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106화- 용기가 이루어낸 기적
rold 2018-08-08 0
데이비드를 불러새운 자는... 바로 램스키퍼의 인공지능이자, 시험형 인간형 인터페이스에 동체를 의탁하고 있는 ‘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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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본부
“쇼그 녀석... 멋대로 저곳에 나가다니...!”
“얼른 대려와야 해요.. 어떻게 해서든...!”
상황을 모니터링으로 보고 있는 트레이너와 김유정은 쇼그가 램스키퍼 내부에 들어간 것에 크게 놀라고 경악하였다.
“대려오기엔 너무 늦은 것 같군요. 이걸 보세요.”
김유정과 트레이너 앞에 자신의 손에 들려진 무언가를 보여주는 김시환.
“아니... 이건...!”
김시환의 손에는 편지가 들려 있었다. 트레이너는 편지를 펼쳐서 내용을 읽기 시작하였다. 글시가 많이 삐뚤어져있지만, 알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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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뭔가?”
“제 이름은 쇼그, 램스키퍼에 설치되어 있던 차세대 인공지능입니다. 데이비드... 당신이 원하는 건 램스키퍼의 블랙박스가 맞으시죠?”
데이비드는 쇼그의 말에 흠칫 놀라지만 이내 미소를 지었다.
“그 말을 보아하니...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 모양이로군.”
“야... 고철덩어리! 우리가... 뭣 때문에 이러는 거 잘 아는 주제에...! 그걸.... 저 위선자 녀석에게.... 넘기겠다는 거냐!!”
쇼그의 말에 크게 윽박지르는 나타.
-모두... 들리나?-
클로저측의 귀에 꽂혀있는 통신기로 작은 목소리로 조심히 말하는 트레이너.
-절대 소리내면 안 된다. 지금 쇼그는... 램스키퍼의 블랙박스와 함께 자폭하려 하고 있다...!-
트레이너의 통신에 마음속으로 크게 놀라는 클로저측. 트레이너는 쇼그가 지휘본부에 놓고 간 편지의 내용을 설명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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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 함장님, 김유정 부국장님, 송은이 경정님, 검은양 팀 요원님들, 늑대개 팀 대원님들, 김시환씨에게...
여러분. 만일 데이비드의 막강한 힘에 전의를 상실하여 용기를 잃어버렸을 경우를 대비하여 이 글을 남겨놓겠습니다. 여러분들은, 공포를 극복할 수 있는 감정을 저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목숨을 바쳐서라도, 용기를 되찾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게 고백할 게 있습니다. 제가 인간형 인터페이스에 사용하는 동체에... 램스키퍼의 블랙박스가 있습니다. 램스키퍼가 추락했을 때 김유정 부국장님께서, 아무도 모르는 곳에 블랙박스를 감춰두라고 하셨습니다. 블랙박스는 제 심장부에 위치해 있는 탓에 이걸 때어낸다면, 동체의 작동도 정지하겠죠. 검은양 팀 여러분과 늑대개 팀 대원분들이 데이비드의 막강한 힘 앞에 쓰러졌을 경우... 저는 이 사실을 데이비드에게 알려 최대한 유인시켜 저에게 접근하는 순간, 전 그 즉시 ‘자폭’을 하도록 했습니다. 설령 그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지 못하지만, 데이비드의 계획을 방해하여 제 아버지... 칼바크의 원수인 그에게 조금이나마 복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저는 각오를 굳혀 이 글을 쓰고, 여러분들에게 이 글이 보여졌다면... 전 이미 이 세상에 없겠죠. 그럼...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모두, 용기를 되찾고... 데이비드를 쓰러트려주십시오.
-쇼그 올림-]
“... 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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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정말인가요, 대장님?”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는 바이올렛을 포함한 모두의 질문에 맞다고 작게 통신하는 트레이너...
“저... 멍청한... 고철덩어리가...!”
이를 갈면서 조용히 화를 내는 나타.
데이비드에게 블랙박스를 위치를 가르쳐준 쇼그는 거래를 제안하였다. 블랙박스를 넘겨주는 대신 검은양, 늑대개 팀을 살려달라고. 데이비드는 못할 것 없다면서 흔쾌히 받아들였다. 쇼그는... 천천히 데이비드에게 걸어가고 있었다.
“후후후... 이걸로... 블랙박스는 내 것이군...!”
승리의 쾌감에 만끽하고 있는 데이비드는, 쇼그의 걸음상태가 무언가 이상해짐을 알아차렸다. 그는 쇼그를 자세히 바라보자, 파랗던 양 눈이 붉게 변한 것을 확인하였고, 황급히 쇼그의 몸을 위상력으로 간섭하였다!
“.... 자폭 기능... 정지됨...”
“차세대 인공지능이라고 말한 것 치고는, 생각보다 멍청하군. 나는 이제 무한한 힘의 소유자야. 자네의 몸을 마음대로 하는 것 정도는 간단하지. 감히 블랙박스와 함께 자폭하려 하다니... 용서할 수 없군...! 거래는 취소다!”
데이비드는 쓰러진 클로저측으로 고개를 돌리고, 클로저측은 일어나려고 있는 힘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
“일어... 나...! 내... 몸아...!”
“이대로... 당할... 수는... 없다고...!”
일어나려고 인간힘을 쓰기 시작한 클로저측. 그런 클로저측을 비웃기 시작한 데이비드.
“그러고보니...”
쇼그를 한번 본 데이비드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 기계는 저기 쓰러져있는 떨거지들을 구하기 위해 온 거였지? 그렇다면... 실험이다. 이 기계한테 감정이라는 게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겠군. 자... 보여주게. 저들이 죽는 것에 대한 반응을!”
손에 불길한 초록색의 위상력을 모으기 시작한 데이비드.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
“기계 주제에... 명령하지 말게.”
“쇼그! 도망쳐!!”
“야, ‘쇼그!’ 빨랑 저 위선자 녀석에게서 떨어져!!”
도망치라고 말하는 클로저측(심지어 나타는 쇼그의 ‘이름’까지 불렀다.)과 데이비드에 의해 움직이지 못하는 쇼그.
그 순간, 쇼그의 몸에서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으... 으으,,, 으.. 으아아아아아아악!!!”
갑작스럽게 괴성을 지르는 쇼그와 매우 크게 당황하는 데이비드.
“기계에... 더 이상 간섭할 수 없다고!? 원반의 짓인가...? 나를 배신하고... 이런 기계덩어리한테 힘을 준 건가?!”
쇼그의 몸에 있는 하늘색의 보석 장식이 크게 빛나고, 쇼그의 양 눈동자에서도 하늘색으로 크게 빛나고 있었다.
“... 데이비드. 아무리 당신이 강하다고 해도, 우리의 용기를 이길 수 없습니다. 또한, 송재천씨가 말한 것 처럼... 힘을 합치면 이길 수 없는 강적도 이길 수 있습니다! 그 사실들을... 이제 증명해드리겠습니다!!”
쇼그가 힘을 발휘하자 크게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한 데이비드!
“큭! 크아아악!!! 뭐... 뭐야 이게...! 아자젤의 의식이... 분리되기... 시작하다니...! 이게 네 녀석의... 힘인가!?”
그 순간, 데이비드의 몸에서 하얀색의 빛줄기 12개가 쓰러져있던 클로저측의 몸에 들어갔다!
“뭐... 뭐지!?”
“뭐야!?”
갑작스러운 빛에 놀라는 클로저측. 클로저측의 몸에 나 있던 상처와 찢어진 옷들이 완전히 수복되었고, 클로저측의 제 2 위상력과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었다!
“힘이... 흘러넘치는 기분이야! 몸이... 날아갈 것 같아!!”
이세하의 말에 동의하는 일동.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지금이 기회다!”
“마음이 들떠지는데? 가자, 모두!”
송재천과 파라드의 말에 쇼그는 뒤로 물러서고 클로저측은 데이비드를 포위하였다. 송재천은 다시 파라드와 융합한 상태로 돌입하였다.
“인정 못 해...! 내 부름에 응하지 않았으면서...! 저 따위 기계한테 힘을 주다니!”
감정을 매우 격해진 듯, 크게 화를 내면서 말하는 데이비드.
“주절주절 떠들 때가 아닐 거다, 데이비드!”
[히트 샷]
저격총을 꺼내 데이비드의 오른쪽 가슴에 자신의 열기가 가득 담긴 총알을 한발 날린 티나.
“크으윽!”
이때까지 큰 데미지를 받지 않았던 데이비드가 큰 신음소리를 내면서 뒷걸음질 한 데이비드!
“충전 완료. 캐논 발사!”
[결전기 : 레일 캐논]
빛을 응집시켜 데이비드에게 파괴적인 섬광을 내뿜은 이슬비.
“크으윽! 으으으윽!!!”
양팔을 들어올려 방어 자세를 취한 데이비드였지만, 팔에 조금씩 상처가 나기 시작하였다.
“그랜드... 크로스!”
[결전기 : 그랜드 크로스]
바이올렛은 자신의 육체 강화 능력을 오로지 베는 동작에만 집중하여 데이비드를 향해 대검을 매우 크게 두 번 휘둘렀다.
“크헉! 아아아악!”
“우린...지지 않아!”
[결전기 : 유리 불패]
검에 힘과 정신을 집중시켜 데이비드를 향해 휘두른 서유리. 데이비드에게 휘두르자 차원까지 베어졌고, 베어진 차원은 금세 원래대로 되돌아왔다.
“으아아악!”
“흐으으으으읍!!”
호흡을 가다듬고 데이비드를 향해 어퍼컷을 날려 그를 위로 띄운 제이.
“으악! 이... 놈들...!”
“잠깐, 그 때의 전투법으로 공격해주지!”
[결전기 : 제2의 황금기]
제이는 모든 정신을 데이비드를 향해 집중하여 전성/기 때의 전투 스타일을 재현한, 노란색 빛줄기만 남길 정도로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데이비드에게 매우 빠른 속도로 주먹 난타를 한 제이.
“이게 형님의 힘이다!”
주먹 난타가 끝나고 어퍼컷으로 마무리한 제이. 어퍼컷을 날린 자리에는 노란색의 거대한 J 문양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이번 스텝은, 좀 묵직할 거에요!”
높이 점프하여, 데이비드와 같은 높이에 간 하피.
[결전기 : 루나틱 타이푼]
데이비드를 향해 올려차기를 한번 한 후 거대한 바람의 칼날을 가진 진공파를 날린 하피.
“크아아아악!!”
진공파를 맞고 바닥으로 빠르게 떨어지는 데이비드. 땅에 떨어져 닿는 순간...
“죄송합니다만, 이젠 못 참겠어요!”
[결전기 : 블랙 사바스]
레비아는 자신의 차원 스태프에 위상력을 극도로 응축시켜 데이비드를 향해 크게 날렸다.
“으아아아악!!”
레비아의 후려치기 공격을 받고 미스틸에게 날아가는 데이비드.
“하아아압!”
[Ex 랜스 크루징]
미스틸은 위상력을 단 한 점에 응축시켜 데이비드에게 강하게 투척하여 큰 피해를 입혔다.
“이건... 말도... 안 돼...!”
미스틸의 창을 맞고 쓰러질뻔한 데이비드는, 지금 자신이 처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데이비드 앞에 단숨에 다가간 이세하는...
“내 모든 걸 터트리겠어!”
[결전기 : 폭령검 전소]
혼신의 힘을 다한 검격 5방을 데이비드를 향해 휘둘렀다. 검격에 맞은 데이비드는 그의 몸에서 검격 1방당 폭발이 1번씩 일으켜 5번의 폭발 피해를 받았고... 건 블레이드에 힘을 모와 그대로 데이비드를 향해 내리쳤다.
“으아아악!! 으으윽!!”
이세하의 내려치기 공격에 팔을 들어 어떻게든 피해를 줄이는 데에 성공한 데이비드였지만, 타격을 너무 많이 받아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하였다.
“우오오오옷!!”
[결전기 : 염마]
다시 한번 염마 상태에 돌입한 나타.
“죽어라... 망할 위선자 녀석!”
[결전기 : 무간옥]
양 손의 쿠크리의 끝에 달려있는 끈을 잡고 데이비드를 향해 회전시켜 연속 피해를 입히고,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달려다닌 나타. 이후 하늘 높이 점프하고 급속도로 낙하하여 데이비드를 향해 내려찍었으나, 데이비드는 뒤로 피하였다. 하지만 나타가 노린 것은 바닥. 바닥을 향해 쿠크리를 내려찍자 폭발이 일어나 데이비드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크으윽!! 제... 젠자아앙...!”
비틀거리면서 머리를 매만지기 시작한 데이비드.
“도... 돌아와라, 아자젤이여...! 돌아오란 말이다...! 이 하등한 놈들에게... 질 수 없단... 말이다...!”
허공을 향해 손을 뻗는 데이비드.
“우오오오오오오오!!”
비틀거리는 데이비드를 향해 달려나가는 송재천. 그의 오른발에는 주황색, 파란색, 청록색, 붉은색이 뒤섞인 위상력이 그의 오른발과 오른쪽 다리를 감쌌다.
“끝이다! 데이비드!!”
위상력을 집중시킨 오른발로 데이비드의 배를 걷어찬 송재천.
“크헉!!”
송재천의 발차기를 맞고 괴로워하더니, 입가에서 피를 토하는 데이비드.
“저 멀리... 날라가버려!!!”
데이비드를 그대로 세게 차자 램스키퍼에 나 있는 큰 구멍으로부터 송재천에 의해 날려간 데이비드.
“으아아아아아악!!!”
그는 빛줄기가 되어, 점점 사라져가는 뉴욕 도심의 거대한 장막을 뚫고 날라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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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본부
모니터링으로 이 광경을 본 트레이너는 장막이 펼쳐져 있던 곳에 파견나간 특경대에게 데이비드의 수색을 명령하였다.
“.... 위상력이...!”
트레이너는 자신의 위상력이 돌아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데이비드의 발언을 토대와 지금 상황을 토대로 한다면... 정말로..!”
트레이너는 데이비드가 날라간 방향을 보고 작게 중얼거렸다.
“너의 패배다. 데이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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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스키퍼 내부 전장의 장소
“허억... 허억... 허억... 허억...”
모든 전력을 쏟아부은 공격으로 인해 지쳐버린 그들은, 숨을 고르면서 자리에 주저앉았다. 긴장감이 풀린 것과 힘을 너무 많이 쓴 것에 다리에 힘이 풀렸기 때문이었다. 파라드 또한 송재천과 융합이 풀려져 송재천 옆에 나타나, 그의 옆에서 앉아 있었다.
“요원님! 대원님! 모두, 괜찮으십니까?”
지쳐서 주저앉은 클로저측에 다가간 쇼그와 쇼그를 유심히 바라다보는 클로저측.
“... 역시, 잘못 느낀 게 아니였어... 어떻게 된 거야? 너에게서 위상력이 느껴져!”
송재천의 말에 클로저측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하였고, 쇼그는 자신이 어떻게 위상력에 각성했는지 모르겠다고 답하였다.
“일단, 저 먼저 지휘본부로 돌아가겠습니다.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쇼그는 먼저 자리를 뜨고 지휘본부로 돌아가자... 애쉬와 더스트가 그들 앞에 나타났다.
“.... 정말이지 놀랍군.”
“그래. 정말... 놀랍다니까?”
감탄하면서 나타난 애쉬와 더스트.
“이런...! 하필이면!”
난데없는 강적의 출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일어나 애쉬와 더스트를 경계하는 클로저측. 애쉬와 더스트는 싸우러 온 게 아니라고 진정시켰다.
“너희들은... 기적을 이루어냈다. 아니, 정확히는 원반이 이루어낸 기적인가?”
영문 모를 소리를 하는 애쉬.
“원반은 결국 데이비드가 마음에 안 들었던 거야! 하지만... 데이비드는 아자젤의 힘으로 원반을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간들에게 힘을 주지 못했지. 그런데 그런 원반의 앞에... 인간이 아닌 존재가 나타난 거야!”
“인간도, 우리 군단의 일원도 아니면서... 그럼에도 영혼을 가진 존재가 말이지. 원반은 그 기계인형에게 힘을 부여했다. 그것도 데이비드를 막기에 가장 적합한 힘을.”
무슨 힘이냐며 묻는 클로저측의 말에 애쉬는 ‘대상을 태어난 곳 돌려보내는 강제송환 능력’이라고 말하였다.
“아자젤의 의식은 그 능력으로 인해... 우리의 차원으로 귀환했다. 정말이지... 기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군. 우린 데이비드가 실패하는 순간에 아자젤의 의식을 회수하는게 우리 목적이었는데 말이야. 설마 이런 식으로 아자젤을 강제 송환시킬 줄은 몰랐어.”
“덕분에 우리가 직접 회수하는 수고를 덜게 됐어! 꺄하하핫!”
정색하는 애쉬와 기쁘게 웃는 더스트. 더스트는 애쉬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다.
“... 저들은 기적을 이루어냈어, 누나. 그리고...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강해졌지. 비록 처참하게 패배하였지만, 송재천은 모든 군단의 정점에 선 시절의 아자젤의 힘을 발휘하는 데이비드에게 미약하게나마 타격을 입혔어. 어쩌면.... 우리가 저들을 너무 얕본 걸지도 모르겠어.”
클로저측을 경계하면서 말하는 애쉬.
“... 기적을 일으킨 건 우리가 아니야. 쇼그를 만든 건... 칼바크 턱스였어. 기적을 이루어낸 건... 그 사람이야.”
“기적을 이룬 건 우리도 아니고, 원반도 아니야. 기적을 이룬 건 쇼그와... 쇼그를 만든 칼바크 턱스지. 너흰 그를, 그리고 인간들을 너무 얕잡아 본 거야.”
“... 너희가 얕본 건 우리가 아니야. 칼바크 턱스였어. 그 붕대 아저씨가 아니였으면... 이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너흰... 우리가 아니라 그 아저씨한테 한 방 먹은 거야!”
“... 기적을 이룬 건, 칼바크 턱스다. 너희가 수하로 부리던 그 남자 말이야. 너희는 그 남자에게 패배한 거다. 너희가 장난감처럼 다루던 그 남자에게...!”
“우리는 한 게 없어. 기적을 이룬 게 있다면... 그건 칼바크 아저씨야. 너흰 그 아저씨한테 졌어. 마지막 순간에... 그 분은 틀림없이 너흴 이겼고!”
“킥킥킥! 우리가 기적을 이루어냈다고? 웃기지 마! 이 세상엔 기적 같은 건 없어! 너희의 계획이 틀어진 건, 너희가 약해서야! 그리고... 우리가 강해서지! 기적 같은 말로 얼버무리지 말라고!”
“... 인간들은...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강해요. 앞으로 여러분들이 어떤 흉계를 꾸미셔도, 인간들은 굴하지 않을 거에요. 저는... 그런 인간들과 함께 싸우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워요!”
“후훗. 그래요. 당신들은 인간을 너무 우습게 봤어요. 당신들이 인간을 우습게 보는 이상, 기적은 계속 일어날 거에요. 그러니... 우리를 너무 얕보/지 마시죠. 우린... 나타군의 말대로 강해요.”
“너희 말대로 기적이 일어난 걸지도 모르지. 하지만, 설령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 싸웠을 거다. 살아남기 위해, 자유를 위해, 그리고 정의를 위해... 우리는 싸울 거다. 우리를 쉽게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 하지 마라. 우린 강하다.”
“너희는 인간을, 인간이 가진 의지와 용기를 너무 우습게 봤어! 너희가 우릴 우습게 보는 한, 너희는 절대 우리를 이기지 못해! 방심을 버리고, 전력을 다해서 덤벼라, 차원종!”
“이번 기적은 한 생명의 용기가 이루어낸 거다. 작은 실천이... 큰 힘이 되는 것처럼!”
“너희가 얕잡아 본 건, 인간의 용기야. 그동안 인간의 용기를 만용이라 여기고 생각한 것을 고치지 않는 한 너희는 절대 우릴 이길 수 없어!”
12명의 클로저들의 말을 들은 애쉬는 어떠한 반박도 하지 못했다.
“... 뭐, 좋아. 계획대로 아자젤의 의식을 회수하는데 성공했으니... 우린... 이만 실례하지. 데이비드 도련님은 이미 패배했고 말이야.”
황급히 자리를 뜨는 애쉬와 뭘 그리 두려워하는 거냐면서 뒤쫒아가는 더스트. 램스키퍼 전장의 자리에는 고요함이 남아 있었다.
“그건 그렇고... 이세하, 나타. 궁금한 게 있었어.”
송재천의 말에 그를 쳐다보는 이세하와 나타.
“너희... 아까 나와 제이씨, 하피씨랑 같이 ‘라이더 킥’을 데이비드에게 날렸잖아. 왜 그랬던 거야? 나는 뭐... 자주 써서 습관처럼 사용해버렸지만...”
송재천의 질문에 얼굴이 달아오른 이세하와 나타.
“그러고보니... 궁금한데?”
파라드도 이것에 신경쓰고 있었느지 심문하기 시작하였다.
“너... 너희들이... 자주 사용한 것에... 머... 멋져보여서... 그만... 나도 모르게...”
“이... 이상한 걸 물어보네...! 그... 그놈의 면상을 걷어차버리고 싶어서 그랬다, 왜!!”
나타는 얼른 돌아가자서 송재천에 의해 멀리 날아가 버린 위선자 녀석이나 찾자고 윽박지르고, 나타와 이세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웃음기를 띄우면서 지휘본부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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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