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미래, 그리고 너 (2) -알아버리다
건삼군 2018-11-06 0
또 똑같은 꿈이다.
하지만 저번에 보았던 풍경과는 약간 다른 부분들이 있었다.
주변은 저번보다는 약간 밝았다.
하늘에는 아름답지만, 동시에 쓸쓸한 느낌의 노을을 띄우고 있었다.
바닥에 피를 흘린채 쓰러져있던 익숙한 얼굴들은 없었고 남자 또한 상처가 없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남자는 절망적인 표정이 아닌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대체 이꿈은 무엇일까, 그리고 저 남자는 대체 누구길레 계속해서 내 꿈속에서 등장하는 것일까.
그렇게 속으로 물으며 다시 한번 남자에게 접근한 나는 물어보기 위해 입을 열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다시한번 풍경이 그 모습을 바꾸었다.
푸른 하늘, 북적이는 도시 한가운데, 그리고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
그 장소에 아까의 그 남자가 서있었다.
남자의 모습은 바뀌어 있었다.
약간 차분하게 내려진 흑발, 그리고 밝은 햇빛을 반사시키는 금안, 그래.
내가 잘 알고있는 그가 내 눈앞에 서있었다.
Hainsman님의 작품을 허락을 맡고 대신 업로드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