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단간론파) 희망과 절망의 클로저 45화

검은코트의사내 2018-08-23 0

카앙!


"끄아악!"


시환 아저씨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더니 손에 든 칼을 떨어뜨리면서 한 손을 잡고 있었다. 그리고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을 쳐다보자 아저씨는 이를 뿌득 갈고 있었다.


"그만 두세요. 뭣 때문에 이러는 지는 몰라도 세하를 죽이게 둘 수는 없어요."


슬비가 단검을 꺼내면서 말했다. 시환 아저씨는 당했다고 생각했는지 품안에 있는 수류탄을 꺼내 나에게 던지고 재빨리 밖으로 뛰쳐나간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몸을 흔들어서 떨어뜨리려고 했지만 슬비가 달려와서 수류탄을 잡아 가슴에 안고 엎드렸다.


"바보야. 뭐하는 거야? 그만둬!!"


말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그녀는 현재 위상력을 사용할 수 없으니 저게 터지게 되면 그녀는 무사하지 못하게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왜 그런 위험을 감수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만두라고 계속 말했지만 수류탄은 터지지 않았다. 불발인가? 잠시 후에 슬비는 수류탄을 자세히 살펴보고 말했다.


"이건 장난감이야. 아무래도 폭발을 일으킬 생각은 없었나 보네."


장난감을 뒤로 던진 후에 내 몸을 묶은 밧줄을 풀어주었다. 정말로 꼼짝없이 죽는 줄만 알았다. 나는 슬비에게 고맙다고 말한 뒤에 사정을 물었다.


"슬비야. 방은 방음으로 되어있을 텐데 어떻게 알고 왔어?"

"네가 전에 녀석을 도발했잖아.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네 영향을 받고 희망을 조금 찾는 모습이었으니까, 흑막 입장에서는 반드시 널 노릴 거라고 판단했어. 그래서 몰래 숨어서 기다렸는데 설마 이 정도로 빠르게 포박할 줄은 몰랐어. 침대 밑부분에 고리가 달려있네."


침대 밑 부분에 고리가 4개가 있었다. 양쪽 팔과 다리 부위에 있는 부분, 전문가라면 충분히 빠르게 묶고도 남을 일이었다. 하지만 시환 아저씨가 그런 짓을 한다는 게 이상했다. 흑막에게 무슨 협박이라도 당한 걸까? 아무튼 이대로 그냥 지켜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시환 아저씨가 나를 죽이려고 한 이상, 방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시환 아저씨가 왜 나를 죽이려고 할 줄은 몰랐어."

"나도 마찬가지야. 전부터 안 보이는 것부터 뭔가 이상하긴 했어. 밤 중에 시환 아저씨를 상대로 쫓아가는 건 무리가 있어. 아무래도 오늘 밤은 여기 계속 있어야 될 거 같아."

"뭐? 여기 있는다고?"


지금 이 애가 무슨 소리하는 거야? 우리 둘이서 같이 있는다고? 그것도 이 방에서 단 둘이? 아니지. 내가 지금 무슨 생각하는 건가? 어디까지나 시환 아저씨가 날 노릴 가능성으로 있는 거 뿐이다. 혼자서는 어려울 수도 있으니 둘이서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검은양 팀도 둘, 늑대개 팀은 티나 혼자, 그리고 더스트, 이렇게 있는 건가?


아무래도 흑막은 우리를 완전히 절망으로 떨어뜨릴 목적인 모양이다. 왜 그렇게까지 집착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무래도 뭔가, 이유가 있는 모양이다. 우리를 절망에 빠뜨려야 될 이유가 말이다.


*  *  *


세 시간이 지났다. 지금은 새벽 4시, 몇 시간 뒤에는 아침이다. 흑막 녀석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 모양이었다. 불을 킨 채 그대로 경계하고 있었다. 우리가 깨어있는 한 녀석은 오지 않겠지. 다른 애들에게도 알려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슬비는 다른 자들을 노릴 이유가 없다면서 나서지 말자고 했었다.


"슬비야. 아직 깨어있어?"


그녀를 보면서 말했지만 한쪽 벽에 기댄 채로 주저앉은 채 그대로 있었다. 그리고 두 눈이 감겨 있는 모습을 보고 잠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긴 뭐, 하룻밤을 꼬박 새는 경험을 하지 않았으니 당연한 거겠지. 저렇게 잠든 모습을 보니 순진한 여자애처럼 보였다. 평소에는 잔소리 여왕인데 저렇게 보니 아닌 거 같았다.


그녀를 안아 들어서 침대에 눕혔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리고 나는 침대 아래에 앉으면서 그대로 밤을 세우고 있었다. 그리고 내심 불안했다. 엄마 생각이 났다. 정말로 그 DVD내용이 사실이라면 지금쯤 엄마는 죽어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석봉이와 소영 누나, 그 밖에 다른 사람들까지, 만약 여기서 나가게 된다면 그 사람들을 빨리 구해내야 될 거 같았다. 그러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CKT부대는 정말로 흑막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자들일까? 물론 추측일 뿐이지만 한편으로는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흑막은 벌쳐스 사람이라는 것 까지는 알아냈다. 대체 누구일까? 시환아저씨가 사실 흑막일까? 아니면 벌쳐스 사장 녀석일까?


벌쳐스 사장이라면 이런 짓을 벌이고도 남을지도 모른다. 늑대개 팀에게도 원한이 있고, 우리 검은양 팀에게도 원한이 있을 게 뻔하니까 말이다.


이런식으로 무수한 생각을 하면서 새벽을 계속 보내고 있었다.


*  *  *


기상 방송이 울리자 나는 슬비에게 다가가서 그만 일어나라고 깨웠다. 그러자 그녀는 실눈을 뜨다가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면서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뭐야? 내가 왜 여기에?"

"진정해. 네가 잠들었길래 침대로 옮긴 거 뿐이야. 어제 밤새 내내 지키고 있었는데 시환 아저씨는 나타나지 않았어. 그만 가자. 아침식사하러."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세면대로 향했다. 역시 밤을 새는 것은 좀 무리가 있었나? 전에도 그랬지만 나는 남들보다 조금 적응력이 있어서 그러지 밤을 새면 졸리는 건 마찬가지였다. 나는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식당으로 바로 가려고 했지만 슬비는 내 침대 위에서 잠시 동안 가만히 있었다. 왜 저러는지 모르겠지만 시간 지나면 알아서 오겠지 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으로 가는 중에 하품을 하면서 식사를 할 도시락을 찾았다. 그리고 그것을 꺼내 아침식사를 먼저하고 침대에서 오전 취침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세 사람이 왔다. 슬비는 뭐가 그리 부끄러운지 아직도 얼굴이 붉어지고 있었고, 그걸 이상하게 본 더스트와 티나가 우리 둘을 보며 말했다.


"수상한데."

"두 사람, 무슨 일이 있었나?"


나는 곧바로 어젯밤 일에 대해서 말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동시에 내게 따지듯이 말했다.


"왜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나?"

"그래. 세하 네가 없어지면 앞으로 누구를 의지한다는 거야? 이럴 때는 아내인 나에게 도움을 청해야지."

"누가 내 아내라는 거야. 지금 이 상황에서 농담이 나와?"

"농담이 아니야. 나는 이름없는 군단의 간부의 이름을 걸고 이세하 너와 결혼할 거야."


뭔 소리래? 더스트 얘는 긴장감이라는 게 전혀 없는 모양이었다. 일단 그녀를 무시하기로 하고 흑막에 대한 내 생각을 그들에게 공유하고 있었다. 시환 아저씨는 지금 흑막과 한패라는 사실이다.


"흐음, 그 김시환이라는 자가 감히 우리 남편을 죽이려고 했단 말이지."

"하지만 왜 세하를 노렸는지 모르겠다. 김시환은 이세하와 친한 관계가 아니었나?"


친한 관계라고 하지만 오늘의 친구는 내일의 적이 될 지도 모르는 법이다. 아마 시환 아저씨도 DVD내용을 견디다 못해 그러한 짓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안내방송 드립니다.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모두 식물원으로 모여주십시오.


검은날개 녀석이 방송으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여기 우리 4명은 다 있다. 그렇다면 살해당한 사람은 한 사람 밖에 없다는 게 된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3:20:1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