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Necrorize-Chapter 10
바스케즈 2019-02-20 0
그 시각, 제이는 약속 장소인 탄탈로스 북쪽 지역의 비상 탈출 열차 승강장으로 향하다가 수상한 인물들이 하피가 있는 탄탈로스 동쪽 지역의 의료 시설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다.
"저것들은 뭐야?!"
-치직! 치직!
"여기는 회수조. 지금부터 우리는 탄탈로스 동부 지역의 의료 시설로 진입한다."
"알겠다. 무조건 데이터를 회수해오도록! 그리고 절대로 목격자를 살려두지 마라. H.Q의 명령이다."
"알겠다."
의료 시설로 진입하는 5인방은 전부 특수 작전 무장을 하고있었다.
방독면은 기본이고, 흑복 위에 특수전 조끼를 걸쳤으며, 소음기와 레드-도트 사이트가 장착된 서브-머신건과 소음 피스톨 그리고 컴뱃 나이프로 무장한 상태였다.
그들은 하피가 갇혀있는 수술실로 향하고 있었다.
'하피가 위험해!'
제이는 하피가 화를 입는 것이 두려워 정체불명의 특공대의 뒤를 밟기로 한다.
'폭파까지 남은 시간은 앞으로 10분.... 제 때 도착할 수 있으려나...'
그 순간!
"팀 리더,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우리의 뒤를 노리는게 분명하다. 지뢰를 깔아라."
"알겠습니다."
대열의 끝에 있던 특공대 대원은 팀 리더의 명령을 받고서 복도에 지뢰를 깔기 시작했다.
'이런... 저 지뢰는 적의 열을 감지하면 적에게 달려들어 폭발하는 케르베로스 지뢰잖아?! 큰일이군.'
특공대가 깔아놓은 지뢰 때문에 접근할 수 있는 루트가 막힌 상황.
'치사한 놈들....'
제이는 특공대의 야비함에 치를 떨었다.
그러다가 제이는 천장에서 뭔가를 발견한다.
'아니... 저건?'
제이가 발견한 것은 스프링클러였다.
'지뢰밭을 피해갈 방법을 찾은 것 같군.'
제이는 일단 특공대로부터 몸을 숨기고 있다가 특공대가 수술실로 들어가는 순간에 스프링클러를 작동시켜서 재빨리 지뢰밭을 지나 수술실로 들어가서 하피를 데리고 나올 생각이었다.
그렇게 제이는 특공대가 수술실 문을 열고 들어가려던 타이밍을 계산하기 시작한다.
"수술실 앞에 도착했습니다. 교본에 나와있는대로 Bang& Clear로 가겠습니다."
"알겠다. 3초 후에 플래시-뱅을 투척하고 진입한다. 3...2...1!"
"섬광탄 투척!"
'지금이다!'
특공대 대원들이 섬광탄을 던진 찰나, 제이는 스프링클러를 작동시켰다.
치이이이이익!
"뭐야, 대체 누가 이런 짓을 벌인거야?!"
"끄아아악! 누구야?! 대체 누가 스프링클러를 작동시켰냐고!"
"흐아아아악!"
스프링클러가 터지기 무섭게 특공대의 포인트-맨들이 투척한 섬광탄이 폭발했고, 그 빛을 정면으로 본 특공대 대원들은 전부 공황에 빠진다.
"끄아아악! 앞이 안 보여!"
"내 눈! 내 눈!"
특공대가 공황에 빠져 침투 타이밍을 놓친 그 순간, 수술실 내부에 있던 네크로라이즈들이 특공대에게 달려들었다.
"흐아아악! 괴물이다! 놈들을 제압해!"
"앞이 안 보이는데 무슨 수로 사격합니까?!"
"그냥 사방에 갈겨!"
"야, 이 정신나간 놈아! 우리를 전부 죽일 생각이야?!"
"에라이, 모르겠다!"
드르르르르르르륵!
파바바바바바바박!
평정심을 잃고 아무데나 총을 쏘기 시작한 특공대 대원들.
제이는 물을 맞아서 열감지 기능을 상실해버려 사실 상,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지뢰밭을 달려서 특공대와 네크로라이즈를 제치고 하피에게 달려갔다.
하피는 패닉 상태에 빠져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
제이는 그런 하피를 등에 업고 재빨리 수술실을 빠져나간다.
"이봐, 거기 서!"
"잡아라! 잡아라!"
제이가 하피를 등에 업고서 의료 시설을 빠져나가려는 것을 본 특공대 대원 두 명이 괴물들을 상대하는 동료를 뒤로하고 제이를 쫓는다.
스프링클러의 가동이 멈추는데 앞으로 남은 시간은 5초.
제이는 아슬아슬하게 2초를 남기고 지뢰밭을 통과했다.
제이를 추격하던 특공대 대원 2명은 다시 가동을 시작한 케르베로스 지뢰에게 붙잡혀 그대로 폭사한다.
쾅! 쾅! 쾅!
"끄아아아악!"
"아아아아악!"
제이는 그렇게 유유히 하피를 업고 의료 시설에서 빠져나온다.
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곧 있으면 알리사의 전자 두뇌에 설치해두었던 C-4가 폭발할 것이고, 시설은 자폭할 것이다.
제이는 거의 바닥난 상태인 위상력을 전부 끌어모아서 총알과 같은 스피드로 북쪽 지역의 승강장으로 달려갔다.
"다왔어.... 거의 다...."
3m 앞까지 도달한 상황.
슈우우웅~ 쾅!
콰과과과광! 쾅!
C-4의 카운트다운이 끝나기 무섭게 시설 전체를 집어삼킬 어마어마한 폭발음이 들리기 시작했고, 탄탈로스의 자폭 시퀀스가 발동하기 시작한다.
"제이 씨! 제 손을 잡으세요!"
"으랏차차차!"
열차에 매달려있던 송은이 대위가 내민 손을 가까스로 잡은 제이.
제이는 마지막 남은 힘을 끌어모아서 겨우 열차에 타는데 성공한다.
열차가 철로를 따라 질주하자 터널이 빠른 속도로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진웅아! 속도를 올려!"
"예, 충성!"
김진웅 하사(중사 진급 예정)는 열차의 속도를 최대치로 높였고, 열차는 폭발하는 속도를 가까스로 앞질러서 바깥으로 나가는 방향에 위치한 철문을 향해 고속으로 질주한다.
"이대로 가다간 저 앞의 철문에 부딪히고 말겠어!"
"저만 믿으라고요! 모두, 꽉 잡아!"
볼프강은 책 속에서 활을 꺼냈다.
"한 방!"
슝! 슝! 슝!
볼프강이 쏜 화살에 두꺼운 철문이 뚫렸다.
앞을 가로막을 것이 없어지게 되자, 열차는 터널을 빠져나와 바깥으로 나오는데 성공한다.
"결국... 해냈어. 우리가 해냈어."
"휴우~ 이번 작전 마치는대로 휴가나 가야겠군."
"저는 잠이나 자두려고요. 으으으..."
그 때, 객실 안의 좌석에 누워있던 하피가 깨어났다.
"들려... 내 귀에 들려... 자유의 소리가... 자유다... 나는 자유야..."
하피는 좌석에서 일어나 일행들이 있는 기관실로 갔다.
하피가 문을 열고 기관실로 들어오자, 일행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오, 하피! 일어났어?! 기분은 좀 어때?"
"하피 씨! 다행이에요! 깨어났군요!"
"요원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하피는 흐뭇한 미소를 띄우며 말한다.
"정말... 간만에 기분 좋은 꿈을 꿨어요. 한 마리의 파랑새가 되어 자유로운 저 하늘 위로 날아오르는 꿈."
제이도 이에 기분좋게 답한다.
"그래, 자유야. 자유가 지금 하피 너 앞에 현실로 다가왔다고."
하늘 위로 푸른 하늘이 펼쳐지고, 태양의 따스한 햇볕이 지상 위에 드넓게 펼쳐진 초원을 향해 강렬히 내리쬔다.
자유와 희망을 실은 열차는 종착점까지 힘차게 질주하고, 용사들은 그 기쁨을 다 함께 만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