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하아...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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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테 들려온 전화에 나와 엄마는 다급히 뛰어갔다. 우리가 간곳은 병원.....믿고 싶지는 않았지만 슬비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통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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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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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흐으윽.....세...세하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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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있던 유리는 나와 엄마를 발견하자 그대로 내품으로 파고들었다. 마침 유정누나랑 아저씨 테인이 정미도 있었는데 다들 표정이 좋지 않았다. 때마침 엄마가 유정 누나한테 상황을 물어보니 금방 엄마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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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왜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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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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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엄마는 나에게 말하지 않았다. 유리한테도 물어봐도 그저 울기만하고 우는것을 제외하고 침묵만이 흘렀다. 그때 나는 할수없이 유정누나한테 여쭤봤다. 그러자 누나는 잠시있다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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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트럭에 치였어....다급히 병원에 실려와 수술중인데 출혈이 심해서 피가 부족해 방금 김가면씨가 수혈해주시고 갔어 그분 슬비랑 혈액형이 같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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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왜 슬비가 저렇게 된거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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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수술실에서 문이열리고 실려오는 슬비가 보였다. 우린 다급히 슬비를 바라보니 산소 호홉기를 단채 잠든상태였다. 때마침 수술을 해준 사람은 캐롤씨와 정도연씨였는데 슬비가 위상능력자이기도 하고 해서 두분이 같이 오신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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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비...상태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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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고비는 넘겼지만 의식은 돌아올지 장담은 못해요. 위상능력자라면 트럭에 치여도 가볍게 회복하지만 구속구를 잔뜩 채운 이슬비씨는 그상태면 일반인 상태라 이렇게 심하게 다칠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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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슬비는 괜찮은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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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경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죠. 늦은시간에 오느라 고생하셨을테니 다들 들어가세요. 특히나 알파퀸님께서는 이렇게 마음대로 외출하면 안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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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시간도 늦긴 늦었지 마음같아서 밤새 남고싶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안되니 말이다. 일단 병원에 아저씨랑 유정누나가 남기로 하고 모두 귀가했다. 뒤늦게 집에온 나와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않은채 그저 방으로 들어가 잠자리에 들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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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몽사몽인채 아침을 맞이했다. 피곤한 상태로 일어나 아침을 먹고 학교로 향했다. 물론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도 그다지 좋지 못했다. 너무나도 무거운 느낌에 뒤늦게서야 학교에 도착했고 교실에 들어서자 석봉이가 다급하게 말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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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하야....슬비가...다쳤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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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그래도 걱정마....생명에 지장은 없을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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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치만 아까 유리랑 정미 표정도 심상치 않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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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그러니까 너무 신경쓰지마....후우 이런 우울한 이야기 그만두고 게임이나 한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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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응....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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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이야기를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나는 석봉이랑 게임이나 한판 하려고 했다. 하지만 왜일까 게임을 하면서도 어제일이 자꾸만 생각난다. 어제그 병원 슬비의 모습....병실까지....자꾸만 신경쓰여 게임에 집중이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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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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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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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멍하게 게임기만 바라보던 나는 석봉이의 말에 정신이 들었다. 그사이 보니 게임은 이미 진상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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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래....아까부터 집중도 잘...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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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니야...다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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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래봤자 결과는 마찬가지로 도저히 게임에 집중할수가 없었다. 이렇듯 오늘 하루는 게임에몰두할수없었고 수업도 건성으로 들으며 자꾸만 어제 일이 생각났다. 물론 그건 나 뿐만이 아니었을까 유리랑 정미도 하루종일 멍때리는 모습이 보였다.

​

*

​

"세하야 잠깐만...."

​

학교가 끝나자 집으로 가려고 할때 유리가 나한테 말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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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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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슬비 병원가? 그럼 나랑 같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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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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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너...아직도 슬비를 싫어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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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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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동안 말문이 막혔다. 아니 정확히는 망설였다고 해야겠지 솔직히 내가 슬비한테 심한말한건 인정한다. 그런내가 그아이한테 다가가는게 오히려 망설였고 무슨 주제로 가야 하는건가 싶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겠다고 말한건 왜일까......그래 잠깐만 보고 나오자 라는 마음을 가지고 슬비가 있는병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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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유리랑 세하 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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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제이 아저씨가 의자에 앉아서 슬비를 보호하고 계셨다. 그런 아저씨는 냉장고에서 우리한테 음료를 주며 우린 잠시 슬비 상태를 봤다. 하지만 여전히 상처를 감싼 붕대와 산소호홉기를 달며 의식은 회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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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슬비는 괜찮은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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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아직까지는 별 이상이 없다는것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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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겠죠....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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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대장은 강하니까 꼭 일어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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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만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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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벌써 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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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봤으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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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슬비를 바라보고는 그대로 나가려고할때 아저씨가 한마디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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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너의 잘못이 아니야 그러니까 걱정마 이건 단지...상황이 나빴던거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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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 안해도 되요...."

​

"동생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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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아저씨....오늘은 그냥 집에 가서 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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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의 말을 듣지 않은채 집으로 돌아와 라면으로 저녁을 때운뒤 침대에 누웠다. 그런사이 시간좀때울겸 게임이나 한판 하자는 생각에 게임을 하지만 학교때처럼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다. 도대체 왜이러는걸까 할수없이깊은 한숨을 쉰채 자려고 할때 어디선가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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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싶어 방문을 열어 소리가 나는곳으로 가보니 그곳은 엄마방이였다. 조심히 문틈사이로 보니 엄마가 엎드린채 울고계신거였다. 그 모습에 순간 놀란 나는 그만 뒤로 자빠지자 문을열며 엄마가 나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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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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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구나....이런.....약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네 미안해...."

​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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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엄마는 아직까지 훌쩍거리며 나를 바라보셨고 어쩔줄 몰라했다. 일단은 일어나서 엄마를 다시방으로 보내려고 할때 엄마가 갑자기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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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엄마랑 이야기 하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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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엄마의 모습은 마치 한 소녀가 울었던 것과 같았다. 마치연약한 소녀의 모습 그게맞다고 봐야겠지 일단 우린 식탁에 앉은뒤 엄마한테 마실거를 건네주며 진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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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울어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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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자꾸만...슬비생각때문에 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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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거였나....오늘은 정말 모두가 슬비 하나로마음고생이 심한 날이구나....엄마는 훌쩍인채 쌓인게 많았는지 폭로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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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흐으윽...엄마는 슬비가 아무말도 안해주니 우리가 그것밖에 안되는 존재가 아닌가 싶었어...그래서 그만 내쫓고 그래버렸는데....결국 이렇게이런일이...벌어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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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잘못 아니에요....그러니까.....그런말 하지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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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흐으으윽...슬비야...미안해...미안하다...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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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말려도 엄마는 여전히 울기만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한참을 울던 엄마는 식탁에서 엎드려 주무셨고 그런 나는 엄마를 데리고 방에다 놔둔뒤 내방으로 와서 나도 잘준비를 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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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라도....깨어났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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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슬비가 내일이라도 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당장이라도 그럼 찾아가서 사과할 자신도 있는데 말이다. 망상을 꾸며 어느새 눈꺼플이 풀릴때 그사이에 잠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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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야....."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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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지 주변이 어둡다. 분명 나는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런 나는 그 소리에 정체를 알기위해 다급히 뛰어가니 슬비가 피를흘린채 울고있는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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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야...아파...아파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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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슬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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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슬비는 나를 보며 초점이 없는채 울고있었다.서둘러 그녀에게 다가가자 순식간에 일어난 일로 멍하게 서있을수 밖에 없었다. 갑자기 트럭 한대가오더니 슬비를 치어버린것이다. 그사이 슬비쪽으로 시선을 돌렸으나 이미 그녀는 쓰러져서 움직이는 미동조차 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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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슬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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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불러봤지만 아무런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멍한 눈을한채 그녀에게 다가가려 할때 뒤에서 슬비 목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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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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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녀는 피를흘린채 나를 바라보며 휘청휘청거린체 걸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한명이 아니였다. 어느새 뒤에서 또 한명의 슬비가 그다음에또 한명의 슬비가....하나둘씩 차례대로 내쪽을 향해 걸어오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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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씨....아파요....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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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했어요...아파요...버리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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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버렸어요....? 왜 안구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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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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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무서워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곳을 가든 피를 흘리며 걸어오는슬비가 있었고 점차 그 수가 많아지자 나는 어느새그들에게 포위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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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를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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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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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런거에요? 내가 뭘....잘못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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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제발...제발...그만해줘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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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그녀는 다수로 모여 나를감쌌고 그중 한가운데 슬비가 눈이 붉은채 표정이 당장이라도 나를죽일것같은 표정으로 목을 조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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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나한테 왜그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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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헉....커헉...스...슬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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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너같은건 죽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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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목을 조르는것과 동시에 내 의식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래....당연한거겠지....그렇게 외면하고 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그녀를 무시하고 버린거나 다름없었잖아? 이건 그에대한 벌이라고 봐야지....이제는 정말 끝인건가 싶은 마음에 눈을감아 각오를하자 누군가 내 목소리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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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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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

​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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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

​

내 이름을 귓가에대고 크게 부르는 소리에 나는 눈이떠졌다. 그러자 일어나보니 이곳은 우리학교였다. 그리고 나를 부르는 그녀의 정체는 바로 이슬비였는데 지금 이게 도대체 무슨상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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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분명....병실에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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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헛소리야 종쳤거든 얼른 클로저업무 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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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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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녀는 한숨을쉬며 내팔을 잡고 데려갔다.지금 나는 꿈이라도 꾸는걸까.....어째서 슬비가 여기있고 나는 왜 그녀와 학교에 있는거지? 분명슬비는 교통사고를 당했을텐데 어째서....여기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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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고 있어 이세하? 안갈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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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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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분명 지금까지는 다 나쁜꿈이였겠지 그래 그런걸꺼야...그때에 일을 잊기로 마음먹어 그녀를 따라가는 그때 횡단보도 앞에서 트럭한대가 달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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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비야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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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서 그녀를 구하려고 했으나 이상하게 다리가움직이지 않았다. 왜이러는거지...어떻게든 움직이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이상하게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 할수없이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지만 그런 그녀는 반응을 안하였고 결국은 트럭에 그녀가 치여버리고 말았다.

​

"스....슬비야....."

​

어느새 트럭은 지나가버렸는지 사라졌고 주변에는 피를흘린채 누워있는 슬비만이 있었다. 그런사이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이더니 시선이 내쪽으로 집중되며 수근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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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너희들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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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그저보고 방관만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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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하다. 아무리 그래도 안구해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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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아니야....그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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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구했어?"

​

"슬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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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사람들의 인파속에서 그녀가 피를 뚝뚝 흘린채 나를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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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슬비야 나는 널 구하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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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역시 너는 날 귀찮아하고 싫어하잖아 역시 나한테 너는 그정도밖에 안되는 인물이였어....."

​

그녀는 점점 나에게 다가왔고 그런 그녀가 무서워 나는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뒤에서 사람들이 팔다리를 잡아서는 더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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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놔....제발 놓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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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말은 신경안쓰듯 아니 무시하면서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사이 슬비가 나이프를 꺼내들며 코앞까지 다가왔고 눈이 붉어진채 나를 보며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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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같은거 때문에 이렇게됐어 이 살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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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아아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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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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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땀을 주륵주륵 흘린채 한밤중에 눈이떠졌다. 설마....정말로...꿈이였구나....거친 숨을쉬며 온몸을 떨기시작했고 몸을 움직이기 힘들었다. 얼마나 그런거였을까 한참이 지나서야 몸을 조금씩 움직였고 부엌에 나와서 물한잔을 마신뒤 방으로 들어서서 다시 자려고 할때 무언가를 보고는 내몸이 굳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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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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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한 마음에 온몸이 떨려왔다. 바로 내이불앞에 바닥에 핏자국이 있던거였다. 분명 꿈이였을텐데....하지만 나는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을 알았다. 이렇게 과거에 죄를짓고는 편하게 잘수가 없다고 또 한편으로는 나는 그녀에게 너무나도 몹쓸짓을 했다는것이다. 그것이 이제와서 뒤늦게 찾아온후회였으며 오늘 밤만큼은 도저히 잠못이루는 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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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