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e Evil
바스케즈 2018-11-11 0
군대 전역하고나서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이번에 올릴 소설은 True Evil입니다.
소설 진도가 한참 뒤쳐졌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셔서 말씀드립니다만, 모든 것은 밑바탕을 견고히 다지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면 시작해보겠습니다.
스타트!
검은 호랑이 프로젝트에 가담했던 자들은 송은이 대위의 활약으로 그 존재가 드러났고, 전부 다 법정에 올라 심판을 받은 줄로만 알고있었다. 하지만 미리 알고 피한 이들이 존재했다. 목숨을 부지한 검은 호랑이 프로젝트 가담자들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777사령부에 소속된 장교들과 부사관들이었다.
777사령부 소속 검은 호랑이 프로젝트 가담자들은 777사령부가 가진 탁월한 해킹 능력과 감청 능력으로 같은 멤버였던 수도 방위 사령부 헌병단 기갑 대대장이 송은이 대위와 그녀의 부하들에게 붙잡힌 사실을 먼저 알고 선수를 쳤다. 은밀하고, 신속하게 검은 호랑이 프로젝트 인사 파일이 저장된 모든 PC의 방화벽을 뚫고 자기들과 관련된 기록을 삭제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히 자기들이 원래 해야될 업무에 집중한 것이다. 777사령부 소속 검은 호랑이 프로젝트 멤버들이 배신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모르고 있던 나머지 검은 호랑이 프로젝트 멤버들은 자기들과 뜻을 같이했다는 그 어떠한 증거도 입증할 수 없게 되어버렸고 그렇게 희비가 갈리게 되었다.
검은 호랑이 프로젝트에 손을 뗀 777사령부 소속 전(前) 검은 호랑이 프로젝트 멤버들은 이후 조용히 어느 줄에 설 것인가를 두고 기회를 엿보다가 강남 차원문 사태 당시 차원종을 끌어들인 원흉을 수색하던 유니온 신서울 지부 특무 분실과 수도 방위 사령부 헌병단에게 붙기로 마음먹고 그들이 가진 탁월한 해킹 실력과 도청 능력으로 신서울 강남에 차원종을 끌어들였던 유니온 신서울 지부장 김 오브라이언(한국 이름 김인혁)의 PC와 벌처스 회장 김태산의 PC의 방화벽을 뚫고 그들이 주고받던 이메일, 헤카톤-케일 유골 운반 기록, 헤카톤-케일 부활 실험 일지를 캐내어 유니온 신서울 지부 특무 분실, 수도 방위 사령부 헌병단 특수 경찰대대, 유니온 신서울 지부 유소년팀 검은양으로 구성된 합동 수사팀에게 전달하여 그 공로를 인정받고 목숨을 부지하는데 성공한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검은 호랑이 프로젝트에 가담했다가 재빠르게 편을 바꾸어 목숨을 부지했던 자들은 보직 순환이 이뤄지는 군대 조직 특성상 각자 다른 부대로 전출가고, 다른 보직을 받아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사건이 발생한다.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
"발렛 파킹 부탁드립니다."
"예, 고객님."
뚜루루루루루루루~
"어? 전화가 왔네, 누구지? 뭐야, 발신자 표시 제한? 대체 누구야? 설마..... 아니겠지?"
스-윽!
"전화 받았습니다. 누구십니까?"
"난 당신이 무엇을 했는지 아는 사람이지."
"너, 누구야?! 내가 누군줄 알고?!"
"당신을 비롯해서 검은 호랑이 프로젝트에 가담했었다가 동료를 팔아넘기고 유니온 신서울 지부 강남 특무 분실과 수방사 헌병단에 붙은 배신자들은 내가 다 알고 있다네."
"원하는게 뭐지?"
"지금 나는 중요한 순간을 눈 앞에 두고있네. 그런데 유니온 신서울 지부 강남 특무 분실과 수방사 헌병단과 검은양은 나에게 방해야. 당신이라면 그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네."
"이봐, 당신. 나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해줄 수가 없어. 나는 사실 그 괴물 놈들(위상 능력자들.)이랑 어울려다니는 것이 못 마땅하단말이야. 하지만 내가 어떻게 살아남았는 줄 알어? 원수와 친구가 되었지. '원수를 이길 수 없으면 친구로 삼아라.' 그게 내 신조거든. 어떻게 살아남았는데.... 그렇게는 못해!"
"유감이군."
뚜...뚜....뚜
"칫! 대체 누구야? 대체 누가 이런 협박을 하는거야?"
[이태원역 4번 출구 앞]
"타켓 포섭 실패했다. 처리하라는 지시다. 제거해."
"알겠어. 그걸 쓸게."
"절대 들키지 마라.... 타켓이나, 시민에게나, 경찰에게나 절대 발각되어서는 안돼."
"알지. 그래서 이 007 가방을 쓰는게 아니겠어? 지금 내가 끼고 있는 구글-글라스로 타켓의 위치를 이 007 가방에 전송해서.... 됐다. 격발!"
퓨우우우웅!
[해밀턴 호텔 앞]
"크-헉!"
[이태원역 4번 출구 앞]
"타켓의 심정지를 확인."
"깔끔하군. 우린 이 곳을 벗어난다. 여기는 당소 팬서라고 알리고, 꽃잎이 졌다고 알림. 이상."
[신서울 강남구 제 2 롯데월드 타워 전망대 입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차도 건너편에 배치해뒀던 대원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타켓이 협조를 거부하자 제거했다고 하더군."
"그래? 우리도 실패한 참인데... 처리해야되는데 어쩌지? 최첨단 보안을 자랑하는 초고층 빌딩인데 어떻게 처리하려고?"
"하늘을 이용하면되지."
"뭐? 신서울 상공은 수방사 1방공여단에 의해서 면밀히 감시되고 있다고?! 어떻게 하게?"
"다 방법이 있어. 그래서 너를 부른거고."
"설마.... 어이가 없네. 해킹해서 전력망을 끊으라고 했다가는 우리가 못 빠져나가는 수가 있다고?"
"저기 위를 봐."
"헬리콥터?"
"그래. 헬리콥터야. 저거는 군용이 아니라 방송국용 헬리콥터라고. 취재차 나온 것이 분명한데, 이 놈의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군인을 물로 본단 말이야? 방송국 사장이 연줄을 이용해서 국민을 지켜주는 군대에 압력을 가해서 멋대로 활개치고 상공을 날아다니는 것은 이 나라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지."
"하긴....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이 타워를 짓겠다고 자기에게 반항하는 공군참모총장을 경질한 나라인데."
"우리는 방송국 헬기에게 잘못을 떠넘기면 돼. 우리는 갈 길 가면 되는거고."
"깔끔하군. 그러면 일을 시작하자고."
[신서울 강남구 제 2 롯데월드 타워 상공]
"여기는 신서울 강남구 제 2 롯데월드 타워 상공입니다! 보시다시피 오늘은 롯데 회원 반값 세일 행사로 많은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제 2 롯데월드 타워 전망대 티켓을 구매해 신서울 야경을 볼 수 있고, 전망대 스카이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비싼 음식들도 7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가족과 연인들과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화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신서울 강남구 제 2 롯데월드 타워 스카이 라운지]
"우리 아들~ 우리 여보~ 오늘 롯데타워 꼭대기에 올라온 소감은 어때?"
"최고야!"
"우리 여보 능력자네."
"흐하하핫! 다 내 덕분이지. 그래. 맞아. 내가 롯데 신서울 지점장을 잘 알거든. 오늘을 위해서 내가 롯데 신서울 지점장에게 말해서 우리 가족은 공짜로 스카이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모든 음식들과 음료수 마음껏 먹고, 야경 즐기게 해놨다. 그런데 우리 가족만 공짜로 쓰면 쓰냐? 세상은 더불어 사는거야! 이 아빠가 롯데 신서울 지점장에게 따로 말해놨지. '우리 가족은 공짜로 즐기는데 가난한 시민들은 어떻게 하냐?'라고. 그랬더니 롯데 신서울 지점장이 이렇게 말하더라. '과연! 김부장님이십니다! 암요! 김부장님. 제가 제 2 롯데 타워 직원들에게 말해서 롯데 고객들에 한해 전망대는 50% 할인, 스카이 라운지의 바는 70%할인 혜택을 부여하라고 해놓겠습니다!'라고 말하는거야. 저것 봐. 이 타워 전망대에서 부담되지 않는 가격으로 마음껏 먹고, 즐기는 사람들은 아빠한테 고마워 해야돼. 암! 이 아빠가 어떤 사람인데?! 이 아빠는 원스타야! 원스타! 별이라고! 음하하하하핫!"
"우리 아빠 최고!"
"우리 여보 짱이다!"
"오냐! 우리 아들, 우리 여보! 아빠는 우리 가족을 사랑한다!"
[신서울 강남구 제 2 롯데월드 타워 입구]
"방송용 헬리콥터 제어권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좋았어. 밀어붙여!"
[신서울 강남구 제 2 롯데월드 타워 상공]
"뭐야! 이거 왜 이러는 거야?! 헬리콥터가 말을 안 들어!"
"네?! 뭐라고요, 기장님?!"
"기자님! 죄송합니다! 헬리콥터가 말을 듣지 않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메이-데이! 메이-데이! 성남 컨트롤 응답해라! 성남 컨트롤 응답해라! 헬리콥터의 제어권을 빼앗겼다! 반복한다! 헬리콥테의 제어권을 빼앗겼다! 즉시 제 2 롯데 월드 타워에 있는 모든 시민들을 대피시켜라!"
[신서울 강남구 제 2 롯데월드 타워 입구]
"구조 신호를 보내려던 모양인데, 이미 다 예상하고 있었다고. 성남 비행장 측과 수방사와 청와대는 그 어떤 사실도 알지 못할 것이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했던가? 싼 값에 신서울 야경보고, 바에서 제공되는 음식을 열심히 퍼담던 시민들은 오늘 일을 통해서 교훈을 얻겠지. 자기 목숨보다 비싼 것은 없다는 사실을 말이야."
"맞아. 이 나라는 공짜 좋아해서 탈이라니까. 그대로 헬리콥터를 전망대에 쳐박아."
[신서울 강남구 제 2 롯데월드 타워 스카이 라운지]
"자기야, 저거 뭐야?"
"어, 저거 헬리콥터야. 근데 왜?"
"아까 전부터 저 헬리콥터 이상해보여."
"에이~ 설마."
"아니라니깐. 여자의 눈은 절대 못 속여. 우리 내려가자. 저 헬리콥터가 이쪽으로 충돌하면 우리 어떻게 해?!"
"자기야, 걱정마. 바람이 심해서 흔들리는 것이겠지. 우리는 오늘 제대로 뽕 뽑는다. 절대 안내려가."
"그래두..... 어....어....어? 꺄아아아ㅏㅇㄱ!"
쾅!
"아까부터 왜 이렇게 시끄러워?! 여봐요! 좀 조용히 하세요!"
"아빠.... 무서...ㅇㅝ....."
"안.....돼........"
[신서울 강남구 제 2 롯데월드 타워 입구]
"타켓 다운."
"좋았어. 우린 여기를 뜬다. 여기는 당소 그리즐리라고 알리고, 별이 졌다고 알림. 이상."
[신서울 강남구 롯데 호텔]
"여기는 당소 HQ라고 알리고, 복귀하라고 알림. 이상."
"이 정도 경고를 줬으면 나머지는 알아서 붙겠지. 음후후후후훗...."
"괜찮으시겠습니까, 총장님?"
"걱정말게나. 닥터 호프만. 계획대로 될 걸세. 한 개의 지부에게 너무 많은 힘이 쏠리고 있어. 우리는 그것을 견제하기 위해서 이곳으로 온 걸세."
"견제라고 하기에는 너무 요란하군요."
"모든 일에는 희생이 따르는 법이지. 자네라면 잘 알고 있을텐데? 적자생존이 무엇인지를?"
"정말 잔인하시군요. 총장님."
"따라잡히면 죽음이야, 닥터 호프만. 이번 신서울 강남 차원문 사태 해결에 크게 활약한 유니온 신서울 지부 강남 특무 분실과 대한민국 수도 방위 사령부 헌병단 특수 경찰대대 그리고 검은양은 우리의 자리를 위협하게 될걸세. 그들이 우리 자리를 넘보기 전에 우리도 손을 써야겠지. 최대한 많은 적을 줄여야 하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된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우리도 움직여야지."
"그나저나.... 검은 호랑이 프로젝트에 가담했다가 저쪽 편에 붙어버린 자들을 신용할 수 있겠습니까? 저 자들은 이미 한 번 배신했던 자들입니다."
"사람만큼 어수룩하며 간사한 동물은 없지. 우리에게 반기를 들고자 갓 각성한 위상 능력자들을 빼돌려 우리를 치려했던 자들 중에서 저 자들은 이미 그들의 탁월한 생존력을 입증해보였네. 탁월한 해킹 기술과 도청 능력으로 꼬리 잡히기 전에 꼬리를 잘라버린 것이지. 정말 놀라워. 나는 가져야겠네. 저 놀라운 생존력을 말일세.그러니 지체하지 말고 사람 시켜서 그들에게 안부 메시지를 보내도록 하게. 곧 답이 올걸세."
"알겠습니다."
"그리고.... 신서울 차원문 사태 진압 작전에 신서울 지부 강남 특무 분실 병력을 보내려고 했다가 동시간대에 VIP 여객기 납치 사건이 발생해서 그 쪽으로 병력을 돌렸다는 보고가 있던데.... 생포한 놈은 없던가?"
"아, 그 자들 말이군요. 성동격서라고 했던가요? VIP 여객기를 납치해서 신서울 지부의 최대 전력을 전부 여객기에 관심을 쏠리게 해놓고 혼란해진 틈을 타서 전력 약화로 애를 먹던 신서울 지부를 털려고 했던 대담한 테러리스트들 말이죠?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7명의 테러리스트들 중에서 사살된 2명과 청산가리 앰플로 자결한 1명을 제외하고 생포하는데 성공한 4명의 테러리스트의 몸 속에서 폭탄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폭탄이 정말 흥미로운 사실이 무엇이냐 하면 유니온 과학 기술부 측으로부터 도난 당했다고 보고가 올라왔던 폭탄들이었습니다."
"뭐라고?!"
"사살된 2명의 배 속에 있던 폭탄은 저희 측 요원의 공격을 받아 그 충격으로 인해서 내장과 함께 파괴되어 형체를 알 수 없게 되어버렸고, 청산가리 앰플을 씹어서 자살한 1명은 청산가리가 이미 식도를 타고서 몸 곳곳을 녹여버렸기 때문에 배 속의 폭탄 또한 같이 녹아버렸는데 다행히도 멀쩡히 생포된 4명의 테러리스트들이 있어서 폭탄의 제원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나머지 폭탄의 행방도 어느정도 알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누가 반출해갔는지 알아내었나?"
"데이비드 신서울 지부 감찰국장이었습니다."
"뭐라고?!"
"데이비드 감찰국장은 예전에 러시아 모스크바 지부장으로 재직 중이었을 때 [베리타 여단]이라는 이름의 우크라이나 독립 운동 단체를 조사하기 위해서 모스크바 지부의 감찰 요원들을 풀었다고 합니다. 데이비드는 만일 감찰 요원이 타켓을 미행하다가 잡힐 경우를 대비해서 유니온 과학 기술부 산하의 카자흐스탄 무기 공장에 자결용 폭탄 제작을 의뢰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베리타 여단을 제압하는데 성공하자 출고를 기다리던 완성된 자결용 폭탄은 창고에 그대로 방치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고 공장 측에서 폐기를 결정하자, 데이비드는 모스크바 지부장 시절 알고 지냈던 지인들을 통해서 그 사실을 먼저 알고 공장장에게 전화로 폭탄 폐기를 취소하라는 말과 함께 동시에 호송팀을 보내서 폭탄을 가져가겠다고 통보를 했답니다. 반출한 폭탄은 총 482개. 하지만 폭탄을 신서울 지부로 가져가려고 했던 호송팀은 도중에 연락이 두절되었고, 마지막 연락 지점으로 조사대를 파견했을 때에는 이미 호송팀의 팀원들은 전부 몰살당하고, 컨테이너 트럭에 실려있던 자결용 폭탄 482개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고 합니다."
"데이비드 이 녀석.... 나에게는 테러리스트를 완전히 진압했다고 보고했으면서 사실은 테러리스트를 은밀히 뒤에서 조종하고 있었던 것이로구만. 괘씸한 녀석. 그러고보니 이번 신서울 차원문 사태 해결를 통해 신서울 지부 지부장으로 승진하게 된 것도 모자라 공중 전함의 중요성을 부각함으로써 최신예 공중 전함까지 챙겨갔다지....."
"데이비드란 이 남자는 정말 알면 알 수록 무서운 사람이군요. 아예 이 참에 싹부터 잘라버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총장님?"
"나에게도 계획이 있다네, 닥터 호프만. 우리는 정보 분야의 전문가를 적으로 두고 있어. 먼저 치려고 했다가는 우리가 당할 것이야. 지금은 어울려줘야지. 하지만 때가 된다면 우리는 저 데이비드란 남자와 그의 패거리들을 내쳐야 할 것이야. 그래서 내가 검은 호랑이 프로젝트에 가담했던 자들을 필요로 하는 것이고. 검은 호랑이 프로젝트에 가담했던 자들 중에는 정보 분야에 능통한 자들이 많아. 우리는 그들을 포섭해서 데이비드를 견제해야 하네."
"아, 마침 연락이 왔군요. 자기들의 목숨과 재산을 지켜준다고 약속한다면 충성하겠다고 답이 왔습니다."
"좋아, 계획대로로군. 데이비드.... 넌 나를 적으로 두게 된 것을 후회하게 될 거다...."
유니온 총장 미하엘 폰 키스크와 그의 부관 하버트 웨스트 호프만 박사는 야심가였다.
그들은 자기들의 앞 길을 방해하는 자들은 소리소문없이 잘라내는데 일가견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신서울 사태의 흑막을 누구보다도 빨리 알아챈 미하엘 폰 키스크 총장과 하버트 웨스트 호프만 박사는 정보 분야에 능통한 전(前) 검은 호랑이 프로젝트 멤버 출신 정보 분야 전문가들을 협박하여 자기들 편으로 끌어들인 후 데이비드 일파를 견제하기 시작한다.
데이비드는 자신의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자신의 충복이었던 이리나 페트로브나를 베리타 여단의 여단장으로 심어두어 뒤에서 테러를 조종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유니온의 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유니온의 고위층들의 권위를 축소시키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마련하는데 일조하여 미하엘 폰 키스크 총장을 비롯한 유니온의 장 .차관급 공무원들과 고위 공무원단에 든 공무원들에게 지급되는 돈과 권력을 축소시켰으며, 만일 이에 따르지 않는 공무원들은 자기가 가진 최신예 공중 전함 [램스키퍼]와 자신의 충복인 검은양과 유니온 신서울 지부(특무 분실의 감찰 요원 병력 포함.)의 병력들을 앞세워 위협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은 유니온에게 자신들의 권위를 빼았길까봐 긴장하고 있다가 데이비드가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자 데이비드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기 시작했다. 예산은 물론이고, 군대 및 경찰 병력을 지원하고, 정보 기관의 정보력도 제공했다. 여기에, 데이비드가 법정 다툼에서 불리해질 것을 대비해서 높은 실력으로 무장한 변호사를 선임해주었다. 데이비드는 전혀 겁날 것이 없게 되었다.
미하엘 폰 키스크 총장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 데이비드의 세력이 주고받는 이메일 기록과 통화 기록과 무전 기록을 도청하여 사전에 지원을 차단하고, 데이비드 세력이 자기들에게 제일 중요한 안건을 가지고 서로 논의하는 회의 자리에 사람을 보내서 태클을 걸었다. 그리고 마침내 데이비드가 본색을 드러내자, 데이비드를 유난히 따랐던 검은양 요원들을 서로 뿔뿔이 흩어지게 만들려고 했으며, 세계 각국 정부를 협박하여 줄어든 돈과 권력을 찾아오려 했으며, 데이비드 일파에 의해서 폭로된 조직 범죄를 무마하기 위해서 검은양과 공동 전선을 형성하고 있던 [늑대개]에게 사면을 조건으로 자신들이 조직적으로 벌인 범죄 행위를 덮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려고 했다.
두 세력 간의 알력 다툼으로 검은양과 늑대개 그리고 베리타 여단을 비롯한 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다.
데이비드 전(前) 신서울 지부장은 인간의 위상력 발현의 근원이었던 지고의 원반을 손에 넣기 위해서 검은양과 신서울 지부를 버렸다. 그리고 마침내 그 위업을 달성하자 베리타 여단마저 버렸다.
미하엘 폰 키스크 총장도 지지 않았다. 누구보다도 잔혹하고, 간사하지만 결국 장기말에 불과했던 검은 호랑이 프로젝트 멤버의 잔당들과 늑대개를 이용하여 데이비드로 인해 줄어든 영향력을 다시 찾으려고 하였다. 그것도 모자라 한 술 더 떠서 데이비드에게 배신 당했던 검은양과 세계 각국 정부를 데이비드의 명령을 받아 움직였다는 명목으로 인류의 반역자로 낙인 찍히고 싶지 않으면 같은 편에 서서 싸우라고 협박까지 하였다.
이 처절한 싸움은 결국 미하엘 폰 키스크 총장의 승리로 끝이났다.
하지만 미하엘 폰 키스크 총장의 밑에 있던 사람 그 누구도 기뻐하진 않았다.
이미 그들은 총장으로부터 많은 약점을 잡혔기 때문에 언제든지 노려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소비에트 연방의 속담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곰과 우정을 나누어라. 하지만 언제든지 곁에 손도끼를 준비해라."
미하엘 폰 키스크 총장은 데이비드와의 처절한 싸움에서 많은 지원을 받기 위해서 그가 가진 정보력을 총동원하여 동맹으로부터 많은 약점을 잡았다. 그리고 그 약점을 쥐고 동맹 세력을 흔들어놓았다.
그 누구도 미하엘 폰 키스크 총장에게 거스를 수가 없었다.
이미 총장에게는 많은 정보가 주머니에 들어가있기 때문이었다.
세찬 전쟁의 끝은 결국 총장의 승리로 끝이났고, 총장은 약속했던대로 당장은 자기가 쥐고 있는 동맹의 약점을 가지고 불이익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총장이 쥔 동맹의 약점 정보는 총장의 변덕으로 얼마든지 풀릴 수 있었다.
엎질러진 물은 주워담을 수 없다고 했다.
게다가 말은 힘이고, 세 치의 혀로 사람 하나를 죽이는 건 일도 아니라고 했다.
총장이 내뱉은 말 한마디에 한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했다.
이렇게 그 누구도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을 때, 용감하게 총장에게 반기를 든 자가 나타났으니....
바로 검은양과 늑대개였다.
양과 늑대.....
양은 언제나 늑대에게 노려지는 연약한 존재로 묘사되지만 잘 생각해보면 늑대도 길들이면 개가 되고, 개가 되면 양몰이 개로서 양을 지켜주는 존재로 바뀔 수가 있다.
어른들의 패권 전쟁에서 시달릴만큼 시달려왔던 어린 혁명가들은 항쟁의 검을 뽑아들고, 정면으로 도전하려 하고있다.
낙장불입.
최종 싸움은 악과 악이 절대악이 되고자하는 싸움이 아니라 순수한 선과 순수한 악의 싸움이 될 것이다.
검은양과 늑대개는 결전의 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절대악은 다가오는 선과의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힘을 모으면서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