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시즌2 -5화- 천천히 드러나는 어둠과 빛 (2)
rold 2019-06-08 1
송재천이 도착한 곳은 다름아닌 어느 병원 건물. 하지만... 이 병원은 송재천에게 있어서는 평범한 병원 건물이 아니였다.
'... 여기서 모든 일이 시작되었지...'
이 병원은 다름아닌 송재천이 위상능력자로 각성과 동시에... 유니온이 비밀리에 실행한 '제 1 위상능력자 탄생 실험' 이 처음으로 이루어진 병원. 게다가 파라드가 세상에 테어난 곳이기도 하다.
제 1 위상능력자 탄생 실험. 그것은 유니온 총장이 전쟁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차원종들은 번번히 내부 차원에 침략하였고.... 위상능력자가 아무리 많아도 모자랄 지경. 이에 그는 생각했다. 인간의 몸에 제 1 위상력을 주입하면... 어쩌면 제 1 위상능력자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모르기에, 각 지부에 파견되어 있는 그의 부하들에게 이 프로젝트 진행을 한 것. 프로젝트 실행은 1년이 지나서야 실행이 가능했고... 전쟁으로 인한 고아가 된 아이가 없기 때문에 병에 걸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하였고... 첫 실험체가 송재천. 그것도 당시 7살이었다. 게다가 의문의 고열로 인해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던 그를 실험체로 뽑았고... 나타가 받았던 폐기된 프로젝트, 위상력 강화 시술의 데이터를 토대로 그의 몸에 제 1 위상력을 주입하였다. 하지만... 이변이 발생하였다.
'그 날... 제 1 위상력이 내 몸에 들어옴과 동시에 제 2 위상력에 각성하지 않았다면... 난 틀림없이 시엘씨 처럼 됬을거야... 그리고 파라드가 세상에 나타났지... 그리고, 괴로운 싸움을 하게 만들었어...'
송재천이 제 1 위상력을 주입함과 동시에 그는 제 2 위상력에 각성하였고... 각성의 여파로 그의 꿈속에서 자신의 이상적인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두 위상력이 반응하여... 그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친구인 파라드가 세상에 탄생하게 되었다... 파라드는 충격파를 발산하여 주변에 있던 연구원들을 기절시키고, 연구원들의 기억을 흡수한 후 복사한 뒤, 송재천 몸에 있던 실험 기구들을 전부 박살내었다. 그 후 파라드는... 자신의 제 2 위상력의 40%를 송재천에게 건내주었고, 송재천이 가지고 있던 제 1 위상력의 40%를 가져간 후... 파라드는 유니온의 추적으로부터 몸을 숨기기 위해 방랑 생활을 하였다.
'이런 저런 사건을 겪다가... 내 곁에 돌아와주었지.'
과거를 회상한 후, 다시 병원 건물을 바라보는 송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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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블랙'. '리더 응답바람."
송재천을 망원경을 통해 건물 옥상에서 바라보던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무전기에 입에 대고 말하였다.
-수신. 무슨 일?-
"'제로'가 '에이리어 알파'에 나타남. 지금, '에이리어 알파'를 멍하게 바라보고 있음. 접촉을 시도함?"
'블랙'이라는 사람이 든 무전기에 한참동안 응답이 없다가 다시, 무전기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허가. 가능하다면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게 하도록.-
"수신!"
이후 남자는 무전기를 끄고, 선글라스를 벗은 후, 건물 옥상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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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오신 건... 저 때문인건가요?-
송재천은 익숙한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려오자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자, 자신의 옆에서 희미하게 서 있는 금발의 여성을 발견하였다.
"시엘씨!? 어떻...!"
시엘은 오른손 검지 손가락으로 그의 입 갖다대어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소울 팬던트를 통해 잠시 개입한 겁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제가 보이지 않아요. 그러니, 조심하세요. 게다가... 당신이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저와 대화할 수 있으니 말하지 않아도 되요.-
시엘의 텔레파시에 송재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왠지... 다시 와야할 거 같은 기분이 들었어. 여기가... 내 운명이 달라진 지점이라 그런거 같아.'
-복잡한 감정이시군요... 당신에게서... 괴로운 감정이 느껴져요...-
시엘은, 송재천의 마음을 읽은걸까... 그에게서 아직 괴로움이 남아있음을 느꼈다.
'이유야 어쨋든 간에... 난, 그 실험에서 혼자 살아남아버렸어... 당신이 부담을 덜어줘도, 이 괴로움은 계속 남아있을 거 같아..'
-... 그렇군요...-
비록, 시엘이 그의 부담을 덜어주었어도... 그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그 실험에 대한 괴로움이 자리잡고 있다는 건... 시엘도 이미 짐작하고 있지 않았을까?
'이만 집으로 가봐야 겠어...'
-네, 조심히 들어가시길... 그럼 저도 돌아가야겠군요.-
시엘은 그 말을 끝으로 다시 소울 스페이스로 되돌아갔다. 시엘의 모습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송재천은 뒤를 돌아본 후 걸어가보려는데...
"아얏!"
그만 걸어가던 검은 코트를 입은 온화한 남자와 부딪혀 넘어졌다.
"으... 죄송합니다."
"아뇨, 저도... 몸은 괜찮으신가요?"
남자는 손을 뻗어 송재천을 일으키게 도와주었다.
"네, 고맙습니다."
"네. 수고하세요."
두 남자는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고... 두 남자는 각자 갈 길을 가려는데...
"응?"
자신의 오른손 옷소매에서 이상한 종잇조각이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한 송재천은, 종잇조각을 펼쳐보았다.
[그 실험으로부터 유일하게 살아남은, 우리들의 유일한 희망인 아이여... 우리가 궁금하다면 밑에 써 있는 이 장소에 오라... 우린, 언제나 기다리겠다...]
"... 범상치 않은 사람이군... 그리고... 제 1 위상능력자 탄생 실험을 알고 있다?"
부딪힌 그 사람이 지나간 자리를 바라보았지만, 이미 그 남자는 시야에서 사라졌다.
'어쩌면... 의도적으로 부딪힌 걸까?'
송재천은 수상한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유니온이 보낸 첩자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기에 의심을 지우지 못했다.
'... 일단, 부딪히는 수 밖에 없군... 정보가 부족해...'
송재천은 재빨리 집으로 돌아가 내일을 위한 대비를 위해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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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울의 누군가의 집, 지하실.
"다녀왔습니다, 리더."
검은 코트를 입은 온화한 남성이 '리더'라는 사람 앞에 서서 대화하고 있었다.
"그래, '블랙'... 잘 건내줬나?"
"네. 쪽지의 내용을 통해 의심은 지울 수 없겠지만... 일단, 접촉은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와줄지는 의문입니다."
리더라는 사람은 블랙의 말을 듣고 고뇌에 빠졌는지 한동안 말이 없어졌다.
"... 일단은 계속 기다린다. 그 아이는 우리의 희망일세. 그 임무를... 자네가 맡아서 할 수 있겠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럼... 잠시 쉬러 가겠습니다."
블랙은 리더라는 남자의 방에서 나갔고... 리더는 기도를 하였다.
"제발... 와주게. 남은 희망은... 자네밖에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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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 에필로그에 나왔던 정체불명의 조직... 이제 내일이 되면 밝혀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