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05/28 어린 소녀의생일
Stardust이세하 2020-05-28 1
차원전쟁이 끝난지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짧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 길게 느껴졌던 시간 그런 전쟁 속에서 소중한 사람을 잃고 수많은 인명피해가 생겨 인류는 심각한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그 전쟁때문에 모두가 소중했던것을 잃어 슬픔과 절망이 각자에게 있었다. 지금 살아남은 전우들 또한 자신들이 살아남았어도 그때 자신들한테 있어서도 소중한것을 잃은 아픔을 모두가 하나씩 짊어지고 있다. 그리고 나 또한 그중 한사람으로서 말이다.
내방 침대옆에 언제나 취침을 하고 일어나면 은색 머리에 몸집이 작은 소녀와 함께 찍은 사진이 놓여있다. 표정만 보면 해맑게 웃는 그녀는 실제로 매사에 긍정적이였고 무뚝뚝한 성격에 고지식한 나를 그녀는 자주 교관이라고 나한테 말하며 밝게 웃었다.
"교관님! 오늘도 저 차원종들 격퇴했어요!"
"....수고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먼저 돌격 하지마라, 그러다가는 네 목숨이 먼저 잃게 될테니 말이다."
"네? 그래도 저는 많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멍청한 녀석! 다른 사람을 지킨다해도 네 목숨이 끝나면 거기서 끝인거 모르나?!"
나는 차원전쟁 시절 울프팩팀이라는 소속에서 일하면서 한편으로 클로저들을 육성하는 교관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중에 내 학생중 티나는 실력은 있었지만 지나치게 적진으로 들어가 사람들을 구하려는 무모한 아이였다.
"저 교관님....내일 중요한 날이 있기는 한데...."
"중요한일? 그래 내일은 차원종 기지를 본격적 소탕하는 일이다. 그러니 오늘은 푹쉬어라 내일은 힘든 싸움이 될테니 말이다."
그때는 몰랐다. 내일이 바로 그녀의 생일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만약 그때 눈치를 챘다면 적어도 그녀한테 생일 축하한다는 말이라도 전했을텐데 나는 전쟁중이라는 핑계로 그녀를 죽음에 내몰았고 매정하게 그녀의 축하를 해주지 못해 더이상 그녀를 만나지 못했다. 그리고 그날 당일 나는 울프팩팀에서 작전을 해야했고 티나와 다른 구역에서 나뉘어 싸워야 했다. 그러다가 티나가 있던 부대가 전멸했다는 소식에 서둘러 달려갔지만 이미 늦어있었다.
"티나...."
티나를 포함한 작전에 파견나간 멤버들은 전멸했다. 그중 티나는 온몸이 상처투성이로 쓰러져있었고 나는 계속해서 그녀를 불렀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절망에 빠진 나는 그저 아무말도 못했고 그때 요원 한명이 티나 옷속에서 편지를 발견했다고 하며 나한테 전하려고 했던 편지라고 한다. 다급한 마음에 나는 그녀의 편지를 펼쳐서 읽어봤다.
"교관님, 저 오늘이 생일인데 이말을 못드렸어요. 딱히 생일을 챙겨달라고 말하는건 아니에요. 지금시기에 이런말 하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전 교관님이 축하한다는 말이라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이건 전부다 작전이 끝나면 하는 이야기에요. 그럼 교관님 이따 작전 끝나고 뵈요."
편지의 상태는 거의 깨끗했다. 아마 그녀는 싸우면서도 이걸 계속해서 지킨거 같다. 나한테 전해주기 위해서 말이다. 편지는 잘 받았다. 하지만 정작 티나는 돌아오지 못했다. 그 때문에 그녀한테 축하한다는 말도 전해주지 못했다. 결국 그렇게 그녀를 떠나보내며 나는 그녀한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거였다.
*
그렇게 전쟁이 끝나고 나는 처리부대로서 임무를 하던도중 티나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물론 예전에 티나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때 그녀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는거 같아 한편으로 기쁘다.
"티나 잠시 나랑 갈곳이 있다."
"뭐지? 다른멤버들은 같이 안가는 건가?"
"오늘은 잠시 너랑 둘이서 중요한 곳에 가야 하기때문이다. 얼른 준비해라"
그리고 마침 그날이 찾아왔다. 그때는 해주지 못했던 것을 나는 그녀와 같이가서 축하를 해주고 싶다. 그렇게 티나와 같이 이동하며 중간에 케익 한상자와 그녀한테 줄 적당한 선물을 챙기며 목적지로 향했다.
"트레이너 이건?"
그녀와 같이 도착한곳은 예전에 죽은 티나의 무덤이였다. 나는 그런 그녀 무덤앞에 준비해온 케이크와 인형 하나를 놔뒀다.
"생일 축하한다. 티나"
"....그렇군 교관에 데이터를 찾아보니 오늘이 생일이였나"
"그래....챙겨주지도 못한 그날을 오늘이 되서야 제대로 해주는것 같다. 물론 나는 남들처럼 화려하게 준비는 못해줘도, 최소한 내가 할수있는걸 한거다. 나름 그아이에 취향에 맞는걸로 선물로 인형 하나를 구해왔지"
그런 나는 아무말없이 묵묵하게 있었고 어째서인지 티나도 아무말이 없었다. 그렇게 잠시 있다가 슬슬 돌아가려 할때 잠시 티나한테 한가지 물어봤다.
"티나 너의 안에 있는 그 아이도 마음에 들었을까?"
"...."
티나는 딱히 아무말도 없었다. 역시 그아이한테서 답을 얻기에는 무리겠지 무엇보다 그아이와 대화하는거 자체가 무리니 말이다.
"괜한 말을했군, 그만 돌아가자 티나, 어디근처 식당에서 다른 멤버들과 식사라도 하게 바이올렛에게 좋은 식당을 알아봐달라고 하마"
"기뻐하고 있다. 트레이너"
"뭐라고?"
돌아가려는 그때 티나가 말을 내뱉었다.
"교관또한 트레이너 당신이 한 행동에 기뻐하고있다. 어째서인지 당장이라도 울것같은 소리를내며 나한테 고맙다는 말을 전해달랬다."
"그런가....한가지 그녀한테는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줘라, 늦게 축하해준것에 말이다."
"아니 그녀는 지금이라도 이렇게 챙겨준것에 고마워 하고있다. 그러니 트레이너 이제는 더이상 그때 있었던 일에 대해 너무 죄책감을 가지지 말라며 전해달라고 했다."
정말인지 예전 그대로구나 그 아이는 언제나 해맑게 웃으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화를 내지않았고 매사에 긍정적인것 까지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아이는 예전 그대로였다는것을 티나를 통해 알수있었다.
"트레이너 혹시 우는건 아니겠지?"
"....쓸데없는 소리 단지 오랜만에 그 아이한테서 말을 전해들어서 조금 마음이 들뜬것 뿐이다."
"그런가 나 또한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교관 때문에 트레이너 당신이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러니 이제는 마음 편히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교관에 생일을 이제부터라도 잘 챙겨주면 되는거 아니겠나?"
티나에 말이 맞다. 지금껏 나는 그 아이를 희생하고 잃으면서 한편으로 해준것 또한 없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라도 해줬으면 싶었지만 나는 그러지도 못한 마음이 너무나도 컸다. 하지만 그아이와 티나에 말을 듣고 한편으로 마음이 편해진것 같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내가 그동안 혼자 앓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슬슬 가자 트레이너"
"그래....고맙다. 너와 그 아이에게도....그리고 다시한번 진심으로 생일 축하한다. 티나"
작가의 말
음 이번편은 다소 분량을 써봤는데 분량이 좀 짧습니다.
한번 주제를 잡아보고 써봤는데도 분량이 적네요.
이번에는 전쟁시절 트레이너가 티나한테 생일을 챙겨주지 못한걸
삼아봐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티나라는 캐릭을 보면 주로 트레이너와 연관있어 이렇게 차원전쟁부분이랑
맞다고 생각해 작성하게 되었네요.
일단 티나 진심심으로 생일 축하하고 트레이너와 앞으로도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네요.
그럼 저는 다음 검은양팀 이야기에서 찾아뵐게요. 모두들 많이 봐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