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단간론파) 희망과 절망의 클로저 37화

검은코트의사내 2018-07-31 0

시환 아저씨가 흑막을 정말로 알아버렸다고 해도 흑막이 제거할 이유가 있을까? 정체가 밝혀지는 걸 왜 그렇게 두려워하는 건지 모르겠다.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정체가 알려지게 되면 앞으로의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 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늑대개와 유니온과 관련된 자라면, 우리 검은양 팀 말고도 다른 늑대개 팀이 알고 있다는 뜻일까?


나는 티나의 방을 방문했다. 슬비의 말대로 물어봐야 될 일이었으니 말이다. 늑대개 팀이라면 뭔가 알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었다.


"티나, 안에 있어?"

"이세하인가? 마침, 잘 왔다."


티나가 나를 방 안으로 끌어당겼다. 위상력이 없어도 기본적으로 힘은 세구나. 일단 방 안으로 들어온 뒤에 문을 닫았다. 여기가 티나의 방, 남들처럼 평범해 보이는 방이었다.


"혼자 있기가 불안해하던 참이었다. 이세하."

"문을 잘 잠그면 되잖아. 그리고 앞으로 범인들이 그런 수도 안 쓸 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하지만 문을 부술 수도 있지 않는가?"

"절대 그럴 리 없어."


첫번째 사건 때 애쉬과 사용했던 범행 수법이 떠올랐다. 그 범행수법으로 인해 남자가 범인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챘었지. 물론 내 용의 선상도 벗어나게 되었고 말이다. 그리고 남은 남자의 인원은 얼마 없다. 지금 시환 아저씨가 실종되었으니 시환 아저씨라면 그렇게 뻔한 짓은 안할 테고, 하이드씨는 글쎄... 사주를 받아서 할 가능성도 있겠다.


바보가 아닌 이상, 절대 문을 따는 짓은 안할 거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공구세트를 조사하면 되는 거니까 말이다. 그 검은날개 녀석이 죽은 사람들 방에 있는 물건들 다 치워버렸다고 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공구로 문을 따버리는 짓은 못하지.


"그렇군.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믿겠다."

"저기, 티나. 물어볼 게 있는데, 늑대개 팀 시절에 혹시 유니온 간부라던가 만난 적은 있었어?"

"벌쳐스 사장과 부사장, 그리고 사원들 말하는 건가? 그거라면 알려주겠다."


비밀로 할 생각은 없었던 모양이다. 티나가 말하는 것을 조용히 경청했다. 벌쳐스 사장과 부사장, 그리고 사원들과 유니온 신서울지부장이 헤카톤케일 웨폰을 전쟁병기로 이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했다. 전에 G타워에서 아스타로트와 격전을 벌이기 전에 알게 된 사실이었다. 그리고 신서울 지부장이 벌인 일이라고 했지.


"그리고 우리 늑대개 팀에게 지시한 감시관 홍시영도 있었다."
"홍시영?"

처음 듣는 이름이다. 시환 아저씨나 벌쳐스 사장, 부사장인 김가면씨는 알겠는데 홍시영이라는 이름은 처음들었다. 티나의 말에 의하면 홍시영이 늑대개 팀에게 직접적인 명령을 많이 내렸다고 했고, 전에 대공원에서 유하나가 고치가 되었을 때 그것을 파괴하라고 명령내린 게 바로 홍시영이라는 사실에 이를 뿌득 갈았다.


"하지만 홍시영은 아닐 거다. 그녀는 죽었다."
"뭐? 죽었다고?"

"그렇다. 홍시영은 헤카톤 케일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나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었다. 헤카톤 케일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건 분명히 우리가 처리했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늑대개 팀도 G타워에는 없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우리가 아스타로트를 쓰러뜨린 뒤에 와서 또 다른 일을 꾸몄다는 얘기인가?


"실은 너희 검은양 팀이 아스타로트를 쓰러뜨리고 그곳을 떠났을 때 우리 늑대개 팀이 도착했었다. 그리고 벌쳐스 사장자리에 오른 홍시영이 맘바라는 차원종을 이용해 전쟁병기를 만드려고 했지만 오히려 부작용이 생겼지."

"왜 그런 짓을 벌인거야?"

"돈을 벌기 위해서다. 벌쳐스는 장사하는 곳이니 말이다."


시환 아저씨도 한기남 아저씨도 벌쳐스는 장사하는 곳이라고 했지. 한기남 아저씨는 벌쳐스를 그만 두고 개인 사업을 한다고 하셨지만 시환 아저씨는 아직 벌쳐스에 남아있었다. 그렇다면 그 전쟁병기를 가지고 돈벌이를 하기 위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 할 수밖에 없었다. 혹시 내가 생각한 게 맞냐고 물어보자 티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답한다.


"홍시영과 접촉한 거물급 인사들이 있었다. 바로 세계 강대국들에서 나온 국방부 대변인들이었다."


이제야 이해가 된다. 벌쳐스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그 무기들을 만들어 팔아먹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무서운 놈들이다. 돈을 위해서라면 도시가 재앙이 와도 상관없다는 건가? 인간의 탈을 쓴 악마나 다름없다. 그 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쳤는데 자기들 돈줄만 채우려고 할 줄이야.


"홍시영 감시관은 죽었고, 사장과 그 계획에 참여한 인물은 전부 잡아들였다. 하지만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지. 진상조사 중에 벌쳐스 사장과 신서울 지부장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

"신서울 지부장님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는 건 알고 있어. 아직 범인을 찾지 못했지."

"벌쳐스 사장도 마찬가지다. 내 생각에는 이 일을 벌인 자와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벌쳐스의 계획에 참여한 자라, 그 사람들 중에 있다면 우리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을 잡아들인 것도 이 사건을 어떻게 해서든 덮어버리려는 수작인 거라고 볼 수밖에 없을 거 같았다.


*  *  *


설마 벌쳐스에서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이야. 그들이 그런 짓을 한 이유가 돈 때문이라는 것이었군. 뭐, 상관없어. 그 일을 주도했던 인물들은 대부분 제거되었고, 살아남은 사람이 이 일과 정말로 관련이 있다고 한다면 흑막의 동기가 충분히 인정이 되는 셈이었다.


식당으로 가서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전에 테인이가 먹으면서 기뻐했던 것이 잠시 떠올랐다. **, 그 녀석이 그렇게만 안 태어났어도, 그렇게 억울하게 죽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갑자기 하피가 원망스러워질 정도였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샌드위치를 하나 입에 물었다.


"여어, 이세하 요원님. 혼자 드시는 건가요?"


나는 목소리의 주인을 듣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실종되었던 시환 아저씨가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나는 시환 아저씨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저씨, 살아계셨던 거에요?"

"아, 걱정끼쳐드렸군요. 죄송합니다. 여러가지로 사정이 있어서요."


저 말투, 분명히 시환 아저씨였다. 지금까지 어디가 있었냐고 물으니까 비밀통로를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흑막에게 들켜서 다시는 그 통로로 못들어가게 되었다고 말이다.


"그 통로 안에 뭐가 있었어요?"

"이런 게 있더군요. 헤카톤 케일에 관한 자료가 말이에요. 그만한 전쟁무기를 사들이려는 국가가 적힌 리스트에요."

헤카톤 케일 웨폰을 사들이려고 하는 강대국들이었다. 자신들이 제시한 거액의 돈으로 팔아달라고 적힌 비밀 문건도 있었다. 이거 참 대단한 일이군. 각 국가의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이러한 짓을 벌였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시환 아저씨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그 통로 안에서 여러가지 서류들이 있는데 검은날개가 나타나서 가져갈 수 있는 건 하나 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것만 가지고 나올 수밖에 없었어요."


그 비밀통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고 하니 어쩔 수 없게 되었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3:19:5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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