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꽃을 가질수 없는 소녀의 생일
Stardust이세하 2019-11-10 5
올해도 찾아왔다. 날짜를 확인하고 달력에 나의 생일이라고 표시한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물론 생일을 기다리는것은 누구나 반가울것이다. 하지만 그런 나한테 오늘 생일은 지금까지 살아온것 만큼 가장 중요한 날이다. 바로 오늘 내가 한 남자한테 고백을 할거니까 말이다.
*
"아 바이올렛님 어서오세요."
"레비아씨 좋은 아침이네요."
우리 늑대개 본부로 와보니 레비아씨가 먼저 반겨줬다. 그런 그녀는 나를 보고는 뭔가 뜸을 들이며 말하기를 어려워하는데 무슨일인가 싶어 한번 물어봤다.
"그게....오늘 생일이시잖아요. 그래서...이렇게 준비해봤어요...."
"이건....?"
레비아씨가 주신건 제비꽃 모양에 작은 머리핀이였다. 그나저나 레비아씨 돈도 없을텐데 이걸 어디서 얻으신거지?
"그게....항상 트레이너님께 용돈을 받아서 지금까지 모아뒀거든요. 바이올렛님은 제비꽃을 좋아하니 이렇게 준비했어요."
"후훗....정말요? 이거 고맙네요. 소중히 잘 쓸게요."
그말에 기뻤는지 레비아씨는 어느새 미소를 지으셨다. 그런 나 또한 레비아씨에게 답례하기 위해 차한잔을 대접하며 추가로 과자까지 나눠줬다.
"어머나 두분이서 티타임이라도 즐기고 있었나요?"
"좋은향이 바깥에서도 나더군"
이야기를 하던중 하피씨와 티나씨가 마침 오셨다. 두분또한 호기심이 있는지 마침 자리를 준비하며 넷이서 같이 티타임을 즐기고 있었다. 물론 그둘또한 나의 생일인걸 아는지 바로 선물을 준비해서 건네주기 시작했다.
"뭐 이런건 파티할때 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지금 주는게 더 좋을거 같아서요."
"그래 뭘 좋아할지 몰라서 한정판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부디 맛있게 먹어주기를 바란다."
"고마워요. 후훗 오늘 그러면 하이드한테 부탁해서 최고급 호텔로 잡아서 파티해야 겠군요."
사실은 나한테 몇년간 생일은 평범한 날과 똑같았다. 혼자서 지내거나 숙부님이나 하이드가 선물을주면서 마무리를 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나의 주변에 늑대개라는 가족같은 팀원들이 있으니 말이다.
"칫 아주 놀고들 있군....."
그때 마침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팀에서 제일 골치아픈 남자 바로 나타씨가 온것이였다. 그런데 쿠크리를 들고 외출 준비를 하려는거 같은데 무슨 일인걸까?
"뭐하고 있는거야 너희들 꼰대가 얼른 작전준비 하자는데 말이야 자기들끼리 놀고있고 말이야"
"작전? 오늘같은 날에 말이에요?"
"뭐? 그게 무슨 날인데?"
모르시는건가? 하필이면 오늘 당신이 주인공이나 다름없는데 하긴 나한테 관심없으면 그럴지도 모르겠지....
"저기 나타님 오늘 바이올렛님 생일이에요. 그래서 모두 파티준비할 의논을 하고 있었는데 나타님이랑 트레이너님은 모르셨나요?"
"뭐야 부잣집 여자 생일이였냐"
"미안하지만 당장 출동해야 할것같다. 현재 차원종들이 출몰했다고 하니 말이다."
그사이 우리팀에 대장인 트레이너씨가 오셨고 바로 출동해야 한다며 압박을 주셨다. 하피씨가 오늘은 나의 생일이니 하루만 쉴수 없냐고 하지만 현실은 매정할뿐 소용없는 짓이였다. 결국은 할수없이현장으로 나가서 차원종들을 얼른 처치하고 내가 계획한 준비를 실행하자고 생각했다.
"흐아아아! 모조리 베어주마!"
익시드와 결전기 초월을 발동하며 다른 팀원들 보다 빠르게 차원종들을 처치해 나갔다. 팀원들 모두가 감탄하였지만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다. 당장이라도 더 빠르게 처치해야 얼른 쉴수 있으니 말이다.
"하아..하아...이제 다 정리된거겠지?"
"굉장해요. 바이올렛님....혼자서 그 수를 다 쓰러트리시고"
"놀라웠다. 기본 훈련때보다 최고 신기록을 남길정도로 정리했으니 말이다."
"뭐 이정도는 별거 아니에요. 그보다 이제 다 정리된거 맞죠?"
"통신 시작 늑대개 들리나 현재 차원종들중 잔당이 역삼 골목길 쪽으로 도주한거 같다. 즉시 처치하도록"
이놈의 차원종들 끝까지 나를 방해하는구나 당장에 1분도 아까워 무리를 하면서라도 사이킥 무브를 통해 먼저 골목길 쪽으로 향하였다. 때 마침 트롤들이 몰려있어서 나는 신속하게 차원종들을 모조리 베어나갔다.
"하아...하아...무리했나...."
장시간 싸워서 그런가 아니 신체강화를 너무 끌어올려 몸이 버티기가 힘들어졌다. 그사이 시야까지 흐릿하게 보이며 간신히 검으로 막아냈지만 그만 뒤로 밀려나버렸다.
"아...아직이야....빨리 처리 해야...."
하지만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그사이 트롤은 망치를 들고 나한테 공격을 하자 나는 그대로 의식을잃었다.
"쿠어어어....!"
트롤들에 비명소리에 정신차린 나는 눈을떠서 일어나보니 어느새 그들은 두동강이 난채 쓰러져있었다. 그리고 트롤들에 시체 앞에는 쿠크리를 돌리고 있던 나타씨가 있었다.
"칫 이제야 일어난거냐?"
"나타씨....여긴 어떻게...."
"너무 무리했다. 바이올렛 나타가 서둘러서 와서 큰 피해는 없었다."
그사이 다른 맴버들도 지원을 오면서 골목길쪽 차원종들은 모두 소탕한 상태였다. 그리고 나타씨는 내쪽으로 다가오며 나를 빤히보고 한소리를 했다.
"오늘따라 네녀석이 안하던짓을 하고 말이야 뭐가그리 급하다고 차원종 놈들을 썰고 다니는거냐?"
"그...그건...."
"그 생일이란거 때문에 그렇게 난리친거냐? 이제보니 너 어린애나 다름없잖아?"
"누...누가 어린애라는 거에요! 난 그저 오늘같은 날은 얼른 임무를 끝내고 싶어서 그런거라고요!"
"그걸보고 어린애라고 하는거야 이 바보 부잣집 여자야 아무튼 일어나 이제 다 처리했으니 니가 원하던 파티나 하러 가자고"
"으으....알았어요...."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할때 갑자기 한쪽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으윽...."
"바이올렛씨? 어디 다친거에요?"
"괘...괜찮아요...이정도는...."
"흐음...잠깐 실례할게요."
"뭐...뭐하는거에요!"
그러자 하피씨가 다리 상태를 확인하니 그만 한쪽을 삐어버리고 말았다. 아픈곳을 만져보시니 생각보다 아픔이 크게 느껴졌다.
"이것봐요. 이래놓고서는 아닌척 하고 흐음....조금 심하네요. 혼자 걷기는 무리일것 같고요."
"괜찮아요....이정도는 으윽...."
"무리하지마요. 흐음...이럴때는 누군가 부축여야 할것같네요."
"음 그렇군 이런거라면 여기에서 적합한건 그녀석이겠군"
그런 모두가 나타씨를 바라보며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뭐야 왜 나를 보는건데? 설마 나보고 저녀석을 부축이라고? 그런건 집사녀석이 해야 할거 아니야"
"맞습니다. 아가씨를 지키는건 제의무니까요. 그러니 제가 모시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마음같아서는 나타씨한테 부탁하고싶지만 그러기가 어려웠다. 하필이면 하이드가 눈치없게 나타났으니까 그렇다고 대놓고 부탁하기도 어려워서 결국은 하이드가 나를 부축이게 되었다.
"그런데 바이올렛님이 다쳤으니 파티는 취소인가요?"
"아...아니에요! 어렵게 잡은건데 그럴수는없죠!"
레비아씨에 말에 당황한 나는 서둘러서 답변했다. 다른대원들은 다친것에 걱정하는것 같지만 그래도 물러날수 없어서 고집을 피우더라도 설득을 래봐서 다행히 예정대로 파티는 진행하게 되었다. 물론 시작까지 시간이 있어서 방에서 다리 회복에 전념하며 기다리기로 했다.
*
"아가씨 시간이 다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하이드에 말에 방을 나와 파티장으로 향하였다. 마침 팀원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본격적으로 파티를 시작했다. 물론 오늘에 일정을 보면조금 꼬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끝부분에는 파티를 할수있으니 다행이라고 본다. 하지만 중요한건 파티는 그저 메인일뿐 하이라이트 부분은 나타씨와에 끝을 내는거다. 바로 저사람한테 진심을 말해**다는것을 말이다. 그치만 나타씨는 식사만 하고있고 정작 나한테는 관심없는듯 보였다. 그래도 혼자 식사하고 있을때 따로 불러서 말하는게 낫다고 생각해 그한테 다가갔다.
"저 나타씨...."
"야 레비아 너 이거 먹어봤냐?"
말하려고 다가갈때 그사이 멈출수밖에 없었다. 그가바로 일어나 레비아씨한테 다가가며 먹을걸 나눠주는등 즐겁게 둘이 이야기를 하고 있던것이였다. 저걸 봤을때 도저히 내가 끼어들수 없다고 생각해 그만 뒤로 물러났다.
"....하아...."
한숨을 쉬며 나오자 차가운 바람이 나를 맞이해주고 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두사람이 저렇게 지내는걸 말이다. 레비아씨가 준 머리핀을 만지작 거리며 여러생각이 들었다. 일부러 나를 그녀가 기만하며 동정에 마음으로 이렇게 준걸까? 이러면 안되는거지만 자꾸만 나쁜생각만 마음먹게되는거 같다. 파티장쪽으로 뒤돌아보며 그둘을 보니 도저히 보기가 힘들어 그만 파티장에서 나왔다. 그렇게 나오며 한숨을 쉰채 그저 달만 바라보며 벤치에 한참동안 앉아있었다.
"뭘 그렇게 혼자 청순 떨고 있는거냐?"
"나타씨?!"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돌아보자 나타씨가 봉투를 들고 나타났다.
*
오늘도 어김없이 차원종을 처치했고 부잣집 여자생일이라는걸 알았다. 하필이면 임무가 있을때 오늘따라 크게 무리를하며 결국 그녀석은 다치게되었다. 하여간 그런모습을 보면 아직도 어린애라는게 틀림없는것 같지만 말이다. 결국은 다쳤는데도그만 파티를 진행하게 되었다. 뭐 나야 상관없지 덕분에 맛있는걸 잔뜩 먹을수 있으니 말이다.
"야 레비아 이거 먹어봤냐?"
파티장에서 음식을 먹을때 그녀한테 말을걸며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다. 솔직히 이런말 하기 그렇지만 언제부턴가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으니말이다. 그러던 그때 도둑여자가 나한테 말을걸기시작했다.
"나타씨 바이올렛양한테 신경좀 써줬으면 하는데요?"
"뭐? 그게 뭔소리야?"
"흐음....역시 당신도 트레이너씨를 닮아 눈치가 부족한건가요?"
"뭐? 도대체 뭔소리길래 그러는건데!"
순간 버럭되자 다른녀석들도 시선이 집중되었고 도둑여자는 차근히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말에 잠시동안 표정이 굳어지며 아무말도 못하게되었다.
"이제 알았어요? 뭐 바이올렛씨가 나한테 말한건 아니지만 뭔가 그럴싸한 느낌이랄까요?"
"그럴리가 있겠냐...."
"그래도 걱정이에요. 만약 사실이라면 바이올렛님을 어서 만나봐야 하는거잖아요."
"칫 어이 집사녀석 넌 뭐 아는거없냐?"
"솔직히 말해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가씨가 그런마음을 가지고 있을줄은....."
결국은 집사녀석도 모른다는걸 알았고 레비아는 얼른 찾아봐야 한다며 부잣집 여자를 걱정했다. 분위기가 엉망인 지금 머리를 긁적이며 할수없이 만나봐야 했고 바깥으로 나갔다.
"아 나타씨 바이올렛씨는 붕어빵을 좋아하니까 가지고 가면 도움이될거에요~"
"칫 시끄러워!"
바깥으로 나온 나는 서둘러서 여우 여자가 관리하는 포장마차로 향해서 붕어빵을 구한뒤 그대로 다시 그녀석한테 찾아갔다.
*
"그래서 이렇게 오신거에요?"
그런 나타씨는 말없이 내옆에 앉아 봉투에서 붕어빵 하나를 꺼내셨다.
"저는 괜찮아요....."
"누가 너 준다고 했냐? 내가 먹으려고 꺼낸거라고 넌 어차피 이거보다 더 맛있는거 먹잖아"
"으으...."
뭐야 진짜 누구 놀리는건가.....하긴 저런모습이 저 사람답다고 해야겠지 그런 나타씨는 여전히 말없이 옆에서 붕어빵만 먹기만 했다. 도대체 이럴거면 왜온거지? 그러자 마지막 한개남은 붕어빵을 꺼내면서잠시 나를 빤히 쳐다보셨다.
"하나 남았는데 먹을래? 난 슬슬 배가 불러서 말이야"
"으으.....그럼 주세요...."
결국 나타씨한테 마지막 남은 붕어빵을 받아 먹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그사이 붕어빵은 식어버려 맛이 없었다.
"자 그럼 슬슬 가볼까"
내가 붕어빵을 다 먹은 모습을 보고는 그는 일어나기 시작하며 돌아가려고 했다. 물론 나 따위는 신경쓰지도않은채 뒤도 안돌아보며 걸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 상황이 기회라고 본다. 내쪽에서 볼때 뒷모습만 보이는 그를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진실을말하고 싶었으니 말이다. 그래....지금이 기회가 아니면 나는 전달할수 없겠지 라는 마음을 가지고 그를 불러보기 시작했다.
"나타씨!"
"뭐야 할말있어? 왜 이렇게 소리를 질러 그렇게 소리지르지 않아도 다 들리거든"
"저....그게...."
말하려고 하지만 입이 얼어붙었는지 나오기가 힘들었다. 그사이 나타씨는 나를 짜증난다는듯한 시선으로 쳐다보며말했고 당장이라도 대답하지 않으면 무시하고 가버릴것 같은걸 표정만 봐도 알수있었다.
"정말 답답하게 하네 야 부잣집 여자 너 원래 그런녀석 아니잖아 그러면서 지금 뭐하는거냐? 할말없으면 난 가버릴거야!"
결국은 나한테서 뒤돌아 다시 걸어가기 시작하자 당황한나머지 안절부절거리기 시작했다. 어쩔수없나 그래...연애소설에서도 여주인공이 나처럼 우물쭈물 거릴때 마지막은 고백을 했잖아 그러니 나도 하는거다....아니 해야할수밖에 없다. 나는 그런뒤 잠시 나타씨를 다시 불렀고 결국에는 부딪칠수밖에 없어 말하였다.
"저....이걸 받아주세요...."
"뭐야 이건?"
끝내 나는 그한테 말하지 못하였고 결국 숨겨왔던 편지를그한테 줬다. 그는 편지를 열고는 한번 읽어보기 시작했다. 꼼꼼히 읽어보는 나타씨는 다읽고 난뒤 침묵만을 유지해왔다.
"나타씨....?"
조심스럽게 그를 불렀으나 그는 반응이 별로 없었고 그사이 조금씩 웃기 시작했다.
"크흐흐흐흣......"
"왜그러는거에요?"
"크하하하하!!!! 뭐야 부잣집 여자 이거 정말 코미디가 따로없잖아 하여간 평소에도 연애소설만 보더니 현실인지 망상인지 구분도 못하는거냐? 오늘 너의 생일이라고 계획까지 써놓고는 마지막은 나한테 고백하기라니 아 정말....웃음밖에 안나오잖아....."
그런 나타씨는 나의 편지를 던져주며 아직도 웃으면서 나를 놀리기 시작했다. 그런 반응에 화가나서 그런지 순간버럭 소리 지르면서 그한테 말했다.
"나는....진심으로 당신한테 말한건데 끝내 당신은 나를 그렇게 보는건가요? 내가 어떤 마음인지도 모르면서 말이에요! 오늘을 위해 얼마나 내가 고생하고 얼마나 생각해서 준비한건데 싫으면 그냥 싫다고 말하면 되는거잖아요! 이렇게까지 당신이 무례할줄 몰랐네요. 됐어요! 이제부터 당신이랑 할말따위 없으니 알아서 하세요!"
그동안 쌓여왔던 마음이 얼마나 컸는지 그것을 전부 쏟아부으며 말했다. 그런뒤 그를 무시하며 지나가기 시작하자 나타씨가 한마디 내뱉었다.
"널 싫은건 아니야"
"뭐라고요?"
나타씨는 표정이 진지해지며 목소리까지 차분한 상태로 나한테 다가오며 말했다.
"뭐....뭐에요?"
그런 나타씨는 주머니에서 한장의 사진을 꺼내며 보여줬다. 그 사진을 보고는 충격을 먹은 나는 할말을 잃었다. 그것은 바로 레비아씨랑 같이 찍은 사진인것이였다.
"이....이건....설마 나타씨 당신?"
"뭐 보는 그대로야 레비아랑 이렇게 만난지 얼마 안되었거든 하지만 니가 나를 그렇게 생각할줄은 몰랐어 뭐 일단 이걸봤으니 너도 어느정도는 알겠지?"
"......."
"그렇게 침묵하지마 이러면 내가 나쁜놈이 되는거 같잖아 그리고 넌 나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는게 어울려 애초에 너는 부잣집 신분에 나는 시궁창 인생이니까 말이야"
도저히 나는 그뒤부터 아무말도 못했다. 그사이 나타씨는 한숨을쉬며 내 어깨를 툭 만져주고는 기운내라고 말하며 파티장으로 돌아갔다. 떠나가는 그의 발소리가 점점 멀어져 가는사이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그만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렸다. 얼마나 서러웠을까 참았던것을 더이상 못버틴다는듯 소리없이 흐느끼며 추운 밤 거리에 혼자 울음을 터트리며 잠시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아가씨 늦으셨군요. 파티는 거의 끝났습니다."
"그래요? 모두 즐거웠나요?"
"후훗 네 덕분에 좋은 술도 마셨고요. 그런데 표정이 않좋네요. 바이올렛씨"
"그래 마치 어디선가 울고온것같다."
"아니에요....조금 지쳤네요. 오늘 저도 즐거웠어요. 그만 다들 들어가서 쉬세요."
힘없이 걸어가는 나는 레비아씨와 나타씨가 같이 있는 모습을 보았다. 두사람에 표정을 보니 환하게 웃으며 걸어가고 있는데 마치 연애소설속 주인공들 같았다.
"응? 바이올렛님 이제 들어가세요?"
"아 네 오늘 파티 즐거웠나요?"
"네! 덕분에 재미있었어요!"
"흥 덕분에 맛있는걸 먹어서 나쁘지는 않았다. 잘 먹었어 부잣집 여자"
".....다행이네요. 그럼 그만 들어가서 쉬세요."
"야 잠깐만....너 좀 기운내라...."
그런 나타씨에 말을 견디기가 어려웠지만 뒤돌아서 그를 바라보며 쓴웃음으로 대답했다.
"....고마워요."
"아가씨 기운내십쇼. 이 하이드 당신을 위해서라면 언제까지 같이 있어드릴테니......"
"후훗...고마워요. 하이드 정말로 당신밖에 없군요. 끝나가는 오늘밤 생일까지 잘 부탁해요."
"네.....그럼 에스코트 해드리겠습니다."
그런뒤 하이드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마침 두사람에 모습을 보며 당장이라도 울음을 또 터트릴것 같았지만 어제까지 보던 연애소설을 떠올려봤는데 확실히 깨달았다. 연애라는것은 이상과 현실은 완전히 다른것을 보여주기도 한다는것을.....절대로 나의 뜻대로 되지않는다는걸 내앞에서 다정히 걸어가는 두 연인들을 보며 나는 알수있었다. 그렇게 나의 연애이야기는 이렇게 막을내렸다.
작가의 말
으음 이거 얼른 얼른 연재해야 하는데 그래도 이제 좀 시간생겨서
하나둘씩 올려보도록 할게요 바이올렛 생일 너무 오래걸렸지만 결말도 좋지 못하네요
이성적인 연애랑 현실 연애를 이번에 확실하 다르다는걸 어떨결에 보여줬습니다.
늦었지만 바이올렛 진심으로 생일 축하하고 꼭 멋진 남자를 만나길 바란다.
그럼 전 다음 소설에서 찾아뵐게요~ 다시한번 생일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