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 Line-마지막 선(8)

건삼군 2019-01-20 0

터져라.”

 

그러자  블레이드는 이내 짧막한 폭발을 일으키며 화염을 방출했다. 방출된 화염은 괴물의 살갖을 태워버리며 괴물을 밀어내었고 나는 그대로 이어서  블레이드로 괴물의 숨통을 끊어 놓으려고 하였다.

 

하지만 녀석은 그것보다 한발 빠르게  팔을 붙잡았고, 이내  던져버렸다. 녀석에 의해 던져진 나는 이내 엄청난 충격과 함께 벽에 부딫쳐 핏덩어리를 토해냈고, 비틀거리며  블레이드를 지팡이삼아 쓰러진 몸을 억지로 일으켰다.

 

 상태가 엉망진창이다. 왼쪽 어깨는 탈골되었는지 움직이질 않고 덤으로 갈비뼈도 몇개가 나갔는지 숨을 쉴때마다 폐가 찢어질 것만 같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고통에 겨워 가만히 서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괴물녀석은  던져버리고도 성이 안찼는지 날뛰지 못해 안달인  처럼 보였고 아니나 다를까, 이내 나를 형해 다시한번 돌진하며 거대한 손으로  붙잡으려고 하였다.

 

!”

 

나를 붙잡으려는 녀석의 손을 억지로 피한 나는 최대한 신속하게 녀석과의 거리를 벌렸고 이내 지체없이  블레이드를 겨눠 공파탄들을 발포했다. 녀석에게 발포된 공파탄들은 명중과 동시에 폭발을 일으켰지만...

 

녀석은 외상하나 없는 상태로 여전히 괴성을 지르며 서있었다.

 

말했잖아. 인간들도 통제할 수가 없었다고. 무슨 공격이든 적응해 버리는데 무슨수로 통제해?”

 

놀랍지도 않다는 듯이 말하는 더스트는 이내 괴물을 향해 손가락을 겨눠 위상력을 날려보냈다. 그러자 괴물은 잠시 괴성을 지르며 뒤로 밀려났지만 녀석의 몸에는 그저 생체기가 조금 나있었을 뿐이였다.

 

~ 꽤나 힘주고 공격한건데  정도의 상처밖에 안입어? 생각보다 튼튼하네?”

 

괴물이 자신의 공격을 받아내고도 멀쩡하다는 것을  더스트는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크워어어어!!!]

 

일단 더스트의 공격을 받고도 생체기가 조금 나는 것으로 끝난 괴물이지만 아무래도 S 차원종인 더스트의 공격을 정면으로 멀쩡하게 받아내지는 못했는지 고통스러운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고 나는  틈을  탈골된 어깨를 재빨리 억지로 끼워 맞췄다. 그러자 순간 엄청난 고통이 어꺠를 엄습해 왔지만  덕분에 나는 다시 왼쪽팔을 간신히 움직일  있었다.

 

탈골된 어꺠를 다시 접골시킨 나는 고통을 무시하고 재빠르게 손바닥에 푸른 화염을 일으켜 괴물을 향해 흩날렸고, 그러자 흩날리며 날아간 푸른 화염은 연쇄폭발을 일으키며 괴물녀석의 살갖의 일부분을 태워버렸다.

 

그러자 괴물녀석은 괴성을 지르며 주먹으로 나를 내리치려 하였지만 나는 그런 괴물의 공격을 종이 한장 차이로 피하고 **듯이  블레이드를 휘두르며 녀석의 몸을 베고, 베고,  베어냈다.

 

아무리 공격에 적응할  있다고 하더라도 완벽하게 면역이 생기는  아니였는지 베어내기를 반복하자 괴물녀석의 회복속도는 점점 느려져 갔고 처음보다는 확연히 지친 듯한 기색이 엿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이쪽도 체력이 바닥나기 일보 직전 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대로 가다가는 먼저 체력이 바닥나는 것은 분명이 내쪽이겠지.

 

체력이 바닥나기 전에 녀석의 숨통을 끊어놔야 된다고 판단한 나는 곧바로 녀석과의 거리를 벌려  블레이드에 막대한 위상력을 한꺼번에 쏫아붓기 시작했다.

 

[크워어어!!!]

 

그러나 괴물녀석은 무언가 이변을 눈치챘는지 바닥에 떨어져있던 실험관의 거대한 유리파편을 내게 집어던졌다. 마치 거대한 대검으로 보이는 유리파편은 녀석의 팔힘에 의해 무서운 속도로 내게 날아왔고, 나는  유리파편을  블레이드로 깨부수고는 곧바로 녀석에게 돌진했다.

 

“죽어.”

 

순식간에 녀석과의 영거리로 돌입한 나는 그대로  블레이드를 녀석의 몸통에 찔러넣으려듯이 겨눴다. 그러나 녀석은 그보다 재빠르게,   블레이드를 손으로 붙잡고는 자신의 몸통에서 멀리 떨어뜨리려고 하였고 이내  다시한번 집어 던질 기세로 날뛰었다. 하지만...

 

찌르려고 한게 아니야.”

 

터뜨리려는 거지.

 

녀석이 붙잡고 있던  블레이드의 도신에 쏫아부어져 있던 위상력이 일순간에 영거리에서 완전연소를 동반한 폭발을 일으키며 녀석의 손과 , 그리고 상반신의 일부분을 완벽하게 날려버렸다. 그러자 검붉은 피들이 사방에 튀며  요원복과  블레이드를 물들였고, 이내 피비릿내와 함께 사투의 끝을 알렸다.

 

쿨럭! 하아...”

 

전투가 끝났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피가 섞인 기침을 토해내며 무릎을 꿇었다. 아무래도 몸상태가 말이 아닌지  몸이 달리는 자동차에 치인 듯한 기분이였고 간신히 붙잡고 있던  블레이드의 손잡이도 결국 놓치고 말았다.

 

간신이 손에 들려있던 피로 물들은  블레이드가 땅에 떨어지며 금속음을 내자 더스트가 내게 다가와 말했다.

 

, 차원종이 되지 않아도 좋으니까 일단은  힘을 받아들여.”

 

“...싫어.”

 

예상보다 다른 더스트의 말을 들은 나는 내심 놀랐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녀의 제안을 거부했다.

 

! 차원종이 되기 싫어서  힘을 거부한 거잖아! 그래서 차원종이 되지 않을 정도로 힘을 주겠다는데  거부하는 건데!”

 

“... 아직도 네가  짓들을 기억하고 있으니까.”

 

...”

 

“...멋대로 엄마의 클론을 만들고, 유니온 총장과 손을 잡았던  힘은... 받아들이지 않을거야.”

 

그렇게 단호하게 말하자 더스트는 표정을 찡그리며 분하다는 듯한 얼굴로 내게 다가와 피투성이가   손을 잡았고, 이내 기분나쁜 힘을 흘려보냈다.

 

“!”

 

가만히 있어. 치료하는  뿐이니까.”

 

순간 뜻대로 안되자 억지로라도  차원종으로 만들기라도 하는 걸까, 라고 생각한 나는 급히 손을 떨쳐내려고 하였지만, 이내 더스트가 내뱉은 말에 그만 두었다.

 

일단 기분 나쁜 힘이긴 하였지만  덕분에 여기저기 나있던 상처들은 이내  치료되었고 덤으로 아까의 전투로 나가버렸던 갈비뼈도 대강 어떻게든 붙인  하였다.

 

더스트의 치료덕에 다시 움직일  있게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더스트에게 말했다.

 

신경쓰지 않을거라고 하지 않았어?”

 

마음이 바뀌었어. 이렇게 네가 죽어버리면 시시하니까.”

 

그렇겠지.”

 

더스트의 말을 대강 받아넘기며 대답한 나는 어느정도 회복된 몸을 이끌고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한번 윗층을 향하여 올라가기 시작했다.

 

피로 물들어버린  블레이드를  채로.


Hainsman님의 작품을 허락을 맡고 대신 업로드한 것입니다

2024-10-24 23:22:0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