어, 언니는 내 생일때면 축해해주고 선물을 줬거든, 처음에는 몰랐지만 나중에는 알겠더라고, 누군가가 생일이라는걸 축하해준것에 말이야, 그러니까 그저 그 날 만큼은 즐기면서 기뻐하면 되는게 아닐까 생각해"
"즐거워하고....기뻐하라고....?"
"응 나도 정확히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그날만큼 축하해준다면, 그대로 기뻐하면 되는게 아닐까 생각해"
철수는 미래에 말을 듣고 의문이였다. 아직까지 철수한테는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는걸로 보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건 미래또한 짐작이 갔는지 철수에게 한마디를 내뱉으며 알려줬다.
"생일 축하해 김철수"
"...."
철수는 그 말을 듣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왜 일까 그 뒤부터 점점 철수는 두통이 사라지듯 마음이 편안해 졌는지 안색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아까있던 전우치와 기억또한 잊을 만큼 마음이 편했다.
"고맙다. 미래"
"표정이 좋아졌네"
"그래 네 덕분이다."
철수는 입가에 약간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래는 그런 철수를 보고 다행이였는지 미래 또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 기분도 풀었는지 두 사람은 그렇게 거점으로 돌아갔다. 돌아오니 가장 먼저 저수지랑 민수현이 철수와 미래를 찾아왔다.
"뭐야 아저씨 여태 어디서 농땡이 피웠어"
"철수형 한참 찾았어요!"
"다들 미안하다. 괜한 걱정을 했군"
"그보다 아저씨 오늘 생일이라며? 뭐 일단은 생일 축하해, 근데 우린 마땅히 줄거 없는데 어쩌지?"
난감해하는 일행을 보며 철수는 미소를 지으며 이미 축하받은것에도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때 미래는 조심히 입을 열며 한가지 모두에게 제안했다.
"그럼 있잖아....이번에 섬에서 빠져나가고, 다같이 김철수 생일파티라도 열어주는건 어때?"
"좋은 생각인데? 이번일만 해결하고, 다같이 축하 파티 해주자!"
"아니 굳이 그렇게까지는...."
난감해 하는 철수는 괜히 들뜬 그들을 말리지만 그들은 그럼에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철수도 그런 반응과 모습에 딱히 싫지는 않았고 오히려 그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얼른 이 섬을 나가고 일이나 해결하자고, 그래야 아저씨 생일을 챙겨줄거 아니야"
"그래야지 조금 더 힘내보자"
"응 조금더 분발하겠어"
철수는 그런 애들을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기분이 좋았는지 입가에 작은 미소를 보였다. 생일이란것에 거리가 멀었던 그가 이번에 만나게 된 그것도 자기보다 나이 어린 애들이 자신에 생일을 챙겨줄것을 말이다. 무엇보다 전우치라는 남성한테 축하를 받는것 보다 아이들에게 축하를 받아서 그런지 기분이 좋은것 같았다.
"그래 나 또한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지, 너희가 준비해 줄 파티를 위해서 말이다."
철수 또한 각오를 하며 섬을 빠져나가 그들이 맞이해줄 파티를 위해 지금 보다 더 분발하려고 했다. 그동안 그는 과거에 있었던 기억으로 생일이라는 것에 대해 몰랐지만 이제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 덕분에 자신이 생일 축하를 받는것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고 본다.
"김철수 한번 더 말할게, 생일 축하해"
미래를 포함한 모두가 다시 말하자 철수 또한 고맙다는 말을 하며 그렇게 그들은 섬을 빠져 나갈 준비를 하며 섬 바깥에서 자신들이 할 일을 위해서 그리고 철수한테 파티를 해주기 위해서라도 그들은 움직이려고 했다. 과연 그들은 섬을 빠져나가 자신들이 생각한대로 철수의 생일 파티를 열어 줄 수 있을까? 하지만 철수 본인은 그런건 상관없는것 같다. 그는 이미 미소를 지으며 자신에 생일 자체만으로도 축하를 해준 애들이 있기에 자신은 이미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작가의 말
음 과제가 많아서 뒤늦게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종강 한다음 쓰게 되서 좀 많이 늦어졌습니다.
이번에 철수는 과거 전우치 부분에 기억과 현 시점에 배경을 바탕으로
생일편을 작성해 만들어 봤습니다. 사실 철수에 대해 아는게 좀 애매해서
일단 써보기는 했습니다. 좀 늦었지만 철수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 있을 일들이 시궁쥐팀 전체가 행복했으면 하네요.
다시한번 철수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럼 저는 검은양팀 이야기에서 찾아 뵙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