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생겼어요! #1

리센티온 2015-02-16 16

"그러니까- 제이씨말은 차원문 같진 않은 어떤 문이 열리자 시커먼 연기가 나왔고, 연기를 모두 내보낸뒤, 문이 있던 자리를 보니 문은 없고 저 아이들만 덩그러니 있었단 건가요?"

"그렇다니까. 정황상 그 문때문에 나타난거 같은데..."

"설마 애쉬와 더스트같은 차원종은 아니겠죠?"

유정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과자를 먹고있는 아이들을 보자, 슬비가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그건 아닌것같아요, 유정언니. 위상력이 느껴지긴 하지만 차원종의 위상력이 아닌, 명백한 인간의 위상력이예요."

"네가 그리 말하니 안심이 되긴 한데... 저아이들은 어떻게 해야하냐는 문제가 남았어. 이걸 상부에 알리면 이 아이들에게 무슨해가 가질도 모르니 그건 패스해야 될테고... 그렇게 되면 저 아이들은 우리가 돌봐**다는뜻인데..."

"그 '우리' 중에서 세하형은 빼야되는거 아닌가요?"

미스틸은 유리의 품에 안겨 과자를 먹고있는 아이들을 살짝 노려보는 세하를 보며 말했다. 그가 아이들에게 적의를 표하는 이유는 단 하나-

"엄마 도 아~!"

"엄마마마... 아-"

"그래그래. 고마워."

아이들이 유리를 보고 바로 '엄마' 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아이들이 나타났을때만해도 그랬다. 아이들은 낯선 그들을 보며 울먹이다가 유리를 보고는 웃으며 달려가 안기며 '엄마!!!' 라고 말했다. 물론 유리도 처음엔 당황해했지만, 자신이 받아주지않자 울기 시작한 아이들을 보고 동생을 돌보던 실력으로 아이들을 달래고, 결국은 엄마역활을 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남자아이가 유민, 동생이 세리였지?"

"네, 제이씨."

참, 아이들을 돌보다가 이름을 알게됬는데, 흑발에 청안을 가진 5살 남자아이가 '이 유민' 이며, 흑발에 흑안인 3살짜리 여자아이는 '이 세리' 였다.

"그러고보니 세리란 아이, 자세히보면 유리를 닮은 구석이 있는것 같아요. 유정언니."

"그래. 일단 저 먹성좋은 모습만 봐도 알겠구나. 그런데 유민이도 누굴 닮은것 같은데..."

"그나저나 저런 모습을 보니 진짜 어미와 자식들같군. 안그래, 동생?"

"시끄러워요, 아저씨."

안그래도 짜증나는데, 시비 좀 그만터시라고요...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린 세하는 짜증난 마음을 풀기위해 게임기를 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아니, 시작할려고 했다. 유민이의 말을 듣기 전까지-

"어? 아빠 게임기다!"

유민의 말에 모두 잠시 일시정시. 자, 리플레이. 방금 누구 게임기라고?

"방금... 아빠 게임기라 했어? 꼬맹아?"

"응! 아빠가 엄청, 엄청~ 귀중히 여기는 게임기중 하나야! 좀 오랜된 구식이긴 하지만 정말 소중하게 대해! 아, 그러고보니 형 아빠 닮았어! 아빠는 예쁜 파란색? 아, 아니다. 하늘색에다 엄마같이 파랑색 눈인데.. 웅, 그러고보니 엄마는 머리가 오, 오.."

"오엔지!"

"응! 맛있는 오렌지 색인데... 왜 지금은 까매?"

"어? 그거 세하형이랑 유리누나가 [위상력 개방] 쓰면 바뀌는 모습아녜요?"

[위상력 개방]. 위상능력자들이 그 스킬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그들의 머리색이나 눈동자색이 변한다. 몸에 쌓아두었던 위상력을 폭발시키듯이 사용하는데, 갑작스럽운 위상력이 일시적으로 DNA를 변형시켜 그들의 눈동자색이나 머리색을 변하게 만든다. 아, 예외도 있는데 꾸준히 위상력을 사용하면 위상력 각성을 하지 않아도 DNA를 변형시켜 머리색과 눈색이 변하는데 좋은예가 검은양 팀의 리더 이슬비다.

어쨌거나 유민의 말에 평소 게임할때만 빠르게 돌아가던 그의 두뇌는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엄마는 유리를 닮았고, 머리색은 유리가 [위상력 개방] 을 사용했을때와 같은 오렌지. 그리고 아빠는 자신의 [위상력 개방]때의 모습과 흡사. 그럼 혹시?

"[위상력 개방]"

몸에 저장되었던 위상력이 개방되면서 그의 머리색과 눈동자색이 푸르게 변했다. 그가 변한 모습을 본 아이들중 세리는 웃으며 그에게 안겼다.

"아빠빠빠... 헤헤."

"그래, 세리랬지? 지금보니 사진에 찍혔던 유리 아기였을적과 많이 닮았네."

아까까지만 해도 보이던 적의는 이미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지 오래. 그는 웃으며 세리에게 과자를 주며 놀아주기 시작했고, 그런 그의 모습에 슬비는 어처구니없다는 눈빛으로 그를 보았다.

"설마설마 했지만, 위상력을 개방할 줄이야.."

"그래도 아까 유민의 말 덕분에 또다른 정보를 얻었어. 분명 세하의 게임기를 '구식'이라고 했고, 부모도 유리와 세하의 [위상력 개방] 때의 모습과 흡사해.... 무슨 판타지같은 말이지만.."

"미래에서 온 저두녀석의 자식들이다. 그말이지?"

"네, 제이씨."

"솔직히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을 많이 겪어봐서 딱히 놀랍지도 않는군. 이 가설이 맞다면 좀전에 나타난 그 문에 대해서도 이해가 가."

"와, 신기해요! 저렇게 어린 아이들이 미래와서 왔다니!"

"신기해 할 일이 아냐, 미스틸. 미래인이란 가설이 맞다면 저 아이들이 어째서 이곳에 왔는지, 어떻게 다시 돌려보내야하는지 알아야해."

"뭐,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고.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까 말야. 그럼 동생, 유리야? 아이들 잘 부탁한다?"

"" 네!? ""

"니들을 부모로 알고있잖냐. 그렇게 어린 아이들이 부모랑 떨어져 지내는건 좋지 않아. 유정씨가 가저온 종이보니까 우리집들도 싹다 뭉게졌다는데?"

"아, 맞아. 그래도 유니온이 너흴 위해서 유니온 소유의 아파트의 101호에서 6명이서 같이 지내라는 하더라."

6명? 분명 검은양 팀은 5명일텐데? 라는 눈빛으로 유정을 쳐다보는 5인. 그모습에 유정은 자신의 집도 부서져서 얼떨결에 당분간 같이 지내게 됬다고 말했다.

"아, 그럼 가족들은 어디서 지내요?"

"일단 집이 무너진 민간인에게도 유니온 소유의 아파트에서 살게하겠다는구나. 모처럼 제대로된 일을 하고있는거지."

"휴, 그거 다행.."

꼬르르륵

"엄마 엄마! 배고파!"

"배꼬파..아빠."

배가 고프단 신호와 동시에 배고프다고 칭얼거리는 아이들을 보고 6명을 귀엽다는듯이 미소지었다. 세하는 유민과 세리의 머리를 가볍게 쓰담고는 말했다.

"그래, 아빠가 맛있는 밥해줄게."

"와아!"

"헤헤, 빠리 먹꼬시퍼."

"알겠어. 일단 재료들을 사러-"

"동생. 그 맛있는 밥. 나도 줄꺼지?"

밥을 하기위해 식재료를 사러간다는 세하의 말에 제이가 은근슬쩍 끼어들자 싫다는 기색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싫어요. 가족(?!)이 화기애애하게 밥먹겠다는데 어디서 남이 끼어들어요? 어, 저애들이 네 미래의 자식들이란거 어디까지나 가설이라고? 이넓디넓은 세상에 닮은사람 하나 없을것같아? 아, 알겠으니까 또 시비 틀려는짓은 말아달라고요! 제이와 옥신각신하던 세하는 결국 졌다는듯이 항복선언 하고는 대신 짐꾼이나 하라고 일러두고는 밖으로 나갔다.

"아빠빠빠! 가티 가!"

"엄마, 우리도 가자!"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유리또한 금방 나갔고, 그걸 지켜보던 다른사람들은 '풉-' 하고 웃고는 그들을 따라 방에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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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남자아이 이름 - 이 유민
3살 여자아이 이름 - 이 세리
부모로 추정되는 사람들- 이 세하, 서 유리
위상력 개방에 관한 설명은 제가 허구로 지어낸겁니다.
2024-10-24 22:23:2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