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잃어버린 리더 EP:11 절망이 시작된 소녀

Stardust이세하 2019-02-21 5

"퍽 퍽 퍽......!"

"으윽....으으..."

"야 더 때려 얘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당했는데 제대로 밟아주자"

"퍽....퍽....퍽.....!"

아프다.....지금 나는 어딘가 어두운 건물로 끌려와서 내가 공격했던 은희 일행한테 두들겨 맞고있다 발로 짓밟히고 쇠파이프로 얻어맞고 상태를 보면 아마 제대로 엉망일거다 그래.....일단 이대로 얻어맞고 정신좀 잃자....그러면 될거라고 생각하며 눈을 감고 있자 어느새 내 얼굴에 물이 뿌려져 눈이 떠졌다 그리고 은희는 그런 내쪽으로 와서 머리를 잡은채 일으키며 말했다.

"이게 어디서 잘려고 하냐? 쉽게 끝날거라고 생각했냐? 너 때문에 우리가 당한 상처는 안보여? 이거 다 변상하려면 널 두들겨 패는걸로는 안끝날거 같거든?"

그러면서 내 옷주머니등 소지품들을 꺼내갔다 핸드폰과 지갑 휴대용 충전기등 하나도 남김없이 다빼내왔다 그래......적어도 이정도만 뺏기는걸로 끝나는거면 괜찮은거겠지 나는 더이상 여기서 피해를 입히면 오히려 세하씨나 유리씨등이 더 피해를 입으니 말이다.

"흐음.....뭐야 돈이 많이 없잖아 돈좀 챙겨라~"

"어라? 야 이거 사진 아니야?"

"사진.....? 아...안돼...어서 내놔요!"

나는 벌떡 일어서며 뺏으려 하자 내뒤에 덩치있는 남성 두명이 나를 바닥에 다시 눕히며 못움직이게해놨다 그러고보니....이사람들이.....나를 뒤에서 공격 한거였지......그때 은희씨는 사진 하나를 꺼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저번에 기억을 찾을때 집에서 발견한 부모님과 함께 찍었던 사진이다.

"아~이거 때문에 그러는거야~?"

"내....내놔요......그거....소중한거에요....."

"흐음~야 이게 소중한다더라 보니까 좀 낡은거 같은데......아 재수없어 어릴때는 머리색도 검은색에 눈동자도 달랐네 지금은 위상력 생기니 깝치는 애가 되어버리고 니네 부모님이 하늘위에서 너 보면 뭐라고 할까?"

"내놓으라고.....내놔....!"

"흐음....그래 그래 줄게....근데......."

사진을 그녀가 건네려고 하자 나는 서둘러 팔을 뻗어 잡으려 했다 하지만 사진은 순간 반으로 잘라지며 이어서 여러번 찢어져 버렸다 그후 바닥에 떨어지며 그녀는 내 사진들을 잘게잘게 밟아버렸다.

"아...아아...아아아아.....!!!!"

"아 시끄럽네.....고작 사진 한장 찢어진거 가지고 난리야~"

"너....너....너......!"

"어쩌라고 니가 자초한 일이잖아 그러게 누가 나대래?"

"으...으으으....!"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을 정도다 나는 그녀한테 달려들려고 몸부림 치지만 위상력 억제기들이 내몸에 붙어있으며 그건 무리고 힘조차 내는게 불가능해졌다 그러자 그녀는 일행들과 같이 나를 밟고 또다시 때렸다.

그렇게 얼마나 얻어 맞았을까.......한밤중인건 알지만 정확한 시간은 모른다 내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들려왔으나 은희나 다른애들이 베터리를 분리하면서 소용없었다 그러자 한 일행중 한명이 이제 슬슬 돌아가야 한다고 하자 다른 아이도 부모님이 문자를 보내며 슬슬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말에 은희도 숨을 내쉬며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 자기들끼리 낄낄 거리면서 돌아갔다.

"아 참 너 이거 알아도 만약에 오늘일 신고하고 싶으면 신고해~근데 그거알아? 그러면 넌 더더욱 강한 보복을 당할거야 거기다 우린 이런거 얼마든지조작가능 하거든~그러니까 마음대로 생각해"

그런 그녀는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서 그대로 떠나버렸다 어느덧 나를 제압하던 남성들도 사라졌고 조용히 나 혼자만 누워있었다.이럴때가 아니지 얼른 어머님이나 세하씨한테 연락이라도 하든가해야지.....

"아얏....아으....으으으....."

아프다.....일어나려고 할때마다 허리나 다리가 쑤시고 피가 나서 아프다 특히나 얼굴쪽을 몇대 얻어맞아서 정신이 몽롱하다 멍이라도 들었는지 몸을 움직일때마다 쓰라리고 아팠다 그래도 간신히 핸드폰을 다시키며 보니까 어머님이나 세하씨한테 온 문자나 전화가 수십개는 된다 일단 전화라도 걸어야 겠어서 할려고 할때 문자목록을 보고 나는 말문이 막혔다........

"야 너 어디야 지금 엄마랑 같이 저녁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다고"

"아 저 오늘 정미씨랑 좀 놀다가 들어가요 저녁은 먼저 먹고 계세요."

"하아...알았어....너무 늦게 오지마라....."

"........."

이게뭐야......이제는.....문자에다가 이런짓까지 벌인거야?! 어째서.......아니....이럴때가 아니다 얼른 세하씨나 어머님께 전화라도 드려서 상황을 말씀 드려야 하지.......하지만.....그럴만한 힘이 없었다....막상 전화든 문자든 하려고 했지만 그건무리였다......왜지....왜 못하는걸까......어머님이나 세하씨가....걱정할까봐......아니 두분이 또 나때문에 피해입거나 그러는게 싫어서다.......단지 그뿐이니 말이다.

"집에나 가자......"

시간을 보니 밤10시였다......꽤나 시간이 지났구나 한 거기서 얻어맞은게 3시간정도는 된거네....솔직히 지금 걷는건 무리다 다리를 얼마나 쇠파이프랑 같이 때린건지 맞아서 힘이 안나온다 절뚝절뚝 집으로 걸어가는 도중 나는 걱정이왔다 지금쯤이면.....두분 모두 자고 있을까 세하씨는 밤새 게임하니 오래 있을거 같은데......큰일이네 이런 모습은 보여주기가 싫은데 말이다. 하지만 그때 하필세하씨한테서 연락이 왔다.

"끊어버리자......"

나도 무심결에 세하씨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그때 저 멀리서 내이름을 부르며 누군가 다가왔다 목소리랑 점점 가까이 보이는 그사람 세하씨가 온것이다. 이런....하필이면 이런 상황에 만나는게 말이나 되는거야.....? 세하씨는 한참을 돌아다녔는지 숨을 헐떡이셨고 나는 그런 세하씨한테 내 모습을 안보이려고 팔이나 다리등을 억지로 움직이며 막았다. 하지만 그래봤자 의미없을뿐 세하씨는 내모습을 보고는 서둘러 내팔을 잡고 이게 무슨일이냐며 눈동자가 커지시며 놀라셨다.

"그.....그게....."

"야....너....도대체 무슨일이 있었어.....너 정미랑 오늘 놀다가 들어온다며......근데 이게 뭐야?"

"아...그게...저는......"

"무슨일이었냐고 어서 말해!"

"......신경쓰실일 아니잖아요....."

"뭐.....?"

내가 왜이러지....나도 모르게 이상하게 말이 튀어나왔다. 아니야....내가 이러고싶은 마음은 절대로없었다고....왜...내가 이러는거지......나는 당황해서 일단 뒷걸음질 하자 세하씨가 내팔을 잡았다.

"아......!"

"야...너....팔도 다친거야?"

"아...아니...세하씨가 쌔개 잡으니까 그런거잖아요....."

".....안되겠어 병원에 가자 따라와"

"이...이거 놓으라고요!"

"야 이슬비!"

"애초에......애초에......세하씨가 좀더....나를 지켜줬으면....나를 좀더 곁에뒀으면......나한테 좀더 관심을 주셨다면......내가 이러고 있었을까요?"

"뭐......?"

"왜 이제와서 나한테 관심줘요? 나한테 실망했다며 근데 이제와서 나한테 잘해주는 이유가 뭐야?!"

"슬비야......."

"이건....오늘....놀다가 그냥 넘어진거에요....그러니 이제부터....나한테 신경쓰지마요......어차피나는 당신한테 실망했던 존재니까......먼저 갈게요"

나는 그대로 달렸다 온몸이 아프다며 고통을 줘도 그대로 달려나갔다 달려가면서 힘이 풀려 쓰러지거나 중간에 넘어져도 그대로 아픔을 참고 달려나갔다 그렇게 달려나가며 집에 왔고 들어가니 어머님이 나를 반기셨다.

"슬비야 어서.....슬비야! 너.....왜이렇게 상처투성이야 어디 심하게 다쳤어?!"

"아.....네.....그냥 놀다가 계단에서 넘어지고 좀 그래서요...아야....."

"그런 정도가 아니잖아 이건 아무리봐도 누가 널 때린거밖에 안보인다고 안되겠다 어서 병원가자!"

"아니에요.....괜찮아요......이정도는 별거 아니에요."

"별거 아니기는 뭐가 별거 아니야! 얼른 따라와 어서가자"

결국 어머님이 강제로 날 잡으신채 병원으로 데려가셨다 그때마침 세하씨와 마주쳤는데 마침 어머님이 세하씨도 같이 가자고 하지만 그런 세하씨는어머님을 무시하며 집으로 들어간다. 어머님은 크게 소리질러 부르지만 그대로 무시하셨다.

"저녀석이 정말!"

"어.....어머님....이럴때가 아닌거 같은데...."

"아참 그렇지 얼른가자"

어머님은 서둘러 사이킥 무브를 시전하여 그대로 날아가셨다 빠르게 도착후 서둘러 캐롤씨가 치료를 도와주셨는데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다친거냐고 그러셨다. 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아무말을 하지않았다.

"슬비야.....왜 말을 안하는거야?"

"지....진짜 그냥 혼자서 넘어진거에요......"

".....너 정미랑 같이 있었다고 했지? 그럼 정미한테 전화해볼까?"

"아....안돼요 그러지 마세요!"

"슬비야.......도대체 뭘 그렇게 숨기려는거야 도대체 뭘 그렇게 우리한테 알려주지 않는건데 니가 말해야 아줌마랑 세하랑 다른 사람들이 널 도와줄거 아니야......"

어머님에 눈빛은 간절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냥...어머님한테 만이라도 말할까.....? 아니.....그치만그건 무리다......그랬다가 어머님 성격상 그 아이들을 공격할거니까 그러면 그대로 끝이다....거기다 어머님은 인류영웅 알파퀸이니 만큼 더더욱 말이다. 나는 그저 억지로 웃으며 진짜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고 그런 어머님은 한숨을 쉬며 알겠다고말하셨다.

"다행히 이걸로 치료는 끝났어요 앞으로 샤워나 목욕은 당분간 피하고요 소독약이랑 거즈등도 1~2일있다 바꿔주세요 알았죠?"

"네 고맙습니다 캐롤씨"

그렇게 우리는 병실을 나오며 집으로 향했고 어머님은 그때까지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다. 그런와중어머님은 집에 도착하자 들어가서 쉬라고 말씀하셨고 나도 그러려고 할때 중간에 나한테 말하셨다.

"슬비야.....니가 세하한테도 실망했다는 그런 마음은 알겠어....그치만.....너무 세하도 그렇고 주변사람들한테 피해간다며 너혼자 짊어지려고 하지마 그게더 우리들한테 피해를 주는거니까 힘들때면 언제든 와서 말해 아줌마랑 세하등 널 도와줄거야 내말 무슨뜻인지 알았지?"

"어머님....."

"이런 잡담이 길어졌네......내일 학교도 가야 하니까 그만 들어가서 자도록해"

"네....안녕히 주무세요....."

*

"하아.....하여간 엄마는 진짜......"

방금 들어온 슬비랑 엄마가 서로 대화를 하는걸 나는 잠시 엿들었다. 딱히 듣고싶어서 그런건 아닌데 그냥 어쩌다가 그렇게 된거다 하아......슬비 쟤 분명히 다른애들한테 보복당한거다. 그치만 그걸 모른척하기가 그렇고 그렇다고 대놓고 슬비한테 막말하는것도 무리다. 특히나 오늘 가장 신경쓰이는건......오늘 학교가 끝나고 골치아픈 사람을 만나러 가야 했기 때문이였다.

"아 세하야 여기야 어서와"

신경미......박선화나 은희같은 애들과 같이 우리 신강고에서 재벌집안인 아이다. 특히나 그둘과 같이 조직처럼 다스리는 일종에 보스급 몬스터라고 봐야지 이녀석이 갑자기 보자고 한건 별거 아니다.그저 슬비에 대해 이야기 하자고 문자가 와서 그런거다 그래.....그둘이 슬비를 괴롭히는데 최종적으로 그녀가 뒤에서 움직인거니 분명히 관련이 있을거라고 생각한거다.

"뭐 마실래? 내가 사줄게"

"됐고.....용건이나 빨리 말해 나 게임하러 가야 하거든"

"후훗....역시 소문대로 게임광이구나....."

"빨리 말하라고 나 그렇게 한가한거 아니야 니가 슬비에대해 말할게 있다며"

"아 그래 그래~뭐 말할거는 그닥 별로 없는데 슬비 말이야 이번에 좀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걔 아카데미때부터 착한척 모범생이라며 우쭐해지더니 결국 이번에 큰 사고를 쳤잖아"

"야 알고 제대로 말해 뭘 안다며 지껄이는거야 너?"

"뭐? 흐음....글쎄 적어도 너희팀보다는 더 잘알고 있다고 보는데?"

"뭐?"

"너도 알다시피 난 재벌이야 그것도 유니온과도 연줄이 제대로 되어있지 그래서 나름 그녀에 대해 경력을 좀 조사해봤어 다만 보니까 정신 문제가 있는거 같더라고 부모님을 잃어서 그런건지 거기다 걔 인x타 같은데에서도 너희들 험담 하던데?"

"적당히해 도대체 니가 걔에대해 얼마나 알고 있다고 그러는거야? 너희들 애초에 슬비한테 얼마나원한이 있다고 그러는거지? 도대체 걔가 너희들한테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고 그렇게 피해를 입어야 하는건데?!"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자 카페안은 우리쪽으로 시선이왔다. 경미는 그런 나를보자 진정하라고 했고 제대로 증거물들을 가져왔다고 한다 몇장에 여러 사진과 그리고 자기폰으로 우리를 험담했다는 증거가 말이다 근데 중요한건 그 계정중 하나가 바로 슬비 매일과 일치하고 슬비가 자주쓰는 계정 아이디였다. 이걸 알고있는 이유는 매번 그녀가 노트북으로 유니온에 보고할때 아이디를 몇번 본적이있는데 그녀것이 틀림없었다.

".......뭐야 이거?"

"이제 알겠어? 내가 괜히 이러는거 절대 아니야 잘들어 세하야 슬비 걔는 애초에 너랑 니들팀을 매번욕하고 그런 애였다고"

"......그렇다고 내가......걔를 싫어 할거 같아?"

"뭐.....?"

"애초에 니말이 어디까지가 맞고 어디까지가 틀렸을까 지금 니가 보여준 이 사진이랑 핸드폰 화면 확실히 슬비계정으로 자기가 이런 사이트들에 우리팀 욕하고 그렇다고 해도 걔랑 같은 팀으로 활동해와서 그런지 걔는 절대로 그럴거라고 생각안들어 너 이딴거 가지고 와서 우리팀을 이간질 시킬려고 했는데 미안하지만 완전히 잘못됐어!"

"........"

"경고할게 한번만 더 이런짓 한다면 나도 더이상 가만안둬"

".......가만 안둔다고? 재미있네......뭐 니 마음대로해 근데 이슬비에 대해 이야기 하니까 그런건데 너 혹시.....걔를 좋아하냐?"

"뭐....뭐라고? 무...무슨 헛소리야.....!"

"아 얼굴 빨개진거 꽤 귀여운데? 이세하 확실히 놀려먹는데 재미있다~"

"너....진짜.......!"

"뭐 그럼 그렇게 생각해~근데 일단 좋아하는건 아니라는거지? 그럼.....나랑 사귈래?"

"뭔소리야 너!"

"그냥 농담으로 그래봤어~오해하지마 아무튼 이야기 재미있었어 다음에 보자~"

정말인지....그때는 어이가 없었지......세상에 별 이상한 사람들 많다니까.....아무튼 그러다가 집에오니 슬비는 없고 한참있다 문자가 오더니 이제는보니까 누군가한테 얻어맞은 흔적들이 잔뜩이다.하아......걱정을 해줬지만 그러면 뭐하냐 본인은 그걸 거부하는거 같은데 말이다....어떻게하면 화가 풀릴까....아니 애초에 내가 잘못인거겠지 실망했다며 그녀한테 상처란 상처는 다줬으니 말이다.

"흐음.....편지라도 써볼까"

그때마침 책장사이 꽂혀있는 편지봉투 세트가 보였다 어렸을때 몇번쓰고 한번도 안썼지 뭐 그나저나 문자등으로 보내도 되는데 굳이 편지로 보낼 이유가 있나 싶었지만.....나도 모르게 그냥 편지봉투세트를 꺼냈고 그대로 연필을 꺼내 편지를 쓰기로 했다.

"이거....진짜 힘드네.....하아....."

벌써 몇번째 고친거야....고작 이거 하나 때문에 이난리가 생기고.....망친 편지만 수십장이다. 그거 때문에 하던 게임조차 제대로 하지를 못한 상태다.

"아 몰라....그냥 안해...."

그대로 포기하며 침대에 누울때 슬비와에 대화들이 생각났다. 확실히 슬비가 오늘 그렇게 다쳤지....그런데 내가 굳이 지켜줬어야 했을까 난 아직도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걔는 나보다 성실하고 능력도 좋은데 굳이 내가 나설 필요는 없는데 말이다. 뭐.....오늘 그렇게 당한거면.....뭐라 할말이 없지만 그치만 그건 슬비 잘못도 있는데....아 진짜 뭐 어쩌라는거야......!

"에휴 잠이나 자야겠어....."

하지만 잠드려고 해도 그리 쉽지가 않았다. 자꾸만 머릿속이 복잡하고 특히나 슬비....걔가 자꾸 생각나서 그런지 그만 잠을 못자겠다. 할수없이 책상에놓인 편지들을 보고 나는 다시 일어나 그대로 편지를 마저 쓰기로 했다.

*

"하아아암~~~~~진짜.....이게 뭐라고 내가 밤까지 새며 쓴거냐......"

계속 쓰다보니 벌써 아침이 되었다. 에휴 내 아까운 시간을 이런데에 쓰다니 일단은 다 썼으니 이제책상 서럽이나 슬비 자리에 편지를 놓으면 될거 같다. 그나저나 이걸 어떻게 몰래 넣어두지.....이것도 문제네.....뭐 방법은 하나 뿐이지 학교를 먼저 일찍가서 몰래 넣는거다.

"하암~아들 오늘 아침밥은....."

"엄마 오늘은 그냥 빵이랑 우유로 아침 떼우세요 저 먼저 학교로 갈게요"

"응? 아들 잠깐만!"

나는 이대로 사이킥 무브를 시전하여 서둘러 학교로 향했다 시간이 급하다 가장 먼저 반에 도착해야하는건 물론이고 그 누구보다도 먼저가서 몰래 그녀에 서랍에 넣어놔야 하니 말이다.

"후우....다행히 아무도 없네...."

나는 일단 그녀 자리앞에 와서 편지를 어디다 둘지 걱정했다. 대놓고 책상위에 놓으면 누가 볼것같고 그렇다고 책상 서럽에 넣어두면 보기나 할까....하긴 그래도 걔는 나름 여기에다 책을 두고가서 보기는 할거야 그런 생각을 하고 결국은 책상 서랍장에넣어놨다. 그후 나는 조금 피곤해서 그런지 내자리로 와서 조회시간까지 한숨잤다.

"세하야....일어나.....!"

"으음.....뭐야.....너무 졸린데....."

"벌써 조회시간 끝났어....빨리 일어나서....체육복으로 갈아입어....."

"뭐야 설마 1교시부터 체육이였냐....."

"응.....서둘러....."

진짜 귀찮네....아직 제대로 잠도 못잤는데...할수없이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우린 바로 운동장으로 향했다.아 참 그러고보니 슬비 걔는 편지는 봤나 대놓고 말하기는 뭐해서 마침 정미랑 이야기 하고있는 슬비한테 다가갔다.

"야 슬비야"

".......왜.....부르세요...."

"아 마침 잘왔어 야 이세하 너 어제 슬비가 어떻게 됐는데 애 상태좀 봐......"

그렇구나.....내가 자고있는 사이 정미도 슬비 상태를 보고는 놀랐겠지 참고로 석봉이도 그럴거고말이다. 이야기를 듣자하니 아침에 오자마자 두사람은 슬비 모습보고 크게 놀랐다고 한다 얼굴이나 다리 팔등 반창고를 붙이거나 팔 다리등은 소독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은 상태였으니 말이다. 사실 원래 같으면 슬비는 학교를 당분간 쉬어야 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문제는 그런 내가 제대로 관리를 못한것에 정미한테 엄청 혼났다는 것이다.

"휴우......"

"너 이야기는 제대로 듣고는 있어?!"

"그래....듣고있어....그치만 그렇다고 그게 내 잘못일까?"

"뭐? 너 진짜....!"

"물론.....나한테도 잘못은 있겠지 하지만 그건 밤늦게 까지 바깥에있던 슬비 잘못이기도해"

".....슬비는 어제 나랑 유리 병문안에 가서 늦은거뿐이야 그거가지고 뭐라 하지 말아줘"

".......뭐 알았어 그럼 이 이야기는 그만하자 그것보다 슬비야"

"아....네....."

"너.....혹시 니 자리에서 본거없어?"

"네?"

"아....아니다 신경쓰지마"

"뭐야 이세하 또 슬비한테 뭐하려고?"

"딱히 별거 아니야 그냥 잘못 말한거야 신경쓰지마"

아무일도 아니라며 나는 석봉이랑 돌아갔고 그렇게 대충 1교시 수업이 끝나자 체육복을 갈아입고 매점좀 다녀왔다. 아까 슬비에 반응을 보면 뭐....아직은 못본거겠지 하여간 걔도 어찌보면 나만큼 둔하다니까 그치만 뭐 아까 그렇게 말했으니 적어도 눈치는 챘겠지 슬비는 뭐 나름 똑똑하니까 말이다.

반으로 돌아오자 슬비를 한번봤다. 혹시 발견 못한건가 싶었고 한번 두리번 거렸지만 슬비는 그사이무슨일있냐고 그랬다. 나는 딱히 아무일 없다고 했으며 자리에 앉아서 잠시 책상서랍에서 다음 교과과목을 꺼내려고 할때 무언가 종이 하나가 손에 잡혔다. 그리고 그건 놀랍게도 아까 내가 넣어뒀던 편지인데 지금은 다 찢어진 상태로 내 서랍장에 놓여 있었다.

".........."

"세....세하야 왜그래?"

"이슬비.........!"

순간 그녀를 노려봤고 나는 찢어진 종이조각들을 하나하나씩 모아다가 그녀한테 다가갔고 손에모은 종이조각들을 그대로 그녀를 향해 뿌려버렸다.

"세.....세하씨.....?"

종이는 눈처럼 내리듯이 그녀한테 뒤덮여졌고 그녀는 마치 눈들을 맞은것처럼 종이들은 그녀에 몸에 뿌려졌다. 그리고 나는 그런 그녀를 보고 화를냈다.

"그렇게까지 내가 미웠냐?!"

"네....?"

"내가 그렇게도 미웠냐고?!"

"아....아니...세하씨....도대체 무슨 말이에요?"

"싫으면 싫다고 하던가 아니면 그냥 곱게 편지만 내 서랍에 놔뒀어도 된거잖아 근데 이렇게 찢어놓아야 속이 시원했냐?!"

"세....세하씨...도대체 그게 무슨말이에요...아니 진짜...다짜고짜 종이 조각들을 던진것도 그렇고 도대체 무슨말이냐고요."

"하.....니가 진짜 이런애인줄 몰랐다."

"이세하 그만좀해! 도대체 무슨 상황인데 그러는거야?!"

"넌 빠져! 알지도 못하면서 나서지 말라고!"

"야 너......"

"저....정미씨한테 화내지 마요.....일단 무슨 이야기인지 저랑 이야기좀 해요 네?"

"됐어.....말하기도 싫다."

"야 이세하 너 진짜!"

나 때문에 괜히 반 분위기만 시끄러워졌다. 모두들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다들 나랑 슬비쪽에시선이 집중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지금은 슬비에 대한 미움만 있을 뿐이니까......쉬는 시간이 다가오며 정미는 나한테 다가와 이야기좀 하자고 했다. 하지만 나는 딱히 그럴마음이 없다. 지금은 그저 정미나 슬비 그 누구와도 대화하기가 싫었으니 말이다. 열받아서 그런지정미를 무시하고 반을 나오자 복도쪽에서 하필 슬비랑 또 마주쳤다.

"저 세하씨......."

"......."

"저 진짜 그 편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정말이에요!"

"........"

"세....세하씨!"

슬비는 내쪽으로 다가오자 나는 그런 그녀를 무시했다. 그러자 슬비는 내팔을 잡고 이야기좀 들어달라고 했지만 나는 그러기도 싫다. 그저 기껏 쓴 편지가 그렇게 찢어졌다는게 화가나고 지금으로서 말을 듣는것도 싫다.

"저 이렇게 무시하면 저도 세하씨 그냥 무시할거에요!"

"하.....뻔뻔하게 그런다고?"

"저는 진짜 편지에 대해 몰랐다고요!"

".......그럼 니가 아니면 누가 찢었다는 건데?"

"그....그건.....아니 애초에 제가 찢었다고 보나요?"

"........"

"차라리 그냥 말로하셔도 됐을텐데...."

"됐어....나중에 이야기하자"

"세.....세하씨!"

나는 그대로 잠시 바람좀쐴겸 다른곳으로 이동했다. 지금은 그저 그누구와도 이야기하기도 힘드니말이다.


작가의 말


분량이 좀 짧아 죄송합니다 마무리를 한 이렇게로 해놓자라고 정했거든요


보다 많은 분량으로 보여드릴테니 걱정마세요


일단 세하 슬비 또다시 갈등이 벌어졌네요 세하가 기껏쓴 편지가 찢어졌으니 둘이 오해가 풀렸으면 합니다

2024-10-24 23:22:3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