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랑(龍狼) -1

플루ton 2019-08-21 5

유니온 대책본부의 한 회의실

그 안에선 현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회의가 한창이었다.

"그럼 다시 한번 상황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갈색 머리를 쓸어넘기며 유니온 신서울 지부장인 김유정은 전달받은 보고서를 읽어내려 갔다.

"S급 차원종 더스트와의 교전 중 그녀의 정신 간섭계 공격에 의해 레비아 요원이 폭주 현재 작전지역을 본인의 위상력으로 침식 중…. 이 보고가 사실인가요?"

"사실이네 김유정 지부장."

트레이너의 대답에 김유정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싸 쥐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현재 정찰 로봇이 확인한 결과에 의하면 현재 침식되고 있는 지역은 과거 강남 G타워에 출현했던 용의 영지와 비슷한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또 레비아 요원에게선 제 3위상력의 반응도 확인되었습니다. 정황을 볼때 당시 용의 영지를 지배하던 군단장급 차원종 아스타로트 타입과 동일한 특성인 용의 위광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옳을거란게 관측부의 결론입니다." 

김유정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던 트레이너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럼 어쩔 셈이요 김유정 지부장. 그녀, 레비아의 대한 처분에 대한 방침은 정해졌을 거라 본다만."

"거기에 대해선 제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트레이너의 말에 김유정이 뭐라 말하기 전에 회의실의 문이 열리며 짙은 보라색 머리를 한쪽으로 땋아 내린 여성이 들어왔다.

"...앨리스 와이즈맨 관리요원."

"현재 유니온 상층부는 레비아 요원을 S급 이상의 위험 차원종으로 지정, 신속한 토벌 명령을 내렸습니다."

"결국 그렇게 된 건가."

앨리스 와이즈맨의 말에 눈을 내리깔며 한숨을 내쉬는 트레이너.

"저도 이런 상황을 그저 받아들인 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은 차원전쟁이 한창인 상황. 확실한 방법도 없는 상황에서 단 한 명의 요원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사용할 만큼 현재 저희의 여건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를 전달한 앨리스도 결코 자신의 의사는 아니라 말하며 유감을 표했다.

"...앨리스 관리요원의 말이 맞습니다. 그러니 트레이너씨 마음은 알겠지만 부디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알겠소. 레비아도 오히려 그걸 바랄 테니."

김유정의 말에 긍정하며 트레이너는 단말을 조작해 휴식에 전념하라는 명령과 함께 회의에 출석시키지 않았던 회의의 결과를 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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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말도 안돼요!"

탁자를 내리치며 바이올렛은 큰소리로 소리쳤다.

"레비아씨를 토벌하라니…. 그런 거 절대 인정할 수 없어요!"

"저도 마음만은 바이올렛의 의견에 찬성이에요. 아니 저희 늑대개는 물론 검은양과 사냥터지기도 마찬가지 일 거에요."

그 옆에서 조용히 보고서를 읽고 있던 하피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하지만 지금은 차원전쟁이 한창인 상황. 확실한 방법도 없는 상황에서 레비아를 돕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건…. 불가능 하겠죠."

"그렇다고…!"

"그리고 그녀를 이대로 놔두면 우리 쪽이 불리해질 뿐이다."

하피의 말을 반박하려면 바이올렛을 가로막으며 티나는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말투로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그녀의 위상력은 주위의 차원을 침식해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바꿔가고 있다. 거기에 그녀의 힘에 반응하듯 수많은 용형 차원종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시간이 갈수록 그녀를 막는 건 기하급수적으로 힘들어 지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그동안 동고동락한 레비아씨를 이대로 죽인다는 건…!"

"그리고 무엇보다…! 레비아 또한 자신을 막아주길 바라고 있을 거다."

반박하려는 바이올렛이었지만 담담하게 말하던 티나의 손이 주먹을 쥔 채 떨리는 것을 보고 입을 닫았다.

"감정에 휘둘리지 마라 바이올렛. 여기에 있는 그 누구도 그녀의 죽음을 바라는 자는 없다. 그러니 마음을 굳게 먹도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최소한 그녀가 더 슬퍼하기 전에 그녀를 막는 일이다."

"크윽…. 알고 있어요…. 알고 있다고요. 머릿속으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곤 해도…."

머리를 감싸 쥐며 고뇌하는 바이올렛. 그리고 티는 내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도 그녀와 같은 심경이리라.

"...정말 엿 같은 상황이네."

그리고 그런 그들을 조금 떨어진 방의 벽에 기대서 보고 있던 나타는 욕을 내뱉으며 방문을 열었다.

"...나타? 어디 가시는 거죠?'

"몰라서 물어? 내 방에 쉬러 간다. 그 녀석의 토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내일 전달한다고 거기 쓰여 있을 텐데? 시간도 시간이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몸을 쉬면서 체력을 회복하는 것 뿐이라고."

자기 할 말을 마친 나타는 거칠게 문을 딛으며 방을 나섰다.

"...나타 씨는 받아들인 걸까요? 지금의 상황을?"

"아니요. 절대 그렇진 않을 거에요. 레비아와 가장 가깝게 지낸 게 누구냐고 한다면 그건 다름 아닌 나타일 테니까요. 다만 그의 경우…."

"나타에겐 그저 이런 상황이 익숙한 거겠지. 어제까지 동료였던 자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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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너머에서 들리는 그녀들의 소리를 무시하며 나타는 빠른 발걸음으로 자신에게 배정된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선 나타는 곧바로 착용하고 있던 장비를 벗고 샤워실로 들어갔다.

"후우……."

샤워기에서 떨어지는 차가운 물을 맞으며 나타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감고 있는 눈 뒤로는 몇 시간 전 있었던 일이 수도 없이 오버랩되고 있었다.

"꺄하하하~시시해~시시해~"

장난기 넘치는 목소리를 흘리며 나타들의 공격을 피하던 백발의 소녀형 차원종 더스트. 약해보이는 외형과는 다르게 강대한 위상력과 불사의 육체를 가진 더스트의 공격에 늑대개는 버티는게 고작이었고

"읏! 위험해요!"

그러던 중 사각으로 날아든 공격으로부터 팀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내던졌던 레비아. 다행히 그녀의 희생으로 다른 팀원들은 무사했지만 직후 그녀는 더스트의 손에 붙잡히게 되었다. 이어서 그녀의 손에서 뻗어 나온 새까만 위상력이 레비아를 뒤덮더니 잠시 후 차원종으로 각성한 그녀가 그들 앞에 나타났다.

"......**-!!!"

당시 아무것도 못하고 레비아가 변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무력함에 화가 난 나타는 그대로 샤워실 벽면에 걸려있던 거울을 주먹으로 후려쳤다. 위상력을 두른 것도 아닌 단순한 주먹질. 이에 거울은 물론 나타의 주먹에도 상처가 생기며 피가 흘러나왔다. 피는 흘러내리던 물을 타고 바닥을 순간 물들였다가 사라졌다.

"......읔! 또…!!"

그때 가만 흐르던 피를 지켜보던 나타가 몸을 웅크리더니 연신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금방이라고 숨이 끊어질 듯 기침을 하던 나타는 한참이 지나서야 호흡을 정돈하며 몸을 일으켰다. 깨어진 거울에 그의 입가에 흐르던 피가 비쳤지만 이는 샤워기의 물에 의해 금방 지워졌다.

"하아…. 하아…. 이놈의 몸뚱어리도 슬슬 본격적으로 맛이 가고 있군."

숨을 추스른 나타는 물을 끄고 샤워실을 나섰다. 그리곤 대충 손에 잡히는 옷을 걸치고 침대 선반에 놔둔 약봉지에 손을 뻗었다.

"...? 뭐야 벌써 다 썼던가?"

하지만 약봉지는 비어있었고 이에 나타는 방을 나서서 의무실로 발을 옮겼다.

"? Oh~나타 무슨 일로 찾아오신 거죠?"

의무실에 들어서자 익숙한 갈색빛 감도는 금발을 왼쪽으로 올려묶은 미녀 캐롤리엘이 나타를 반겼다.

"전에 지었던 약이 다 떨어졌다. 빨리 새로 내놔."

"What? 그걸 벌써 다 썼어요? 분명 증상이 날 때만 먹으라고 말했을 텐데…."

"하! 그 결과가 이거라고. 잔소리 말고 약이나 내놔."

캐롤리엘의 말을 무시하며 나타는 약을 재촉했고 이에 캐롤리엘도 한숨을 쉬며 같이 있던 동료에게 약의 제조를 부탁했다.

"재리~빨리 나와봐요. 여기 중요한 request가 있다고요~."

"어? 무슨 일이야 캐롤?"

곧이어 칸막이 너머에서 병약해 보이는 회색 머리에 안경을 쓴 남성 김재리가 모습을 들어냈다.

"아…! 나타. 벌써 약이 다 된 건가요?"

"그래. 그러니까 빨리 만들어 달라고. 이 비실아."

"...전에도 말했지만 이 약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해줄 뿐이지 실질적인 해결책을 되지 못해요. 그러니 빨리 입원해서 정밀치료를 받는 게…."

"하! 지금 상황에 그런 말이 나오냐?"

걱정스러운 투로 충고하는 재리였지만 나타는 코웃음 치며 이를 반박했다.

"지금은 전시 상황이야. 손이 부족해 클로저는 물론 평범한 일반인들의 손까지 빌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상능력자인 내가 빠지면 어쩌잔 소리냐?"

"그…. 그건 그렇지만……."

"쓸데없는 소리말고 빨리 약이나 지어와. 짜증 나게 하지 말고."

나타에 말에 찍소리도 하지 못하고 재리는 힘없이 다시 칸막이 너머로 사라졌다.

"Oh…. 나타. 재리는 당신을 생각해서 advice 한 거예요. 너무 그렇게 화내지 말아요."

"하! 그런 거 쯤 알고 있어.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 녀석은 끝까지 귀찮게 굴었겠지. 안 그래?"

"그건 그렇지만요."

나타의 말에 애매한 미소로 답하는 캐롤리엘. 의무실 안에 어색한 침묵이 맴돌기 시작했다.

"....그것보다. 저건 또 뭐야? 아까부터 묘한 기운이 느껴지던데."

이를 견디지 못하고 조금 전부터 시야에 들어오던 것을 가리키는 나타. 그가 가리킨 곳에는 약물이 담긴 주사키트가 즐비해 있었다.

"Oh…. 저건 지금 개발 중인 제 3위상력을 발현할 수 있는 약물이에요."

"?!자세히 이야기 해봐!"

캐롤리엘의 대답에 나타는 갑자기 눈빛을 바꾸더니 진지한 투로 물었고 이에 당황하면서도 케롤리엘은 약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이건 예전에 여러분이 체포하신 DR·호프만이 만들었던 반차원종화 약물을 토대로 저와 재리가 새로 creat한 약물이에요. 호프만의 약물과 달리 육체를 차원종화 시키지 않고도 제 3위상력을 사용할 수 있어요."

"헤…. 그거 굉장하군."

"하지만 단점도 있어요. 반차원종화 약물과 달리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이고 거기에 다량 주사할시 side effect가 일어날 수도 있어요."

"Side effect? 부작용이란 건가? 어떤 거지?"

"인체실험은 아직 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동물실험을 통해 나타난 side effect는 2회째부터 감각의 마비와 세포의 소량 붕괴, 3회째 붙어는 근육의 뒤뜰 림과 지속적이고 강렬한 고통이, 거기에 5회 이상 주사할시 차원종화의 조짐이 보이기도 했어요."

"흠…. 그 정도라면 충분하겠군."

"?네? 그게 무슨…!"

나타의 중얼거림에 당황한 캐롤리엘이었지만 뭐라 더 말하기도 보다 먼저 날아든 손날에 뒷목을 가격당해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무슨 일 있나요……?! 이, 이게 무슨…?!"

"...미안하군…."

곧이어 제조가 끝난 약물을 들고나온 재리도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놀라 소리를 높였지만 곧바로 나타의 공격을 받고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쓰러진 두 사람을 안아 든 나타는 의무실에 배치된 침대에 두 사람을 눕히곤 재리가 지어온 약물을 집어 들어 곧바로 입안에 털어 넣었다.

"후…. 더럽게 쓰구먼……. 그럼 이제…."

약을 삼킨 나타는 그대로 케롤리엘이 설명한 제 3위상력을 발휘하는 약물을 챙겨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미안하군. 만약 나중에 기회가 생긴다면 사용 후기정돈 설명해주도록 하지…."

그 말을 끝으로 의무실을 나온 나타는 의무실 앞에 외출 중이란 팻말을 걸어두고 자신의 방으로 이동했다. 방에 도착한 그는 곧바로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무기와 함께 방금 챙겨온 약물을 정비했다. 잠시 후 준비를 마친 나타는 단말기를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아. 받았군. 나야…. 아, 그래. 좀 부탁 좀 하자 좀비 여자."

잠시 후.

전화를 마친 나타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조용히 건물을 나섰다. 어느새 날이 졌는지 고요한 밤하늘에는 보름달 하나만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한동안 하늘을 바라보던 나타는 발걸음을 재촉하며 어디론가 향해갔다. 그가 도착한 곳은 유니온 대책본부로부터 조금 떨어진 공터. 그곳에선 한 사람의 인영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왔구나 나타."

"아. 무리한 부탁 들어줘서 고맙다. 선우란."

자신을 발견하고 인사를 건네는 하늘색 머리의 소녀 선우란에 대답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는 나타. 이에 선우란은 별거 아니란 듯 고개를 젓고는 기대고 있던 오토바이 위에 올라탔다.

"그럼 어서 타. 들키기 전에 빨리 데려다줄 테니까."

별다른 질문 없이 그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는 그녀의 태도에 나타는 마음속으로 감사를 전하며 그녀의 뒷자리에 착석하였다.

"...그럼…. 꽉 잡도록 해. 아마….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빠르게 달릴 테니까……."

"하! 그거 좋지 오래간만에 승수를 올려주겠어!"

"하하…. 말했게…. 다? 좋아! 그럼 어디 한번 달려보실까?!!!"

짧은 대화를 끝으로 성격이 바뀐 선우란은 오토바이의 시동을 걸었고 오토바이는 굉음을 내는 것과 동시에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사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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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도착…. 신기록 갱신…. 성공……."

"아이고……. 겨우 설 수는 있겠네……."

목적지에 도착한 두 사람은 각자 다른 반응을 보이며 상태를 체크했다. 그리고 그들의 앞에는 검은색과 자주색이 섞인 거대한 돔이 펼쳐져 있었다.

"....가는 거야?"

"아…. 그래…."

"혼자서 괜찮겠어?"

"다른 녀석들은 와봤자 정에 휘둘려서 방해만 될 뿐이야. 그렇다고 생판 모르는 남을 이런 일에 끌어들이군 없고 말이지."

"그래…. 그렇구나…."

선우란과의 대화를 이어가며 나타는 천천히 돔을 향해 걸어갔다. 돔에 손을 대자 표면에 파문이 일었고 손이 돔 안쪽으로 밀려들어 갔다.

"...나타…. 이 이상 뭐라 하진 않을게…. 하지만 하나만은 약속해줘…."

"...뭔데?"

"....무사히 돌아와 줘. 프리티 걸과 함께. 무사히 다시 돌아와서 핵사부사에 다시한번 승차해줘. 부탁할게."

그녀의 부탁을 들은 나타는 저도 모르게 헛웃음을 흘렸다. 그런 낙관적인 소린 하지 말라며 이전의 자신이었다면 따졌을 거라 생각한 나타. 하지만 그는 그 밀을 마음속에 담아두곤 그녀를 뒤돌아보며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뭐, 노력은 해보마."

불확실한 대답을 끝으로 나타는 큰 파문을 일으키며 돔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사라지자 표면에 일렁이던 파문도 잠잠해져서 갔고 선우란은 그것을 끝까지 지켜보았다.

"...그런 표정…. 처음 봤어…. 그거면…. 충분한 대답이 됐어."

파문이 완전히 사라지자 선우란은 다시 오토바이에 올라타고 시동을 걸었다.

"너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거란……. 왠지 모를 확신이 들어…. 그러니…. 힘내 큐트한 나타."

돔 너머로 사라진 상대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흘린 혼잣말을 뒤로하고 선우란은 신속히 그 자리를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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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즐감하셨길 바라며 다음화 부터는 일주일 단위로 올려보겠습니다^^!
2024-10-24 23:24:1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