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77화- 그들의 특훈 (2)

rold 2018-05-14 0

늑대개 팀 대원들 쪽...


챙! 챙! 챙챙!!


한 자루의 중검이 한 자루의 대검과 두 자루의 쿠크리가 서로 부딪힌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저 두 사람은 정말 지치지도 않은 거 같네요."


혀를 두르면서 말하는 하피. 아무리 공격해도 다 막아내고, 스치기만 해도 큰 타격인지라 평소보다 더더욱 긴장하면서 싸우는 탓에 평소보다 체력적 소모, 위상력 소모가 더 빨리 소모된다. 이러한 탓에 하피는 한계가 다가오기 직전까지 싸우다가 뒤로 물러나 항복을 하여 쉬고 있었다.


"총 전부, 동체가 최고조로 과열되어도, 위상력을 전부 사용해도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 아니, 전부 검탄을 소환하여 막아냈다는 게 옳은 표현이군..."


손으로 부채질을 하고 앉으면서 쉬고 있는 티나. 늑대개 팀 중에서 가장 먼저 위상력이 고갈됨과 동시에 동체 과열로 인해 가장 먼저 항복을 하였다.


"저 사람... 정말 강해요...."


레비아는 위상력은 아직 충분히 있긴 하지만, 체력이 상당수 소모되어 스스로 항복을 권하여 하피, 티나와 함께 쉬고 있는 중이다.


"허억... 허억..."


"제... 젠/자앙...!"


숨을 크게 헐떡이는 바이올렛과 나타. 두 사람의 앞에는 체력과 위상력이 약간 소모되었을 뿐, 여전히 여유로운 송재천이 있었다.


"두 사람 이제 그만하는 게 어때? 체력도, 위상력도 한계라고..."


중검을 오른쪽 어깨에 걸치면서 걱정스럽게 말하는 송재천. 하지만...


"닥/쳐...! 그 때의 빚을.... 갚을 때 까지는 쓰러지지... 않는다고...!"


"당신에게... 미세한 상처라도 줘야지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으니까요...!"


송재천은 나타와 바이올렛의 말을 듣고는 한숨을 쉬었다.


"후우... 어쩔 수 없나..."


한번 발을 탁탁 턴 뒤, 중검을 고쳐잡은 송재천. 많이 지쳐있는 나타와 바이올렛은 심호흡을 하면서 무기를 꽉 쥐었다.


"간다...!"


기합과 함께 나타와 바이올렛에게 다가가여 중검을 휘두른 송재천. 나타와 바이올렛은 재빨리 무기를 들어올려 방어하였다.


챙!!! 챙! 챙챙챙!!! 챙챙챙챙챙!!!!


"제... 젠/장...!"


"히... 힘이....!!"


송재천의 연속 검격을 방어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계속된 전투로 인해 체력이 한계에 달한 탓에 방어하면 방어할수록 두 사람은 점점 방어자세가 무너져갔다.


"하아아아압!!!"


기합과 함께 중검을 아래에서 크게 베어올린 송재천. 나타의 두 자루의 쿠크리, 바이올렛의 대검은 주인의 손에서 떨어져나가, 늑대개 팀이 쉬고 있는 곳에 떨어졌다.


"이런...!"


"검이...!"


'어쩔 수 없지...'


송재천은 왼쪽 다리를 들어올려, 두 사람의 다리를 향해 살짝 건드렸다.


툭.


"으아악...!"


"다리에 힘이...!"


살짝 건드리자 두 사람은 완전히 주저앉았다. 그 뒤 송재천의 주머니에서 큰 알람이 울러퍼졌다.


"... 15분 경과인가... 아까웠군..."


나타와 바이올렛은 송재천의 말을 듣고는 매우 아까워하는 표정이 되었다. 그 이유는 대련에 들어가기 전 송재천이 먼저 제안을 하였다. 15분동안 어느 한명이라도 끝까지 서서 버티면 늑대개 쪽의 승리. 다만 15분동안 버티지 못했을 경우, 자신의 승리. 너무 지쳤다 싶으면 항복이라 말하여 멀리 떨어져서 쉬고 있으라는 제안을...


"젠/장... 방어만 하는 녀석을 이기지도 못하다니...!"


떨어진 쿠크리를 주은 뒤, 앉아서 중얼거린 나타. 그의 말대로 송재천은 늑대개 팀의 공격을 방어만 하다가 빈틈이 생긴 곳만 노리는 식으로 상대하였다.


"아가씨. 괜찮으십니까?"


"... 전, 괜찮아요 하이드..."


하이드가 건내준 수건으로 땀을 닦으면서 말한 바이올렛. 바이올렛은 매우 아까운 듯 조금 우울해하였다.


"이걸로... 어떻게 해 줘야 할 지 알게 되었네요. 일단 나타. 넌 계속해서 나랑 겨루자. 넌 여기서 위상력의 정교함은 최고야. 다만 위상력 총량이 낮은 게 문제이긴 하지만, 더 높은 고도의 정밀성을 기르고, 전투 감각을 좀 더 높이는 수 밖에 없을 거 같아."


"헹..! 반드시 네 얼굴에 상처를 내 주지...!"


나타는 송재천의 말에 만족하는 듯 미소를 지으면서 말하였다.


"레비아는... 나중에 나랑 이야기를 하고, 하피씨도 나타와 함께 저랑 대련합시다. 의외로 묵직한 공격력과 매우 뛰어난 스피드. 그 두개를 좀 더 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강적과의 대련이 최고일 거에요. 아시겠죠?"


"이거... 정말 조심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무도회에 오르는 거 같네요. "


송재천의 말에 조금 웃으면서 말하는 하피.


"티나씨는.... 솔직히 전 총기류에 대해 잘 몰라요. 게다가 총기류는 반드시 한계가 오죠. 그러니, 원거리에서 서포트하는 쪽이 더 좋을 거 같아요."


"... 알겠다."


티나는 자신이 가진 모든 총기류와 기술들을 사용해도 타격을 주지 못한 것을 온몸으로 접했기에 어떠한 반박도 하지 않고 수긍하였다.


"바이올렛씨는... 서유리와 대련하세요.  그 녀석, 위상력에 대한 운용은 아직 부족하지만 그 특유의 감각만큼은 뛰어나서요. 그 감각을 얕봤다가 걔한테 한방 당했거든요."


"그... 그런가요? 하지만 전 당신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주지 못했어요. 당신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줄 때 까지는 이대로 물러설 수 없어요!"


".. 이런..."


귀족집 아가씨의 고집에 이길 수 없는 듯 한숨을 송재천.


"알았어요. 제가 졌어요... 바이올렛씨도 계속해서 저랑 대련합시다. 다만, 저쪽에서 먼저 부탁하면 어떻게 할 거죠?"


"... 그렇게 된다면 어쩔 수 없겠죠."


이후,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말에 레비아를 제외한 늑대개 팀 4명을 먼저 보낸 송재천. 그 뒤 파라드가 나타났다.


"어? 파라드. 너네 쪽 다 끝낸거야?"


"어. 네 쪽을 보러 온 건데... 레비아 혼자 남겨놓고 뭐 하냐?"


송재천은 마침 잘 됬다는 말과 함께 레비아를 바라보면서 말하였다.


"레비아. 단도직업적으로 묻겠어. 대부분의 힘은 다른 곳에 쓰고 있는 거 맞지?"


"아...."


송재천의 지적에 레비아는 어떠한 반박도 하지 못했다.


"나도 궁금하긴 했어. 이유를 알려줄 수 없을까?"


".... 그게...."


여러 번 망설이다가 끝내 입을 열었다. 대부분의 힘을 다른 곳에 쓰는 이유를...


"그랬군. 네 안에 있는 파멸의 짐승을 억누르기 위해서였군."


"... 하지만 그건 임시방편일 뿐이야. 넌 네 안의 존재를 계속 외면하면 할수록, 네 안의 존재는 더더욱 날뛰어지지. 결국 넌 더더욱 괴로워질거야."


"... 역시, 그렇겠죠..."


파라드의 말에 고개를 숙인 레비아. 사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자신 안에 있는 파멸의 짐승을 억누르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것을...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레비아의 울음섞인 말에 둘은 고민을 하였다. 한참의 고민 끝에 답을 찾아낸 듯, 송재천이 먼저 입을 열었다.


"간단해. 네 안의 존재를 인정하는 거야."


"네!?"


송재천의 말에 크게 놀라는 레비아.


"비록, 파괴의 짐승이니 뭐니 해도... 결국 네 안의 존재는 너의 일부잖아. 넌, 네 안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으니까 네 안의 존재가 자꾸 널 괴롭히는 거 같아. 그러니, 네 안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해주는게 어때?"


송재천의 말에 레비아는 두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 순간, 이변이 일어났다. 레비아의 머리 양 옆에 난 뿔이 좀 더 길어지고, 이마에 나 있던 뿔은 부서지고, 레비아의 무기인 차원 스태프의 모습이 바뀌었다.


"오... 이건...!"


"한 가지 위상력만 개방한 상태라도 좀 진지하게 임해야겠는걸?"


기존보다 더 강해지고, 더 안정화된 레비아의 위상력을 느낀 송재천과 파라드.


"힘이... 넘쳐요... 이성도... 잃지 않았어요...! 몸 내부에서 느껴지던 파괴충동도... 멈추었어요...!!"


자신의 몸을 훑어보면서 상당히 기쁜듯이 말하는 레비아.


"잊지 말라고. 남을 위해 헌신하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해. 이제, 그 힘을 제대로 다루는 것만 남았군. 내일부터 나랑 대련해서 힘을 제어하도록 하자. 알겠지?"


"... 네, 송재천님! 감사합니다...! 전 이 힘을... 저 자신과 여러분들을 위해 쓰겠어요...!"


송재천, 파라드는 레비아와 함께 램스키퍼로 복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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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다 썻다... 늑대개 쪽은 이번 스토리의 주인공을 누구로 할 지 고민하느라 시간을 많이 보내버렸습니다...


2024-10-24 23:19:2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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