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 미러 <에필로그 part 2>

열혈잠팅 2018-11-12 0

 오랜만에 오네요. 솔직히 마무리 지어야지 하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지금 마무리를 지으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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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하가 솔레이의 사체를 히페리온의 무덤에 안치하고 난 뒤몇 주가 흘렀다. 그동안검은늑대 1분대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2분대의 아이들을 몰래 와서 그들을 보고 있었고 이번엔 세하 차례였다.

"오늘은 네 차례냐? 이세하"

"그래, 오늘 잘 좀 부탁한다." 
 
 세하가 자신의 친구이자 강남지구 국장인 한석봉과 이야기 중이고 한석봉은 웃으면서 말했다.

"생쇼를 하지 말고 그냥 집에 가서 네 마눌 님이나 챙기지
 
 그러자 세하가 바로 반격했다.

"너 이런 거레비아한태 이른다." 
 
 그렇게 서로 살며시 웃더니 세하가 일어나면서 말했다.

"그럼 가볼게." 


 세하가 방을 나가려고 할 때 석봉이 조금 무겁고 미안한 감정이 묻은 목소리로 말했다.


"세하야, 네 할머니의 장례식 때가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러자 세하가 답해주었다.

"괜찮아. 네 마음 잘 아니까. 그리고 너 몫까지 레비아가 해주었으니 걱정하지마." 


 그렇게 그는 친구에게 안심하라는 듯 웃고는 바로 나갔다. 하지만 그 웃음 때문에 그는 더욱 미안함만 남았고 크게 한숨을 쉬었다. 한편 밖으로 나온 세하는 바로 애들이 있는 곳으로 향해 발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천천히 평화로운 강남 거리를 걷다 보니 옛 생각에 빠져 들기 시작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던 시기부터 처음으로 이일을 시작한 십 대 후반의 시간이 그의 눈앞에 선명히 보이는듯했다. 그렇게 생각에 빠져들다 어느새 광장에 도착한 그였다.

'옛 생각이 나네. 여기서 아저씨랑 유리 그리고 내 아내랑 같이 이일을 시작했지.'


 평화로운 광장을 보니 옛일이 정확히 처음 시작한 일이 생각나더니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 광경을 말없이 보는 그였다. 그때

 

"어머나 여보


 그의 귀에 들리는 한 여인의 목소리 그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세하의 황금색의 눈에 벚꽃과 같은 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이 눈에 들어오고 세하는 그저 웃으며 그쪽으로 다가왔다.

"여기서도 마주치네요. 어디 다녀오신 거에요?" 


 세하가 그 여성에게 살갑게 이야기했고 그 여인은 바로 웃으며 답해주었다.

"어머님께 다녀오는 길이에요." 


 그 말을 들은 세하는 잠깐 놀랬으나 그의 아내 즉 슬비의 얼굴이 웃고 있는 거 보면 아직은 자신의 모친이 정정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도 미소를 지며 말했다.

"어머니 상태는 어때요?" 


 그러자 슬비가 답해주었다.

"아직 정정하세요. 오히려 당신을 걱정하던데요." 


 사실 세하의 모친 서지수는 세하가 마흔이 되는 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즉 PTSD가 찾아왔고 더 갔다간 자신으로 자기 자식이 피해를 줄까 봐 그녀가 어릴 때 살던 곳 중 한적한 곳에 이사하고는 세하하고 떨어져 살고 있었다. 세하는 그 이야기를 하려고 슬비랑 같이 근처 공원에 가고는 다시 그 이야기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확실히 그때 어머니 정신적으로 뭔가에 몰린 듯한 모습이었죠." 
 
 세하가 뭔가 생각난 듯 말하자 슬비가 바로 답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평온하세요. 가끔 찾아가 보면 양지바른 곳에 앉아서는 맑게 웃고 있으시고요."

"다행이네요. 이번에 일이 없으니 제가 찾아가 보는 게
 
 그때 세하가 뭔가 알아차린 듯 놀란 표정으로 졌다가 이내 웃으며 혼잣말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무덤에서는 만나지 못한 겁니까?"

"네 그게 무슨?" 
 
 그리곤 세하는 웃으면서 말했다.

 

"아니에요. 단지 우리 아버지 정말로 괴팍하고 동시에 미련도 많지만, 정말이지 존경스럽다고 생각 들어서요." 
  
 그러더니 세하는 일어서면서 슬비에게 말했다.

"슬비야, 오랜만에 둘이서 데이트나 할까?" 
 
 그 말에 슬비가 당황하면서 말했다.

"지금 일하는 중이잖아요."

"하루 정도는 땡땡이치면 돼 나중에 나타한태 잔소리 듣겠지만." 
 
 그러자 슬비는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전에 내가 잔소리할 텐데 이세하." 
 
 그렇게 잠깐 그 둘은 18살 때로 돌아가는 듯했다. 그렇게 시작한 두 사람의 전처럼 행동했지만 이번엔 틀렸다. 그 둘은 이제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닌 아직 어린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 써가는 젊은이와 아이들을 지켜보는 어른이자 독자로 변한 것이다. 지금 자신의 이야기를 써가는 아이들을 지켜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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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조금 아니 엄청 허무하게 그리고 급하게 마무리을 지게 되겠네요. 솔직히 더 이야기해서 완성도 높이고 싶지만 계속 질질 끌 것 같고 도저히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이런 식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걸로 이 세계관의 이야기는 더 이상 쓸 생각 없습니다. 하하 역시 마무리는 서리늑대 리부트에서 끝내야 했었어. ㅜㅜ 어찌됐든 이 졸작 끝까지 읽어주고 오랫동안 질질 끈 삼류의 작품 끝가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쉬고 이 소설 세계관의 설정집 올리고 쉬겠습니다.

2024-10-24 23:21:0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