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llel World> - 5화

초코파이가나파이애플파이 2018-11-24 0

"그럼 이쪽 세계의 세하란 말이야?"

"아무래도 그런 모양이긴 하지만... 이 느낌은 틀림없는 차원종이야."

이세하... 정확하게는 이 세계의 이세하인 그 소년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이세하와 닮았으면서도 너무나도 달랐다. 특히 자신들의 세계에서 이세하는 인간인데,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세계의 이세하는 인간이 아닌 차원종의 기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아무튼, 눈앞의 상대가 누구든 간에 지금으로써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지금 중요한 것은 그 상대가 이 세계의 인간들을 멸망 직전까지 몰아넣은 장본인이라는 것, 그리고 그 상대가 지금 터무니없는 힘을 발산하며 자신들을 향해 덤벼들려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오, 온다!"

그 이세하는 살기등등한 눈동자로 저항군과 클로저들을 쏘아보고는 괴성에 가까운 기합소리를 사방으로 질러대며 땅을 박차고 그들을 향해 엄청난 기세로 돌격하였다. 땅을 박찼을 뿐인데도 그 자리는 땅을 박찼을 때의 충격으로 인해 먼지구름이 쓰나미처럼 일고 땅은 마치 운석이 떨어진 것처럼 깊게 패일 정도였다.

저항군과 클로저들은 초반부터 그 압도적인 기선제압에 잔뜩 겁에 질려버렸고, 그 이세하가 돌격해오는 것을 몸을 떨며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대부분의 저항군과 클로저들이 그렇게 가만히 서있을 때 나타가 그들에게 소리치며 앞으로 나섰다.

"이 멍청이들이! 뭘 멍하니 서있는거야? 정신 못 차려?!"

나타가 저항군과 클로저들에게 그렇게 소리치는 틈에 그 이세하가 어느새 코앞까지 도달하였고, 맨 앞에 나와있는 나타를 향해서 주먹을 내질렀다.

"나타 위험해!"

"쳇!"

나타는 빠르게 양팔을 X자로 교차시켜 그 이세하가 내지른 주먹을 막아내었다. 

"우읏?!"

그런데 주먹의 위력이 어찌나 강력했던 것인지 주먹을 막아낸 나타는 50M 가량 멀리 날려져 이미 무너져내린 건물의 잔해에 처박히고 말았다. 그 이세하와 처음 맞서게 된 클로저들은 당연히 이러한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사부! 괜찮아?!"

"크윽... 힘 하나는 더럽게 쎄잖아, 망할 자식...!"

다행히 나타는 큰 부상은 입지 않고 경상에서 그친 상태였다. 다만, 공격을 막아낸 양팔에 대한 충격이 상당했는지 본인이 뜻하는 대로 잘 움직일 수가 없어서 당분간 양팔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되버리고 말았다.

"전원, 일제히 공격해!"

나타가 무사한 걸 확인하고 저항군과 클로저들은 그 이세하를 에워싸서 일제히 덤벼들었다.

"우오오오오오!!!"

"?!"

허나 그 이세하는 처음 돌격할 때와 마찬가지로 또 괴성을 지르더니 몸에서 강렬한 충격파를 발산시켜 일제히 자신에게 달려드는 저항군과 클로저들을 전부 날려버렸다. 그러고는 양손에서 여러 발의 에너지탄을 만들어 날려버린 저항군과 클로저들에게로 흩뿌렸고 에너지탄은 사방에서 연쇄적인 폭발을 일으켰다.

"...!"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했어요."

"다들 괜찮아요?"

에너지탄이 폭발하기 직전 미스틸은 그 이세하의 중심으로 구 형태의 방벽을, 루나는 모든 저항군과 클로저들의 위치에 보호결계를 만들어 에너지탄의 폭발에서 동료들을 지켜낼 수 있었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그 에너지탄의 폭발에 의해 두 사람의 방벽과 결계는 폭발에 닿인 그 부분만 산산조각이 나서 뚫려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만약에 둘 중에 한 사람의 방어가 빠지기라도 했다면 다른 동료들은 결코 무사하지 못 했을 것이라는 것과 그 에너지탄은 사실 단순히 위력적인 측면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닌, 다수의 적들에게 골고루 피해를 입히려는 심산으로 흩뿌렸을 뿐이었음에도 전력으로 전개한 미스틸의 방벽과 루나의 결계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는 것이었다.

이 말은 즉슨 그 이세하가 진심을 다해 공격하기 시작하려고 한다면 더 이상 그 이세하의 공격을 거의 제대로 방어해낼 수 없다는 뜻이었다.

"......"

그 이세하는 비록 진심을 다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공격이 막힌 것에 대해 눈살을 조금씩 찌푸리는가 싶더니,

"우오오오오오-!!!"

자신의 모든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뭐야?!"

그 이세하의 위상력은 순식간에 말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 대폭적으로 상승하고 있었다. 이는 대다수의 노련한 클로저들은 대부분 사용할 수 있는 [위상력 개방]이었다. 허나 그 이세하의 위상력 개방은 보통과는 천지차이였다.

위상력을 개방하는 것일 뿐임에도 땅은 지진이라도 일어나는 것처럼 크고 작게 진동하고 대기는 폭풍이 생기려고 하는 것처럼 거칠게 요동쳤다. 이에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무의식적으로 직감할 수 있었다. 이제부터가 '진짜'라고.

위상력을 개방하고 있는 동안에 그 이세하의 몸은 전신의 근육이 크고 단단하게 팽창하여 2m를 훌쩍 넘는 거한이 되어갔고 눈매와 머리카락은 이전보다 더욱 매섭고 날카롭게 곤두세워지고 있었다.

"저대로 놔두면 곤란하겠군!"

위상력을 완전히 개방하기 전에 선수를 쳐야겠다고 생각한 제이가 단숨에 달려들어 이세하의 복부를 향해 위상력을 가득 실은 강렬한 주먹을 꽂아넣었다.

"...?!"

그러나 제이가 주먹을 꽂아넣기 직전에 이미 그 이세하의 위상력은 완전히 개방된 상태였고, 그것 뿐만이 아니라 제이의 주먹을 무방비 상태에다가 정통으로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리에서 미동조차 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 광경에 제이는 물론이며 이를 지켜보고 있던 다른 동료들도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그 이세하는 자신의 복부에 주먹을 꽂은 제이를 잠시 내려다보더니 천천히 자신의 오른손을 치켜들고 제이의 주먹에 응수하듯이 똑같이 복부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마찬가지로 주먹을 내지른 것임에도 그 위력은 천차만별이었다. 그 이세하가 제이의 주먹에 복부를 맞았을 때 요지부동이었던 것과는 달리 제이는 그 이세하의 주먹에 직격당함과 동시에 피를 한껏 토하고는 멀리 날려져 땅에 처박혀 버렸다.

"제이 아저씨!!!"

제이의 상태는 심하면 심했지 결코 괜찮다고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갈비뼈가 대략 10개 가까이 부서져 있었고 부서진 갈비뼈가 폐를 찌르고 있었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내장에까지도 충격이 전해졌던 모양인지 내장이 약간 파열되어 있기까지 했다. 그 상태로 제이는 정신을 잃었다.

"이... 나쁜 녀석!"

이에 흥분한 서유리가 총탄에 위상력을 담아 쉴틈없이 그 이세하를 향해 갈겨댔다. 허나 서유리가 발사한 총탄은 약간의 충격조차 주지 못 하고 그 이세하의 몸에 닿는 순간 도로 튕겨져 나올 뿐이었다.

"그렇다면!"

서유리는 총탄이 닿는 순간에 폭발하여 연기를 발생시키도록 총탄을 조작한 후 발사하여 총탄의 폭발에 의한 연기를 발생시켜 그 이세하의 시야를 가렸다. 그 틈을 노려 서유리는 총을 집어넣고 양손으로 검을 고쳐잡고는 연기 속에 있는 그 이세하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엇?!"

그런데 연기로 시야를 차단 당했음에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 이세하는 서유리가 휘두른 검을 맨손으로 가볍게 붙잡은 뒤 약간의 힘을 줘서 마치 과자처럼 간단히 부숴버렸다. 그러고는 당황하고 있는 서유리의 목을 한 손으로 붙잡아 들어올려 천천히 서유리의 목을 세게 조였다.

"커억... 켁..."

서유리는 발버둥을 치며 빠져나와보려 하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서유리는 점점 전신에 힘이 빠지고 있었고 그 이세하는 더더욱 서유리의 목을 세게 조여갔다. 허나 나머지 동료들이 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 않았다.

"그만두지 못해?! 이 망할 차원종!"

"유리 양을 내려놓으세요!"

검은양, 늑대개, 사냥터지기 3팀의 나머지 모든 멤버들이 달려들어 서유리를 구하려 하였다. 이에 그 이세하는 붙잡고 있던 서유리를 쓰레기 버리듯 내팽겨쳐두고 자신에게 달려드는 그들을 단신으로 상대하였다. 그렇게 일 대 다수의 싸움임에도 그 이세하는 결코 밀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단신으로 그들 모두를 압도하는 힘으로 밀어붙였다.

우선 방금 전에 자신이 흩뿌렸던 에너지탄을 막아내었던 미스틸과 루나를 양팔로 래리어트를 때려박아 순식간에 쓰러트렸다. 다음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발차기를 가하는 하피, 위상력으로 신체능력을 극대화시켜 대검을 휘두르는 바이올렛, 뇌전을 휘감은 톤파를 쥔 주먹을 지르는 소마의 공격을 전부 간단히 막아낸 뒤 한 손을 한 바퀴 넓게 휘둘러 세 사람을 쳐서 날려버렸다.

그리고 제자리에서 높이 뛰어올라 이번에는 양손에서 여러 발의 에너지탄을 흩뿌리는 게 아닌, 양손에 하나씩 강력한 위력이 압축되어 있는 큰 에너지탄을 만들어 나머지 멤버들을 향해 날렸다. 두 개의 에너지탄은 땅에 닿는 순간 폭발함과 동시에 주변 일대를 초토화 시키며 안 그래도 황폐해진 땅을 아예 평평한 평야로 만들어 버리기까지 하였다.

"이 녀석!!!"

"!"

그 폭발 속에서 이세하가 위상력을 완전히 개방하고 공중으로 뛰어올라 화염을 두른 건블레이드를 있는 힘껏 휘둘렀다. 그러나 그 이세하는 오른손으로 건블레이드를 흘려넘긴 다음 왼손으로 다시 에너지탄을 만들어 영거리에서 이세하의 몸에 발사하였고 에너지탄은 작지만 깊고 강하게 폭발하며 이세하는 하늘 높이 띄워졌다.

"끄아아악!!"

"하아아아아아-!!!'

그리고 그 이세하는 입을 크게 벌리더니 그 입에서 고밀도의 레이저를 내뿜는 것이었다. 이세하는 어렵게 다시 자세를 고쳐잡고 다급히 건블레이드를 일자로 세워 레이저를 막아내기는 했으나 그 위력에 버티지 못하고 건블레이드는 두 갈래로 부서져 버리고 말았다.

"크윽... 엇!?"

그러는 틈에 그 이세하가 빠른 속도로 날아와 이세하의 안면을 손으로 붙잡고는 급격히 하강하며 그대로 이세하를 땅에 내리꽂아 버렸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소가 밭을 일구는 듯이 여전히 이세하를 땅바닥에 내리꽂은 채 맹렬한 기세로 돌진하며 땅을 헤치듯이 일구어 나갔다. 

처음의 지형을 알아볼 수 없게 되고 나서야 땅을 일구는 것을 멈추고는 이세하를 힘껏 던져 버렸다. 

"무슨 저런 괴물이..."

"이길 수가 없잖아..."

그 이세하의 힘은 그야말로 천재지변과도 같았다. 그 천재지변과도 같은 수준의 힘에 의해 최정상급에 속한 팀인 검은양, 늑대개, 사냥터지기 팀이 눈 깜짝할 사이에 당해버리자 이를 지켜만 보고 있던 클로저들은 하나 둘 전의를 상실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아직 멀었어!"

내던져진 이세하가 다시 몸을 일으키고는 더더욱 위상력을 끌어모으기 시작하였다. 이미 최대한으로 위상력을 개방한 상태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이세하가 가진 힘의 전부는 아니었다.  이세하의 힘이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해감에 따라 머리카락은 조금씩 하얀 백발로 물들어가고 전신에서는 투명한 하늘색의 뜨거운 열기가 방출되고 있었다. 

"이 모습이 되는 건 오랜만인걸...!"

그것은 예전에 갖은 고난을 헤쳐오면서 그 최후에는 이세하가 자신의 모든 잠재력을 개화하고 이후 위상능력자의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도달했던 영역의 모습이었다.

"자, 2라운드 시작이다!"

이세하는 한손에서 불꽃을 날렸다. 그 이세하는 뛰어올라 불꽃을 피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 순간 불꽃은 여러 갈래로 나뉘며 유도탄처럼 그 이세하를 바짝 뒤쫓았다. 

"피하려고 해도 소용없어!"

그 불꽃들은 상대방이 체내에 가진 열을 감지하여 끝까지 추적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뿌리치는 것은 불가능한 공격이었다. 이에 그 이세하는 피하는 것을 그만두고 수비 태세에 들어가 그 불꽃들을 받아내었다.

"크으으...!"

여태까지는 왠만한 공격을 퍼부어도 생체기 하나 입지 않았던 그 이세하가 드디어 어느 정도의 충격을 받게 되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이세하는 곧장 달려들어 공격을 이어가려 하였다.

"크아아아!!!"

이를 알아차린 그 이세하는 에너지탄을 날렸다. 허나 이세하는 그 에너지 탄환을 손으로 쳐내버리고 단숨에 파고 들어왔다. 맞닿은 두 사람은 서로 격렬한 난타전을 벌이기 시작하였다.

"하앗!"

난타를 벌이다가 빈틈을 포착한 이세하가 손바닥을 펼쳐 화염을 발산하였다. 화염의 열기에 버티지 못한 것인지 그 이세하는 다급히 서로의 사이에 충격파를 발생시켜 뒤로 멀리 물러났다. 허나 그 즉시 다시 이세하가 따라붙어 계속해서 손바닥에서 화염을 발산하며 연속적으로 공격을 하였다. 점차적으로 전세는 이세하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었고, 이에 그 이세하는 마치 그런 상황을 인정할 수 없다고 소리치는 것마냥 괴성을 질러대며 양손을 하늘 높이 치켜들고 자신의 모든 위상력을 끌어모았고 순간적으로 팽창했다가 거대한 원형 모양으로 압축되었다.

그것은 바로 이세하의 가장 강력한 기술인 [초신성]이었다. 하지만 이세하의 초신성과는 달리 그 이세하의 초신성은 한 손이 아닌 양손으로, 축구공 정도의 작은 크기가 아닌 왠만한 섬보다 더 거대한 크기의 초신성이었다.

'저런 게 그대로 내리꽂히게 놔둘 수는 없지!'

이에 이세하 또한 초신성으로 맞섰다. 그 이세하의 초신성에 비하면 작고 초라한 모습이었지만 사실은 넘쳐 흐르는 위상력을 그 작은 크기까지 압축시켜 상상을 초월한 위력을 내제하고 있는 초신성이었다. 

"우오아아아아아!!!"

곧 그 이세하는 거대한 초신성을 지탱하고 있는 양손을 움직여 이세하를 향해 자신의 거대한 초신성을 힘껏 내던졌다. 이세하도 동시에 자신의 초신성을 힘껏 날렸다.

(쿠과과과광-!)

양쪽의 초신성이 격돌하면서 생기는 충격파는 한반도 전체를 울리게 만들 정도였다.

"으으으윽...!"

"우오오오오-!!!"

초신성끼리의 충돌은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계속 대등한 양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피융-!)

"!?"

음속을 돌파한 속도로 무언가가 날아와 그 이세하의 머리에 명중하였던 것이다. 그것은 바로 저항군의 앞줄에 있던 그 이슬비가 발사한 레일건이었다. 원래라면 통하지 않았을 공격이었으나 지금은 초신성에 모든 힘을 끌어모으고 서로의 초신성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던 탓에 잠깐이기는 했어도 그 이세하의 시선을 끌고 힘을 흐트러놓기에는 충분하였었다.

"지금이야!"

이세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

그 이슬비가 발사한 레일건에 잠깐 정신이 팔린 순간에 이세하가 남은 힘을 모두 쥐어짜서 그 이세하의 거대한 초신성을 밀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뒤늦게 이를 막고자 다시 힘을 집중해봤지만 이미 기세를 탄 이세하의 초신성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

결국 이세하의 초신성과 그에 밀린 자신의 거대한 초신성에 집어삼켜지고 곧 눈부신 폭발과 함께 그 이세하는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 이겼어...!"

확실하게 그 이세하의 기운은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그것은 즉 그 이세하를 완전히 쓰러트렸다는 얘기였다. 이 사실에 저항군은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자신들을 여태까지 공포에 몰아넣었던 적을 드디어 쓰러트렸고 이제서야 인류가 해방될 것이라는 기쁨 때문이었다.

'굉장히 강한 녀석이었어...'
"후우... 어쨌든 이걸로 해결됐어."


***********


<같은 시각>
<생체전함 내부>


"이제 다 끝났어."

차원종들의 우두머리가 있는 생체전함의 내부에는 어째서인지 서지수가 그 차원종의 우두머리와 대면하고 있었다. 사실 서지수는 다른 동료들이 그 이세하와 맞서 싸우고 있는 동안 본인은 그 차원종들의 우두머리가 있는 곳으로 쳐들어가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릴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었건만, 한다는 말이 그것 뿐인가? 조금 섭섭한데."

"나도 이런 식으로 당신과 다시 만나고 싶지는 않았어.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지. 어쨌거나 당신에게 더 이상 남은 방법은 없어. 다 끝난 거야. 그러니 항복해."

"후후후, 방법이 없다고? 다 끝났다고? 그래, 확실히 그렇지. 그쪽이 말이야."

"뭐?"

"당신을 포함한 다른 인간들이 이 세계와는 다른 일종의 평행 세계에서 왔다는 것은 어림짐작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쪽 세계의 이세하의 힘은 지금 봤다시피 확실히 놀라울 따름이야. 허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대체 그게 무슨 소리..."

"이런 소리지."

(쿠과아아아아앙-!!!)

"!?"


**********


"뭐야...?"

"그런... 말도 안 돼..."

모두가 기쁨의 함성을 지르고 있는 그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크으으으으...!"

완전히 쓰러트렸다고 생각했던 그 이세하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그것도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말이다.

머리카락은 완전히 위로 치솟아 올라 있었고, 머리카락의 색은 어둡게 물든 짙은 녹색으로 변질되어 있었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전신에서는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의 암흑으로 뒤덮인 칠흑색의 열기가 방출되고 있었다.

이것은 이세하가 위상능력자의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도달한 영역의 모습과 똑같은 경우였다. 정확히는 그 이세하의 경우는 위상능력자의 한계가 아닌, 차원종의 한계를 뛰어넘어 도달한 영역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이세하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설마... 지금까지 전력을 다한 게 아니었단 말이야...?!'
"크읏...!"


*******


"어떻게 저런..."

"후후후... 하하하하! 자, 이제부터가 진정한 공포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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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야간 알바를 뛰게 되서 많이 피곤했던 탓에 빠르게 글을 올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제부터는 주 3일로 뛰게 되었으니 다시 틈틈이 주기적으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하아... 힘들다


2024-10-24 23:21:1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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