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Paradox(14)

건삼군 2018-12-26 0

“...그래서 당분간  집에서 지내게 된거에요.”

 

 후로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요약해서 설명하였다. 내가 미래에서 왔다는 , 아빠가 이세하 라는 , 그리고 이슬비가  엄마 라는 것과 당분간은 아빠의 집에서 머물게 됬다는 . 그렇게 설명하는 것을 마치자 할머니는 흥미롭다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 한가지를 물어보았다.

 

그래서, 세하랑은  지내고 있니?”

 

“...”

 

아빠랑  지내고 있냐는 할머니의 질문에 나는 아무 말도   없었다. 그야 어제 그렇게 다퉜는데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잖아.

 

혹시 세하랑 다퉜니?”

 

“....”

 

무엇 떄문에?”

 

그게... 제가 어제 아빠한테 클로저를 그만 두는게 좋을거라고 말했거든요...”

 

?”

 

다정하고도 따스한 표정으로 이유를 물어보는 할머니의 목소리에는 한치의 악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아이를 타이르듯이 부드러운 표정과 목소리로 물어  .

 

“...그래야지, 아빠가... 부모님이 저와 함께 있을테니까요.”

 

“...”

 

미래에선 말이죠, 아빠랑 엄마는 어렸을  저를 내버려 두고 임무를 나가신 후로, 다시는 돌아오시지 않았어요.”

 

말하는 것과 동시에 서서히 입술이 떨리기 시작한다.

 

그저... 보고 싶었어요. 나랑, 부모님이 다른 평범한 가족들 처럼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목소리가 점점 떨려지기 시작하지만 나는 말을 간신히 이어갔다.

 

그런데...! 아빠는!  말은 하나도 들어주지 않고!”

 

떨리던 목소리는 이내 언성을 높이며 방향을 잃은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하였다.

 

클로저가, 의무가, 뭐가 대수라고...”

 

세리야, 그건...”

 

알아요. 알고있어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빠에게 화를 내봤자 분풀이 밖에는 되지 않는다는건, 저도 알고 있어요.”

 

그런거, 진작에 알고있다. 하지만, 화가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본래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은 아는  만으로 조종할수 없는 것이기 떄문에,  곳을 잃은  감정은 나도 모르게 아빠를 향하고 있다.

 

하지만, 그냥... 밉단 말이에요. 엄마나, 아빠나...   바보야.”

 

눈물이 눈앞을 가리기 시작한다. 목소리도 눈물에 젖어있다.

 

“...세리야. 세하는 말이지, 네가 생각하는  처럼 그렇게 클로저 라는 직책을 좋아하지 않아.”

 

...?”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일까. 아빠가 클로저 라는 직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니, 그럴리가...

 

세하가 클로저를 하고 있는 이유는... 그저 자신이 가진 것들을 지키기 위한거야.”

 

“...”

 

그리고, 슬비도 클로저라는 직책이 세리,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거야. 왜냐하면... 슬비도 부모님을 잃은 삶을 살아왔으니까.”

 

엄마... 가요?”

 

그래. 아마 슬비는  누구보다도 부모가 자식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인지  알고 있을거야.”

 

그럼 대체 ...!”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그야 부모에게 있어서는 자식보다 소중한  없는 법이거든.”

 

혼란스럽다.

 

부모에게 있어서는 자식보다 소중한게 없다. 그건 이해가 간다.

 

그러면 어째서, 나를 소중하다고 생각했다면 어쨰서 어렸던  뒤로하고 임무에 나가서 영원히 돌아오지 않았던  일까. 적어도, 이유라도 알려줬으면 좋겠다. 그래야지,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라앉게 만들  있을  같으니까.

 

아니, 거짓말이야.

 

-오늘부터는 아줌마의 집에서 지내게 될거란다...

 

어렸던 딸을 다른 집에 맡기는게,

 

-, 이세리!  부모님은  버렸다면서?

 

부모님 없이 자란다는게,

 

-, 엄청 꼴보기 싫다. 그냥 부모님한테 도와달라고 하지 그래? ! 부모님도 없구나?

 

홀로 사회를 살아간다는게, 대체 어디가 자식을 위한 행동이라는 건가. 부모님이 나를 내버려두는 거로 내가 얻는 이득은,  한가지도 없다. 오히려  떄문에 내가 받은 거라고는 혼자가 되는 것과 도와주지 않는 세상을 살아가는게 어떤건지 깨달은  밖에는 없다.

 

거짓말이야!”

 

그렇게 소리치고는 집에서 뛰쳐나와 무작정 달리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나는 거리를 헤메고 있었다. 길도, 목적지도 모른채로, 그저 달리기를 반복했다.

 

마치 길을 잃은 아이처럼.


Hainsman님의 작품을 허락을 맡고 대신 업로드한 것입니다

2024-10-24 23:21:4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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