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시즌2 -6화- 천천히 드러나는 어둠과 빛 (3)
rold 2019-06-09 1
송재천이 수상한 쪽지를 받은 날로부터 다음 날.
"분명... 쪽지의 내용으로는 여기에 오라고 했는데 말이지..."
수상한 쪽지에 적혀져 있는 장소는 다름아닌... 의문의 차원종 습격 사건으로 인해 방치되다가 신서울 사태 이후... 재개발을 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여전히 개발이 진행중인 '시간의 광장'으로부터 어느정도 멀리 떨어진 곳.
"왔는가?"
주위를 살펴보던 송재천은 어제 부딪힌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 그 쪽을 바라보자... 그 사람이 있었다.
"당신... 평범한 사람이 아니로군."
귀에 있는 하얀색 고양이귀(...) 헤드폰을 목에 걸치고, 연결되어 있던 선을 뺀 뒤, 오른손으로 등에 매고있는 중검을 쥐고 천천히 꺼낸 후, 그 남자에게 겨누었다.
"정체가 뭐지? 어떻게 내가 그 실험을 당한 것을 알고 있지? '미하엘 폰 키스크' 라는 매국노 총장놈이 보낸 놈이냐?"
경계를 늦추지 않고 단도직업적으로 말한 송재천. 하지만 그 남자는 양 손을 든 채로 싸울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너무 경계하지 말아주게. 우리는... 일단, 여기서 하기에는 그러니까 다른 곳에서 하는 게 어떻겠나?"
송재천을 속이는거냐며 여전히 경계한 채 물었고, 그는 절대 속일 생각은 없다고 답하였다.
"우릴 믿어줄 수 있겠나? 희망의 아이야..."
"..."
송재천은 중검을 다시 등에 맨 후 일단 이야기나 들어보겠다면서 따라갈 것을 밝혔다. 그는 송재천과 함께 어느 한 가정집으로 향했는데...
"뭐지, 여긴? 뭐 하자는 거지?"
송재천은 가정집의 대문을 보고 그 남자에게 물었지만 그 남자는 거기는 입구가 아니라고 말하였고... 가정집과 다른 집 사이에 있는 골목 바닥에 있는 맨홀의 뚜껑을 열었다. 그러자 수상한 파이프가 나타났다.
"호오? 하수구를 남들몰래 개조를 했나봐?"
신기하게 파이프를 바라보는 송재천과, 파이프로 들어가라고 보태는 남자.
"여기서부터가, 진짜 입구네. 자, 어서 들어가세."
이후, 송재천이 먼저 들어간 후, 남자가 들어가 맨홀 뚜껑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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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파이프를 따라 내려가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지하에 들어왔지만 생각보다 매우 넓은 장소. 또한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컴퓨터의 키보드를 매우 바쁘게 치고 있었다.
"여기는..."
주위를 신기하게 둘러보는 송재천.
"자, 날 따라오게. 자네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네."
이후 송재천은 그 남자를 따라 가는데... 주위 사람들로부터 송재천을 보자 환영한다는 말을 하였다.
"이곳은 도데체..."
남자는 어느 문 앞에 서서 노크를 하며 '블랙'이라 밝히고 들어가도 되냐고 묻자, 문 안에서 들어오라는 말을 하였다.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대려왔습니다, 리더!"
블랙이라 밝힌 송재천을 대려온 남자는, 자신의 앞에 책상에 앉아있는 남성에게 정중하게 인사하였다.
"고생 많이했네! 어서오게나, 희망의 아이여!"
책상에 앉아있는 남자는 송재천을 보자 의자에서 일어나 송재천을 환영해주었다.
"당신은 누구지?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어째서... 날 환영해주는거야? 것보다, 제 1 위상능력자 실험에 대해서 어떻게 아는 거야!?"
송재천은 여기에 오는동안 궁금한 것을 책상에 앉아있었던 남자에게 캐물었다.
"그래... 많이 의심할 수 밖에 없겠지... 가르쳐주겠네. 여기에 있는 자들이... 어떤 자들인지..."
리더라 불리는 남자는 세번 헛기침을 한 후, 심호흡 한번 한 뒤 입을 열었다.
"나와, 자네를 여기까지 대려온 '블랙', 그리고... 여기있는 사람들은... '제 1 위상능력자 탄생 실험에 의해 목숨을 잃은 아이들의 부모들 중 일부 일원일세.'"
송재천은 '리더'라는 사람의 말을 듣고 믿기지 않는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거짓말..."
"거짓말이 아닐세. 지금의 내 이름은 '류드'. 그 실험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자들이 뭉처서 만들어진 '레지스탕스'의 지휘자이자, 한국을 담당하고 있지."
"레지스탕스... 라고?"
레지스탕스. 그것은 저항자들의 집단의 이름. 이들이 저항하는 건 다름아닌 유니온. 류드라는 사람의 말을 들은 송재천은 의문이 아직 풀리지 않는 게 있다고 말하였다.
"어떻게... 그 실험을 알고 있는 거지? 그 실험은... 일반인에게 공표하지 못하도록 매우 큰 비밀인데...!"
송재천의 말에 류드는 자신의 과거를 들려주었다.
"너의 말대로 아이들의 의문의 죽음의 진실을 정말 모르고 있었지. 위상력 각성으로 인한 몸의 부적응으로 인한 죽음이라고 유니온에서 말하였지. 하지만, 무언가 이상했지. 위상력 각성으로 인한 몸의 부적응으로 인한 사망은, 차원 전쟁때도 기록되지 않았지. 그렇게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찾아다니다가... 유니온에서 근무하는 내 오랜 벗이 오랜만에 휴가를 나왔고... 그 친구로부터, 진실을 알게 되었지."
"유니온에서 근무하는 당신의 오랜 벗?"
류드는 그 친구는 유니온 내에서 매우 높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과학자이기도 한다고 말하였다.
"내 아이가 죽은 다음 날,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 그 친구에게 위상력 각성으로 인한 몸의 부적응으로 인한 죽는 현상이 있냐고 물어보았지. 그 친구도 그런 건 없다면서 조사한 후 휴가 때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지. 결국..."
"... 친구를 통해 진실을 알게 되었다... 이건가?"
송재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류드는 그 일이 다시 생각났는지 주먹을 꽉 쥐고 부들부들 떨었다.
"진실을 알게 된 후... 난 처음에는 무작정 복수하려고 들었지. 하지만 그 친구는... 유니온의 무력은 상상 이상이라면서 직접적인 복수는 그만두라고 필사적으로 막아냈지. 직접적인 물리적 복수보다는 차라리 명예 실추를 통한 간접적 복수가 훨씬 더 효과적이라면서 그 친구의 거대한 큰 그림에 대해 들었고... 난 그 친구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레지스탕스를 설립하고, 피해자들을 어렵게 만나 어렵게 설득시키고 이렇게 개혁준비의 때를 기다리고 있지."
류드의 말을 듣고 있던 송재천은 당연히 강경파가 있을 거라며 말하자 류드는 그렇다고 답하고 강경파가 80%를 차지했었다고 밝혔다.
"강경파들은 대부분 유니온을 적대하는 테러리스트 조직에 들어갔다네. 대표적인게... 그래, '베리타 여단'이 있군. 하지만, 지난 데이비드의 반란 사태를 통해 유니온의 무력을 알게 되었지. 테러리스트에 들어갔던 강경파측 인물들중 일부는 온건파인 우리 쪽에 돌아왔지."
"... 한가지, 묻고 싶은 게 있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송재천은 아직 의문이 풀리지 않았는지 다시 질문을 하였다.
"일단, 난 어찌되었든 유니온 소속이야. 비록 제 1 위상능력자 탄생 실험으로 인해 연결 고리가 있다 해도... 유니온 소속인 날 믿을 수 있어?"
송재천의 말대로 현재 그는 유니온 소속. 이 레지스탕스 조직이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폭탄같은 존재. 그런 자신을 왜 불러들인 건지 그는 이해하지 못했다.
"자네가 친구들을 신뢰하는 것 처럼, 우리는 자네를 믿는다네. 게다가 듣자하니, 신서울의 새로운 지부장이 된 자네의 관리 요원은 개혁에 힘쓴다고 하지 않았나?"
"... 그렇지."
실제로 검은양 팀의 관리요원인 김유정은 데이비드 사태 이후, 신서울 지부장이 되었고, 유니온을 개혁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고 있었다. 류드는 송재천에게 믿어 줄 수 있냐고 물었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였다.
"좋은 답변을 기다리겠네... 우린, 반드시 자네의 힘이 되어주겠네."
류드의 말에 송재천은 말 없이 레지스탕스 기지에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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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간의 광장 근처로 돌아온 송재천.
"... 머리 아프군."
현재 유니온 내부는 개혁파와 유지파로 나뉘어져 있었다. 개혁파는 김유정 신서울 지부장을 통한 유니온 내부의 대 개편과 유니온 총장인 미하엘 폰 키스크를 통한 유니온 내부 개혁을 반대하는 유지파. 게다가 방금 전의 레지스탕스까지...
"일이 점점 커져가는 군..."
송재천은 생각을 비우기 위해 목에 걸친 헤드폰을 쓰고,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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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촉박해서 질이 너무 떨어져버렸네요... 시간이 되면 수정 좀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