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랑(龍狼) - epilogue3
플루ton 2020-02-11 1
신아시아나 항공. 차원전쟁 이후 새롭게 개설된 아시아나 항공은 유니온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고 그 결과 원래라면 공중전함에 사용되는 위상 엔진의 기술을 공유했고 이를 개량한 신형 엔진을 도입한 신세대 항공기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운행하고 있다. 위상 엔진을 장착함으로 비행 속도의 상승은 물론 비행 중의 안정성과 쾌적함까지 상승하였다. 물론 요금이 비싼 탓에 이용하는 고객은 한정되어 있지만 이런 아시아나 항공의 도전은 세간의 집중을 받고 있었다.
“.......”
그런 아시아나 항공기의 일등석. 좌석마다 칸막이로 완전히 분리되어있고 좌석마다 최신 설비가 갖춰져 있어서 고객이 이동 중 느낄 수 있는 불편을 완전히 배제한 공간. 그런 공간 중 하나를 차지한 체로 나타가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다.
등받이에 몸을 기대로 다리를 쭉 편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던 나타는 문득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시선을 돌렸다. 어두운 하늘 저편에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태양. 그에 맞춰 조금씩 밝게 변해가고 있었다.
“이제 곧 도착인가….”
조용히 중얼거리며 고개를 돌린 나타는 자신의 어깨에 기댄 채로 잠들어있는 레비아를 돌아보았다. 순진무구한 얼굴로 기분 좋게 자는 그녀의 모습에 나타는 피식 웃음을 흘리며 그 볼을 찔러보았다. 말랑말랑한 볼의 감촉과 손가락을 피해 떨어졌다가 곧이어 다시 온기를 찾아 자신에게 달라붙는 그녀의 모습에 만족하며 손을 거두었다.
다시 시선을 돌려 이번엔 여행하는 내내 들고 다니던 카메라에 손을 뻗은 나타. 카메라 안에는 그동안 여행하면서 찍었던 수많은 사진이 저장되어 있었다. 홍콩의 야경을 배경으로 둘이서 찍은 사진, 에펠탑을 배경으로 크레이프를 먹는 레비아의 사진, 울룰루에서의 풍경을 그리던 나타의 사진, 몰디브의 야광 해변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의 사진, 일본의 가족탕에 함께 들어간 사진 등등.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어.”
하나하나 사진을 둘러보며 회상에 잠긴 나타. 어느 것도 즐겁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고 생각하며 카메라를 내려놓았다.
‘뭐 그것도 전부 이 녀석이 옆에 있어 준 덕분이지만.’
“으으음…….”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레비아가 몸을 뒤척이며 잠에서 깨어나려 하고 있었다. 천천히 눈꺼풀이 열리며 드러난 보랏빛 자안은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다 자신을 내려다보던 새파란 벽안과 눈이 맞자 부드럽게 휘어졌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나타님. 일찍 일어나셨네요?”
“그래. 너야말로 잘 잤냐?”
인젠 완전히 익숙해진 아침 인사. 인사를 마친 레비아는 밀착된 자신들의 상태에 살짝 얼굴을 붉혔지만, 그뿐 오히려 몸을 더욱 밀착시켰다. 나타 또한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녀를 마주 안았다. 조용히 서로를 바라보던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입을 맞추었다.
“.....이제 곧 도착이네요?”
짧은 입맞춤을 마치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 레비아. 그러고는 좌석에 배치된 전자시계에 표시된 시간을 보더니 나타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에 나타도 미소로 답하며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래. 돌아왔네. 그리운 신서울로.”
.
.
.
“흐음~ 1년 사이에 많이 바뀌었네.”
신서울 국제공항에 도착한 두 사람. 마지막으로 봤던 것과는 많이 달라진 공항을 둘러보고 있으려니 저 멀리서 반가운 얼굴이 걸어왔다.
“레비아 씨, 나타 씨.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검은색 정장을 멀끔하게 차려입고 가지런히 세팅한 검은 머리카락과 반짝이는 금테안경이 눈에 띄는 장신의 남성이 허리 숙여 인사를 건넸다. 이에 나타와 레비아도 마지막으로 봤던 때와 전혀 달라지지 않은 동료의 모습에 미소지으며 답했다.
“네. 반가워요 하이드님.”
“오랜만이다 집사 놈. 아가씨는 어디 두고 너 혼자 왔냐?”
1년 전과 변함없는 두 사람의 반응에 하이드도 웃으며 질문에 답했다.
“아가씨께서는 이미 목적지에서 두 분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저는 아가씨의 명령으로 두 분을 모시러 온 겁니다. 자 짐은 저에게 주시고 어서 갑시다. 모두 기다리고 계십니다.”
대답을 마친 하이드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두 사람의 손에서 짐을 가져와 출구 쪽으로 앞장서서 걸어갔다. 한편 레비아는 하이드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타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나타는 알쏭달쏭한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 하지 않고 그녀의 손을 잡으며 하이드의 뒤를 따라갔다.
공항 주차장에 도착한 세 사람은 주차되어있던 리무진에 올라탔다. 냉장고와 TV를 포함한 각종 설비를 갖춘 리무진의 내부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위축되었겠지만 이미 바이올렛과 함께 행동하며 이런 상황에 익숙한 나타와 레비아는 당황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두 사람의 착석을 확인한 하이드는 시동을 걸고 리무진을 출발시켰다.
“...공항만이 아니라 신서울 전체가 꽤 많이 바뀌었군. 못 보던 건물이 꽤 늘었군. 거기에 뭔가 익숙한 마크가 많이 보이는데?”
빠르게 도로를 질주하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는 두 사람. 자신들이 기억에 없던 건물들이 잇달아 세워진 것과 그 건물들에 적혀진 익숙한 심볼을 지적하자 운전석 쪽에서 대답이 돌아왔다.
“후후. 놀랄 만도 하죠. 여러분이 여행을 떠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니까요.”
“무슨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레비아의 물음에 하이드는 자신들이 없는 동안 있었던 일들을 설명해 주었다.
“그동안 위상력에 관련된 기술들은 전부 유니온과 벌처스에서 독점하고 있었죠. 하지만 김유정 총장님과 저희 아가씨께서 다른 기업들과 공유하며 일반인들도 위상력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만들었죠. 물론 위상능력자들에게서 정기적으로 위상력을 공급받아야만 쓸 수 있지만, 그런 단점 같은 건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위상력이 유용하단 것은 두 분이라면 잘 아시겠죠?”
하이드의 말 대로 위상력이란 인지를 초월한 힘이다. 위상력을 사용하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불이나 전기를 일으키는 건 예사고 중력을 반전시키거나 순간이동을 하는 것도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물론 악용을 막기 위해 필수 부품이나 핵심 기술은 여전히 유니온과 벌처스에서 소유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출력은 기존의 위상 병기들보다 확연히 떨어지고요.”
“흠~ 뭐 당연한 조치려나? 그럼 저기 늘어선 건물들은 전부?”
“네. 전부 유니온이나 벌처스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회사들입니다.”
이후에도 하이드를 통해 자신들이 없는 사이 일어났던 사건에 대해 듣는 사이 어느새 차는 번화가를 지나 한적한 골목길에 접어들었다. 처음 보는 풍경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레비아가 먼저 질문했다.
“저, 하이드님? 그래서 저희를 정확히 어디로 데려가시는 건가요?”
“? 어라? 나타 씨에게 듣지 못하신 겁니까?”
하지만 그녀의 질문에 하이드는 오히려 무슨 말을 하느냐는 듯 의문으로 답했고 이에 레비아는 답을 알고 있는 듯한 나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시선을 피하며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는 나타였지만 점점 볼을 부풀리는 레비아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곤 두 손을 들어 항복의 제스처를 취했다.
“정말. 놀리지 말고 그만 알려주세요.”
“미안. 도착하면 놀라게 해줄 생각이었거든. 뭐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야. 조금 집들이를 하려는 것뿐이니까.”
“집들이요?”
나타의 말에 더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레비아. 그러는 사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는지 차가 멈추며 문이 열렸다. 차에서 내리자 그들의 눈앞에 보인 건 마당이 딸린 2층 주택이었다. 다른 건물과의 공간을 구분하는 수풀로 이루어진 담장. 작은 연못까지 딸린 마당은 제법 넓었으며 돌로 장식된 길이 나 있었다. 흑색과 백색으로 구성된 건물은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었다.
“여긴,”
“어떠냐? 앞으로 우리가 살 집이?”
멍하니 집을 바라보고 있던 레비아는 뒤에서 들리는 나타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놀란 표정으로 돌아보았다.
“우리 집이라고요?!”
“그래. 신혼여행을 가기 전에 미리 이 집의 건설을 의뢰해 놨지. 공사 현황은 트레이너를 통해 주기적으로 연락받았고. 다행히 주문한 대로 잘 지은 것 같군.”
나타의 대답에 멍하니 그를 올려다보는 레비아. 신혼여행으로 세계일주를 한다는 것에도 놀랐지만 여행을 다니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이런 일을 진행하고 있을 줄을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 괜찮은 건가요. 나타님? 신혼여행도 그렇고 이렇게 집까지.”
“돈이라면 시경 쓸 필요 없어. 내가 그동안 유니온에 시달렸던 거로 뜯어낸 돈이 얼만데. 거기에 기존에 살고 있던 맨션도 처분한 것까지 합해서 아직도 꽤 남았으니 그런 건 걱정하지 말고 들어가자고. 전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여전히 얼떨떨한 그녀의 손을 잡아끌며 문을 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실내로 들어선 순간 사방에서 폭죽이 터지며 반가운 얼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Well come back~~~!!!””””
현관에 들어서자 미리 와있던 늑대개 팀원들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봤을 때와 크게 변하지 않은 모두의 모습에 레비아는 반가움을 느끼며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트레이너님, 하피님, 티나님에 바이올렛님까지. 전부 오래간만이에요!”
“후후~ 어서 와요. 우리 막내. 신혼여행은 즐거웠나요?”
레비아의 인사에 가장 먼저 하피가 다가오며 그녀를 끌어안았고 이에 레비아도 그녀를 마주 안아 주었다. 그런 그녀들을 시작으로 밀렸던 인사를 나누는 늑대개들. 잠시 후 인사와 근황 소개를 끝마친 그들은 그제야 현관을 지나 거실로 들어섰다.
별다른 가구 없이 소파만 놓여있고 텅 비어있었다. 한쪽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커다란 유리문 너머로 테라스와 함께 마당의 정경이 한눈에 보였다. 주방은 거실과 일체형으로 가스레인지나 세면대는 물론 정수기나 오븐 등 다양한 설비를 갖추고 있었다. 이전부터 요리에 관심이 있던 레비아는 그런 주방을 보습에 눈을 빛내며 기뻐했다.
거실의 안쪽으로 들어가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모습을 드러냈고 계단 아래에는 창고가 위치했다. 그 외에도 여러 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넓은 욕탕과 두 사람이 쓰기 충분한 안방까지. 아직 가구나 장식은 없었지만, 자신이 부탁한 대로 설계된 집의 모습에 나타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역시 아직 아무것도 없네.”
장식은커녕 가구조차 존재하지 않는 2층에는 총 3개의 방이 존재했다. 그중 2개의 방은 나란히 이어져 있고 베란다가 남은 하나의 방은 베란다와 연결되어 있었다.
“역시 들여놓은 게 없다 보니 구경도 빨리 끝났지만 그래도 좋은 집이네요. 둘이 살기엔 조금 넓어 보이는데 저도 얹혀사는 건 어떨까요?”
그러는 사이 어느새 자신에게 달라붙으며 장난스럽게 말하는 하피에게 나타는 대놓고 인상을 찌푸리며 진저리를 쳤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 그만하고 좀 떨어지지? 그런 것보다. 좀도둑 넌 나한테 해야 할 말이 있지 않냐?”
“어머? 그게 무슨 소릴까요?”
하피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모른 척하지만 척 보기에도 연기하는 게 눈에 보였다. 이에 혀를 차며 더 자세히 따져 물었다.
“모르는 척하지 말라고. 네가 가르쳐준 이상한 지식 탓에 내가 여행 내내 얼마나 귀찮았는지 아느냐?”
“아~ 그걸 말씀하신 거였군요? 후후~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요. 그러지 않으면 두 사람 성격에 진도를 나갈 리 없잖아요. 전 그저 누나로서 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알려준 것뿐이랍니다. 조금 각색을 하긴 했지만요. 그런 것보다.”
이에 하피는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더욱 다가와 나타의 귓가에 속삭였다.
“이걸 지적했다는 건 역시 레비아와 즐거운 밤은 보내셨나 보네요? 후후 어떠셨나요? 우리 막내의 몸은.”
너무나 노골적인 그녀의 말에 당황한 체로 거기를 벌리는 나타. 옅은 살기를 담아 그녀를 노려보았지만, 하피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마주 볼 뿐이었다.
“하…. 정말이지 네 녀석은 예나 지금이나 제멋대로인 여자로군. 여전히 짜증나.”
“후후 그런가요? 저는 오랜만에 나타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봐서 기분이 좋은데요?”
그렇게 서로를 노려보고 있으려니 다른 사람들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이에 동시에 눈빛을 거두며 모두가 모여있던 거실로 돌아갔다.
거실로 돌아온 늑대개들은 이어서 집들이 선물을 전해 주었다. 트레이너는 거실에 놓여있던 소파와 부엌에 놓은 식탁 등의 가구를, 하피는 안방에 놓으라면서 퀸사이즈의 침대를, 티나는 대형 냉장고를, 바이올렛은 TV와 세탁기를 포함한 가전제품들을 선물해 주었다.(참고로 전부 티나의 허수 공간 안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우와. 뭐하러 이런걸. 와주신 것만 해도 감사한데.”
“그렇게 부담스러워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두 분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아무렇지 않으니까.”
“그 말대로다. 너무 신경 쓰지 말도록. 애초에 너희가 받지 않으면 둘 곳도 없다.”
너무 과한 선물이라며 거절하려는 레비아를 바이올렛과 말렸고 그러는 사이 남자들은 선물 받은 가구를 배치하거나 코드를 연결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작업이 끝나자 바이올렛이 준비시켜둔 요리가 들어오며 작은 파티가 시작되었고 오랜만에 모두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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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희는 이만 돌아가 보도록 할게요.”
해가 지고 밤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졌을 때가 되어서야 파티는 끝이 났고 현관에서 돌아가는 팀원들을 마중하고 있었다. 바이올렛은 하이드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장 먼저 돌아갔고 티나도 그 뒤를 따라서 집으로 돌아갔다.
“아, 그러고 보니 잊을 뻔했군. 받아라. 나타.”
“? 뭐야 이건?”
그리고 마지막으로 트레이너와 하피가 현관문을 나서 돌아가려는 순간 품 안에서 편지봉투를 꺼내서 나타에게 건넸다. 반사적으로 받은 나타가 이를 확인하기보다 먼저 하피와 마주 보더니 어울리지 않게 미소를 지었다.
“올지 말지는 너희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그럼 우리도 이만 돌아가 보도록 하지.”
“후후~ 잘 있어요. 우리 막내들. 다음에 봐요~.”
그러더니 나타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진 두 사람. 멍하니 그들이 사라진 빈자리를 바라보던 레비아는 나타를 돌아보며 물었다.
“그게 대체 뭘까요. 나타님?”
“글쎄다. 나도 투시 능력은 없으니까. 뜯어봐야 알겠지.”
레비아의 목소리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편지봉투를 열어보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나타는 놀란 표정을 그대로 드러내었다. 이에 레비아가 더 궁금해하며 멍하니 그 정체를 알려주었다.
“이거…. 청첩장인데?”
“네?! 청첩장이라고요?!!”
나타와 마찬가지로 혹은 그 이상으로 당황하자 직접 그녀의 눈앞에 보여주었다. 이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차분히 바라보자 청첩장이란 세 글자 밑으로 다양한 미사여구와 함께 결혼식의 날짜와 청첩장을 보낸 사람, 트레이너와 하피의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있었다.
“적혀진 날짜는 다음 주로군. 우리가 오길 기다렸던 것 같은데?”
정신을 차린 나타가 핸드폰의 나온 날짜와 청첩장에 적힌 날짜를 비교하며 말했다. 이에 레비아도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지었다.
“다행이에요. 트레이너님도 하피님도 드디어 결혼하시는 거군요.”
“그러게 말이다. 거참 이번 주는 남은 가구나 장식품을 사는 데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는데 결혼 선물도 사야 하는 건가? 제법 바빠지겠는데?”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짓는 두 사람. 앞으로 할 일을 상의하며 동료들의 경사를 마음속으로 축복하며 천천히 집안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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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이번 편은 다음편을 위해 조금 무난하고 별다른 이벤트 없이 썼습니다. ? 다음화가 어떻냐고요? 그건 직접 보고 판단하시길. 확실한건 여기 못 올리고 바로 블로그로 링크해야할지도.
그럼 잘보셨길 바라며 다음주에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