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

이모, 검은양 한 마리 추가요!!!

새로운 클로저가 들어온다는 것을 안 김유정. 천하의 데이비드 국장조차 버거워하는 자가 대체 누구인지 알고 싶어서 지금 그녀의 온통 머릿속에 그 생각뿐이다.

“유정 언니. 유정 언니?”

한참 생각에 잠기고 있었던 김유정을 부르는 슬비.

“어? 어, 슬비야. 왜 그러니?”

“저희 회의시간이 다 돼서…”

“아, 그렇구나. 미안해, 벌써 회의시간이구나.”

“유정 씨, 오늘 어디 안 좋아? 아까부터 계속 멍한 표정을 하고 있었어.”

제이가 걱정하는 마음에 물어본다.

“아, 아니에요. 조금 생각할 게 있었어요. 자, 자! 그럼, 지금부터 회의를 시작할게요.”

회의를 시작하려던 때, 김유정의 호주머니에서 휴대폰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송은이 경정으로부터 온 전화다. 김유정을 통화 버튼을 누르고 휴대폰을 귀에 댔다.

“네, 김유정입니다.”

“유, 유정 씨! 사, 살려줘!”
전화너머로 들린 송은이 경정의 목소리는 매우 심각한 느낌을 전달했다.

“지, 진정하세요, 경정님! 무, 무슨 일이세요.”

“모, 모르겠어요! 지금, 여기가 강남 사거리 한복판인데요, 갑자기 차원종이 나타났었거든요! 그런데 하늘에서 기다랗고 뾰족한 금속조각들이 차원종을 모조리 없애버리고 나서는 우릴 공격하기 시작했어요!”

“뭐라고요?!”
“아무리 총으로 갈겨 쏴도, 사라질 기미가 안 보여요! 빠, 빨리 와주세요! 으아악! 저리가!”

“경정님! 경정님!”

그리고 연락이 끊겼다.

“검은양, 지금 당장 강남으로 출동!”

강남으로 도착한 검은양. 그런데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 송은이 경정의 말대로 기다랗고 뾰족한 금속조각들이 특공대를 공격하고 있었다.

“얘들아!”

“송은이 경정님!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나도 모르겠어, 슬비야!”

“이유는 나중에 알아내자고. 대장, 어서 지시를 내려줘!”

“네, 알겠어요. 검은양 특공대 여러분들로부터 저 금속조각을 모조리 파괴한다!”

“알았어!”

“Ok!”

“알았어, 슬비야!”

“미스틸 테인, 갑니다!”

슬비의 지시가 내려지자, 세하는 건 블레이드에 위상력을 모아서 충격파로, 유리는 재빠르게 검과 총으로, 제이는 연속 스트레이트로, 미스틸 테인은 수많은 창들을 소한, 슬비는 염동력으로 금속조각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금속조각들의 숫자는 별로 줄어든 것 같지가 않는다.

“힘들어죽겠네. 이 녀석들 불사신이야, 뭐야!”

“이세하, 말할 시간 있으면, 하나라도 더 파괴해!”

“그런데 말이야, 대장! 이 녀석들을 처리하는 것보다 뿌리는 녀석을 찾는 게 어때?”
“본체라니요, 제이 씨?”

“분명 이 금속조각을 뿌리는 녀석이 있을 거야.”

“그럼, 그 녀석을 찾아내면 게임 오버라는 뜻이죠.”

“맞아, 동생.”

“그럼, 본체는 제가 찾아볼게요.”

미스틸 테인은 자신이 본체를 찾겠다고 말했다.

“잠깐, 테인아! 혼자선 위험하니까, 나랑 같이 가자!”

제이가 같이 찾자고 말했다.

“그럼, 미스틸 테인과 제이 씨는 녀석을 찾아주세요. 나머진 계속 금속조각들을 처치해줘!”

“알았어. 아저씨, 테인아, 조심해!”

“알았어, 유리야! 테인아 가자!”

“네!”

그런데 갑자기 금속조각들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폭발 위력은 세지 않지만 하늘을 다 뒤덮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아 있었다.

“뭐야? 왜 갑자기 폭발하는 거죠?”

“위험해! 모두 피해!”

제이가 강력한 발차기로 인해서 생긴 압력으로 폭발하고 있는 금속조각들을 사람이 없는 곳으로 날려버렸다.

“고마워요, 제이 씨. 덕분에 살았어요.”

“그래, 모두 괜찮아?”

“다친 덴 없어요.”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아직 세상에 못 먹은 것도 많이 있는데.”

“유리야, 지금 여기서 그런 말이 나오니?”

“어! 형, 아저씨, 누나들 저기 위를 보세요! 저기 누가 있어요!”

미스틸 테인이 팀원들을 부르면서 손가락으로 한 빌딩 옥상 위를 가리켰다. 미스틸 테인이 가리킨 옥상 위에는 누군가 있었다.

“저 사람 누굴까요?”

“글쎄다, 동생. 하지만 일단 민간인은 아닌 것 같군.”

“일단 한 번 가보죠.”

빌딩 옥상으로 간 검은양. 빌딩 옥상에는 웬 남자가 한 명 서있었다. 검은양이 온 것을 눈치 챈 건지 남자는 검은양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들렸다.

“대장, 저 녀석의 머리색과 눈을 봐.”

남자는 하얀 머리에 오른쪽 눈은 파랗고 오른쪽 눈은 붉게 빛나 있었다.

“머리가 하얗고 양쪽 눈 색깔이 달라.”

“저 사람 혹시 위상능력자 아니야?”

“어, 저 사람한테서 위상력이 느껴져.”

“그런데 저 형 왠지 무서워요.”

미스틸 테인 말대로 남자는 광기가 가득한 미소를 하고 있었고, 왠지 모를 위압감을 내뿜고 있다.

“용케 내가 있는 곳을 알았네?”

드디어, 남자가 말을 꺼냈다.

“실례합니다. 당신은 누구시죠?”

슬비가 신원을 물어본다. 하지만 남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해주시지 않으면, 관계자 이외엔 지금 여기에 있으면 안 될 당신은 우리와 동행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남자는 손에서 푸른색 불꽃을 만들어 그대로 슬비에게 날렸다.

“슬비야, 위험해!”

하지만 슬비는 재빠르게 염동력으로 공격을 막아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슬비는 화가 났다.

“지금 이게 무슨 짓이죠?”

“대장, 조심해. 저 녀석의 위상력, 갑자기 강해졌어.”

“풉! 크흐흐흐! 크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

남자는 갑자기 실컷 웃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광기가 가득하고 온 몸에 소름이 돌 정도로 무서운 웃음소리였다.

“아, 진짜 웃겨서 미치겠네! 크하하하!”

“뭐야, 너 뜬금없이 웃지를 않나?! 대체 누구야?!”

이를 못 참고 이세하가 폭발했다.

“뭐? 나? 아, 맞다. 그러고 보니 자기소개가 먼저였지, 나도 참~. 미안, 미안~! 아까 공격한 건 그냥 넘어가줘. 그럼, 본격적으로 말하면, 내 이름은 한시완. 이번에 너희 검은양 팀에 들어가게 된 새로운 클로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