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터지기 소마의 전생의 기억 -프롤로그-

크레이아스 2018-07-20 0

[소마! 소마!?]


누군가의 처절한 비명이 메아리처럼 울려퍼지며, 알 수 없는 고양감이 몸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어느 빛바랜 기억은 분명 처음 겪는것처럼 새로웠을텐데. 어찌된 영문인지 얼마안가 매우 익숙하게 변하며 그리움이 느껴졌다.


"후우.."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뱉으면서 몸이 들뜨는 감각을 억지로 잠재우고 감정을 비워냈다. 그리곤 차근차근 상황 파악을 위해 연녹빛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크르륵.. 크륵..


눈앞에 보이는건 괴상한 형체의 괴물들. 하지만 나는 그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들은 차원종이라 불리는 아종. 반드시 이 세상에서 배제해야만 하는 인류의 적이자 악 그 자체.


[소마! 소마? 괜찮으신건가요?]


방금 전과는 사뭇 목소리가 좀 바뀐듯한 기계가 옆으로 다가와 내 건강을 물어온다.


'저건 뭘까..'


아아.. 그래. 저건 분명 앨리스 와이즈맨이 직접 조종하고 있는 미니 드론 미니휠이였던가.. 근데 저 질문에는 뭐라고 답해야 하지?


'뭔가 기억이 이것저것 들어와서 머릿속이 엉망진창인데.. 솔직하게 말하면 왠지 좀 위험해질거라는 생각이 든단 말야..'


이상한 기억이 들어온 덕분인지 한껏 날카로워진 직감이다. 어쩔수없이 머릿속을 ** 알맞은 답변을 내뱉기로 했다.


"에헤헤.. 괜찮아요. 조금 딴생각을 하느라.."


[소마.. 걱정했다고요? 어디 상태가 안좋은건 아니죠?]


"그,그럴리가요! 아하하!"


다른 의미로 상태가 별로였지만 나는 애써 웃어보이면서 핑크핑크한 톤파를 휘두르며 차원종들을 쓰러트렸다.


[흠.. 그런가요. 어쨋든 상태가 안좋으면 말해주세요. 상황에 따라서는 이탈도 허가하겠습니다.]


오퍼레이터 앨리스 와이즈맨의 말에 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사이킥 무브를 시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2024-10-24 23:19:5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