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 Line-마지막 선(2)

건삼군 2019-01-10 1

끄아아악!!”

 

인간이 경험할  있는 고통중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화상에 의한 통증이라고 한다저렇게 처절하게 들려오는 비명소리를 들으니내가  이상 돌이킬  없는 곳까지 왔다는 생각이 다시금 머리속을 파고 들어왔고나는 그것을 애써 무시하고는 푸른 화염에 휩싸여 비명을 지르던 병사의 목을  블레이드로 베었다적어도불에 타서 죽는  보다는 났겠지.

 

 망할 *끼가!!”

 

불타며 고통스럽게 죽어가던 대원의 목을 베자 바로  뒤에 있던 특수부대원이 분노하며 내게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하지만 총알이  떨어졌는지 탄환은 발사되지 않아서 특수부대원은 신속하게 권총을 꺼내들었다.

 

그렇게 권총을 꺼내 내게 겨눠 방아쇠를 당기는  보다 한발 빠르게 왼손이 움직여 그의 팔을 비틀었고   탓에 떨어진 권총을 재빠르게 집어 특수부대원의 팔을 붙잡고는 복부에 여러번 발포했다하지만 방탄복을 입고있던 탓인지 특수부대원은 쓰러지지 않았다어차피 예상은 했지만.

 

이내 탄창에 들어있던 탄환이  떨어졌는지 권총은  이상 발사되지 않았고 나는 그런 권총을 옆으로 던져버리고는  블레이드를 휘둘러 특수부대원을 공중으로 날려 버렸다그리고 이어서 공중에  특수부대원에게  블레이드를 겨눠 공파탄을 발포했다푸른 화염 덩어리가 특수부대원의 군복과 살을 태우고 피를 흩날리며 하나의 목숨을 앗아갔다.

 

시체가 타는 냄새와 함께 연기속에서 침묵이 찾아온  확인하고  정리했다고 판단한 나는 윗층으로 가기 위해 엘레베이터의 버튼을 누르고 안에 탑승했다일단 타자마자  엘레베이터로  수있는 최대층수를 누른 나는 엘레베이터가 도착할  까지 기다리며 서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것일까엘레베이터는 내가 누른 층수의 반정도 가서는 멈췄고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나는엘레베이터의 문을 억지로 열었다.

 

문을 억지로 열고 바깥을 확인한 나는 이내 안전하단  깨닫고는 엘레베이터에서 내렸고올라가기 위한 다른 수단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변을 둘러보자 생각보다 넓은 층이라고 생각한 나는 벽에 붙어있던 안내도를 보고 비상계단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렇게 비상계단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자수십명의 요원들이 무기를 꺼내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손에 들고있던  블레이드를 고쳐잡고 언제든지 전투에 돌입할  있은 자세를 취한 나는 이내고도의 긴장감 속에서 수십명의 요원 중 지휘자로 보이는 한 명이 외치는  들었다.

 

배반자 이세하여기 까지다.”

 

그렇게 울려퍼진 말이 신호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여러명의 클로저들이 사방에서 내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내게 달려든건 검을 쥐고있던 님성요원입고있는 요원복이 유니온의 정예라는 것을 증명하듯 파고드는 자세에는 한치의 틈도 없었다막아내더라도 자세가 무너지고피하더라도 빈틈이 생겨버리는 그런 공격.

 

하지만 그런 공격도푸른 화염 앞에서는 무력했다.

 

남성 요원의 검이 내게 닿기 전에  블레이드가 먼저 불꽃을 튀기며 주변에 연속적인 분진폭발을 일으켰다 탓에  검을 휘두른 요원은 뒤로 밀려났고이어서  틈을 메우려는   다른 요원이 쿠크리 두자루를 꺼내 들고는  배후에서  노렸다.

 

느려.”

 

나타의 쿠크리는그것보다 훨씬 빠르고은밀했어.

 

갑작스런 기습을 아무렇지도 않게 피한 나는 그대로  블레이드를 휘둘러 기습이 피해져 빈틈이 생긴 요원의 등을 베었다그러자 요원은 비명을 지르며 피를 흩뿌리고는 쓰러졌고 그걸  다른 요원들은 이내 분노하며 일제히 나에게 달려들었다.

 

섬광을 흩날리는 번개가 내게 날아오는 것을 가까스로 피하고 이어서 날아오는 얼음송곳을  블레이드로 베어내 막는다그리고  위치로 부터 가장 가까이 있던 요원에게 순식간에 돌진해  블레이드를 아래에서 위로 휘둘러 올려 벴다.

 

짧막한 비명소리와 함께 쓰러진 요원을 뒤로한 나는 이내 펼쳐진 난전속에서  블레이드를 **듯이 휘두르고 터뜨리며 날뛌다.

 

전기얼음바람화염 알지도 못하는 능력들이 이따금 내게 명중하고 미처 막아내지 못한 냉병기들이  몸을 스치며 붉은 피를 흘리게 했지만이미 그런 사실들은 내게 있어서는 아무것도 아니였다그저 계속해서 터뜨리고태우고베어낸다 이상 덤비는 자들이 남지 않을  까지 멈추지 않고 싸운다.

 

그렇게 영원과도 같았던 피튀기는 싸움은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끝나있었고주변에는 피비린내가 풍기고 있었다.

 

수많은 클로저들의 시체가피범벅이가 된 채로 끔찍하게 널부려져 있었다.

 

그런 참혹한 풍경 속에서나는 쓰러져있는 시신들을 보며 언젠가 제이 아저씨가 했었던 말을 떠올렸다.

 

-동생무슨일이 있더라도선은 넘지마넘어서면 다시는 돌아올  없어.

 

 블레이드의 회색 도신이 붉은 핏방울들을 떨어뜨리며  것이 아닌 피가 묻은  얼굴을 비추는  바라본 나는 블레이드의 도신에 푸른 화염을 감싸 피를 말려 태워버렸다그러자  블레이드의 도신은 다시 본래의 회색 빛을 되찾았고 나는 깨끗해진  블레이드를 땅에 박아 넣고는  공간에서 유일하게 피가 묻어있지 않은 천장을 바라보았다.

 

꺄하하하하이세하 모습을 생명을 빼앗는 기분은 어때?”

 

허공에서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사악하게 울려 퍼지며  조롱했다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향해 바라보자그곳에는 새하얗게 타고 남아버린 것과 같은 머리칼을 지닌 소녀가 요염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며 유혹하듯 서있었다.

 

이럴 거 였으면  힘을 받아들이지 그랬어꺄하핫그랬다면 이런 건물 하나 쯤이야 얼마든지 없애버릴 수 있었을 텐데.”

 

**더스트.”

 

 조롱하는 소녀의 이름을 부르고 그렇게 짧막하게 대답하자 더스트라는 이름의 소녀는 먼지가 흩어지듯 사라지며 내게 말했다.

 

지켜볼게. 한낱 인간이 인간들을 어떻게 파멸 시키는지 말이야!”

 

그런 저주인지 응원인지 모를 소리와 함께 사라지는 소녀의 모습을  나는 바닥에 꽂아두었던  블레이드를 다시 뽑아 들고는 뺨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닦아내고 손이 아프게 느껴질 정도로 주먹을 쥐었다.

 

돌이키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지는 이미 너무 오래됐고 돌아갈 길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이제와서 길을 바로잡을  없는 내가 유일하게   있는 것은  피로 물들어버린오로직 참혹한 결말만이 기다리는 길을 계속해서 걷는  뿐이다.

 

만약 동료들이 지금의  본다면 뭐라고 생각할까.

 

피묻은 손으로 이질적이게 깔끔한  블레이드를 들고있는  모습은분명 검은양 팀의 모두가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건상관없다죽은 자 들은 말이 없으니까.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위에서 모든 것을 거만하게 내려보고 있을 남자에게 도달하는 오로직 그것 뿐이다.

Hainsman님의 작품을 허락을 맡고 대신 업로드한 것입니다

2024-10-24 23:21:5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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