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휴가?
불멸자 2019-06-29 1
"후우!!"
"볼프.. 그렇게 뛰면 위험해요."
김재리는 볼프강의 팔을 붙잡으며 말렸다.
하지만 붙잡힌것에도 아무렇지 않은듯 미소를 띄우며.
"재리! 이거야 이게 휴가라고 끝없는 바다 아름다운 아가씨들! 시원하.. 진 않지만 바람도 불고 말이야!"
"아.. 하지만 볼프 지금은 휴가라기보단 잠시 휴식에 가까운데.. 그것보다 혼자가 아니라 태스크포스팀이 같이 와있으니
단독행동은 삼가해줘요.."
볼프강은 그말을 듣고 뒤를 돌아보니 언짢은 표정의 제이와 언제나 무표징인 티나가 주위를 둘러보고있다.
"하아.. 부산이라 벌써부터 고생길이 훤하군.."
머리를 긁적이며 불만을 토하는 제이.
그 모습을 본 티나는 조용히 한마디 한다.
"뭐가 그렇게 불만인거지?"
"아직 약도 제대로 못먹었다고 게다가 민간인이 아직도 판을 치고 다니는데 유니온은 통제를 어떻게 하는거야?"
"그건 그렇군."
둘의 시선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김재리에게 꽂혔다.
"에.. 아직 이곳은 민간인을 통제할 필요가 없는곳입니다.. 라고 전해달라는데요.."
"아아 재리.. 재리 불쌍한 재리 그런 답답한 가운은 벗어버리라고 너도 아가씨들과 함께 이 모래사장을 뛰어다닐 자격이 충분
하다고!"
"그러지말아요 볼프.. 저희는 일을 하러 온거라구요.."
그런소릴 하는 김재리를 향해 볼프는 안쓰러운 눈빛을 숨기지 못했다.
"아 두분도 그러고 가만히 있을겁니까?"
볼프강은 여전히 두리번거리는 자신의 팀을 보며 혀를 찼다.
이런 기회는 좀처럼 오지않는다 검은책 같은 경우엔 언제나 챙겨야겠지만 윗*** 놈들이 자기를 부르지않고 애초부터
애초부터 다음작전 구역이 해변! 바다!.. 바로 부산이란곳이니까 임무도 물론 중요하다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껏 열심히!!
일해온 자신에게 하루 단 하루만이라도 비키니를 입은 아가씨들과 함께 물놀이 정도는 허락해도 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에 볼프강은 올라가는 입꼬리를 억누르지 못하며 천천히 바다쪽으로 걸어가며 신나게 놀고있는 여자들을 둘러보았
다.
"그래.. 나만 즐기면 되지 휴가니까! 또 언제 간섭들어올지도 모르니 빨리빨리 즐겨둬야 하지 않겠어!?"
혼잣말을 끝으로 볼프강은 입고있던 옷을 천천히 벗기 시작했다.
이미 부산에 대해서는 팜플렛을 통해 익혀 두었다 그리고? 이동하는 함선내에서 다른사람에게 물어보았으니까 착륙지점이
바로 바다근처란 사실을! 그래서 미리 입어두었지.. 수영복을..
상의 까지 벗어버린 볼프강.. 바지 허리띠에 손을 댄 순간 부끄러움을 띈 고함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지,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어중간한 자세로 있던 볼프강이 고개만 돌려 소리가 나는쪽을 바라보았다.
터벅 터벅 자신에게 걸어오는 앨리스는 얼굴을 붉히며 뭔가 굉장히 화가 나보이는듯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무슨짓이야..?"
볼프강은 불만을 띈 표정으로 말했고 그 대답에 앨리스는 더욱이 어처구니 없는듯..
"임무중에 옷을 왜 벗으시는거죠..!?"
임무란 말에 볼프강은 다시한번 고개를 저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임무라니.. 지금은 휴식이라고 다른 태스크포스팀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니 그 전까진 휴식 아닌가?"
".. 다른 베테라누스 팀원들을 본받도록 하세요.."
"본받으라니 저분들은 나이를 먹었으니 즐길방법을 모르는거라고 이게 세대차이라는거지 그것보다 앨리스? 더워보이는데
벗는게 어때? 해변이잖아"
볼프강은 미소를 띄며 말했고 그 말에 앨리스의 얼굴은 잔뜩 붉어젔고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하.. 순진한 아가씨 일밖에 모르니 이런 즐거움을 모르지.
남은 바지를 벗자 언젠가 하와이에서 입으려고 산 화려한 수영복이 빛이나 보였다.
"자! 즐겨볼까! 아가씨들!!! 기다리라고!"
볼프강은 미리 준비해둔 꽃무니 튜브를 옆구리에 끼고 힘찬 도약을 준비헀다.
하지만..
"잠시만요.. 볼프강 요원.."
자신을 **못하는 앨리스를 보며 볼프강은 무슨일인지 물어보았다.
앨리스는 민간인 통제를 시작하라는 유니온의 공문을 보여주었고. 볼프강은 그 공문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이게 무슨..소리지?"
"현 시간부로.. 이곳 근처를 전부 통제하라는 유니온의 지시입니다.."
여전히 얼굴을 붉히며 자신을 외면한체 말했고 눈을 크게뜨고 공문을 계속 보고있던 볼프강은 옆구리에 있었던 튜브가
천천피 땅에 떨어젔고 그 모습을 본 제이와 티나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그.. 그냥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라고.. 동생.."
"그렇다 우린 임무를 하러 온거지 놀러온게 아니다"
위로? 답지 않은 위로를 한 두사람을 천천히 보고 볼프강은 다시 앨리스와 김재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그럼 휴가는.."
"볼프.. 이번 임무가 끝나면 제가 어떻게든 휴가를.."
"약속드릴게요 요원님 김유정 국장님과 이야기를 해서 반드시.."
"필요없어.."
추욱 쳐진 볼프강은 자신이 벗었던 옷을 주섬주섬 주웠고.. 천천히 함선쪽으로 걸어갔다.
"저렇게 서운해할줄은 몰랐네요.."
"어쩌겠어? 임무인데 그것보다 휴가에 저렇게 목숨을 거는 이유가 뭐야?"
"..."
제이의 물음에 앨리스는 쓴웃음을 지었고 함선 내에선 알수없는 비명소리가 울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