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랑(龍狼) - Prologue
플루ton 2019-08-21 1
울려 퍼지는 폭음과 흩날리는 화염.
무너져내리는 건물과 갈라지거나 중력을 무시하고 떠오르는 대지들.
마치 지옥도나 다름 없는 광경 속에서 몇몇 인영이 움직이고 있다.
"모두 신속히 후퇴하라!"
곳곳에 찰과상 입은 거한의 남성의 목소리가 메아리치고 연이어 커다란 폭발이 잇달아 일어난다.
"크윽! 하지만 대장님…! 이대로는…!"
그런 그에게 뼈가 망가져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오른 팔을 무시하며 보라색 머리칼을 가진 귀녀가 항의 했다.
"...그만두세요 바이올렛……. 지금 물러서기 싫은 건 트레이너 씨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옆에 서 있던 먼지투성이의 금발의 미녀가 귀녀를 다독였고
"맞는 말이다…. 지금은 우선 물러서는 게 모두를 위한 일이다. 지금 상황에서 싸워봤자 피해만 커질 뿐이다. 그러니 어서 후퇴의 준비를"
은빛 머리의 소녀가 상처투성이의 몸을 추스르며 한 현실적 지적에 귀녀는 울분을 삼키며 후퇴할 준비를 했다.
"...그럼…. 남은 건……. 어서 후퇴하지 않고 뭐 하는 거지? 나타."
세 명의 여인이 물러나는 것을 확인한 거한의 남성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 자신의 뒤쪽에 서 있는 존재에게 말을 건넸다.
"...**…."
거한에 말에 대답인지 아니면 그저 지금 상황에 대한 심경인지 모를 말을 내뱉으면 청발의 남자, 나타는 전방의 상공을 그리고 거기에 위치한 존재 바라보았다.
반짝이는 은발과 그 사이로 뻗어 나온 한 쌍의 새하얀 뿔과 농익은 육체를 감싼 흑백의 스케일 메일. 손에 들린 흑백의 낫은 불길한 빛을 띄고 있었고 활짝 펼쳐진 한 쌍의 날개에선 강인한 기운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중심으로 주변의 공간이 빠르게 침식되어 가는 것을 남자는 바라보았다.
"...레비아…."
한때 누구보다 가깝게 지내던 동료의 이름을 조용히 읊조리며 나타는 분노를 삭히며 피가 날 정도로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런 그의 머리 속에선 바로 전에의 광경이 수도 없이 오버랩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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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이전 클로저명이 Respiratory였던 사람입니다.
오랜만에 소설 하나 쓰려고 왔습니다. 이전처럼 중간에 끝나는 일은 없을테니 끝까지 지켜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1화는 몇시간 뒤에 올릴테니 기대해 주세요^^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