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슬비] 너의 미소
블루지아 2018-03-28 6
나는 글을 쓴다. 고로 존재한다.
?????
전편 http://closers.nexon.game.naver.com/ucc/fanfic/view.aspx?n4pageno=3&n4articlesn=13216
이번편도 굉장히 늦었네요.......
윽..............
“와아....! 세하야 이것 봐!”
“하하.....하.”
아까까지의 어색함은 어디로 간 걸까.....슬비가 저렇게 관심을 보이는 대상은 다름아닌 펭귄.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이렇게 겪어보니...“내가 펭귄한테 패배감을 느끼다니...” 처참한 기분이 든다.
“하아....슬비야 벌써 10분쨰 그러고 있어....다른 곳도 둘러 봐야지.”
“으응? 응.....”
“다 보고 나면 기념품점에서 펭귄은 많이 볼 테니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슬비가 기념품점으로 달려간다.
“야아...! 안되에에...!”
..........................................................
그렇게 한창 사투가 벌어진 후, 우리 둘은 아쿠아리움을 본격적으로 둘러보기 시작했다.
물론 슬비의 품 속에 있는 인형과 함께.
바다거북, 각종 열대어, 물개, 돌고래, 상어 등 많고 화려한 해양생물들이 있었지만 별로 감흥이 오지 않았다.
“그 떄 바다에서 웬만한 것들은 다 봐서 말이지.....”
슬비 또한 지루하다는 듯이 하품을 하고 있었다.
손목에 찬 시계를 바라보니, “드디어 재미있는 걸 볼 수 있겠군.” 쇼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첨벙!”
지금까지의 지루함이 모두 날아가는 듯 시원한 소리가 귀에 부딪혔다.
쇼의 주인공들의 현란한 묘기 또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것 같았다.
더욱 아슬아슬하고 멋진 묘기를 부릴 떄마다 관람석 각지에서 여러 나라 언어로 감탄하는 것이 들려온다.
쇼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돌고래들과 바다표범.
그들의 쇼는 정말 넋을 잃고 바라보게 할 정도로 대단했다.
“자..슬비야 이제그만 일어.....”
쇼가 끝나고, 이제 일어나자고 말을 하려 했던 나는, 슬비의 착잡한 표정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세하야.” “응.”
“저 동물들은....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아왔을까..?”
그 질문을 듣고 나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렸다.
어쨰서 나는 보이는 부분만을 바라본 걸까....괜스래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이내 마음을 다잡고, 그녀에게 다가가 두 팔로 감싸안았다.
“아마....많은 고통을 받아왔을 거야...우리들 때문에....”
“.......”
“그러니까....잊지 말고 보면 되는거야...........”
“응.....!”
“그러니까 아까처럼 풀 죽어 있지 마라고.....웃으면 이렇게 예쁜걸...”
“읏.....!”
슬비에게 미소를 지은 뒤, 황급히 관람석을 빠져나왔다.
“이...이세하 너어....!”
“아까의 복수입니다~”
“거기 서!”
차를 주차해둔 곳으로 달려가며, 왠지 검은양 팀 때가 생각났다.
“그떄는 이렇게.......윽!?”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도중 결국 슬비에게 잡혔다.
“큭.....칭찬 한 거잖아 칭찬...!화낼 이유는 없다고 보는데?”
“딱히 화나지 않았거든?”
“그럼...왜 잡은....”
그녀가 갑자기 얼굴을 가까이 들이댔다.
화악--
얼굴이 뜨거워지는 게 느껴지고,
물컹하고 촉촉한 느낌이 입술에 스치듯 생겨났다.
“보답이야.”
“큭....큭큭..제대로 당했네.”
“그럼 이제 빨리 집으로 가자! 빨리 가서 쉬고 싶어.”
잠깐이지만 수줍어하는 그녀의 얼굴이 드러나고....“하여튼 귀엽다니까..” 내 얼굴에 또 한번, 미소가 지어졌다.
흐아~스토리 마음에 드시나요.....? 글이 잘 안 써지네요.....흑....
음.....신혼여행 편이 거의 막바지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네?! 이제 이틀 쩬데 뭐가 막바지냐고요?
보면 아실겁니다.......(나는 누구와 대화를..)
아무튼 제 소설 재밌게 읽으시는 분들, 친절한 충고를 해주시는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