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양>&<방랑자> / Act.1-1 <유령>
얼티메이트원 2015-02-21 2
김유정이 막막한 표정으로 검은양 사무실로 들어오자 검은양 팀원들이 그녀를 반겼다.
“......누나 휴가 아니었어요?”
게임기를 놓지 않으며 말하는 세하와
“휴가기념 밥사주러 오신거에요 언니!?”
눈을 반짝이며 격하게 반기는 유리
“언니, 표정이 않좋으세요... 무슨일 있어요?”
유일하게 유정의 표정을 보며 걱정하는 슬비
“좋은 아침이에요!!”
언제나 밝고 귀여운 목소리로 인사하는 테인이까지.....
그리고...
“무슨일 있는건가? 휴가떠나는 날 휴가가 짤린 모습인데 유정씨”
정체불명의 녹색 건강차를 마시며 인사하는....그녀가 유일하게 알려야 할 제이
그들을 보며 유정은 어색한 미소를 흘리며 답했다.
“사정이 있어서 조금 있다 출발하기로 했어. 제이씨? 잠시 저좀 볼 수 있을까요?”
그러고는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난 잘못한거 없는데....”
제이는 의아함을 느끼며 슬그머니 일어섰다.
“데이트 약속 잡으시는거에요 아저씨?”
여전히 게임기에 시선을 둔 세하의 말에 제이가 움찔 멈췄다.
“...그런거라면 다행이겠지만 말이야...”
방금전 유정의 표정을 기억하며 제이는 슬그머니 건강주스를 비우고 유정을 따라갔다.
“.....그들이.......그렇게 보내왔단 말이지....?”
유정에게 설명을 들은 제이의 표정은 상당히 심각해졌다. 그의 그런 심각한 표정은 애쉬와 더스트를 다시 만났을 때 만큼 굳어있었다.
“국장님이 제이씨에게만 알려주라 하셔서 말씀드렸어요.”
“잘했어 유정씨. 이런건 우리 애들에게 좋지 않아. 자신의 행동에 의문을 품고 의심하게 되고 나와 같이 망가져버릴 수 있어.”
제이는 유정을 바라보며 진심어린 감사를 건넸다.
“........「방랑자」라......”
“.........멍청이”
한 소년이 백발의 소년에게 말했다. 묻는 소년은 백발의 소년과 비슷한 나이또래로 보였다.
“.......안죽었냐 너?”
또다른 소년이 백발의 소년에게 장난과 걱정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인채 병원 침실에 누워있는 백발의 소년은 힘겹게 웃음지어보며 말한다.
“.....승리의 영광”
퍽!
“끄악!!!!!”
또래에 비해 키가 큰 또다른 소년이 백발 소년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무리하게 전투를 진행하니까 그렇지”
“환자한테 너무한거 아니야 형들!?”
백발의 소년이 항의하듯 바둥거리자 다른 소년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분명 나이차이가 거의 나지 않지만 전쟁을 더 많이 경험한 선배로서의 눈에는 백발의 소년은 그저 능력있는 동생일 뿐이었다.
“이녀석들아, 환자를 괴롭히면 쓰냐”
“막내라고 괴롭히는거야? 아래라곤 저녀석밖에 없는데말이지”
깔끔한 양복을 입은 한 청년과 울프팩의 리더 서지수가 들어왔다.
“음! 바보형이랑 마녀다!”
한 소년이 반사적으로 소리치자 다른 3명의 소년들은 일제히 도망치기 시작한다.
이마에 혈관마크가 아름답게 새겨진 알파퀸이 입가를 씰룩이며 주먹을 풀고 있었다.
“거기 안서 꼬맹이들!!!”
도망치는 4명의 소년들과 그들을 쫒는 알파퀸을 보며 너털웃음을 터트린 청년은 백발의 소년을 바라보며 말했다.
“고생했다 소년. 충분히 잘싸워줬어. 네덕에 우리 <유령>도 임무를 끝마쳤다.”
바나나 우유에 빨대를 꽂아 백발의 소년-제이에게 건내준 청년은 <유령>팀의 리더이자 “혼”이라 불리는 청년이었다. <유령>팀의 멤버들은 모두 그를 친형처럼 잘따랐고 그 또한 그런 멤버들을 친동생처럼 아꼈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전쟁의 막바지에서
상처투성이인 백발의 소년은 보았다.
차원종들이 도사리는 적진 한복판에서 필사적으로 싸우고<유령>팀을........
그리고 느꼈다.
<유령>팀이 싸우고 있는 전장으로 날아가는 수많은 위상력을.
그 위상력들의 끝은 차원종과 싸우고 있는 <유령>팀에게도 도달한다는 것을.
수많은 폭발음과 함께 전투는 끝났고, <유령>팀의 소식은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유니온 내부에서도 <유령>팀에 대한 것은 극비로 처리되었다.
마치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가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더 후의 일이었다.
“....!!!, ...씨......제이씨!!!!”
유정의 크게 부르는 소리에 제이는 회상에서 벗어났다.
“아 미안 유정씨”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시길래 불러도 답을 안해요?”
“미안해, 잠시 생각할 것이 있어서..뭘 물어봤었지?”
제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후우....그들에 대해 아는게 있으신지 물었어요”
죽은 줄 알았었다.
살아있었다.
기쁘면서도 슬픈 무언가 알 수 없는 감정이 제이를 휘감았다.
잠시 고개를 숙이던 그는 이윽고 고개를 들어 유정을 바라봤다.
“내 옛 전우들이야 유정씨. 팀은 다르지만 같이 임무를 수행하곤 했었지.”
그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며 말한다.
“..........일단 나도 나름 조사를 해보겠어. 유정씨는 애들을 잘 부탁해”
“.....알았어요 제이씨”
그는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곧바로 본부 밖으로 나가버렸다.
으아아아아아 어려워!!!!!!!!!!!!!!!!!!!!!!! 작가님들 쓸때 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