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나도 같이 죽을거야

Stardust이세하 2018-12-10 1

"벌써 이시간인가"

오늘은 나와 그녀석이 데이트 하는날이다 사귀는 날이라면 벌써 한달은 넘었지 나야 뭐 아직까지 어색하지만 그녀석은 그딴거랑 상관없이 여전히 나한테 친근거린다

"띠리리리링"

"쳇 이녀석은 뭔 전화야"

하필이면 나갈 준비를 할때 전화인가 집을 나서며 전화를 받았다 나한테 전화를 건 녀석은 바로검은양팀 고깃덩어리다 사실은 바로 아녀석을 만나기로 한거다 녀석이 지금 나하고 사귀고 있으니 말이다

"뭐야 왜 전화야"

"사부~언제와~나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뭐? 벌써 왔다니 약속시간은 아직 여유있다 그런데 먼저와서 기다린다고? 진짜 귀찮게 한다니깐 이녀석은 나는 서둘러서 간다고 말하니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 하지만 날도 추운데 그러다감기를 걸리니 카페가서 기다리라고 했고 알았다고 들은뒤 전화를 끊고 서둘러 달려갔다

"허억...허억....."

카페까지 도착했는데 녀석은 이미 바깥으로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도 커피 두개를 들고서는 마시라고 했다 지금 뭐하자는거야 내가 기다리라고 했는데 뭐이러는거냐고

"그거야 사부가 달려오느라 힘들테니 이거라도 마시라고 날도 춥잖아"

"하여간 사람말은 더럽게 안들어"

"헤헤 뭐 어때 그나저나 사부 우리 어디가서 놀까 내가 계획표는 세웠거든 영화부터 볼까 아니면 카페마저 들어갈까 아니면 밥부터 먹을래?"

고깃덩어리는 눈을 반짝이며 어디서 놀지 자기혼자 신나게 떠들어 댔다 원래 이러려는건 아닌데 말해야 한단 말이다 오늘 여기온건 녀석한테마지막 데이트라고 말이다 그리고 여기서 헤어지자고 말이다

*

"후우 꽤나 재밌게 놀았다 그치?"

결국에는 이녀석이랑 놀면서 한밤중이 다되어갔다 뭐 매번있는일이다 다른 데이트 했던 날들도 그랬으니 말이다 이제 내가 마지막으로 이녀석을 집앞에 데려다주면 할일은 끝난다 아무튼 이때가 찬스다 서둘러서 이때 말해야 하니 말이다

"사부 있잖아 아까부터 왜이리 말이 없어?"

"야......"

"응.....?"

"하아.....지금 여기 아무도 없는거 맞지?"

"응 그런데 왜?"

"아니....아무것도 아니야 빨리 가자"

왜 말을 못하는거냐 바보같은 녀석아 이런건 말할수 있잖아 좀 말좀 하자고 그런데 어째서 말을안하는 거냐고 그렇게 여러 생각들을 하며 어느새 집앞까지 왔다

"사부 이제 다왔어 오늘 진짜 재밌었고 데려다 줘서 고마워"

"......."

"사부 아까부터 왜이리 말이 없어 추워서 그런가? 내가 집가서 핫팩이라도 가져올까?"

"......"

"사부?"

".......야......나 너한테 할말있어"

"뭐야 사부 뭔데?"

"우리 그만 만나자....."

차가운 밤바람이 거세게 불며 온몸이 추위에 떨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보다 지금에 내 말을듣고 아무말도 안하는 이녀석이 문제였다 머리를 한대 얻어 맞은것 같이 멍하게 그저 지켜볼뿐이였다 그러자 정신이 조금 들었는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사부.....? 왜 갑자기....그런말을 하는거야....?"

역시 그럴줄 알았다 예상한거다 오늘을 위해 이녀석한테 보여줄거다 나는 안주머니에서 접어놓은 종이를 펼치며 그녀에게 건네줬다 고깃덩어리는 그걸 조심스럽게 펼쳐보그는 읽어보더니 충격을받았는지 종이를 떨어트리며 몸이 굳어버렸다

"시한부 1년"

그렇다 나한테 남은 시간은 1년 유니온과 벌처으에서 극비리로 몇사람만 알고있고 그중에서 실력있는 의사들이 동원하고 그랬어도 이게 한계다 이제 더이상은 몸이 못버틴다는거다 솔직히말해 이녀석과 사귈마음은 없었다 아니 사귈수가 없었다 이렇게 선고를 받았는데 떠난다면 얼마나 절망스러울지를 생각할 정도로 말이다 솔직히 지금 상황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몰랐어도 이렇게라도 해야 한다고 볼수밖에 없다 어차피밝힐거 서둘러러 밝히는게 낫다

"그래서......그래서......이런걸로.....헤어져?"

"갑작스럽지만 어쩔수없어 그만 받아들여 고깃덩어리 그럼 난 간다"

"사부가.....!"

"응....?"

"사부가.....1년뒤에 죽는다면......나도 그날.....죽을거야......!"

"?!"

저 바보가 무슨소리야 제대로 정신이 나갔나 죽는다니 고작 나따위를 위해 죽는다고? 헛소리 하지 말아라 나는 서둘러 다시 다가갔고 무슨소리냐고 따졌다

"몰라서 물어? 당연히 나도 죽을거야 그럼 뭐 사부가 죽고 내가 다른 남자를 만날줄 알았어? 그후에 행복하게 살거라고 생각했어? 그 반대야 나는 사부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진심으로....사랑한단 말이야 그런데 이렇게 떠나는게 말이나된다고 봐?"

"이 멍청이가 고집 그만 부려 이게 현실이라고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애초에 여기까지 온것만 해도 기적이라고"

"아니....아니야 사부는 더 오래 살거야 앞으로 나와 함께 영원히 살거야 그러다 사부가 죽으면 나도 같이 죽는거고 알았어?"

"......너......자꾸 사람 열받게 할래?"

"지금 열받게 하는건 누군데 데이트 하다가 끝나갈 무렵 헤어지자는게 말이나 된다고 봐? 싫어 난 절대로 허락못해 헤어질거면 여기서 날 죽이고 가"

"이게 진짜.....!"

어느새 그녀석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결국 울음을 터트렸고 주저앉으며 소리까지 내기 시작했다 이러면 나보고 어쩌라고 그러면 결국 너를 놔둔채 돌아갈수 없잖아 하지만 이겨내자는 마음을 가지고 그녀에 뒤를 돌며 이대로 내갈길을 향했다 돌아가는 길에서도 울음소리가 들렸다 아 진짜 시끄럽게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일을 크게 만드냐

"......진짜 사람 성가시게 만든다"

"훌쩍....훌쩍....."

"야 그만울어"

"......응?......사부?"

얼마나 그 짧은시간동안 울었던건지 얼굴이 빨개진채로 차가웠다 잔뜩 울어서인지 얼굴이 부은채 나를 쳐다봤는데 진짜 사람 성가시게 해요하여간 나는 그녀를 일으켰고 그만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사부.....제발 부탁이야 떠나지 말아줘 진짜 내 소원이야 부탁할게"

"......."

"내가....내가 더 잘할게 사부가 먹고싶은거 가지고 싶은거 다 사줄게 그럴만한 돈이 있을지 모르지만....."

"......"

"또....또....시키는거 다할게 그리고 아니다 아예 사부집에서 같이살자 사부집에서 내가 밥도 해주고 빨래랑 또.....그래 청소도 해줄게"

"......."

"그러니깐....제발.....부탁이니깐.....날 두고 떠나지 말아줘....."

"........풉..... 키키킥......키히히히히.....하하하하하하하하!"

"사부.....?"

나는 너무나도 웃겨서인지 차원종을 죽이고난후 웃음소리를 냈다 그후 녀석에 이마를 손가락으로 한대 때리더니 고깃덩어리는 놀라면서 무슨짓이냐고 말했다

"너야말로 뭐라는거야 누가 들으면 아예 내가 못움직이는 환자인줄 알겠다 야 이 나타님이 너같은 약골한테 보호받아야 할정도로 그렇게 약한줄 알아? 당장이라도 내가 떠나버리면 금방 울어버리고 주저앉아서 아무것도 못할주제에 누가누굴 걱정하냐?"

"그치만 사부가....."

"그래 이 망할놈에 몸뚱이가 1년밖에 못사는건 너도 잘알잖아 그러니깐 너랑 사귀는걸 관두고 남은 인생을 나 혼자서 살려고 했어 그치만 니가그걸 계속 막잖아 거기다 뭐? 내가 죽으면 그날 바로 죽는다고? 누구 마음대로 그따위 말을 지껄이는거야!"

"그거야 내가 사부를 사랑하니깐 그런거야 나한테는 최소한 그럴 권리가 있어"

"집어치워! 난 죽으면 니가 슬퍼하니깐 여기서 끝내려고 했었다고 그런데 왜 죽는거까지 니가따라오려고 그러냐고"

"아까도 말했잖아 내가....."

그녀석은 내게로 다가오더니 그대로 나를 안아버렸다 그후 나에게 한말은......

"사랑하니깐 사부"

".......이 바보가 정말.....이래 가지고 내가 어떻게 떠나냐고 멍청아"

"그럼 안 떠나면 되지 방법은 분명 있을거야 꼭 찾아보자 그러다가 정말 못찾고 이대로 사부가 생을 마감한다면....."

"죽지마 나는 몰라도 너는 죽지마 바보녀석아"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안죽을거야 그러니깐 사부도 죽지마 하지만 죽으면 나도 함께 죽어줄거니 기억해줘"

"하여간.....진짜로 넌 바보이면서 말 안듣는 바보야"

바람이 휘몰아치는 집앞에서 나와 그녀는 서로 안죽기로 다짐했다 그러다 어느새 서로에 입을 맞추며 다시한번 서로가 약속을 하였다 물론 내가 죽으면 너도 죽는다고 했으니 어떻게든 그것만큼은 막아줄거야 그러니 나 또한 계속해서 살아가줄게 너와 같이 말이야 서유리



ps:음 세하 슬비것만 부족해서 신경쓰여서인지 나타 유리도 한번 준비해봤네요 이 둘 커풀도 나쁘지 않죠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2024-10-24 23:21:2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