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지만 상처 많고 가엾은 그녀 (세하 슬비.)

라쉘라 2015-02-15 5

하얗게 물들어 있다는 듯이 칠해져있는 벽...

「 띠... 띠... 」

초록색의 생명의 선은 요동을 친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선이 움직이는 소리는 흔들리는 공기와 같이 요동친다.

눈을 감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게임... 생각이겠지?

그의 손은 잡았다.

나의 분홍색 머리칼은 바람에 휘날린다.

「 휘이이잉... 」

살랑거리는 바람과 함께 책상 위에 놓인 사진이 떨어진다.

서늘한 바람과 그가 행복하게 웃고 있는 어릴 적 사진은... 나를 약하게 했다.

" 왜... 어째서... "

나의 뜨거워진 눈에서는... 물방울이 볼을 타고 내려온다.

한방울... 두방울...

세하를 생각하며 떨어지는 눈물이 떨어졌다.

원망심과 미안함...

그리고... 간절함이 가득했다.

아직 말하고 싶은 말이 많다.

그에게 고백하고 싶은 것도 많다.

그에게 받고 싶은 것들도 많다.

하지만... 지금은 그가 깨어나기만 한다면... 모든 것을 포기해도 된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의 손을 잡았다.

" 눈을 떠... 세하야... 나랑 게임 하며 놀자고... 자유롭게 살라 했잖아... 그니까... 같이 놀자... 세하야... 응? "

눈을 뜨지 않는 그의 품에 안겼다.

「 두근... 두근... 」

그의 심장박동 소리가 들렸다.

나는 순간에 긴장이 풀리고 잠이 들었다.







" 아... 아아... "

정신이 아찔했다.

피비린내와 불로 뒤덮여진 거리는...

8살 나의 가족과의 마지막 시간은 최악이었다.

나의 어리광으로 나와 부모님과의 싸움이 이어졌다.

나는 차도로 달렸다.

부모님은 그런 나를 보고는 나를 잡으려 했다.

그 순간...

「 콰아앙!! 」

차원종의 경보와 함께 트룹 배셔가 차를 뒤집어버렸다.

" 크아아아아아!! "

배셔의 공격으로 사람들이 죽어갔고, 차가 폭발하며 불길이 주위의 건물, 나무 등으로 옮겨붙어 불로 뒤덮였다.

사람들은 다급히 대피했다.

나는 떨리는 동공과 함께 자리에 주저앉았다.

" 엄... 마... 아... 빠... "

트룹 배셔가 내 앞에 다가왔다.

" 크아아아!! "

배셔의 울음소리와 함께 망치가 나를 향해 날라왔다.

" 슬비야!! "

나는 누군가에 의해 밀쳐졌다.

그것은... 아버지와 어머니였다.

「 쿵!!! 」

꾀나 강하게 밀려진 탓인지 땅에 부딫치고도 몇 번을 굴렀다.

하지만... ' 쿵 '소리는 나만의 것이 아니었다.

" 우... 우욱!! "

속이 거꾸러 올라오는 듯 했다.

불과 몇 분 전 만 해도... 서로 싸우고... 웃었던 부모님이...

지금은 붉은 피와 짓눌려진 그들의 육체는... 나의 나이 대에서는 감당하지 못 했다.

그들의 피가 길거리, 나의 얼굴에 튀었다.

" 으... 아아아... "

트룹 배셔는 나에게 다가왔다.

부모님의 복수... 그것은 배셔에게 해야 하는 것일까... 아님...

어리광으로 이렇게 된 나한테 해야 하는 것일까...

" 으아아아아아!!! "

나는 마지막 선물이 되어버린... 검은 리본을 잡고 울부짖었다.

분노, 원망, 슬픔... 그리고 죄책감...

나의 눈은 파란색으로 물들어졌다.

나의 자랑이라고 예기해도 될 정도의 찰랑거리던 검은색 머리칼도... 분홍색으로 물들었다.

나의 이성은 끊어졌고, 닥치는 대로 주위의 물건들을 들었다.

버스, 나무, 건물 파편, 난간... 던질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들었다.

위상력이라는 힘으로...

" 죽어어어어어어!!! "

「 콰과과과광!!! 」

모든 것들을 맞은 배셔는 그대로 쓰러졌다.

나는 눈물이 흘렀다.

일어설 힘도 없이... 누워있었다.

내 앞에는 트롤과 스케빈저들이 있었다.

그 순간, 트롤과 스케빈저들은 일순간에 한 줌에 재가 되었다.

냉정한 푸른 눈빛과 갈색 머리결...

알파 퀸...

그녀는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그저 쓰러진 채, 그녀를 응시했다.

죽여달라고... 제발 날 죽여달라고...

부모님을 죽인 나를... 죽여달라고...

그녀는 나를 잠시 봤다.

그녀의 푸른 눈이 사그라들었다.

그녀는 나를 안았다.

" 미안하구나... 이렇게 되어버린... 너희들에게... 하지만 우리에게는 인재가 필요하단다... 정말... 미안하구나... "

나는 그녀의 말과 함께 눈이 감겼다.

늦게 온 그녀의 대한 원망과... 원망을 하고 있는 나의 한심함을... 느껴버렸다.






8살에서 4년이 지났다.

12살이 되어진 나...

유니온에서 길러지고, 초등학교에 다닌다.

훈련을 할 때마다... 이세하가 보였다.

유니온 사람들은 나와 세하에게 관심을 보였다.

처음부터 B급 트룹 배셔를 죽인 나와, 알파 퀸의 아들인 세하에게...

나는 그가 너무 싫었다.

치가 떨리고 떨렸다.

어떤 상황이든 그는 게임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마치 나의 어릴 적의 모습이 생각났다.

나는 8살... 그 이후로 한 번도 어리광을 부리지 않았다.

항상 어른들을 따르며... 규칙과 법을 지켜야만 했다.

그러지 않으면... 무너질 듯 한 나의 몸을 지탱할 수 없었다.

" 좋아... 아주 훌륭해!! 넌 정말 재능이 뛰어나! "

담당 학자가 그렇게 말하지만 기쁘지 않았다.

부모님을 죽인 그들의 힘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훈련이 끝나고 방으로 들어갈 때, 세하가 보였다.

나보다 훨씬 힘겹고... 훨씬 강했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허망감과... 외로움만이 가득했다.

" 쯧쯧... 실패로구만... "

" 알파 퀸에 절반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어떻게 이런 쓰레기가... "

그는 그런 욕을 들으면서도 게임을 했다.

" 크윽... "

「 부득... 」

그는 이를 갈았다.

게임에는 ' Game Over '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 괜찮아? "

" ... 뭐야. "

나는 그에게 손수건을 주었다.

세하는 나를 멀뚱히 보았다.

" 힘들면 도와줘야 하잖아. "

나는 싱긋 웃었다.

세하는 나를 보며 말했다.

" 그 리본, 잘 어울리네. "

나는 검은 리본을 만지작거린다.

" 어머니의 유품이거든... "

" ... 그래? "

그는 다시 게임기에 눈을 옮겼다.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닌...

자신 같은 사람과 붙어있으면 불행할 거라는 듯이...

그는 나의 부름과는 상관없이 걸어갔다.

나는 속으로 느꼈다.

그를 챙겨줘야겠다고... 나와 비슷한...

하지만 그것은 나의 오만함이었을까...






6년이 지나고, 검은양이 만들어졌다.

고등학교에서 만나는 세하와 유리가 있었다.

리더라는 이름을 달아야 하는 나...

그래서였을까?

세하에 대한 것은 더욱 철저히 하게 되었다.

세하를 관리하고, 유리에게 핀잔을 주고, 임무를 보고했다.

유리는 너무 딱딱하다며 활기차게 하라며 웃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다시 부모님의 일 때문에 힘들었다.

언제나 팀원을 이끌며 임무를 수행하는 도중... 칼버크 턱스가 말했던 말이 기억났다.

' 푸하하하하!! 너의 그 성격은 언젠가는 과를 부를 것이다... '

나의 불안감은 임무가 계속될수록 늘어났다.

더불어 세하와의 싸움이 잦아졌다.

신경 쓰였다.

좋아하는 그가... 나와 비슷한 그가... 사라질까 봐...

그리고 사건이 일어났다.

" 이슬비!! "

여러 생각을 하던 도중, 마나나폰이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 아... 아아... "

무서운 마나나폰이 나에게 다다랐을 때... 나는 다시 밀쳐졌다.

세하... 그가 다시 나를 밀었다.

" 정신 차리라고... 리더. "

「 콰앙!! 」

다시 뿌려지는 피와, 나의 동공은 다시 흔들렸다.

" 꺄아아아아아악!! "

나는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쥐어잡았다.

나 때문에... 내가... 또...

유리는 나에게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임무는 그렇게 끝났고, 나는 땅을 보며 걸었다.

임무 보고도 없이... 나는 충격으로 쓰러졌다.






눈이 뜨였다.

따스한 손이 나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 정신이 드냐? "

세하가 나를 보며 말했다.

그의 포근한 미소가...

" ... 누... 누가 할 소리인데!! "

나는 소리를 지르며 그에게 안겼다.

눈물이 흘렀다.

" 왜... 왜 나를... 또... 내게 상처를 주려는 거야? 너를 좋아하는데... 넌 사라지는 거야? 왜... 왜 나를 밀었어!! "

나의 어깨가 들썩였다.

나의 흐느끼는 소리와 눈물이 그의 옷은 적셨다.

그는 나를 안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 나도... 좋아하는 사람이 쓰러지면 아프잖아? "

나는 평생 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어리광을 부렸고, 나와 그는 약속을 했다.

다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서로를, 사람들을 죽게 두지 않겠다고...

그리고 서로 살아남겠다고...

그와의 약속을 했다.

나는... 상처만 많은 소녀였다.






그녀를 처음만난 날...

그녀의 검은 리본을 바라봤다.

어머니가 하신 말...

검은 리본을 한 분홍색 여자애를 지켜줘라...

나는 슬비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항상 게임만을 했고, 결과 현제까지도 그녀와 싸움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를 지켜줄 수 있었다.

" 좋아해... 좋아하니까... 사라지지 말아줘... "

그녀의 진심에 나는 대답했다.

" 나도 좋아해... "

진심이 아닌 대답...

하지만 그녀를 안심시키고 싶었다.

나중에... 어떤한 대가를 치를지라도...

그녀를 지켜주고 싶었다.











* 세하 슬비!

슬비... 굉장히 약하게 나왔네요.

이것으로 슬비를 좋아하는 사람이 더 나왔으면 하네요.

솔직히 훨씬 길게 쓰고 싶으나..

부모님이 뭐라 하시는 바람에...

아무튼 다음에는 세하 유리로 올게요~

그럼 다음에~

2024-10-24 22:23:2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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