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Paradox(1)

건삼군 2018-12-12 1

정말로  바보인가 보다.

 

처음보는 아이를 위해 그렇게 뛰어들다니정말이지  바보중에서도 상바보다어떻게 생판 남을 위해서 그렇게 목숨아까운  모르고 달려들 수가 있는거지... 이러면 바보같은 부모님과 다를게 없잖아...

 

굉음과 함께 덮쳐온 충격을 견디며 그렇게 바보같은 자기자신을 헐뜯던 나는 눈을 질끔 감은  떨리는 몸으로 아이를 감쌌다.

 

이제 죽는건가라고 생각하며 떨리는 몸을 애써 붙들고 두려워하던  익숙하고도 날카로운 목소리가 부르며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했다.

 

“...세리이세리정신차려!”

 

날카로운 목소리에 눈을 뜨자 나타샤가 잔뜩 화내는듯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그런 그녀의 얼굴을 보자 떨리던  몸은 금새 진정되었고 이어서 나타샤가 내게 기관총처럼 화를 내기 시작하였다.

 

정말이지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하마터면 죽을  했다고!”

 

미안그런데...”

 

총알처럼 쏫아지는 나타샤의 잔소리를 들으며 사과를 하던 나는 순간 나타샤의  뒤에 무언가 커다란 생명체가 으르렁 거리며 우리를 노려보고있단  깨달으며 당황한 목소리로 나타샤에게 당부했다.

 

“...나타샤지금 내가 하는   들어절대로 뒤돌아**마.”

 

뒤에 뭐가 있어?”

 

일단 최대한 조용히 물러나기 위해 나타샤에게 뒤를 돌아** 말라고 당부했지만 사람은 하지 말라고 하면 더욱 그것을 적극젹으로 하려고 드는 생물이다물론나타샤도 예외는 아니였는지 그녀는 결국  말에 궁금해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이세리저거차원종... 이지?”

 

“... 아마도.”

 

“... 차원종 처음본다...”

 

“...나도야우리같은 평범한 고등학생들이 차원종을  이유는 없잖아.”

 

“...우리가 평범한 인간은 아니잖아.”

 

그래. 하지만 법적으로 위상능력자라도 미성년자이면 성인이 될 때 까지는 그냥 기초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고 평범하게 생활한다그러니어지간히도 운이 나쁘지 않은 이상 차원종과 마주치는 것은 거의 길거리를 걷다가 연예인을  확률 정도로 적다.

 

“...나타샤그냥 희망을 가지고 물어보는건데...  어렸을  나타 아저씨한테 대충 싸우는 법을 배웠다고 했지?”

 

“...그렇긴 한데...  실전경험은 커녕 무기도 없걸랑...? 그러는 세리 ...? 싸워본적 없어...?”

 

“...정전됐을  (위상력으로라면을 끓여본 적은 있는데...”

 

“... 끓여졌었어?”

 

“...아니힘조절이 안되서 태워버렸어...”

 

“...그럼 너나 나나  거대한 녀석하고는 싸울 방법이 없다는 거네...?”

 

“...그렇지.”

 

[크워어어어!!]

 

나와 나타샤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커다란 차원종이 자기 무시하냐고 항의하듯이 울부짖은 것은 기분 탓일까왠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데...

 

저녀석우리를 향해 돌진한다.

 

으아아아!!! 나타샤어떻게  해봐!!”

 

시꺼!! 그냥 닥치고 달리기나 !!”

 

무섭게 돌진하는 거대한 차원종을 피하며 달리기 시작한 나와 나타샤는 뒤도 돌아** 않으며 있는 힘껏 달리기 시작하였다다행히도 나와 나타샤   위상능력자이기 떄문에 체력 하나는 넘쳐나서 뒤쳐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지만 문제는 이따금 공기를 찢어 가르는 소리를 내며 우리의 등을 스쳐지나가는  거대한 녀석의 무시무시한 앞발 내리찍기였다.

 

저런걸 제대로 맞으면 즉사다라는 생각이 한같 초능력이 조금 있는 평범한 여고생인 내게 어마어마한 공포를 가져왔고 나는  탓에 오로직 죽어라 달리는 것만 생각하였다그러나 불운인지아니면 저승사자가 내가 죽기를 기다리다 지쳐 내가 더욱 빨리 죽기를 원하기라도 했는지 지면에 튀어나온 돌부리에 나는 그만 발을 헛디뎌 완벽하게 넘어졌다.

 

우와 아무래도 여기서 죽나보다아직 못한 게임도 많고 남자친구 하나 사겨본적이 없는데...

 

**듯이 돌진하며 다가오는 죽음을 앞에  나는  짧은 인생에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그냥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자는 생각을 하였다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완전 불행하게 살다 가는 거잖아.

 

[!]

 

죽기 직전에  ‘억울하다 생각에 누가 제발  살려달라고 마음속으로 빌고  탓인지혹은  평소보다 빨리 데려가려던 저승사자가 염라대왕한테 걸려 시말서를 작정하고 있는 것인지거대한 차원종의 앞발이 나를 깔아 뭉개기 일보 직전굉음과 함께 거대한 차원종이 차에 치인 고라니 마냥 옆으로 밀려 나가 떨어졌다.

 

덤프트럭의 두배정도 되는 덩치를 가진 차원종이 종이마냥 옆으로 날아가는 비현실적인 모습뒤에푸른화염으로 불타고있는 자리에서 푸른 빛으로 불타는 아니 블레이드를 들고있는 남성이 있었다.

 

밝게 빛나는 금안검은 머리색과 대조되는 하얀 복장그리고 모든게  귀찮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있는 소년.

 

나는  사람을  적이 있다.

 

아직 6살의 어린 여자아이였던 내게 돌아오겠다는 한마디와 함께 나를 버리고 사라졌던 사람 후로 다시는 만나지 못했던 인간그리고  세상에  하나뿐인  아빠기억속의  아빠의 모습과 무언가 다른  같지만  사람은 틀림없는  아빠다.

 

어렸을 적에 나를 내버려두고 다시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아빠의 모습이 바로  앞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내가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하나였다.

 

분노.

 

부모님이  내버려두고 떠난 이후로 나는 줄곧 생각해왔다어쨰서  두고 떠났었냐고그리고 어쨰서 이제서야 돌아온 거냐고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본래라면 이성이라는 브레이크가 감정을 멈추었겠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감정이 너무나도 격해진 상태였다 탓에  손은 내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움직여 아빠 뺨을 후려쳤고 경쾌한 소리가 주변에 울려퍼졌다.

 

 이세리!!  뭐한거야!?”

 

내가 눈앞의 소년의 뺨을 후려치자 나타샤가 크게 소리치며 달려와 한대  치려던  말리기 위해  어꺠를 붙들어맸고 나는 그렇게 나를 붙잡고있는 나타샤를 뿌리치기 위해 바둥거리며 감정이 가득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거 말리지마!”

 

이걸론 부족하다스무대아니서른대는  때려야지 분이 풀릴  같다.

 

“...내가  잘못한거 있나...?”

 

빨갛게 부어오른 뺨을 문지르며 날뛰려고 하고 있는  바라본 소년은 그렇게 말하며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진정하라니까 이세리!! 아저씨는  모르는  같잖아!!”

 

모르다니그게 말이 ?! 당신내가 누군지 알지!? 하나밖에 없는 딸이잖아!”

 

아니... 모르는데... 그리고 딸이라니 아직 18살인데...”

 

그걸 말이라고...!”

 

자신이 18살이라고 주장하는 아빠의 말에 더욱 화를 내려던  순간나는 처음부터 아빠의 모습을 보았을떄 느꼈던 위화감이 무엇인지 꺠달았다.

 

아빠의 모습이 나와 같은 나이정도로 어리게 보였었다.

 

대체 어떻게  거지..?  시간여행이라도 한건가...? 아니그럴리가내가 아무리 평소에 게임을 많이 했었다 해도 현실과 가상을 구분 못할 정도로 중독되진 않았어시간여행이라니그런게 가능할리가...

 

이세하 임마키텐은 내가 처리한다 했잖아그런데   말을 무시한건데?!  말이 우습냐?!”

 

눈앞의 현실을 부정하며 자기자신이 게임 중독자가 아니라는 것을 상기하던 와중푸른머리를 지닌 날카로운 인상의 익숙한 얼굴을  남자가 모습을 드러내며 상황에 끼어들었다.

 

“...거짓.”

 

푸른 머리를 지닌 소년이 나타나자 나타샤가 그렇게 믿기지 않는 다듯이 중얼거림과 동시에  어꺠를 붙들고있던​ 그녀의 손에서 힘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였다.

 

나는  푸른머리를 지닌 소년이 누구인지 알고있다.

 

 친구나타샤의 아버지이자 내가 어렸을 적에 사라진 부모님을 대신해 나를 돌봐주었던 사람그리고...

 

지금은 이미  세상에 없는 사람.

 

아무래도 나는 터무니없는 일에 휘말린  같다.


Hainsman님의 작품을 허락을 맡고 대신 업로드한 것입니다 

2024-10-24 23:21:2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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