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1화- [전쟁의 시작.]

호시미야라이린 2015-02-19 1

“설마 그 자가 직접 나설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정나혜. 깨어났구나.”

 

“......오... 올비아님. 마카로프가 직접 나섰습니다.”

 

“차원종들을 북한군 특수부대로 위장시키고서 테러를 감행했겠지. 그렇게만 하면 누가 보더라도 북한의 소행으로 보이게 할 수가 있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에겐 좀 미안하지만, 이젠 TV에서 속보로 연달아 방송하고 있는 뉴스를 볼까나?”

 

 

희대의 참사로 기록된 김포국제공항 테러사건. 북한군 특수부대 약 5명의 테러로 인해서 그 안에 있던 내국인 및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무자비하게 피살당했다. 게다가 공항방어를 위해 투입된 특경대와 공항경찰 및 기타 병력들의 사상자 규모까지 다 합한다면 대충 어림잡아도 500여 명도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 김포국제공항을 테러하고서 마카로프가 탈출할 당시, 북한군 특수부대로 위장시킨 차원종들을 우선적으로 탑승시킨 이후 마지막 남은 북한장교는 태우려는 순간에 맞춰 권총으로 쏴서 사살해버렸다. 북한군 병사의 시체가 발견되었으니 누가 보더라도 북한의 소행으로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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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관광객들의 피해가 제일 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두 나라가 함께 북한을 맹비난한다. 당연히 그곳 국민들까지도 북한의 테러를 비난하는 시위를 계속해나간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에선 뭔가 ‘급변사태(急變事態)’ 로 보이는 일이 발생한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에는 아랑곳하지 않으며 북한의 정권을 장악한 ‘군부(軍部)’ 세력들이 ‘대남성전(對南聖戰)’ 및 ‘적화통일(赤化統一)’ 이라고 선언하고서 한국을 상대로 전쟁을 선언한다. 전쟁선언과 동시에 휴전선에 배치되어 있던 전체의 약 70~80% 규모의 병력들이 일제히 진격을 시작했고, 이는 한국전쟁의 재발을 일으키고 말았다.

 

 

다들 제2차 한국전쟁이라 생각하겠지만, 한국전쟁의 재발이란 표현이 더 맞다.

왜냐하면 6.25전쟁이 끝날 당시엔 ‘휴전협정(休戰協定)’ 체결로 일단락이 되었기 때문이다. 절대로 ‘종전(終戰)’ 이 아니라 ‘휴전(休戰)’ 이 맞는말. 절대로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잠시 쉬고 있을 뿐이라는 거. 그렇기에 제2차 한국전쟁이 아니라, 한국전쟁의 재발이란 표현이 더 올바른 표현이다. 어쨌든 차원종들을 상대로 싸우는 것만 하더라도 많이 어려운 사안인데, 이젠 휴전선을 맞대고 대치하던 북한까지도 전쟁을 일으키니 그야말로 엎친 데에 덮친 격. 전쟁의 재발로 인해 검은양 요원들의 차원종 소탕도 결국 중지되고서 전쟁 참전으로 목적이 바뀐다. 지금은 차원종보다 전쟁이 더 급선무.

 

 

중국과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莫無可奈)’ 로 행동하는 북한. 약 1,200,000여 명이나 되는 북한군 병력들이 쳐들어온다. 당연히 개전과 함께 서울은 북한군의 장사정포들의 공격을 받는 현실.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난 것을 마카로프는 자신들의 비밀 아지트에서 속보로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검은양 요원들에게 좀 기회를 주자는 식으로 말하더니만 2차 술수를 발동하라고 지시한다. 2차 술수? 그게 뭐냐고 옆의 부하가 묻자 그는 웃으며 북한으로 최소 S급 이상의 차원종들을 대거 풀어 학살을 하도록 하라는 거다. 한국과 달리 북한은 차원종에 대한 대비가 그렇게 되어 있지를 못하다는 것을 이용한 것. 어차피 연구를 통해 만든 차원종들을 실험할 기회다.

 

 

“김포국제공항 테러는 아주 훌륭한 계획이다. 북한의 군부가 장악할 수 있도록 군으로 위장한 차원종들을 움직이도록 하길 잘했어.”

 

“인간의 외모와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변신이 가능한 차원종은 대단합니다.”

 

“물론이지. 그 분께서 지금도 살아 계셨으면 이거보다 더욱 화려하겠지.”

 

“오호. 그래요?”

 

“어디까지나 선행을 좀 해주는 거니까 말이야. 크흐흐흐. 나혜를 포함하여 차원기사단의 부활을 위해서지.”

 

“차원기사단의 부활을 위한 1차로 북한이란 나라를 이 지도에서 삭제시키는 거죠?”

 

“그것을 위해 김포국제공항을 테러한 것이다.”

 

“제가 보기엔 김포공항만이 아니라 북한과 관계된 여러 국제공항들을 동시다발로 테러하신 것만 같은데요?”

 

“김포국제공항이 테러를 당한 당일,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북한으로의 행선지가 있는 국제공항들까지 동시다발로 테러하셨잖아요?”

 

“당연하지. 어디까지나 신형 차원종들을 시험하기 위한 거고, 모두를 북한군 특수부대로 만들고서 했기에 북한의 짓으로 만들 수가 있지.”

 

 

마카로프의 입장에서도 북한이란 이름의 나라는 이 지도에서 반드시 사라져야만 하는 나라로 인식하는 모양이다. 북한의 멸망을 최대한 빨리 촉진시키기 위해 북한군 특수부대로 변장시킨 인간형 차원종들을 북한의 항로가 있는 여러 국제공항들을 동시다발로 테러를 한 것. 북한으로의 항로가 있는 국가들은 역시나 대표적으로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의 국제공항들은 물론이고 그 밖의 국가들에 소속된 국제공항들까지 전부 테러를 감행한 마카로프. 인간형 차원종들이 얼마나 수가 많은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아무리 차원종들이 세계를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도, 북한이란 나라가 살아있는 이상은 그게 안 되기에 북한을 최대한 빨리 없애버릴 필요가 있다.

 

 

인간형 차원종들로 하여금 북한 군부에 심어두고서 쿠데타를 일으키도록 부치기는 것. 설령 그게 어렵다면 차원종들이 자체적으로 무장하고서 일으키면 되는 일이다. 마카로프는 북한 군부의 쿠데타를 일으킨 것을 아주 좋게 생각하고 있다. 인간형 차원종들로 장악한 이후, 북한의 고위층 사람들을 포함하여 최고지도자까지도 가차 없이 사살해버리는 식으로 장악한 차원종들. 그리고서 북한을 없애버리기 위해 북한이 한국에 선전포고를 함으로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마카로프는 북한이 없어지는 것만이 차원종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 수가 있는 1차 방법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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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초기에는 서울 곳곳으로 장사정포의 포탄 및 로켓들이 떨어졌으나, 며칠이 지나자 갑자기 조용해진다. 더욱 이상한 점은 차원종들이 출몰하지 않고 있다는 점. 뭐가 어떻게 된 걸까? 마카로프의 움직임으로 인해 차원종들을 모두 북한으로 풀어버려 갑작스레 전쟁의 양상이 뭔가 이상하게 바뀌어간다. 차원종들이 모두 자취를 감춘 상황과도 연계가 되어 뭔가 의아하게 생각하는 신강고등학교 특수작전부. 검은양 요원들을 포함하여 유니온 측에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붉은별 요원들. 그러니까 크라스나야 즈베즈다 요원들은 다 알고 있다. 다 알고 있으면서 정작 협력관계? 라고 봐도 될까? 검은양 요원들에겐 일체 함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모양이다.

 

 

“역시 마카로프는 대의를 위해 북한을 없애버리기로 작정하셨군.”

 

“북한이 없어지는 건,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좋아해줄 일이 아닌가요? 올비아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올비아님.”

 

“올비아님. 마카로프가 차원종들을 조종하고 있다는 것을 검은양 요원들에 알려도 되지 않을까요?”

 

“사야, 사이가, 김유미. 너희들은 역시 생각이 짧구나? 이건 어디까지나 극비사항이다. 결코 공개할 대상이 아니다.”

2024-10-24 22:23:3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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