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86화- 창의 폭주, 그리고...(1)

rold 2018-06-08 0

램스키퍼로 돌아온 파라드. 하지만, 선내의 분위기가 매우 고요하였다.


"무슨 일 있어? 뭐 이리 고요하냐?"


검은양 팀, 늑대개 팀에게 말을 거는 파라드.


"아, 파라드. 이번에 네가 상대한 그 카밀라라는 아이의 이야기를 트레이너씨에게 들었거든."


별로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고 덧붙여 말한 이세하.


"카밀라는 지금으로부터 5녀전 전 쯤에 위상력에 각성한 위상능력자라고 해. 하지만 힘에 각성한 그 애는, 힘을 컨트롤하지 못해 결국 부모님을 살해하고 말았데."


"... 기분 좋은 이야기는 아니군..."


이슬비의 설명을 듣고 눈살을 찌푸린 파라드.


"거기서 끝이 아니라더군. 부모를 죽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유니온에게 통제받기를 거부했다더군. 힘을 제어할 생각도 하지 않고, 힘을 마구잡이로 휘둘러, 수 많은 재산과 인명을 앗았다고 하더군."


제이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 파라드.


"그럼 그 꼬맹이가 나쁜 애인건 알겠어. 근데... 트레이너는 그걸 어떻게 아는 거지?"


"거기서부터는 내가 설명해주겠다."


트레이너는 파라드의 의문을 답해주기 위해 그에게 다가갔다.


"그 당시의 유니온은 벌처스에게 그녀를 은밀히 생포해달라고 요청해왔다. 그 생포작전에 배치된 게, 예전 늑대개 팀이었지. 그녀는 당시 갓 10대에 접어든 나이었지만, 엄청난 위상력과 파괴충동을 가지고 있었고, 상당한 피해 끝에 간신히 생포하는데에 성공하였다. 그녀의 신병을 유니온에게 인계하고, 유니온은 그녀를 영원히 수용소에 가둬놓을 거라고 말했지. 그 이상에 관해서는 나도 모른다. 지금 쇼그에게 그 이후의 카밀라의 행적에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제, 결과를 기다려보도록 하지."


트레이너의 말이 끝나자마자 뻐꾸기와 연결되어있는 쇼그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 이후의 카밀라에 관한 내용을 말하였다.


그 이후 그녀의 행적은 그야말로 끔직한 짓을 당하였다. 사실 카밀라가 갇힌 수용소는, 정식 수용소가 아닌 유니온이 비밀리에 운영하던 수용소였고, 카밀라는 그곳에서 어떤 프로젝트의 실험체로 선정되었다.

 

그 이름은 '인간전지 프로젝트'.



말 그대로 인간을 전지화하겠다는 내용의 프로젝트였던 것.

 

위상능력자가 발생시킬 수 있는 '위상력'을 추출한 뒤, 그걸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게 목적이었지만, 인도적인 문제 때문에 공공연히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는 없으니, 범죄를 저지른 위상능력자들을 실험체로 선정하게 되고, 카밀라는 이 프로젝트의 실험체로 선정되었다.

 

이 프로젝트로 발전시설의 구축에 들어가는 예산도 획기적으로 줄이고, 그 일환으로 한 도시에 전력을 공급하기도 했었지만 억지로 위상력을 추출당하는, 그야말로 몸에서 강제로 생명력을 빼앗는 거나 마찬가지인지라, 실험체들은 점점 몸이 쇠약해지고, 수명도 극단적으로 줄어들 것임이 분명하였다.

 

그렇게 2년여에 걸쳐서 카밀라는 위상력을 갈취당해 왔었지만, 그녀가 갇혀있던 수용소가 3년전, 한 테러조직에 의해 습격을 당하게 되었다. 그 결과 수용소에 갇혀있던 실험체들은 대부분 사망하게 되고, 아마도 카밀라는 그때 그 테러조직에 의해 납치를 당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 테러조직이 바로 베리타 여단 이로군. 그래, 뭔가 이상하다 했어! 분명 발전시설도 없이 공장이 가동되어었고, 위상병기들이 만들어졌는지를!"


"네 말이 맞다, 송재천. 이 사실을 어서, 김유정 부국장에게 전달하도록 하지. 너희들도 함께 와주길 바란다."


트레이너와 함께 김유정을 찾아간 일동. 김유정은 유니온 본부로부터 카밀라에 관한 걸 전달받았다고 하였다.


"뭔가 이상하군. 유니온 답지 않게 순순히 정보를 넘겨주다니. 어쩌면...!"


의문을 품던 트레이너는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고, 그 결론이 맞는지 물어보았다.


"유니온이 카밀라를 제거하라는 지시를 내린 거오?"


트레이너의 말에 놀라는 일동. 김유정은 트레이너의 말이 맞다고 하였다. 인간전지 프로젝트라는 비인도적인 계획이 세간에 알려지면 유니온의 평판이 떨어질테니, 유니온으로부터 테러리스트와 협력 중인 카밀라를 제거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솔직하게 답하였다.


"우리한테 사람을 죽이라는 지시를 내린 건가요? 그런 지시에 따를 수 없어요!"


"저도 이세하의 의견에 동의해요! 사람을 지키는 것이 클로저고, 죽이는 건 임무 내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그 지시엔 절대 따를 수 없어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사람을 죽이는 건 클로저의 일이 아니고, 전 절대 안 할 거에요!"


"내 일은 차원종으로부터 애들을 지키는 거야. 차원종뿐만 아니라, 이런 거지 같은 임무로부터도."


"저도 사람을 사냥하는 짓은 절대 안 할 거에요!"


"흥, 유니온은 진짜 반성의 반 도 모르는 거 같네!!"


"마음이 끓어오른다...!! 그딴 짓 절대 안 해! 유니온의 상층부 놈들, 걸리기만 해 봐라... 울면서 질질 짤 정도로 처절하게 괴롭혀주마!!"


"남색머리. 그 말, 마음에 드는데! 반드시 질질 짜게 만들고 죽여주마!!!"


"저, 전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아요! 트레이너님...! 저는...!"


"에효. 정말 치졸한 녀석들이네요. 유니온의 간부들은. 슬슬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하네요."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일에 협조해 줄 수 없어요! 만일 제거를 강행하겠다면, 더는 참지 않겠어요!"


트레이너는 검은양, 늑대개 팀을 진정시키고 김유정의 뜻이 어떤지 물어보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죠.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살인을 지시하지 않을 거에요! 그리고 저는, 이 일이 세상에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유니온이 변할 수 있다고 믿어요! 그녀를 생포해서, 그녀가 당한 모든 일들을 전부 증언하게 시키겠어요! 그래서, 유니온을 바꿀 거에요!"


김유정의 뜻을 들은 검은양 팀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고, 나타는 그러면 유니온은 엉망이 될 거라며 킥킥거렸다.


"... 당신의 뜻은 잘 알았소..... 흠."


김유정 부국장의 뜻에 납득한 트레이너는 혼자 생각에 잠기기 시작하였다.


"....."


그런 트레이너를 유심히 쳐다보는 나타와 파라드. 둘은 다시 김유정 부국장의 브리핑을 듣기 시작하였다.


"일단 이걸로 갱도는 확보되었어요. 이제 남은 건, 광산의 심장부죠. 쇼그씨가 조사를 해본 봐, 공장에서 생산된 위상병기들을 광산 심장부에 보냈다고 해요. 거기에 분명 우리가 모르는 게 있을 게 분명해요. 충분히 주의를 해 가며 적들을 상대하고 와주세요."


이번 작전은 보내면 위험하기에 숙련된 경험이 있는 사람들만 보내게 되었다. 검은양 팀은 이슬비와 서유리, 늑대개 팀은 나타와 바이올렛. 나머지 사람들은 램스키퍼에서 대기하고 있는 중이다.


"....."


혼자 생각에 잠겨있는 파라드.


"저... 파라드 님. 왜 그러세요?"


대기하고 있던 레비아가 파라드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아, 너구나. 아무것도... 아니야."

'유니온이 이렇게 쉽게 포기할 리 없어. 분명 무슨 변수를 준비할 거야...!'


#############################


한편, 트레이너는...


"전화 받았소. 누구시오?"


-네가, 현재 수배중인 늑대개 팀의 대장인 트레이너인가?-


트레이너의 휴대폰에서 들려오는 한 중년 남성의 목소리.


"그렇소. 그대는 누구시오?"


-난 유니온 총본부의 막강한 권한을 지닌 간부다. 나와 거래를 하나 하지 않겠나?-


"거래라고?"


조심스럽게 그 거래 내역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트레이너.


-카밀라를 제거하게나. 그러면, 자네를 포함한 늑대개 팀의 수배령을 백지화시켜주지.-


"뭐라고!?"


수배령의 백지화를 듣고 놀란 트레이너.


-증거는 그 아이의 시체다. 다만, 얼굴정도는 알아 볼 수 있도록 해 놔야 한다. 나쁜 제안은 아닐거라 생각하는데...-


"... 생각할 시간을 주시오."


-알겠네. 부디, 좋은 선택을 하기 바라네.-


뚝....


'백지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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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심장부의 정찰을 마친 정찰조. 트레이너는 정찰조와 대기하고 있던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 김유정 부국장을 호출하였다.


"무슨 일로 부르셨나요, 트레이너 씨?"


"김유정 부국장. 단도직업적으로 말하겠소. 방금 전에, 유니온 총본부로부터 연락이 왔소. 당신을 거치지 않고, 나한테 직접."


"네?! 왜 저를 거치지 않은 거죠?"


트레이너의 말을 듣고 크게 놀라는 김유정.


"그건 저들이 당신의 의중을 알기 때문이겠지. 당신이 절대로 카밀라를 제거하지 않을 거라는 걸, 저들은 알고 있소. 그래서 나한테 따로 연락을 준 거겠지."


이후 유니온 총 본부가 제안한 거래를 밝혔다. 카밀라를 제거한다면 늑대개 팀의 수배령을 백지화시켜주겠다고.


"그래, 뭔가 변수를 준비해둘거라 생각했어. 이래야 유니온이지!"


이를 갈면서 화를 내는 파라드.


"뭐야, 꼰대? 그래서... 그 꼬맹이를 제거하라고?"


"맞다. 우리 늑대개 팀의 최우선 목적은 수배령의 백지화인걸 잊었나? 그러니, 방침을 바꿔주셨으면 하오. 카밀라의 '생포'가 아닌, '제거'로 말이오."


"그런 도덕이 없는 거래는 해서는 안 되는 거래에요, 대장님!"


김유정과 트레이너의 대화를 듣던 바이올렛은, 대검을 들고 트레이너에게 겨누었다.


"수배령의 백지화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불의에 굴하지 않는 자세에요!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런 불의에 굴하지 않을 거에요!"


"나도 부잣집 여자의 의견에 찬성이야, 꼰대!"


쿠크리를 들고 트레이너에게 겨누면서 말하기 시작한 나타.


"평소같았으면 그 계집애를 바로 썰어버렸을테지만... 이번에는 달라. 그 계집애도 짜증나지만, 그 계집애를 이용해 먹으려는 유니온이 더 짜증나. 그 계집애를 생포해서 유니온을 물 먹일 거니까 허튼 짓 하지 말라고!"


나타와 바이올렛의 말에 찬성하는 레비아, 하피, 티나.


"트레이너씨.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방침을 바꾸지 않을 거에요!"


"...."


김유정과 늑대개 팀의 강압에 이기지 못한 트레이너.


"... 대원들의 뜻과 부국장의 뜻은 잘 알았소. 알겠소, 제거는 포기하도록 하겠소."


제거에 포기하겠다고 말한 트레이너를 보고는 안도의 숨을 내쉬는 레비아.


"아무튼, 갱도 내부에는 이리나와 카밀라가 있다. 이 둘을 간단히 상대할 수 있는 건, 현재로선 송재천과 파라드 뿐이지만 갱도에는 적들의 필사적인 방어선이 구축되어 있다. 일단 이 방어선을 뚫을 필요가 있지. 미스틸, 레비아, 송재천, 파라드, 제이, 나타. 너희 여섯이 가서 방어선을 뚫고 돌아오도록. 다른 남은 자들은 지금 바깥에서 램스키퍼를 노리는 포르네우스 타입을 상대하도록"


트레이너의 말을 듣고 출동한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



'... 너희들도 그렇게 나온다면...'


##############################


광산 심장부.


적들의 방어선을 뚫고 진입하기 시작한 6명.


"뭔가 이상해. 꼰대 녀석... 그리 쉽게 포기할 녀석이 아닐텐데...!"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는 나타.


"그 남자... 너무 쉽게 포기하다니... 나도 신경이 쓰이는 군...!"


제이도 나타처럼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였는데...


"아...! 느껴져요... 트레이너님의 힘이...!!"


레비아의 말을 듣고 놀라는 5명.


"아저씨는 분명 배에 계실텐데... 잘못 느낀 거 아니야?"


"아니야, 미스틸. 틀림없어!"


"역시 잘못 느낀게 아니였어...!!"


"그 망/할 꼰대... 설마...!!"


불안한 생각을 한 나타.


"그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고...!!"


"그 멍청이가! 내가 먼저 가서 그 멍청이를 말릴게!! 너희들은 뒤따라 와!!!"


파라드는 그 말을 하고 맥스 파워 모드 상태에 돌입하여 적들의 방어선을 뚫고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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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심장부, 마지막 에이리어.


"큭... 꺄아악!!"


카밀라는 현재 누군가의 습격을 받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는 많은 상처가 생겼다.


"확실히 예전보다는 더 강해졌지만, 그 정도로는 날 이길 수 없다."


누군가의 도발에 화가 난 카밀라는 창 끝네 매우 크고 강한 분홍색의 위상력이 모여지기 시작했는데...


"이야앗!!!"


파라드의 기합소리와 함께, 날에 붉은 불꽃을 두른 도끼를 양손으로 잡아 자신을 향해 내려찍자 황급히 창의 손잡이를 새워 막아냈다.


"앗 뜨거!!"


카밀라는 손에 쥔 창이 너무 뜨거운 나머지 황급히 손을 때버렸고, 파라드의 오른발 발차기를 맞고 뒤로 날라가다 쓰러졌다.


"당신,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카밀라를 습격한 괴한을 보고 소리치는 파라드.


"파라드...!!"


그 괴한은 바로 '트레이너'.


"우리 늑대개 팀이 자유로워질러면 이 방법 밖에 없다. 그러니 날 방해하지 마라...!"


'카밀라'를 죽이기 위해 카밀라에게 접근하는 트레이너를 옆에 서서 막는 파라드.


"왜 자꾸 날 막아새우는 거냐?"


"네가 이런 짓을 하면 걔네들... 늑대개 팀이 좋아할 거 같아?!"


"...읏...!"


트레이너는 한순간 카밀라의 제거에 반대한 늑대개 팀의 말이 떠올랐다.


"옛 동료들... 제이와 베로니카 에게 미움받아도 좋냐고!! 늑대라고 주장한 녀석이 유니온의 개들이 할법한 짓을 하면 어쩌겠다는 거야!!"


"나... 나는...!"


트레이너는 파라드의 말을 듣고 마음이 흔들리는지, 머뭇거리기 시작하는데...


"날 두고 한가하게 잡담을 나누다니... 너희 둘은... 여기서 끝이야!!!"


정신을 차린 카밀라는 뜨거워서 손에 떨어트린 창을 다시 쥐고 둘에게 고속으로 이동하였다.


"넌 쫌..."


파라드는 트레이너를 옆으로 밀쳐내고, 도끼를 양 손으로 쥐고 도끼에 붉은 색의 위상력과 푸른 색의 위상력을 휘감아 낸 뒤, 카밀라를 쳐다보았다.


"찌그러져 있어, 꼬맹아!!!"


카밀라의 창 날이 파라드의 도끼 날에 부딪히자 큰 소리가 났다.






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거대한 폭발소리와 함께 큰 먼지구름이 형성되고, 파라드가 발구르기를 한번 하자 먼지구름이 흩어졌다.


"어... 엄청난 힘이군..."


파라드의 옆으로 간 트레이너.


"도데체... 무슨 상황이야!?"


뒤늦게 도착한 5명. 그리고...


"괴... 괴물.... 괴물이야...!!"


벽에 쳐박히고 큰 상처를 입은 카밀라는 파라드를 보고 괴물이라고 말하며 기절하였다. 그녀의 손에 쥔 창은 완전히 박살났는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봐, 남색머리! 꼰대가 정말로 저 계집애를 죽일 생각이었어?"


"어! 이 멍청이가 카밀라를 죽일려고 하는 걸 봤어."


나타는 파라드의 말을 듣고 멍청한 꼰대라고 소리쳤다.


"제발. 카밀라를 죽이지 말아주세요, 트레이너님! 전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고, 저의 소중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요! 그런 식으로 얻는 자유따위... 전 원하지 않아요!"


"레비아... 난...!"


레비아의 간청에 마음이 더 흔들리기 시작한 트레이너.


"... 시끄러운 소란이 일어났다 했더니... 자네들이 한 짓이었군, 그래."


송재천, 파라드, 나타, 레비아, 제이, 미스틸, 트레이너는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무기를 들며 잔뜩 경계하기 시작하였다.


"그건 그렇고... 이야, 자네 이게 얼마만인가!?"


두 팔을 벌리면서 그들을 환영하듯이 말하는 '데이비드 리'.


"데이비드!!"


데이비드를 경계하면서 그를 쳐다보는 트레이너.


"그 동안, 벌처스의 개가 돼서 움직였다는 소리를 들었어. 완전히 꼬리를 내렸다고 해서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설마 이제와서 날 방해하러 나타날 줄은 몰랐군. 그런데 이를 어쩌지? 난 아자젤의 힘과 의식을 손에넣었네. 차원종들의 정점에 선 존재의 힘을 말일세!"


"자신의 힘을 자랑할려고, 모습을 들어낸 건 아닐텐데!"


데이비드의 조롱에 그냥 흘러듣는 트레이너와 재미있는 듯이 웃는 데이비드.


"아, 이거 실례했군. 네 말대로야. 내 힘을 자랑하러 온 게 아니지. 흐음... 크크크크... 크하하하하하!!"


데이비드는 '미스틸테인'과 송재천과 파라드를 보고는 기분나쁘게 웃기 시작하였다.


"뭐가 그리 재밌냐!!"


"이거 실례했네, 송재천군. 자네는 이번에 일어날 아픔을, 과연... 견딜 수 있을까?"


"무슨 소리지?"


중검을 양손으로 꽉 쥐며 언제라도 그를 벨 준비하는 송재천.


"딱 좋은 시기로군. 극적인 순간이라는 건 바로 이 순간이겠지? 지금 이 카드를 쓰도록 하지...!"


미스틸테인을 보고 안경을 고쳐쓰고 사악한 미소를 짓기 시작한 데이비드. 데이비드의 의도를 눈치 챈 파라드는 황급히 미스틸에게 소리쳤다.


"야, 미스틸! 빨랑 여기서 나가! 빨리!!!"


"네?"


파라드의 말에 의아함을 느끼는 미스틸이었지만, 데이비드의 말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미스틸테인. 코드 78 시작. 명령내용... 명령권자를 제외한 범위 내에 있는 모든 위상능력자와 차원종의... 배제!!!"


"아... 아아... 아아아아아...!"


왼손으로 머리를 잡기 시작한 미스틸. 미스틸의 위상력이 폭주하기 시작하자 근처에 있던 나타, 레비아, 송재천은 한발 뒤로 물러났다.


"윽... 아아아!! 악!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고개를 위로 올리면서 크게 괴로워하는 미스틸테인. 파라드는 이미 늦었다며 혀를 차며 분노하였고, 트레이너는 데이비드를 쳐다보았다.


"데이비드, 무슨 짓을 한 거냐!!"


"미스틸테인 인격에 삽입되어 있는 '코드'를 발동시켰네. 이제 저 아이는 나를 제외한 주위의 모든 움직이는 것들을 적으로 인식하게 될 거야. 물론, 기절해 있는 카밀라도 예외는 아니지."


"이 녀석.... 데이비드!! 감히 이딴 짓을!!"


"자네는 저 아이가 어떤 존재인지 이미 눈치채고 있었나 보군. 난 여기서 카밀라를 대리고 실례하겠네."


데이비드는 기절한 카밀라를 업고 이런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크하하하하하!!!! 독일의 늙은이들이 만든 결전병기의 힘을... 여기서, 뼈저리게 느껴보게나! 그리고, 저 아이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면 바꿔보게나! 흐하하하하하하!!"


"모두, 얼른 내 주위로 와라!!"


트레이너의 말에 트레이너에게 모인 5명. 미스틸테인은 괴로워하다가 랜스를 손에서 떨어트리고, 바닥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임무 확인함. 대상 확정됨. 범위 내에 있는 모든 존재를 적으로 인식. 섬멸작전 개시. 단, 명령권자는 제외."


감정없이 차갑게 임무 내용을 읊는 미스틸테인.


"미스틸테인 요원! 나를 못알아보겠나?"


"미스틸! 나야! 송재천이야!"


"제이 형이다! 못알아보겠어?"


"소용없어! 저 아이는 지금...!!"


트레이너, 송재천, 제이를 향해 말하는 파라드. 그리고, 미스틸테인은 아무 말 없이 손에서 떨어트린 랜스를 다시 줍고 트레이너를 포함한 6명을 바라보았다.


"눈 앞에 있는 존재. 위상능력자 5명, 인간형 차원종 1명. 총 6명의 적 발견. 임무 개시. 미스틸테인 가동!"


미스틸테인은 말 없이 그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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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저씨 힘 흡수당하는 전개에서 미스틸 폭주 전개로 돌입했습니다.



2024-10-24 23:19:4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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