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검은양팀의 일상(?)[세하네 집으로!]4
서루인 2015-02-21 15
갑작스런 사태에 패닉에 빠진 검은양팀.와락 껴안겨지는 슬비는 뭔가 냄새를 맡는데....
“이건..술냄새? 유리한테서 술냄새가..?”
고개를 돌려 세하를 노려봐도 세하는 고개를 젓는다.
“우리 집엔 술없어! 근데 얘가 취했다고!?”
“우웅,혹시 이거 말씀하시는거 아니예요?”
테인이가 제이가 가져온 비닐봉지 안에서 맥주캔들을 꺼낸다.이미 텅빈 빈캔이지만...
설거지를 끝낸 제이가 달려와서 내용물을 확인한다.
“벌써 이만큼이나 없어졌잖아....휴우”
““지금 그제 문제예요!? 아저씨!””
세하,슬비가 하모니를 이루어 제이에게 따지자...제이가 머리를 긁적이며 상황을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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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하기 15분전,부엌앞에서 고무장갑을 끼고있는 제이앞에 유리가 비닐봉투를 들고 온다.
“아저씨,이거 술 아니예요?”
“그렇지, 정확히는 맥주라 하지만”
흐음~거리면서 유리가 다시 질문을 한다.
“우리 아빠도 자주 드시던데...맛있어요 이게?”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제이가 말한다.
“쯧쯧, 술은 어른의 맛을 모르는 유리 너한텐 말해줘도 이해 못할 거야”
애취급 하는 제이의 발언에 유리가 따진다.
“뭐예요 아저씨! 괜히 모르니까 어른핑계 대면서 내뺴는거 아니예요?”
“어허, 애들은 지금 몰라도되 모르고 싶어도 나중에 알게되니까”
“나 애 아니거든요!? 클만큼 컸어요!”
“.......몸이 어른이지만 정신이 애면 앤거야.그리 알고 내 맥주들 제자리에 놔둬.”
설거지를 시작하는 제이. 유리가 어찌 분해보이는지 맥주들을 빤히본다.
“흥! 내가 이런것도 못먹을줄 아나 보시지!? 두고보라구요 아저씨!”
그렇게 오기가 생긴 유리가 맥주를 꾸역꾸역 마시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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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렇게 됬을 거야....그런데, 동생들 왜 자리에서 일어나는거지...?”
세하,슬비가 제이를 노려보다가...세하가 쿠션을 던진다.
“결국 아저씨 탓이잖아요! 그러게 술은 왜 들고 오신거예요?!”
“그,그게 나중에 집에 갈 때 일일이 가져오기 귀찮아서...”
“그러니까 아저씨 소릴 평생듣는 거라고요!!”
이렇게 세하가 제이에게 잔소리를할 때 유리쪽은 전혀 진정이 되질 않는다.
“흐윽~~...슬비야~~~”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는 슬비가 일단은 유리를 달래려 한다.
“지...진정해 유,유리야 일단 진정하고...”
“힘든일 없냐고 물으니까....막 생각나~~흐윽..”
....진실게임 하려다가 자기 신세 한탄으로 변한건 기분탓인가...?
“흑,흐윽...예전에 갑자기 검도를 못하게 된다니까....너무 울고 싶었는데...울기도 뭣하고...으윽...으아아앙~~~”
....아, 드디어 수습이 안되는 구나...라고 멘탈이 깨져버린 세하,난생 처음겪는 유리의 술주정(?)에 역시 멘탈이 깨져버린 슬비.테인이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유리에게 다가가고 있고 제이는 모른척 하는중.
“저어...누나 저 알아보세요....?”
테인이 쪽으로 울다가 고개를 휙!돌리는 유리. ...왠지 불안함을 느낀 테인이가 뒷걸음 치다가 유리에게 잡힌다.
“으아아앙~~~테인아~~~~흐윽~~”
테인이를 꼭 껴안은채 얼굴을 비비는데 눈물+술냄새에 테인이도 정신이 없는거 같다...
“혀,형,누나,아저씨 사,살려주세요......”
슬비가 조심스레 다가와서 유리를 달랜다.
“그,그랬구나...혹시 더 털어놓고 싶은.....건없어?”
“저 바보리더가 그런 걸 물으면...!”
...잠깐 뚝,멈춰있더니...다시 울기 시작한다.[아,어쩌라고....]
“힘들 었어...정미한테 절교라는 소리까지 들을떈....흐윽,훌쩍...”
또 한바탕 울려고 하자 슬비가 필사적으로 달랜다.
“괘,괜찮아 지금은 정미랑 다시 친해 졌잖아? 그러니까....울지 말고 응?”
울먹거리며 겨우 진정되나 싶더니 제이가 눈에 띈 유리. 제이는 유리가 자신쪽으로 고갤돌리자 슬그머니 도망치려한다.
“아저씨이..!!”
“음?으악! 잠깐!!!”
테인이를 놔주고 다음은...일어나려하는 제이를 바닥에 눕혀 버린다.
“허,허리가...억!?”
...바닥에 눕힌 다음에 유리가 제이위에 올라탄다.
“아저씨이...~저도 애 아니라고 했죠오~?”
“그,그그래 유..아니 아가씨 미안하니까 내려와 줄래....?”
멱살을 잡고 제이 얼굴까지 바짝 다가간다.
“아저씨이~한번 궁금한게 있는데...어른의 맛은 알았고....어른의 세계는 뭐예요오~?”
!유리의 몸이 제이에게 가까이 닿이자 제이가 다급하게 살려달라고 외친다.
“얘들아, 아니 동생! 대장님! 제발 도와줘!! 나 잡혀가!!”
“지금 뭔소릴 하는거예요 아저씨!? 잡혀간다니 무슨 소리죠!?”
세하가 따지자 슬비는...망상에 잠겨있는거 같다.
“사랑과 차원전쟁....!”
“아씨! 이 망할리더는 또 뭐라는거야!?”
난동을 피우는 유리를 세하가 잡아서 제이를 떨어뜨리려 하는데...유리가 세하의 멱살을 붙잡는다!
“어어!? 야 서유리! 그만좀해!”
“이...너도 나빠! 이 나쁜놈!! 애취급하는 아저씨랑 너도 똑같아!”
“아 나더러 어쩌란 말이야아!!”
“시끄러! 이 바보,멍청이,폐인아! 흑,흐흑 이 나쁜놈아...!”
....슬비가 세하쪽을 노려보기 시작하고 덩달아 제이까지 공범으로 몰린다.
“...솔직히 말해 아저씨랑 짠거야?”
“짜긴 뭘짜!? 이게 재밌냐 넌!? 테인이나 정신차리게 해봐!”
테인이는 정줄이 풀려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상태. 슬비가 일으키려다....자기도 모르게 테인이의 얼굴을 쿡쿡 찌른다.
“야! 이 망할리더가 뭐하는거야!? 애 깨우라고 이슬비!! 넌좀 그만잡...으아악!!”
멱살을 잡고 밀리던 세하가 유리랑 함께 소파에 나뒹굴어졌다.
“유,유리! 너 정신차려! 빨리 내려와!!!”
힘이 슬슬 떨어진 유리가 세하위에 누워서 움직이질 않는다.
“귀찮아~~~...또 밀어내면 울어버릴 거야..!”
“아 쫌!!! 이자세는 좀...그렇다고...!”
하긴,세하의 심정이 이해가 가는게 저렇게 누워져있는 자세면 닿으.....어쨋든 사춘기 남자로서는 심하게 안 좋다.그걸본 슬비가 얼굴이 새빨개진다.
“이...이 바보가! 다,당장 떨어져!”
겨우 제이와 슬비가 달려들어서 세하를 떨어뜨리는데 성공. 유리는 힘이 다했는지 참 잘도잔다...
“아, 피곤해....힘이 쭉빠진다...”
슬비도 한숨을 돌리고 잔소릴 하고싶지만 힘이 쭉 빠진상태다.
“아저씨,이세하....따질껀 많지만 내일 묻도록 하죠..”
“뭐라는거야....아 죽겠네 오늘...”
“동감이야 동생. 쿨럭! 아까 눕혀져서 허리까지 아퍼...”
....그렇게 잠깐 쉬다가 문뜩 드는 생각.
“....쟤 자버리는데 어쩌지?”
.....모두가 앗 거리며 손을 이마에 얹는다.
“그걸 생각 못했네....유리는 뻗어버려서 일어날 생각도 없고...”
“내일은 공휴일이라 학교에 안가는건 다행인데...지금이 문제야”
모두가 시계를보자 시간은 이미 11시가 넘은 상태다.
“하...이미 늦어 버렸네 얘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넌 이제 집에나 가봐”
“그럴순 없어”
단호하게 안된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슬비.....왜지?
“남녀를 한지붕아래에 자는건 리더로서 용납할 수가 없어”
“그럼 어쩌라고!? 아니,그것보다....너 날보는 눈빛이 수상쩍은건 알어?”
경계심 100%의 눈빛이 세하의 안면을 쿡쿡찌른다.
“아까의 언동으로 봐서는...단둘이 여기 남기면 무슨일이 생길지도 몰라 그래서 더더욱 못가!”
“내가 그렇게 못미덥냐!?”
“당연한걸 묻니?”
세하가 한숨을 팍쉬며 슬비에게 묻는다.
“그럼 어쩌라는건데?”
“나도 남겠어”
....갑작스런 폭탄선언. 저기.그러니까.....
“나도 유리랑 같이 여기서 자겠다고 알아 들었어?”
“아놔.....너 자꾸 이럴래!?”
“허락하지 않으면 이걸 퍼뜨리겠어”
라며, USB칩을 꺼내드는 슬비. 세하가 궁금하다는 듯이 묻는다.
“그건또 뭔데....”
“기억 안나? 박심현 요원님이 홍보한다고 해서 영상 찍어달랬는거..이거 네꺼야”
“!?!?! 그걸 어디서...야 그건 아니잖아!!!”
그 영상에는 세하가 박심현 부탁으로 멋진 장면을 찍어달래서....라는 부탁을받아서 부끄러웠던 장면이 있기 때문에 기억하기 싫은 것이였다.
“대사가 아마 별빛에 잠ㄱ.....”
“아,안돼! 하지마! 하지말라고!”
“허락하는걸로 들으면 되겠지?”
한숨을 팍쉬고 포기한 표정을 짓는 세하.슬비는 USB칩을 보여주다가 주머니에 넣는다.
“아놔....아저씨는요?”
허리를 툭툭치며 제이가 앉는다.
“...허리도 아프고 오늘 걸어가긴 글렀어. 게다가 나도 마찬가지로 걱정되니....”
“여기서 주무시겠다고요? 에휴....테인이는....어라?”
테인이는 유리의 술주정에 멘탈이 깨져버린건지 아직도 바닥에 곤히 뻗어있다....
“쟤도 집가긴 글렀네.....야, 이슬비 애 그만 건드려”
자기도 모르게 테인이 얼굴을 꼬집는걸 알아챈 슬비가 황급히 헛기침을 하며 떼어낸다.
“이,이건 그러니까 리더로서 동료가 무사한지 알기 위해...”
“되도 안되는 소리 마시고요....예?”
“그,그보다도! 유리하고 난 어디서 자면되는거니?”
황급히 화제를 돌리는 슬비. 세하는 따질 힘도 없어서 순순히 대답해준다.
“왼쪽에 방하나 더 보이지? 엄마방이니까 너희들이 써...”
“어...뭐라고!?”
“왼쪽에 있는 우리 엄마방에서 자라고. 침대도 넓으니 2명이면 괜찮을 거야. 에휴...”
안절부절하는 슬비. 세하는 왜저러나...싶지만 귀찮으니 넘어가기로 했다. 제이가 세하에게 질문을 한다.
“동생,난그럼 어디서 자면되는거지?”
“그냥 소파에서 자면 되잖아요”
“쿨럭, 매정한 동생이로군....”
“나참,그럼 애를 소파에 재워요?”
“아,알았다고 소파에서 잘테니까 진정해 동생”
건강에 안좋은데.....라고 중얼거리는 제이.그러다가 피식 웃는다.
“...뭐가 그렇게 웃겨요 아저씨?”
“아니,이집에 오니까 왠지 모르게 동생들이 달라보여서 말이지.”
“네? 그런가?”
“그럼, 예를 든다면....우리 대장님의 본모습을 본거같은 느낌이지”
슬비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보,본모습이라니 전 원래부터 이랬다고요”
“친구 때문에 얼굴이 자주 빨개지는 것도 대장님 본모습인가? 참고해두지”
그렇게 웃는 제이를 슬비가 노려본다.
“...저 놀리는거죠?”
“그럴 리가”
이번엔 세하에게 말을 거는제이.
“우리 대장님한테 놀란것도 있지만...동생한테도 놀랐다고?”
“또 무슨소릴 하고싶은건데요 아저씨?”
“어느 가정집의 잔소리 주부를 보는 느낌이 들어서 매우 놀랐다고?”
“.....아저씨 바닥에서 자고 싶어요?”
“...사양하지”
힘들다는 듯이 소파에 앉는 세하. 제이는 잠깐 화장실로 들어가고 현재 세하,슬비가 같이 소파에 앉은 상황.
""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