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ight Kiss

Nata739 2020-04-10 8

“얘들아, 오늘도 수고했다. 내일도 일찍 나와야 되니까 일찍 들어가서 자. 특히 동생, 게임 적당히 하고!”

“...” 세하는 말없이 돌아간다.

“제이씨도 수고하셨어요.” 세하를 쳐다본다.

“대장, 동생이 많이 신경쓰여?”

“아니, 굳이 그런 건 아닌데 요즘 힘이 없어 보여서요.”

“요즘 일이 많긴 했잖아. 크게 걱정 안해도 될거야. 정 그러면 내가 동생한테 녹즙이라도 갖다줄까?”

“아니에요, 쉬고 나면 괜찮겠죠. 제이씨도 들어가서 쉬세요.”


며칠 후

“오늘도 고생했어. 늑대개팀도 수고하셨어요.”

‘오늘로 며칠째야... 이세하, 정말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야?’

“우리 후배님 표정이 왜 그럴까요? 남자친구가 걱정되는 걸까요?”

“네!? 선배님, 남자친구라니요?! 전 단지 대장으로서 팀원의 컨디션이 걱정되서...”

“그래요? 저는 남자친구라고밖에 안했는데 팀원이었군요.”

‘하피 선배한테 또 당했다.’

“그래서 뭐 때문에 그러는 건 모르는 건가요?”

“요즘 바빠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단 말이에요.”

“둘이서 무슨 얘기를 그렇게 심각하게 하고 있어?”

“어? 유리야. 별건 아니고 요즘 세하 컨디션이 안 좋아 보여서...”

“그렇긴 해. 저번에 석봉이한테 연락하더니 나한텐 물어봐도 괜찮다고만 하고”

“석봉이한테는?”

“응, 근데 둘 다 얘기를 안해주더라고.”

“오호, 남자아이들끼리만 하는 이야기라니 재밌겠네요. 저희는 구로에 갈 일이 있으니 간 김에 석봉군한테 물어보고 오도록 하죠.”


다음날

“후배님들, 반가워요?”

“하피 선배, 뭐 좀 알아내셨어요?”

“네, 딱 그 또래 남자 아이들이 가질 만한 고민이었어요. 요즘 바쁘다보니 해결을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네? 해결요? 뭐..뭘 말씀하시는 거에요.” 얼굴이 빨개진다.

“네~ 후배님이 생각하시는 그거 맞아요.”

“저도 알아듣게 얘기해주세요. 왜 둘만 알아듣는 얘기 하시는 건데요.”

하피 선배가 유리의 귀에 무언가를 속삭이더니 유리도 얼굴이 붉어지며 당황한다.

“그, 그럼 어떻게 해야 되죠?”

“후배님들이 그렇게 팀원이 걱정되면 도와주시면 되는거에요.”

하피 선배가 음흉한 웃음을 짓는 데 불안한 예감이 엄습한다.


며칠 후

“이세하, 너 작전 중엔 게임하지 말랬지? 게임기는 작전 끝나면 돌려줄게.”

“아. 좀만 더하면 세이브인데!”

“작전 중엔 작전에 집중하란 말이야.”

‘좋았어. 여기까진 우리 평소 모습이야.’

몇 시간 후

띠리리리.. 띠리리리..

“야 이슬비, 너 어디야? 내 게임기는 주고 가야지.”

“미안, 세하야. 중간에 다른 데로 가는 걸 깜빡했네.”

“아니, 얼마만의 휴식인데 게임기를 안 주고 가버리면!”

“그럼 우리집으로 가지러 올래?”

“...알았어. 금방 갈테니까 딱 기다려.”

띵동~

“어, 세하야. 문 열려있어. 열고 들어오면 돼.”

“빨리 게임ㄱ.... 이.. 이게 뭐...”


일의 전말은 이렇다.

세하의 컨디션이 안 좋은 이유를 알게 된 우리는 세하를 도와줄 준비를 위해 모였다.

“그런데 선배, 소마 양하고 파이 씨는 왜 여기에 계신거죠?”

“이런 건 사람이 많은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ㅎ”

“그럼 두 분은 뭔지 알고 오신 건가요?”

“헤헤, 세하 오빠를 웃게 해줄 수 있다고 해서요.”

“네, 알고 왔습니다. 교사로서 제가 잘 알지 못하면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못하니까요.”

그렇게 우리는 세하를 위한 준비를 한다.

“하피 씨, 이거 너무 천의 면적이 적은 것 아닌가요?”

“맞아요. 하피 선배, 이정도까진 안해도...”

“누나들 다같이 모여서 무슨일이에요?”

“테인아, 이건...” 내가 얼버무리려는 순간 유리가 먼저 말을 꺼냈다.

“누나들 그냥 옷 고르고 있었어. 테인이도 한번 입어볼래?”

“우웅, 이거 여자들이 입는 옷 아니에요?”

"괜찮아, 테인이라면 잘 어울릴거야."

그렇게 유리는 테인이에게 몇 번 옷을 입혀보고서는

“테인아, 우리 여기서 본 거는 우리만의 비밀이야.”

“네! 저는 비밀 잘 지킬 수 있어요.”

이렇게 된 것이다.


“그래서 언제까지 그렇게 서 있을거야!”

“아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설명좀...”

“고민할 게 있나요, 세하군. 미인 5명이 세하군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랍니다.”

.

.

.

.

.

.

“소마는 많이 피곤했나보네.”

“소마는 제가 데려다 주도록 하겠습니다. 좀 놀라긴 했지만 덕분에 더욱 정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유리양, 저희도 가볼까요? 세하군, 오늘 세하군한테 좀 놀랐어요. 재밌었어요.”

“슬비야, 우리 먼저 갈게. 푹 쉬어~”

“그럼 나도 이제 일어나볼까? 덕분에 재밌었어.”

세하의 말에 나도 모르게 아쉬움이 표정에 남았던 것 같다.

“세하군, 그래도 여기 온 목적을 까먹고 가는 건 아닌가요?”

‘하피 선배가 설마...’

“그럼 후배님들 우린 먼저 가볼테니 둘이서 마저 즐거운 시간 보내요.”

그렇게 문이 닫히고 세하와 난 단 둘이 남게 되었다.

정적이 흐르고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오늘 좋았어?”

“이런 생각은 누가 한거야? 뭐, 보나마나 하피씨겠지만. 뭐, 재밌었어. 하피 씨는 노는 것 같지만 마음은 여린 누나같은 캐릭터였고, 파이 씨는 얼굴 예쁜 숙맥 아가씨같은 캐릭터였고 소마는 귀엽고 순수한 동생, 유리는 이웃에 사는 오래된 여사친같은 캐릭터였달까?”

세하의 자세한 감상평에 난 세하를 째려봤다.

“뭔데, 왜 째려보는데?”
“몰라! 빨리 게임기 들고 가버려.” 난 뒤돌며 짜증 섞인 말투로 세하에게 소리쳤다.

그 순간 세하가 내 고개를 돌렸고 우리 둘은 마주보게 되었다.

“왜? 질투나? 우리 대장 솔직하지 못하네.”

“무슨...”

내가 말하려는 순간 세하의 얼굴이 다가오며 이마에 무언가 닿았다. 잠시 후 세하의 얼굴이 떨어지며 세하는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걱정마. 내가 사랑하는 건 너니까...”

세하와 난 다시 입을 맞추었다.






원래는 더 많은 걸 쓸수 있는데... 수위....

2024-10-24 23:35:2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