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 시즌 3 (6) jailbreak(수정)
소드쉽 2018-04-07 0
“차원종이 슬라임을 가져가 버렸다고요?”
스몰디가 납치된 지 3일 째 되던 날, 뒤늦게 연구소에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잘못된 형태로…
“네… 일단 데스워커 타입들에 대한 추적까지 해서 붙잡았지만 이미 늦은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제리가 소식을 전해주었다.
“허~ 이것 참. 큰일이네? 그런 차원종이 저쪽으로 넘어갔으니…”
“일단 볼프강 요원을 비롯한 1분대가 수색작업을 마무리하고 돌아온다고 해요. 그나저나 한대수 소장님은 오늘도… 아드님과…”
“네… 좀처럼 안 되고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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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대산아…”
자신의 아들은 그저 묵묵부답으로 일절 무시할 뿐이었다.
다른 말들로 달래 보았지만 그럴 때마다 무시 아니면 신경질을 낼 뿐이었다.
결국 참다가 폭발할 것 같은 감정을 그래도 억누르며 말했다.
“그 차원종하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만 그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이제 다신 못 만난다고 몇 번을 말하니? 이제부터 앞일에 대해서 의논 좀 하자.”
“그럼 묻죠. 앞으로 난 어떻게 되죠?”
웬일로 말에 대답을 해서 다행으로 여긴 대수는 친절하게 대답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널 완전한 정상인으로 돌리고 유니온에도 허가를 얻어야 돼.”
“얼굴색이 많이 안 좋네요?”
“어… 그게 좀 골치 아픈 문제가 좀… 있어서 말이다.”
“그… 뭐더라… 저와 같은 힘을 쓰는 사람들을 시키면 안 되나요? 여길 지키고 있으니 탈출은 꿈도 꾸지 말라고 하셨던데…”
“클로저다. 차원종들과 매일같이 싸우는 사람이지. 지금 그 사람들은… 아니… 아니다. 별일 아니야.”
순간 왜 아들이 내 얼굴상태에 대해 물었는지에 경계심이 들었다.
“네가 어디서 잔머리를 굴리려 드느냐?”
“이 사슬, 끊어지면 어떻게 되죠?”
“말 같지도 않은 소리도 이젠 질리는 구나. 그 사슬은 네가 끊을 수 없는 특수 금속……”
‘철그렁’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기 까지 몇 초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아들의 목과 손과 발을 구속하고 있던 저 사슬들이 어떻게 끊어지는지에 대해선 둘째 치고…
“급식반!!! 문 열지 마!!!”
그러나 때는 이미 늦어 대산이 날린 무언가에 의해 문을 연 사람은 이마에 전통으로 맞고 기절하고 말았다.
그 정체는 다름 아닌 부러진 닭고기 뼈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걸로 사슬을 끊는 건 불가능한지라 머릿속의 혼란이 가속하고 있었다.
“소장님!! 뭐 하시는 겁니까? 어서 경비시스템을 가동하세요!!!”
그제야 제정신을 차린 한대수는 서둘러 방화벽으로 탈출할 공간을 차단했다.
“미, 미안하네. 이제 클로저들이 오기만 하면…”
“야!!! 너 여기 다 보고 있지?!”
카메라에 있는 대산은 누군가를 인질로 잡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그 대상이…
“헉!! 제… 제리씨!?”
그냥 사건에 대해서 보고만 하려 하다가 날벼락을 맞고 만 것이다.
“당장 벽 열어. 네가 그토록 원하던 대화를 해 줄 테니.”
사냥터지기의 관리요원이 잘못되기라도 했다간 그때는 자신뿐만 아니라 자기 밑의 연구원들까지 무슨 일을 당할지 불 보듯 뻔했다.
하는 수 없이 방화벽을 모두 해제했고 잠시 후, 제리와 같이 한대산이 나왔다.
“사… 살려주세요.”
“이… 이러지 마라. 제발…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스몰디 어디갔어?”
곁에 있던 연구원을 발로 차서 쓰러뜨리고 무릎 뒤쪽을 짓밟으려 하자 어쩔 수 없이 진실을 털어 놓을 수밖에 없었다.
“운송 도중에… 다른 차원종들이 가져갔다. 진짜야. 아버지가 알고 있는 건 그게 다야.”
“아버지… 하… 야. 내가 그 말을… 들으면서 얼마나 기가 찬 줄 알아. 이 XX야!!!!”
제리를 옆으로 내 팽개치면서 고함을 쳤다.
“내가 그 년한테 지옥을 겪고 있는 동안 넌 왜 안 찾아 왔어? 이 겁쟁아. 아~ 그 노인네가 그렇게 무서웠지? 나도 나름 흥신소에서 좀 캐물었어. 너에 대해서 말이야. 나에 대해선 아들아, 아들아 하면서 왜 정작 네가 사랑하던 여자한텐 왜 안 찾아가 보냐?”
“넌… 내가 뭘 겪었는지 몰라… 어머니가 얼마나 무서운…”
“다 집어 치워!!!!!”
대수는 아들의 모든 분노가 집약된 것 같은 주먹을 피해야 했고 컨트롤 장치가 완전히 박살났다.
“야 이 겁쟁이에 쓰레기야. 위선자야!!! 네가 그토록 사랑했던 여자인데!!!! 그리고 네가 무서워하던 그 노인네는 이젠 마른 **가 돼서 병실에서 죽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뭐가 어쩌고 저째!!!!!”
한대수는 아들의 고함소리에 도무지 반박할 수 없었다.
전부 맞았기 때문이다.
맨 처음엔 오현지를 찾아가고 싶었지만 어머니 때문에… 그리고 나중엔 죄책감에… 그리고 지금은 그저 모든 걸 포기했다.
그리고 문득 지금이라도 찾아갈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애써 외면했다.
그저 후회만 하던 시간들이 한꺼번에 자신을 내려치는 것 같았다.
그러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혀…현지. 어머니는 어떻게 되었니?”
“내가 말하지 않았냐? 그 년이라고, 네가 그토록 사랑했던 여자라고. 내가 그 년 때문에 지옥을 겪었다고!!!!”
사랑했던 여자에 대해 물었지만 돌아온 건 참담한 대답이었다.
자신이 알던 여자는 유리가 깨지는 것처럼 박살나고 말았다.
옆에 있던 제리는 겨우 정신을 차려서 손목에 있던 시계로 긴급 요청을 하려는 무렵 과거를 털었고 한대수는… 믿고 싶지 않았다.
“성적이 조금만 낮아져도 밥 굶고 매 맞고 온갖 쌍욕이란 쌍욕을 다 퍼붓더라? 근데 이것뿐이면 다행이게? 어쩌다 주운 돈으로 과자를 사먹었더니 그것 때문에 정말 죽을 것 같았어. 머리 나빠지는 걸 왜 먹냐고!!!!”
한대수는… 후회했다, 정말로 후회했다.
“내가 있을 곳이라곤 머릿속에 다 쑤셔 넣어야 했던 책방과 학교뿐이었어!!! 참 친절하게도 직접 차로 태워다 주더군. 네가 쓸데없게도 많이 준 돈이 상당히 도움이 되었더라고!?”
왜 진작 가지 않았지? 왜 난 알려고 하지 않았지?
“희안한건… 그래도 원하는 성적 아니라고 맨날 두들겨 맞았지. 그래서 다른 것도 해 봤어. 내 위에 있는 애한테 교묘하게 방해한다던가… 예를 들면… 시험 직전에 설사약을 어떻게든 먹인다던가? 이건 좀 처음에 했었지? 실현은 못했지만… 교통사고로 위장할 계획도 세웠는데……”
이젠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눈앞에 점들이 바글바글 거리더니 속이 메스껍고 다리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눈앞에 누가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이…이제 그만하세요. 이제…… 당신 말은…… 들리지도 않을 거니까… 제발 그만 하세요.”
제리는 후들후들 떨리는 몸으로 두 팔 벌리며 울상을 지은 채 말리고 있었다.
“……그쪽 클로저한테 연락을 했군. 그러니 이렇게 나서기라도 하지. 비켜 XX야. 대화 원한 건 그 겁쟁이XX라고!!”
“이미 이 분은 완전히 무너졌어요. 그러니까 제발……”
“먹을 것도!!! 보는 것도!!! 심지어 내 시간도 없었어!!! 비켜!!! 죽이기 전에!!!”
그때 제리의 손목시계에서…
“잠깐만!!! 어이 너!! 거기서 나오게 해 줄 테니까 제리랑 연구소 소장은 풀어줘.”
“보… 볼프~.”
나오는 목소리에 제리는 눈물을 콸콸 쏟아냈다.
“자기 이름 정도는 밝히시지. 내 손 위치가…”
“하~ 볼프강 슈나이더. 내 말은 진짜야. 하지만 내 말마저 안 들었다간 곧 도착할 정예요원들이 널 체포하러 올 거야. 융합되지 않은 상태니 잡히는 건 시간문제겠지.”
“그럼 한 가지 대답해. 원하는 대답 아니면 안 돼. 어떤 차원종이 스몰디를 가져가려 했고 그 뒤로 어떻게 되었는지…… 추측은 확률이 높은 것, 낮은 것 전부다 말해!!”
“일단… 습격한 차원종들이 네가 이야기하는 스몰디를 가져갔을 확률은 낮아. 하지만 우리도 요 며칠을 빠듯하게 수색했는데도 행방도 못 찾았어.”
“근거는…? 보아하니 이 회색머리가 네 소중한 친구 내지는 직장 동료인 것 같은데?”
속이 갈수록 타들어가는 볼프강 이였지만 생사여탈권이 한대산에게 있는 이상 납득할 만한 답을 제시해 줄 수밖에 없었다.
“난 사념을 감지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스몰디의 정신적 파장은 워낙 독특해서 기억이 선명해. 이제 됐지? 곧 있으면 정예요원들이 들이 닥친다고!!”
벽들이 올라가고 창문이 깨지면서 대산은 양 손에 쥐고 있던 남자 둘을 사냥터지기 1분대에게 던져주고 사이킥 무브로 얼른 튀었다.
그리고 다른 1분대 요원이 제리를 받았다.
“우리가 좀 더 일찍 왔었어야 했는데… 괜한 고생만 시켜서 미안해.”
“저… 전 괜찮지만…… 이분은…”
말 그대로 얼이 빠진 채, 알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렸다.
다른 1분대 동료가 부축해간 사이, 제리는 볼프강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했다.
“그래… 어쩐지 그럴 것 같더라고. 그렇지 않고서야 사람이 저렇게 망가졌을 리가 없지.”
“그나저나 볼프, 다른 단서는 없는 건가요?”
“없어. 그렇지 않았으면 벌써 조사에 착수 했겠지. 아마 나중에 그 녀석을 추격하라고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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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수갑에 몰래 수작질을 부릴 수 있었으니까.
대산은 우연히 섞인 피와 침이 강력한 산성물질로 된다는 것을 파악했고 그것을 음식을 먹을 때 일부러 더럽게 먹음으로써 또 ** 척하고 발버둥치면서 나온 피로 자신을 얽매는 사슬들을 조금씩 녹였다.
그리고 항상 식사가 오는 타이밍을 맥박을 세어서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기뻐할 수 없다.
그리고 슬퍼할 수도 없다.
이제 자신의 곁에 아무도 없다.
“스몰디…”
이제는 없는 연인의 이름을 곱씹으며… 자신의 무력함을… 어리석음만 알아갈 뿐이었다.
자신이 탈옥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스몰디가 자신에게서 분리되기 전에 육체를 개조해 두어서 가능했다.
그리고 이제 멀리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와 몸을 덮쳐오는 불길함을 이젠 자신 스스로 어떻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눈에 비치는 것은 목적을 위한 독기와 이루기 위한 광기.
“스몰디!!!”
도시의 그림자사이로 들어가는 그는 몇 번이고 맹세한다.
‘운명’을 되찾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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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챌린저’라는 건 뭡니까? 어떻게 세워진 겁니까?”
“뉴욕 사태로 유니온은 여러 방면에서 많은 것을 잃었지. 하지만 정말 중요한 연구들을 진행시켜야 했고 그래서 난 윗분들의 도움을 받아 내 인맥에 닿는 사람들을 규합하여 만들어진 것이 챌린저라네.”
‘독일을 놔두고 다른 조직을 세운 건 다른 이유는 몰라도 그만큼 그 이세현(펠롭스)이 위협적인 존재란 건가? 설마 단 한사람 때문에 연구단체까지 세워졌단 말이야?’
윤경환의 좋게 포장된 말을 해석해가면서 진골석은 경악해하는 감정을 숨기고 본론을 꺼냈다.
“부탁이 있습니다, 박사님. 절 이번에 입수한 슬라임 연구에 대한… ‘인체 실험’을 허락해 주십시오!!”
“…갑자기 뭣 때문에? 설마 자네……”
“네… 숨겨봤자 어차피 꺼내야 되니 말하겠습니다. 복수입니다!! 제 팀원들을 그 꼴로 만든 놈에게 일반적인 복수는 시원치 않습니다!! 박사님이라면 저의 이 복수심을 잘 알고 있으리라 믿고 부탁드리는 겁니다.”
당황해하는 윤경환 박사의 눈에 보인 것은 복수심밖에 들어있지 않은 눈이었다.
그리고 이 일로부터 예정된 흐름에 따라 시간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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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벚꽃이 피고 시험기간이 왔습니다.
안 그래도 전에 있던 재난으로 클로저스에서 랜덤파티 맺기 힘들어 졌고 제 캐릭터들은 언제쯤 대정화실드를 다 갖출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꾸준히 회복하여 다시 예전만큼의 활기를 되 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도 제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깜빡해서 죄송합니다. 압축파일 받는 홈페이지 링크 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