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잃어버린 리더 최종화 EP:26 언제나 영원히 함께

Stardust이세하 2020-03-06 1

주말이 다가오며 오늘은 슬비와 데이트 하는 날이기도 하다. 막상 여자와 둘이서 시간을 보낸다는건 언제나 생각해봐도 어색하다. 거기다 더 골치가 아픈건 엄마가 몇시간째 내 옷을 골라주고 있다는거다.

"엄마 이제 나가야 한다고요."

"기다려봐 그래도 이번에는 제대로된 첫 데이트잖아 대충 입고가는건 내가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고"

이건 내가 결정해야 하는 일인데 왜 엄마가 와서 이러는건지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다. 특히나 슬비를 만난다는것에 더더욱 말이다. 결국 더이상 시간을 미룰수없어 얼른 손에 잡히는대로 옷을 골라 입고 슬비를 만나러 향했다.

*

"이세하 왜 이렇게 늦었어!"

"아 미안해 옷 고르느라고 좀...."

"....그거 핑계 아니지? 또 밤새 게임하느라고 밤새우고 늦잠 잔건 아니고?"

에휴 얘는 도대체 왜이러나 싶다. 그래도 기억을 잃기전에는 순수하고 부드러웠는데 막상 기억을 되찾고 원래대로 돌아오니 잔소리꾼으로 다시 변해 있었다.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녀한테 고백까지하고 사귀게 된건지 이해가 안간다.

"....그래도 오늘 차림은 좀 멋있네"

"어....?"

의외로 좋게 평가를 받았다. 늘 언제나 잔소리만 하면서 오늘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거 같다.

"그래서 우리 어디로 갈까?"

"음....아까 오기전에 영화를 예매해놨거든 고등학생에 게으른 주인공 남자와 모범생 여자가 서로가 엮어 사랑을 하게되는 이야기야"

"뭐야 그거 난 로맨스부분은 좀 별로인데...."

슬비는 그 말을 듣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또 한번 잔소리를 들을거 같았다. 마침 배에서 꼬르륵소리가 들려오자 우리둘다 당황했고 그런 슬비는 표정이 풀리더니 밥부터 먹으러 가자고 했다.

"여기 한번 와보고 싶었어 유리가 추천해줬거든"

도착한곳은 파스타 집으로 딱히 눈에띄는것은 없었다. 일단 배고프기도 하니 메뉴를 골라서 주문을 했고 한번 먹어보기 시작했다.

"찰칵"

"너 뭐하는거야?"

"응? 아 유리가 음식점에 가면 이렇게 사진 찍어 놓는다고 해서 말이야 그래서 나도 한번 해본거야"

오늘따라 의외에 모습을 보이니 좀 신기하다. 평소 이런거 신경도 안쓸거같던 녀석인데 말이다.

"이...일단 어서먹어 너도 배고플거 아니야...."

"뭐 그럴게"

먹어보니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그런 슬비는 먹기 시작하면서 표정이 밝아지는등 꽤나 행복해하는거 같았다. 그정도로 맛있었던걸까 그런 먹고있는 그녀를 바라보니 입가에 소스가 묻어 있었다.

"야 잠깐만"

"뭐....뭐야?"

휴지를 가져와서 바로 그녀 입가를 닦아주니 어느새 그녀 얼굴이 붉어졌다.

"어린애도 아니고 뭐야 입에 다 묻히고 말이야"

"아....으으....고....고마워...."

그런 그녀는 아까보다 먹는 속도도 줄어들며 음식 또한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얼굴까지 숙이는데 또 왜저러는건가 싶어 한번 그녀한테 말 걸어봤다.

"또 뭔데 그러는거야?"

뜸을 들이는 그녀는 내 말에 크게 몸부림치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뭐 표정만 보면 괜찮을거라고 싶었고 마저 음식을 먹는데 느닷없이 슬비는 포크에 음식을 꽂아 나한테 들이밀었다.

"뭐야 갑자기...."

".....그냥 한번 먹어보라고 그 있잖아 음식 보면 바꿔먹는 그런 재미 그리고 아까일로 보답하는거야"

"흠....알았어"

한입 먹어놓고는 그녀는 어버버거리는데 뭐가 고맙다는건지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식사를 다 마치고는 이제 슬비가 예매한 영화를 보러 향했고 팝콘을 구매후 자리에 앉아 영화감상에 들어갔다. 영화 내용만 보면 재미가 없어 금방 지루했지만 내 옆에서 보고있는 슬비는 시선을 뗄수없이 영화에만 집중하고 있다.

"에휴...."

보는내내 지겨워서 무의식적으로 팝콘을 먹는데 슬비와 손이 닿자 그녀는 흠칫 놀라 나를 빤히 쳐다봤다. 뭐 나도 좀 놀라기는 했지만 정미때도 비슷한 일이있어 딱히 이번에는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하지만 슬비는 시선을 얼른 피하며 다시 영화에 집중했고 그뒤부터 말이 없었다.

*

"이세하"

"으음...."

"야 일어나!"

"뭐....뭐야?"

슬비가 깨우자 어느새 눈이 떠졌고 영화는 끝나 사람들이 나가고 있었다. 그사이 잠든건가 역시 로맨스는 나한테 안맞는다.

"너 정말 영화비 아깝게 돈낭비나 하고 말이야!"

바깥으로 나온 뒤에도 슬비한테 또 한번 잔소리를 들었다. 영화비 아깝게 영화관 안에서 잠들어서 잔뜩 혼나고 그사이 슬비는 영화내용을 줄줄이 스포하듯 다 말하면서 자기 감상편을 이야기 했다. 계속되는 잔소리에 지겨워지기 시작했고 얼른 이야기를 다른걸로 바꾸려고 둘러보자 마침 게임센터가 보였다.

"야 우리 저거나 한번 하자"

"찌릿"

"아 왜...."

게임센터 이야기를 하자 어찌 잔소리는 더 심해지고 표정도 날카로워졌다. 결국 더 안들어도 되는 잔소리를 듣게 되자 나는 한숨만 쉬며 한번 그녀를 설득해보기로 했다.

"그렇다고 바로 저녁먹기도 그렇잖아 시간도 좀 남았고 응? 야 나 오늘 한번도 게임기도 만져본적 없어"

"그러니까 이럴때만이라도 게임을 하지 말아야지 데이트 하는데 여자친구한테는 집중해야 하는데 게임을 하려고 하다니 말이 된다고 생각해?"

"그....그럼 너도 같이 하는게...."

"에잇!"

"으악!"

결국에는 등을 한대 얻어 맞았다. 무슨 엄마가 때리는 것처럼 아프냐 할수없이 게임은 포기해야 하나 싶었는데 마침 게임센터에서 경품 이벤트를 하기 시작했고 슬비는 목록을 보더니 나를 끌고 안으로 들어왔다.

"이세하 너 혹시 리듬게임 같은거 잘해?"

"응? 글쎄 해본적이 없는데 왜?"

"아니야 됐다. 괜히 이런거 해봐야 의미가 없지"

약간 심통이 난 슬비는 나가려고 하고 나는 목록에 적힌 경품중 커플링을 발견했다. 설마 아니지만 이걸 원하는건가 싶어 잠시 그녀를 쳐다봤다.

"이거 가지고 싶어서 그런거야?"

".....됐어 굳이 안그래도 되니까 말이야"

말은 저렇게 해도 나는 그녀에 대해 이 부분만큼은 잘 알것같다. 그녀또한 나처럼 솔직하지 못하다는것 할수없이 참가하게 되며 가장 높은 랭크가 나오면 그에 따라 상품을 얻을수 있다고 한다. 발판위에 올라가 게임을 시작하려는 나를 보는 슬비는 얼른 내려오라고 했지만 그래도 뭐 남자친구로서 이정도는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 게임을 시작했다.

"후우 생각보다 좀 어렵네"

"이....이세하...."

스탭에 맞춰 누르는데 갈수록 속도가 빨라지고 조금씩 꼬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위상능력자라 그런지 몸이 지치지는 않고 지금까지에 전투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발이 각각 맞춰가며 익숙해졌고 마침내 높은 랭크로 클리어하여 상품으로 커플링을 받았다.

"자 이거 가지고 싶은거지?"

"어? 나는 저기있는 펭귄인형을 원한건데"

"뭐....?"

머리를 얻어맞은듯 황당한 나머지 경품 목록을보니 큰 사이즈에 펭귄인형이 있었다. 나는 그녀가 여자친구라는 언급으로 혹시나 여기있는 커플링을 위해 나선건데 어쩐지 피로와 허무함이 몰려왔다.

"그....그래도 네가 이렇게 준비해줘서 이건 이거대로 좋다고 생각해"

"이슬비...."

쑥스러워 하는 그녀는 조심히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녀에게 반지를 줬다. 슬비는 바로 끼고는 마음에 든다며 해맑게 웃자 어쩐지 그 모습이 의외로 예뻐보였다. 그것도 잠시 슬비가 얼굴 빨개졌다는 말에 나는 황급히 정신을 차리고 우리는 바로 저녁을 먹으러 향했다.

"응? 뭐야 반지를 빼는거야?"

식당에 와서 주문한 음식을 먹는데 그녀가 커플링을 빼고 식사를 한다.

"그거야 먹는데 불편하고 또 둔하고 바보인 네가 처음으로 이렇게 준거니까 소중히 해야지"

"....다 좋은데 왜 후반에 말하는 그 단어들이 신경쓰이지?"

"시끄럽고 얼른 먹기나해!"

먼저 나의 대한 평가는 자기가 했으면서 괜히 또 화내다니 참 보면 볼수록 이상하다. 식사를 다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할때 바로 그녀가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계산하기 시작했다.

"야 내가 내도 되는데"

"나도 돈은 있어 거기다 아까 점심도 네가 사주고 또 저 커플링 주느라고 고생도 했잖아"

"그래도 영화표도 네가 산건데 이러면 나만 너무 받는거 아니야?"

"흠....그럼 아직 시간 좀 있으니 어디 좀 들리자"

느닷없이 슬비는 저녁을 먹고는 어디론가 향했다. 도착하니 노래방이였는데 슬비 성격상 이런데를 가는 타입은 아닌거 같았는데 왜 여기 온건지 한번 물어봤다.

"예전에 석봉이가 그랬거든 너 노래 잘한다고 말이야 한번 너의 노래도 듣고 싶어서 말이지"

하아....석봉이 이녀석 쓸데없는 소리를 한건가 정말 오늘 힘을 다 쓰게 만드는구나 그렇다고 여기서 거절하는건 좀 그러니 할수없이 따라가게 되었다. 뭐 일단 그래도 노래방은 간만에 오는거니, 바로 리모컨으로 노래를 선정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를 부르는 동안 슬비는 빤히 쳐다보며 아무말이 없었고, 마지막 부분까지 끝내며 그녀한테 한번 평가를 부탁했다.

"의....의외네 그정도로 잘하고 말이야"

"뭐 평소 하던대로 한거야 하던대로 자 그럼 다음은 너의 노래 실력좀 들어볼까?"

그런 슬비는 자기는 됐다며 내빼는것 같지만 그녀에게 마이크를 건네줬다. 할수없이 슬비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긴장을 해서 그런가 중간중간 실수를 하거나 음을 놓치기까지 했다.

"푸훗"

"뭐....뭐야 왜 웃어?"

"아니 그냥 왜인지 모르게 귀여워 보여서"

귀엽다는 말을 들은 그녀는 얼굴이 굳어지더니 이내 붉히면서 나한테 따지기 시작했다.

"누가 귀엽다는거야 유리도 그렇고 정말 너까지 이러는거야?"

"아 미안 그래도 이렇게 된거 신나게 부르다 가자"

"좋아....어디 두고봐 너도 실수하면 나도 잔뜩 놀려줄거니까!"

그렇게 몇시간 동안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른뒤 시간도 늦어졌고 마지막으로 음료를 마시며 집으로 향했다.

"이세하 너 바로 집에 가고싶어?"

"왜 또? 뭔가 부족한게 남았어?"

"아....아니 그냥 오늘 날씨도 좋고 무엇보다 신서울 야경이라도 좀 보는게 어떤가해서, 뭐 싫다면 바로 집 가도 되고 말이야"

마지막으로 투정하는건가 싶어 들어주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조금 한계가 왔다. 아까 게임센터랑 노래방에서 힘을 쓰느라 거기까지 가는건 무리라고 생각해 슬비한테는 거절했다.

"하긴 너도 힘들긴 하겠지 내일 학교도 가야 하고 말이야"

"그런데 아무리 봐도 너 오늘따라 좀 이상해"

그 말에 슬비는 흠칫하며 어디가 이상하냐고 했다.

"그냥 어디를 보든 평소 너라면 영화는 몰라도 게임센터 경품이든 노래방이든 가고 말이야"

"그....그거야 데이트니까 그런거지 보통 데이트가 다 이렇잖아 또 너한테는 할말도 있었고 말이야"

그게 진짜 목적이였구나 예전이였으면 몰라도 지금은 신경이 쓰인다. 애쉬때 일로 나 또한 슬비를 가장먼저 보호해줘야 하고 또 그녀가 다른일로 갈등을 겪어 혼자 짊어지게 해서 잘못되는 것 만큼은 막아야 하니 일단은 한번 그녀에게 물어봤다.

"그....그냥 좀...."

말을 안하고 얼버부리는 모습에 조금 서운함과 동시에 한숨만 쉬게되었다. 할수없이 나는 그녀가 나한테만이라도 의지할수있고 또 다시는 애쉬때 처럼 일을 겪지 않기 위해 그녀 손을잡고 이동했다.

"뭐....뭐야 갑자기 왜 그래?"

"네가 말하기 힘들다면 내가 억지로라도 꺼낼거야 나한테 할말이 있다는거 고민같은게 있어 그런거잖아? 그러니 마음 편하게 걸어가면서 말해보자, 너희집에도착할때까지 말이야 가자 바래다 줄게 슬비야"

그녀는 처음에는 저항했지만 계속해서 걸어가는 나의 모습에 점점 말없이 걸어가며 뒤이어 말하기 시작했다.

"혹시나 또 다시 애쉬가 찾아와 이런일이 발생하면 어떨까 해서 말이야"

"하아 역시 그거였군, 바보야 걱정마 그때가 와도 나랑 검은양팀 멤버들 우리 엄마가 지켜줄거니까 말이야"

"그래도 너희한테만은 의지하면 좀 그렇잖아 명색에 내가 리더인데"

걸어가던 도중 그녀는 멈추고는 표정이 굳어졌다. 저 바보 정말인지 말을 못알아 듣는건가 나는 떨어져있는 슬비를 찾아가 그녀를 붙잡고 계속 걸어가며 말했다.

"너한테는 그렇게 느껴도 우리는 그렇지않아 오히려 네가 있어줬기에 이겨나갈수 있고, 너한테 우리가 더 받는게 많아 무엇보다 나는 앞으로는 너의 곁에서 함께할거야 어떤때든 말이지"

"그치만...."

망설이며 그녀는 발걸음을 멈췄고 내 손마저 떼며 불안해 했다. 어떻게하면 그녀가 믿어줄수 있을까 생각해봤지만 떠오르지 않았다. 문뜩 아까 영화 보던 장면에서 남자 주인공이 안아주던게 생각나는데 그거라도 한번 해볼까 생각해 그녀에게 다가가 조심히 안아줬다.

"이세하...."

"내가 게임만하고 게으름 피우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나는 이번일을 통해 깨달은게 있어, 너처럼 소중한 사람을 눈앞에서 잃기 싫다는걸 말이야,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잘할테니 한번 더 나를 믿어줄수 없을까?"

안아준채 그녀를 놓지 않자 슬비는 저항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한참동안 말이없다가 그녀는 그다음에 문제를 말했다.

"그럼....내가 애쉬가 아니여도 어떤 이유로 기억을 잃는다면? 또 너와 다른사람들을 못알아보고 떠나버린다면?"

"바보야 난 그래도 구할거야 이번처럼 또 너를 구하러 찾아갈거야 그러니까 믿어줘, 언제나 너의 곁에는 우리가 함께할테니까 말이야"

내 말을 듣고는 그녀는 내 품에서 벗어나더니 뒤로 돌아벌렸다. 뭐지 또 내가 잘못말한건가 싶어 다가가려고 할때 그녀는 손으로 나를 막으며 오지말라고 했다.

"왜 그런거야 또"

"그냥....부끄려워서 그래 말주변도 없는 네가 나한테 자기를 믿어달라는등 그런말하니 내가 어쩌겠어 정말 넌 바보라니까"

"왜 거기서 바보가 나오는거야?"

그런 슬비는 미소를 짓더니 내 손을잡았다.

"내 눈에는 그래도 바보니까 그럼 뭐 그 바보가 믿어달라니까 나는 너를 믿고 가면 되는거지?"

"훗 그래 앞으로는 더 잘할게 언제 어디서든 너랑 함께할거니까"

그녀와 함께 그렇게 집앞에 도착했고 이제 여기서 배웅해줄 차례다.

"그럼 잘가"

"으응 오늘 고마웠어 재미도 있었고 말이야"

"그럼 내일보자"

"저....저기 잠깐만...."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때 슬비가 불러서 발걸음을 멈췄다. 무슨일인가 물어보는데 슬비는 잠시 뜸을 들이며 다가왔다.

"야 왜 또 나 이제는 집가서 게임하고 싶거든"

"아니....아까 했던 말 진심이야? 그 함께한다는거"

슬비에 말에 잠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쩌지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말해본거라 난감한데, 그렇다고 잘못말하면 혼날거 같고 슬비도 나를 빤히 쳐다보며 대답해주기를 기다렸다.

"....솔직히 난 아무말이나 내뱉은거지만 약속해 오늘받은 커플링을 걸고 말이야 그러니 믿어줘 슬비야 언제나 우리는 함께할거라고"

".....하여간 이상하게 사람 마음 호감가는데 뭐 있다니까 그럼 여기서 서로 약속하자"

나쁘지는 않다. 약속을 한다면 결코 잊지도 않고 우리에 관계도 더욱 깊어질테니 말이다. 슬비는 커플링을 낀 손가락을 걸고 약속하자며 나와 그녀는 약속을 하며 동시에 말했다.

"언제 어디서나 영원히 함께 하기로"

"언제 어디서나 영원히 함께 하기로"

그렇게 우리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은채 약속을 했고 이제는 정말로 슬비는 집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하지만 불과 몇초 그 잠시동안에 나는 한가지 뜻밖에 상황을 당하고 그런 그녀는 나를 놔둔채 집으로 들어갔다. 바로 나한테 입 맞춤을 하고갔다.

"내일 보자 세하야"

당황한 나머지 정신차려보니 슬비는 집으로 들어간뒤였다. 조금 어이가 없는 나머지 황당했지만 느껴왔던 감각에 얼굴을 붉히며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

"아들 데이트는 어땠어? 응? 표정이 왜 그래?"

"아....아무것도 아니에요. 저 오늘 좀 피곤해서 먼저 잘게요."

아까있던 일을 생각하니 머리가 전혀 돌아가지 않았다. 그래도 그건 슬비 나름대로에 애정표현이라고 봐야겠지? 처음으로 이런 상황이 생겨 뭐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때 핸드폰으로 문자가왔는데 슬비였다.

"아까는 미안했어 나도 모르게 연애하는거에 분위기를 타서 그런가 결국 그렇게까지 가버렸네 혹시 싫었으면 사과할게"

바보 이제와서 말하면 뭐하자는건지 그래도 싫지는 않았다며 괜찮다고 답변을 보냈다.

"그렇구나....그럼 다행이고 늦었으니까 얼른 일찍 자 그리고 내일보자 이세하"

속편하게 자라고 했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지 이런식으로 까지 갔는데 말이다. 그래 일단은 자면서 진정좀 하자 그렇게 나쁜건 아니니까 슬비도 나와 사귀면서 부드러워지는 모습도 보이니 앞으로에 연애를 한다면 우리는 더 나아질수 있겠지 얼른 잠자리에 누우며 오늘있던일을 돌아봤다.

"풋 그래도 재미있었어"

게임만 하며 지내왔지만 나의 인생에서 연애를 통해 이건 이거대로에 재미를 찾은거 같다. 참 그녀석과 같이 다니면서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는걸 알수있었고 내일아침에 그녀와 만날때는 어떨지 한편으로 긴장되며 궁금하다. 그래도 나와 함께하기로 해줘서 고마워 슬비야

*

에필로그

"야 이세하 일어나!"

"으음 뭐야?"

눈을 뜨고 일어나보니 내 방에는 교복차림에 이슬비가 있었다. 놀란 나머지 왜 여기있냐고 따지자 나랑 학교에 같이가려고 온거라고 한다.

"뭐해 벌써 8시 넘었어 얼른 준비해"

"뭐? 이런 지각이다!"

벌떡 일어나 준비하는데 엄마는 어제 나와 있던 데이트는 어땠냐고 했다. 물론 나는 그걸 무시한채 준비하지만 조금씩 슬비쪽을 보자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머뭇거리고 있었다.

"다 됐다. 야 이슬비 얼른 가자"

"그래 그럼 어머님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아 그리고 아들~학교에서는 슬비랑 너무 진하게 연애하는거 보이면 안된다?"

"아 진짜 시간 없는데 그런 소리 하지마요! 다녀오겠습니다!"

괜히 엄마가 또 쓸데없는 말을해서 시간이 낭비됐지만 얼른 서둘러 학교로 향했다.

"으앗!"

"야 괜찮아?"

그때 집 문앞에서 슬비가 발에 걸려서 넘어지자 나는 그녀를 일으켜 세워줬다. 그런 그녀는 나를 어리둥절 쳐다보며 말했다.

"으으....저 실례지만 누구세요?"

"뭐....?"

갑자기 하는 대사에 나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어제 슬비가 기억을 또다시 잃는다면 어쩌냐고 말한것 설마 근데 이런 상황에 갑자기 일어나다니 나로서는 충격과 공포가 몰려왔다.

"슬비야 나 못알아보겠어? 나 이세하잖아 너의 남자친구 야 너 또 기억을 잃은거야? 어?"

"풋 바보"

그런 그녀는 내 반응이 재미있었는지 머리를 한대치며 일어섰다.

"의외로 귀여운 모습이 있었네 이세하 한번 장난삼아 연기해본건데 푸훗"

"야....이슬비 너!"

"뭐해 지각하잖아 얼른 와"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너 거기서!"

그런 그녀는 재미있다는듯 바로 학교로 도망치자 나는 얼른 그녀를 쫓아갔다. 누구때문에 이렇게 걱정한건데 저런 장난이나치고 학교에서 가만안둘거야 이슬비 그래도 한편으로는 그녀가 또 기억을 잃은게 아니라 다행이다. 그렇게 지난 얼마간 슬비와 관련해 많은일을 겪으며 우리들에 이야기는 끝이났다.

​작가의 말


으아 드디어 완결이 났습니다.


이거 연재하는데 거의 1년이나 가까이 걸려 이제서야 완결하는군요.


마지막은 당연히 세하와 슬비에 데이트로 서로간에 관계가 더욱 깊어지게 하며 해피엔딩입니다.


너무 질질끌어서 개인적으로 답답했고 연재가 늦어진점에 조금 불만이지만 다른 작품에서는 최대한


연재좀 빠르게 가도록 해야겠네요. 원래는 간단하게 가려고 했지만 막상 쓰다보니 시간이 꽤 걸리고


생각할것도 많아서 좀 늦어졌습니다. 그래도 이 작품을 봐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여기까지 온것같아서


무사히 마무리할수 있었습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리더를 봐주신 분들께 정말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댓글로도 응원과 긍정적인 반응으로 여기까지 올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후에 후기글과 더불어 공지글로


앞으로에 소설과 관련해 게시판 근황등을 남길 예정입니다. 한번씩 확인해주셧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리더를 봐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저는 다음 후기글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2024-10-24 23:35:2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