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유리X슬비]내 품
백호룡 2015-02-21 5
저 멀리에서 부터 휘청거리는 슬비가 보였다.
걱정이 앞서서 달려는 가고 싶었지만
슬비는 그런것을 싫어하는걸..
"슬비야!어라..슬비 요세 너무 무리 하는거 아니야? 많이 피곤해 보여.."
피곤함이 담긴 그 두눈으로 날 바라보는 슬비.
날 바라보는 것 조차 힘들어 하는게 보인다.
그래도 너는 꿋꿋히 그 자리에 서있다.
"으응. 괜찮아. 우리 팀을 위해서 인걸?"
알고있어. 슬비 네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하지만 이렇게
자신을 망가트리면서 까지, 잠도 많이 못자고 다칠 정도로
그렇게 우리가 중요해?
"슬비야..그래도."
"나는 괜찮으니까. 유리는 아까 정찰 다녀와서 많이 피곤하지? 저쪽방 침대 비어있어.
가서 조금이라도 자도록해."
나보다 더 피곤할것이다. 몇일이나 잠을 청하지 않고
계속 일을 했을테니까. 한번 맡은 일을 해결 할때까지 쉬지 않고 일하는 너 이니까.
내가 알고 있는 너는 그렇다. 내가 보기에는 작고 가녀린 어깨로 억지로 들고
있는 것처럼 보여.
"으음..그럼 슬비야. 나 자기 전에 조금만 도와 주면 안될까나..나 모르는게 있어!"
"..너 설마 숙제 같은건 아니겠지?"
"에..에이! 설마..숙제는 다 했단 말이야?!"
억지로 밝은척 하는 널 볼때면 내가 아파.
널 안아주고 싶고 널 사랑해 주고 싶어.
"으아!침대 편하다. 슬비도 앉아서 해!"
"음..그럴까..다리도 아프니까."
내 말에 따라 침대에 걸터 앉은 슬비.
많이 피곤한지 눈꺼풀이 느리게 올라가고 느리게 내려간다.
그래도 그 와중에 차원종 리스트 만큼은 놓지 않고 넘기는 네가 보인다.
"정말 안피곤해?"
"...견딜만해."
슬비를 바라보던 시선을 창가로 움직여 밖에 있는 구름을 바라보았다.
몇분이나 구름만 바라보았을까?
내 어깨에 작은 무게감이 실려와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에..?"
"..."
손에는 차원종 리스트가 들린채로 내 어깨에 기대어 잠들어 버린 슬비가 보였다.
얼마나 피곤했을까..
조심스래 그녀를 침대에 눞히고 조심히 뒤에서 그녀를 내 품에 안았다.
내 품에 들어오는 것은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진 슬비의 작고 가녀린 몸이였다.
"우음..엄마..아빠..."
슬비의 작은 입술에서 그리운 단어 들이 새어 나왔다.
나에게는 그리운 단어가 아닐지 몰라도 슬비에게는 소중했던 그 단어들..
"..잘자."
-내 품안에서 만큼은 좋은 꿈을 꾸길 바랄께 슬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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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리 너..또!"
"에에?! 스..슬비야 나 아니야?!"
그 후로 3년 정도가 지났다.
수습에서 정식이된지도 어느덧 2년.
그리고 또 달라진게 있다면 내 옆에는 항상 슬비가 서 있다는 것.
"내가 아니라 세하라구!!"
"..그럼 둘다 맞아!!"
그떄 내가 널 그냥 무심히 지나갔더라면 지금의 슬비 너는
어떻게 변해 있었을까?
울고 있었을까? 아니면 괴로워 했었을끼?
"서유리. 너 오늘도 말 안들으면 진짜 같이 안잘거야."
"으아! 말 잘들을게요!!"
"하아..그럼 작전 시행하러 가볼까?"
"옛써!"
전자도 후자도 아니라고 생각해.
어떠한 상황이 였어도 너는 마지막에 웃었을 거야. 지금처럼.
나는 너와 사랑에 빠져 있으니까. 다른 생각은 못해.
너의 웃는 얼굴 이외에는 전혀 다른 생각을 못하겠어.
슬비야. 내품은 항상 너라는 사람을 위한거야.
-나랑 있을때 만큼은 좋은 일이. 좋은 꿈을 꾸길 바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