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려보니 이세계에 온 것 같은데요? - 0화 -

맛이좋아서상관없잖아요 2018-08-16 4



"오늘도 수고했습니다."


"수고했어 동생들. 가서 편히 쉬어."


"오늘 저녁은 뭘로할까나?"


오늘도 갑작스럽게 출현한 차원종을 처리한 검은양 팀.

일처리를 끝낸 뒤, 각자 하고싶은 것을 찾아서 해산했다.

세하는 주변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게임기를 만지고 있었다.


"야, 너 또..."


세하에게 말을 건 사람은 바로 이슬비. 검은양 팀의 리더이다.

세하는 슬비의 모습을 한번 보고는 다시 게임기로 시선을 옮기고,


"어짜피 임무는 끝났잖아? 그러면 이제 자유인거지."


"그건 그렇지만..."


"적당히하고 나도 갈꺼니까 먼저 가."


"하아, 알았어."


슬비는 한숨을 쉬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후우~ 드디어 세이브 포인트다! 어, 근데 벌써 시간이..."


게임기에서 눈을 뗀 세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까까지는 해가 중천에 뜬 낮이였는데 지금은 해가 저물고 있었다.


"좋아. 슬슬 가볼까?"


세하는 옆에 세워두던 건 블레이드를 등에 메고 발걸음을 옮겼다.


파지지지직


"??"


갑자기 뒤에서 스파크가 튀기는 소리가 들렸다.

세하는 게임기를 넣고, 건 블레이드를 꺼내들어서 경계했다.


파지지직! 파지직!


띠리리리링~♪


그와 동시에 휴대폰에서 벨이 울렸다.

화면에는 '이슬비'라고 적혀있었다.


"어, 무슨..."


[야! 세하, 너 혹시 아직도 그곳에 있는거야?]


수화기 너머 급한 듯한 슬비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마 눈앞에 보이는 저 스파크가 일어나는 것과 관계가 있는 듯 하다.


"아직 있어. 근데 눈앞에 뭔가 이상증세가..."


[빨리 피해. 지금 그곳에서 어마어마한 에너지 뒤틀림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금 유니온에서... 파지지직]


"?!"


파지지직! 파지지지지직! 파지지직!


아까보다 더 큰 스파크가 일어났다. 그것때문인지 휴대폰에서의 통신이 불안정해진 듯 하다.


[세....괜찮... 파지지직. 뭐라....고....파지지직 봐.]


"미안한데 잘 안들려. 나중에 다시 전화할께."


휴대폰을 집어넣은 세하는 경계태세를 취했다.

스파크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었다.


'설마 또 차원종인가? 아니면 새로운 뭔가가? 그것도 아니라면...'


콰칭! 쏴아아아아악!


"!"


스파크가 어느샌가 커다란 빛이 되어 퍼졌다.

그 빛에 세하는 아무것도 못하고 삼켜져버렸다.


"뭐, 뭐ㅇ...!"


털그덕.


빛과 함께 세하는 사라졌다.

그곳에는 세하의 휴대폰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이거, 동생의 휴대폰 아냐?"


"네. 분명 세하의 휴대폰... 근데 뭔가 탄 듯한 모습이."


"무슨일이 었었던거야?"


전화가 끊긴 슬비는 불안한 마음에 다른 요원들에게 연락을 했고, 10분 뒤, 세하가 사라진 장소에 도착했다.

세하는 아무곳에도 보이지 않았고, 위상력 조차도 탐지되지 않았다.

휴대폰만 덩그러니... 그것도 뭔가에 탄 듯한 모습으로 남아있었다.

그런데 그것뿐만이 아니였다.


"여기 폭탄이라도 터졌었나?"


"뭔가 이 부분만 공간이 휘어버린 듯한 모습이에요."


세하가 보고있었던 스파크가 튀는 자리.

그곳 주변에 모든게 망가져있었다.

나무며 땅이며 건조물이며 전부... 불에 탄거마냥 타있거나 휘어져있었다.


"일단 이 주변을 다시한번 찾아보는거에요. 혹시 모르니 늑대개 팀들에게 협력을 받아야 할 것 같아요."


"알았어. 내가 형한테 연락해**."


"걱정마 슬비야. 세하니까 괜찮을꺼야."


"으,응? 어.. 그렇겠지."


슬비는 약간 자신의 탓을 하고 있었다.

만약 그때 억지로라도 세하를 끌고왔다면 지금쯤 이런일은...

그런데 제이쪽에서 큰 목소리가 들렸다.


"뭐라고? 그게 정말이야? 어. 알았어. 유정씨한테도 말을 해둘께."


"""??"""


전화를 끊은 제이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모습이 되어있었다.

그리고는 다시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아, 유정씨? 이거 생각보다 일이 커지는 것 같아. 뭐? 사냥터지기 팀에서도 그런일이? 도대체 이게 무슨... 알았어. 그럼 그곳으로 모이면 되는거지? 애들도 다 있으니 지금 갈께."



"이거 생각보다 큰일인데?"


"도대체 무슨일이에요? 늑대개 팀과 사냥터지기 팀에서 무슨 문제가 일어났어요?"


슬비의 질문에 제이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팀에서는 세하가, 늑대개 팀에서는 레비아가, 그리고 사냥터지기에서는 루나가 이상한 빛에 휩쓸려서 사라졌다고 하더군."


"세상에..."


"그래서 지금 모든팀이 본부에 모이기로 했어. 우리도 빨리 가자구."


네 사람은 빠르게 본부를 향해 달려갔다.

슬비는 손에 든 세하의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바보. 무사히 있어야해.'





2024-10-24 23:20:0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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