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원으로부터..
아류태극신권 2015-02-14 1
첫 팬픽이네요. 단편으로 생각해두긴 했지만, 스토리 생각한게 좀 길어요..
--------------------------------------------------------------
모든 것은 그날로부터 시작되었다.
오한이 돋는 소리와 함께 찢어진 공간 사이로 나타나는 '통로'.
통로에서 나타난 생물체들은 빠르게 통로 주변을 잠식해가며 퍼져나간다.
현대 무기로선 그것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었기에 절망하던 중, 각 세계 정부의 수장들은
'특수한 힘'을 각성한 이들이 그 생명체들을 제압 가능하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그 정보의 근원을 쫓아, 힘을 가진 이들을 모은 뒤 이세계에서 출현한 괴물체들을 막아내고,
피해를 수복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통로'는 차원과 차원 간의 충돌 시에 발생하는 것이며, 그 통로가 열리는 주변에선
차원의 근원이 되는 어떠한 '조각'을 입수할 수 있다라는 사실도 발견되었다.
이 조각은 양측 세계의 힘을 모두 가지고 있기에, '차원종'으로 불리게 된 이계의 괴물 역시
이 조각을 활용하면 피해를 입힐 수 있단 결론에 이른다.
이 정보를 입수한 세계 정부 연합은 특수부대에게 '차원의 균열 조각으로 도금된 탄'인 특제 탄,
'위상 관통탄'을 보급하여 통로를 통해 습격해오는 괴물들을 요격하도록 한다.
이것이 '차원 전쟁'의 시작이었다.
-----------------------------------------
나는 집을 뒤흔드는 충격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주변은 온통 피투성이였고, 마치 나무판에 못질을 엉성하게 한 것처럼
철근이 괴상한 모양으로 뒤틀린 채 드러나 있다.
등 위가 무겁고 끈적거린다. 고개를 돌려 보니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내가 있던 고아원의 원장선생님이다.
연세는 꽤 되신 분이었지만 고아원의 아이들에게 편하게 대해주었기에 나 또한 잘 따르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뭐가 이렇게 끈적거리는 걸까.몸을 조금 움직임과 동시에 원장선생님이었던 '것'이 내 몸 옆으로 흘러내린다.
...허리 부분부터의 하체가 뭔가에 뜯겨나간 듯 찢어져 있다.
사방에 흩어진 팔다리와 내장들. 그리고 천장까지 잔뜩 들러붙어 있는 마치 덩굴들처럼 얽힌 핏줄덩어리.
"...어..?"
꿈인가? 지금 난 악몽을 꾸고 있는 거야? 그러고 보니 이 주변의 모습들은 눈에 익숙하다.
이를테면 저쪽의 깨진 시계는 내가 일어날 때마다 주먹으로 쳐서 반쯤 망가진 탁상시계.
그리고 저 구석의 깨진 유리 조각엔 고아원의 이름이 조각에 붙어 있다.
그렇다면..
"아...아...이게 뭐야.."
정말로...이 고아원에서..나 이외의 모든 게..죽어버린 건가?
내가 아는 세계가...전부 무너진 거야?
"이건 꿈이야..현실일 리 없어...!!!"
순간 충격에 벗어나지 못하는 내 시야에 뭔가 들썩거리는게 보였다.
...오싹하다.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기엔 지금 이 주변의 모습은 문제가 있다. 그렇다면 저건..
"이 고아원을 습격한..괴물일까.."
몸이 후들거린다. 괜찮아. 아직 저건 날 눈치채지 않았어. 마음을 가라앉히고 숨을 돌리며 긴장을 풀었다.
그리고 주변을 살핀다. 시계 근처에 종종 격투기 연습을 할 때 쓰던 장갑이 보인다.
들키지 않게 조심하면서 그것을 집어들었다.
그것을 손에 낀 그 순간 "키아아악!" 하는 소리가 들린다. 결국 들킨 것 같다.
"...나까지 죽을 순 없지."
한마디를 하며 내게 달려온 작은 괴물의 얼굴에 스트레이트 펀치를 먹인다.
"나까지 허무하게 죽으면 우리 고아원 사람들에게 미안하지 않겠어?"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괴물에게 이 주먹은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괴물은 벽에 박히면서 '키이이'소리와 함께 사라져 간다.
...그 소리와 함께 '크어어엉'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원장선생님, 그동안 고마웠어요. 그 동안 말썽 좀 피웠지만.."
문 앞에 큰 망치를 든 거대한 것이 보인다.
"나중에..다시 이 곳을 찾아올게요."
그리고 그 괴물이 내게 달려온다.
그 망치를 든 것이 공격해오는 것을 보면서 그 사이로 파고들며 원인치 펀치를 날린다.
괴물이 멈칫거리며 뒤로 물러난다.
"...이상한데. 이 괴물들...특별한 힘이 없다면 공격해도 무의미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고보니 이상하다. 아무리 작은 괴물이었다지만 주먹질 한번에 사라졌다.
게다가 이 정도 크기인 녀석에게 맨주먹에 가까운 상태로 가격했는데도 밀려난건 저쪽이다.
"여튼..여길 벗어나고 생각해보자.."
잡생각을 쫒아내고 다시 주위를 살핀다. 어느샌가 괴물들의 수가 늘어나 있다.
맨 처음 봤던 작은 녀석부터 방금 주먹을 먹였던 녀석까지.
"하, 이거 밑지는 상황인걸."
이렇게 된다면 생각따윈 필요없다. 돌파가 해다...
"아서라, 꼬마야. 여기부턴 우리가 맡는다."
갑자기 눈 앞에 검은 그림자가 나타난다. 등에 거대한 대검을 멘 여자가 대검을 땅에 내리꽂더니 손잡이를 짚고 일어선다.
"좀 늦었지만..유니온의 SA급 특수요원, 클래스 [다크 워리어] 마리. 지금부터 적을 섬멸한다."
유니온...? 클래스...?그렇다면 클로저인가..왜..왜 이제와서..! 이미 내가 아는 이들은..
"네 가족들에 대해선 유감이야.."
등 뒤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한명이 온게 아니었어?
당황하는 사이, 뒤에서 팔이 몸을 감싼다.
"미안해...헬기로 오던 중에 습격을 당해서 늦었어..많이 힘들 테니 잠깐만 쉬고 있어.."
그 한마디에 서서히 눈이 감긴다. 아...아직은 주변에 괴물들이..
"이녀석들은 우리가..해결할게.."
-----------------------------------------------------
"앨리스. 소년을 지켜. 배리어 타입 기술을 쓸 힘은 남아 있어?"
"..가장 강한 배리어를 쓴다면 트럭이 받아도 멀쩡할 정도일 거야."
마리라고 불린 여성이 대형 검을 뽑아들며 말하자 앨리스라 불린 여성이 응답한다.
"알겠어. 그렇다면 사양않고 한번에 가지. 빨리 돌아가서 쉬고 싶어."
마리는 칼을 두어번 휘젓더니 대검을 정면으로 들고 발도 비슷한 자세를 취한다.
"[결전기-천섬(天閃)]"
그 한번의 휘두름에 주변의 차원종들이 전멸한다.
------------------------------------------------------
"저기 마리.."
검을 가죽 끈으로 묶는 마리에게 앨리스가 말을 꺼낸다.
"뭐야? 앨리스. 할말이 있다면 빨리 말해."
"이 아이..어떻게 되는거야?"
"위상력에 대해 각성한 아이다. 클로저 요원으로서 살게 되겠지."
앨리스의 걱정어린 말에 마리는 투덜거리며 응답했다. 그 대답에 앨리스는 당황했다.
"이...이렇게 어린 아이를 요원으로 쓸 거라고?"
"개미 한마리의 힘도 부족한 상황이다. 꼬맹이라도 방금 전의 전투모습은 일반적인 병사보다 월등했다."
마리는 그말과 함께 뒤를 돌아보며 앨리스의 무릎 위에 기대어 자는 소년을 바라본다.
"아마도..이 아이는 잘 훈련시킨다면 전설로 남겠지."
----------------------------------------------------------
캐릭터 설정
마리
무기 타입 : 참마도[기형 클레이모어]
성별 : 여성
소속 : 유니온, SA급 특수요원
종족 : 뱀파이어, 타입 "데이 워커"
클래스 : 다크 워리어(마법 돌격형)
종족 특성상 위상력은 존재하지 않음. 한 명의 인간에게 반해서 유니온에 입단.
위상력은 아니지만 위상력과 비슷한 어떤 힘으로서 전투중.
본인 왈 "극은 서로 통한다"
결전기는 [최종결전기-무의 공간],[결전기-천섬][결전기-지옥 떨구기][결전기-나락]
앨리스
무기 타입 : 스태프
성별 : 여성
소속 : 유니온, S급 '비전투형' 특수요원
종족 : 인간
클래스 : 홀리 세이지(회복형)
위상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에게 있는 초능력인 '생명력 교환'을 활용하여
즉사에 이를 사람을 부상수준으로 바꿀 정도의 힘을 활용하여 특수요원이 된 케이스.
고아원 출신이다 보니 곤경에 빠진 아이를 보면 내버려 둘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