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프린스의 품격 1권(라노벨, 인겜대사발췌, 스포주의)
슬비lseulbil 2018-08-05 1
거의 처음 쓰는 격이라 못쓰는데다 재미 없을 수 있습니다.
라노벨에 일러가 그리 많지 않은 것처럼 모든 화에 일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게임 대사를 전부 뽑아다가 그대로 지문만 넣은 것입니다. 따라서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반응이 좋을 수록 자주 쓰고 안좋으면 접습니다.
이번 화의 경우 자연스러움을 위해 구 버젼의 긴급투입의 대사를 섞었습니다.
작전(던전 입장)시의 경우 대사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추가했습니다.
모두 부족하지만 특히 개선할 점,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게임 스토리가 너무 진지해서 라노벨이여도 라노벨답지 않을 것입니다. 그냥 일러있는 소설이라 생각하시는게 편합니다.
일러는 일러레를 구하기 전까지 공식원화나 애니메이션에서 가져옵니다.
-긴급투입-
"원래대로라면 자기소개부터 하는 게 먼저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그런 건 생략할게."
통신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여성의 침착한 목소리. 그녀는 세하에게 말을 걸고는 쉴 틈 없이 이어나갔다.
"우선 송은이 경정을 도와서 앞에 출현한 차원종들을 모두 처치해줘."
그녀가 내린 지시, 세하는 이에 대답하려 했지만 그녀는 세하가 말할 틈을 주지 않고 말했다.
"D급 이하의 차원종에게는 일반 군경이 대응할 수 있지만 C급 이상부터는 위상력을 가진 클로저가 아니면 대부분의 무기들이 먹혀들지 않아."
그녀는 설명을 마쳤는지 잠시 뜸을 들이고는.
"그러니까 잘 부탁해."
세하에게 인사했다.
“알겠어요. 그런데 어떻게 싸우면 되는 거죠?”
위상력을 사용하는 연습이야 이미 해봤지만 실전에서는 또 다르다. 그런 생각에 세하는 그녀에게 모르는 듯 질문을 던졌다.
“전 실전은 처음인데.”
무심한 말투에 살짝 말끝을 굴리며 그는 대답했다. 진지함은 개나 줘버리라는 듯이 현재의 귀찮음을 아낌없이 담은 반응이었다.
“괜찮아 c급이라고 해도 강력한 위상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리 위협적이지 않을 거야.”
세하를 안도시키는 그녀는 요점을 잘못 잡았다. 이 소년에게 실전에 대한 두려움은 교내 대회 출전과 비슷할 정도였으니까. 어쩌면 저 무심하고 태평한 얼굴엔 그가 겪어왔던 삶에 비해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 나타나 있는 걸지도 모른다.
“기본적으로 공격과 점프 두 가지를 명심해.”
말 한마디로 끝나는 전투법. 이것은 마치 수영을 가르쳐주며 호흡하고 헤엄치라는 말만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있을까.
“뭔가… 설명이 좀 대충대충인 것 같네요.”
설명이 다소 부족하다 해도 그는 이미 전투 방법을 익혀두었다. 몸을 몇 번 풀더니 곧바로 세하는 능숙하게 싸우기 시작했다. 그가 건블레이드를 휘두를 때마다 상어와 비슷하게 생긴 차원종이 쓰러져갔다. 세하는 힘들어서인지 아니면 습관적인지 중간 중간 히앗… 등의 소리를 내며 공격했다.
“…헉, 헉, 이게 다인가?”
“잘 했어! 그럼 다음구역에 있는 차원종도 부탁해.”
지쳤는지 숨을 헐떡이는 세하, 그가 전투를 끝내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튀어나와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에는 좀 더 효율적으로 위상력을 사용하는 법을 알려줄게.”
“스킬을 사용하면 기본 공격으로는 불가능한 특수한 능력들을 사용할 수 있어.”
“예를 들어, 긴급회피 스킬을 사용하면 적이 공격하기 전에 빠르게 뒤로 물러설 수 있지.”
그녀는 속사포처럼 설명을 쏟아내더니 마지막 말끝을 굴려 설명을 끝냈다. 세하는 이런 그녀의 친절한 설명이 귀찮은지.
“네, 네. 그러니까 아직도 일이 안 끝났다는 거군요.”
살짝 짜증 섞인 목소리로 푸념을 했다.
‘스킬이라…, 예전에 사용할 때 대사를 외치면서 써야 잘 된다고 들었는데.’
영 내키지 않는 일이었지만 그의 관리요원과 팀원 외에 사람이 없다는 것은 다행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한발은 맞겠지!”
“난 여기야!”
“장난은 그만하지!”
“비켜비켜비켜~.”
…뭐 여기라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한 세하는 스킬을 사용했다.
“터져라!”
그의 스킬 ‘발포’가 발동되자 전방의 차원종들은 푸른 불꽃에 흩날리며 사라져갔다. 단순히 베고 터뜨리는 수준의 일반 공격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 실감되는 순간이었다.
“좀 뜨거울 거야~.”
문제없이 나아가는 세하. 그러나 너무 방심한 탓일까? 다음 구역으로 넘어가자 중간 보스급 정도 되 보이는 차원종의 함정에 걸려들었다.
“큭! 움직일 수가 없어요!”
“진정해 지금 빠져나올 방법을 찾아볼게!”
통신기 저편에서 서류를 뒤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에…… 적에게 공격당하거나 마비에 걸려 위험할 때는 강제 캔슬 스킬을 사용하여 빠져나올 수 있다…… 라는데?”
“캔슬!”
그녀의 말이 끝나는 대로 세하는 강제 캔슬을 사용하여 빠져나왔다. 탈출에 성공한 그는 자신을 가둔 차원종을 단 3합에 해치워버렸다.
“잘 했어! 그리고 강제 캔슬 스킬은 평상시에도 전방위 공격스킬로 사용할 수 있지만 쿨타임이 기니까 주의하라고 적혀있어!”
“…저기요 혹시 지금까지 그냥 매뉴얼 읽고 계셨던 거에요?”
“응 …에, 에이! …설마 그럴 리가 없잖니? 이, 이건 전부 혹독한 훈련을 통해 내 머릿속에 새겨진 고급 정보들이라고!”
세하의 말에 반박하는 그녀였지만 당황한 목소리로 허둥거리며 말해봤자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었다. 게다가 분명 자신의 입으로 ‘적혀있다.’라고 말했으니….
“아… 네….”
그렇게 건성으로 대답하는 세하에게 그녀는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실제로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다른 것이었다.
“앗! 저기에 B급 차원종이!!”
당황하여 비명을 지르는 그녀.
“아, 아니 C급도 아니고 어째서 B급 차원종이 여기 나타난 거지?”
의아해하면서도 세하에게 경고의 말을 전한다.
“조심해 B급은 국소지역에서 C급 이하의 차원종을 소환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지휘급 개체야!”
그녀는 말을 이어갔지만 그녀의 말이 끝나기 전에 이미 어린 소년이 돌진하기 시작했다.
“엄청나게 강력하다고!”
작은 소년이 창을 들고 돌진하자 백발의 남자가 그 뒤를 따라 돌진한다. 세하는 그들의 뒤에서 공격을 지원했고 그의 뒤에는 분홍머리의 소녀가 어디서 가져 온지 모를 버스를 내리꽂았다. 마지막으로 총과 검을 든 소녀의 총알이 스치자 강해보이던 차원종도 맥없이 쓰러지는 것 이외엔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다. 작전이 다 끝났다고 판단한 세하는 자연스럽게 게임기를 꺼냈다. 물론 그 판단은 분홍머리의 소녀에게는 맞지 않았나 보다.
“잠깐 이세하! 작전 아직 다 안 끝났으니까 게임기는 집어넣지?”
분홍머리의 소녀가 세하에게 신경질적으로 말을 걸었다. 아마 그의 성실하지 못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었다.
“뭔 소리야, 이 녀석 해치웠음 됐지. 더 할게 뭐가 있다고 그래?”
그는 그런 소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대답했다. 그의 정신은 이미 게임기에 가있었다.
“기본 지급된 장비라도 장착해! 전투 중에 장비 장착은 기본인 거 몰라?”
소녀는 그렇게 말하며 염동력으로 게임기를 빼앗아 공중에 띄웠다. 게임기를 빼앗겨 화난 세하는 그녀에게 짜증내며 말했다.
“뭐라고? 야, 이슬비. 내가 분명히 방금 전에 네가 급히 장착하는 걸 다 봤거든?”
그렇게 소리치는 세하. 그러나 이슬비라 불리는 귀여운 소녀는 그의 말에 특별한 반응 없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애초에 장비가 있는 줄 몰라서 그랬을 뿐이야.”
“근데 왜 나한테 뭐라 그러는데!”
짜증이 폭발한 세하. 그러나 이제는 소녀의 참을성도 바닥난 모양이었다.
“넌 알고서도 안 한 거잖아!”
상황이 심각해지는 걸 보다 못한 총과 검을 든 소녀는 그들을 말렸다.
“잠깐! 일단 싸우려면 돌아가서 싸우는 게 어때? 슬비야, 세하야. 일단 돌아가자. 응?”
가만히 내버려 두면 진짜 싸움이라도 날 것 같은 분위기에 순수함과 아름다운 매력을 풍기는 소녀는 그들에게 말했다. 다행히 그녀의 말이 먹힌 것인지 그들은 서로 고개를 돌리며.
“오늘 유리 봐서 참는 줄 알아. 다음부터는 안 넘어 갈 거야.”
“나야말로 게임 할 시간이 아까워서 참는 거다.”
한 마디씩 던져주고는 작전구역을 향해 걸어갔다. 5M쯤 되는 마음의 거리를 유지하고서.
“에휴.”
유리는 그런 그들을 보며 한 숨을 한 번 쉬더니. 작전 구역으로 가는 팀원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인데 벌써부터 충돌하면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그런 생각에 잠기며 그녀는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