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Remake) (2부 6화) - 수수께끼의 프레이먼 (完)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8-03-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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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는 메테우스와 합류하여 함께 라이핀으로 향하였다. 그렇게 라이핀에 도착하고 두 사람의 눈에 보이는 라이핀의 모습은 들은 것과 틀림없이 전체가 푸른 화염으로 감싸여진 모습이었다. 그리고 라이핀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계속 반신반의하고 있었지만, 지금 이렇게 라이핀을 감싸고 있는 푸른 화염을 주의 깊게 살펴보니, 그 화염은 틀림없는 프레이먼의 화염이었다. 이걸로 라이핀을 점거한 자가 프레이먼이라는 말은 확실해졌다.
"그럼 돌입한다."
메테우스가 라이핀을 감싸고 있는 푸른 화염에 천천히 손을 갖다대고 자신의 화염을 조금씩 방출시켰다. 양쪽의 화염은 서로 맞물리며 이리저리 일렁거리다가 이내 한 사람씩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틈이 생겼다. 이세하와 메테우스는 즉시 그 틈을 지나쳐서 라이핀에 들어왔다.
라이핀에 들어오고 하늘에서 도시 주변을 살펴보니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파괴되거나 한 곳 없이 전부 변함없이 멀쩡한 상태였다. 그 프레이먼이 라이핀을 점거하고 라이핀 전체를 자신의 화염으로 뒤덮어버렸다는 소식에 틀림없이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건만, 그런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멀쩡한 상태였으니 의외일 수밖에 없었다.
"... 일단 도시로 진입해봐야겠군."
도시의 상태를 알 수는 있었어도 사람들의 안위가 어떤지는 하늘에서는 확실하게 알 수 없었으니 두 사람은 일단 지상에 있는 도시로 내려가봤다.
도시로 내려가니 도시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모습들은 계속 보고 있으면 그 프레이먼이 정말로 라이핀을 점거했다는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만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 프레이먼이 라이핀을 점거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 그렇다면 대체 이 평화로움은 무엇이라는 말인가.
그런 생각을 하니 이세하와 메테우스는 조금씩 이 상황에 이상한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그때였다.
"... 메테우스...!"
"우리들의 적...!"
"?!"
도시를 거닐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메테우스를 향해 위협을 가하는 것이었다. 마치 무슨 환각에라도 걸린 것처럼. 확실한 것은 그들의 눈에는 메테우스에 대한 살의가 가득 담겨 있다는 것이었다.
"다들 갑자기 왜 이러는 거지?!"
"아마 정신장악의 일종일 것이다."
"정신장악이요?"
'... 그래! 그런 거였나...!'
메테우스의 말대로 정신장악의 일종에 해당하는 능력에 의해 라이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전부 조종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면, 라이핀에 들어오고 도시는 물론, 인명피해가 거의 없는 이유로 설명이 된다. 즉, 그 프레이먼이 라이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정신을 장악하고 난 뒤에 라이핀을 점거하는 것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그런 식으로 라이핀에 점거되었다고 한다면 라이핀 내에서의 소식이 외부로 새어나왔을 리가 없다. 그러니 메테우스가 가장 먼저 '라이핀이 어떤 2인조에게 점거당했다'라는 소식을 접한 것은 그 프레이먼이 일부러 메테우스에게 정보를 흘렸다는 것이 된다. 그것은 다시 말해,
'나를 유인한 것이었나...'
메테우스가 그 소식을 접하여 라이핀으로 오도록 그가 메테우스를 유인하였다는 것이 된다. 그것까지는 알 수 있었으나, 그가 왜 굳이 메테우스를 유인한 것인지, 메테우스를 유인하고 난 뒤에 뭘 하려는 속셈인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직접 그 프레이먼을 찾아야만 자세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니 메테우스는 우선 자신을 향해 덤벼드는 이 부근의 모든 사람들을 전부 기절시키고 난 뒤에 그 프레이먼을 찾기로 하였다.
잠시 후, 메테우스는 이세하와 함께 이 부근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기절시키고 난 뒤에 그 프레이먼을 찾아 나서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때, 어떤 두 사람이 이세하와 메테우스의 앞을 가로막았다. 놀랍게도 그 두 사람은...
"... 제이 씨하고... 하피 씨?!"
"......"
제이와 하피였다.
'맞아, 그러고 보니 두 분은 라이핀에서 생활하고 있었지.'
"아무튼 두 분 다 무사하셔서 다행이에ㅇ..."
"기다려라, 이세하. 저 둘의 상태를 잘 살펴봐라."
"...!"
제이와 하피는 방금 전의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메테우스에 대한 살의가 가득 담긴 눈빛, 그리고 그 이외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는 것과 같은 상태였다.
"말도 안 돼... 두 분도 설마..."
이세하는 제이와 하피마저도 당했다는 사실이 믿기 힘들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제이와 하피, 두 사람의 상태를 살펴보면 부정할 수 없는 확실한 사실이었다.
"메테우스..."
"죽어주시죠..."
제이와 하피는 곧바로 신기까지 전개하여 전력을 발휘하며 메테우스를 향해 덤벼들었다. 그러나 제이와 하피가 전력을 다해 메테우스에게 덤벼든다고 해도 힘의 차이는 확연하여 승패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메테우스는 아주 잠깐동안 성화 상태가 되어 덤벼드는 제이와 하피를 단숨에 제압하고 난 뒤에 기절시켰다. 이세하는 기절한 두 사람을 부축하면서 조심스럽게 건물의 벽에 기대도록 앉혔다.
"제이 씨, 하피 씨..."
'이 두 분이 그렇게 간단히 당했을 리가 없을텐데... 대체 어쩌다가...'
- 반갑군, 메테우스. -
"!"
갑자기 이세하와 메테우스의 머릿속으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전해져왔다. 이세하와 메테우스는 단번에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라이핀을 점거하고 사람들의 정신을 장악한 그 프레이먼일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그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 그나저나 나름대로 괜찮은 '말'을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그렇게 간단히 패배할 줄이야. 뭐, 어차피 상관은 없다만. -
"말...? 제이 씨와 하피 씨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 아아, 그 두 놈 말인가? 내 능력에도 버텨냈었으니 당장에 없애버릴까 생각했지만, '말'은 많으면 좋다고 생각해서 말이지. 그래서 가볍게 그 둘의 아들놈에 대해서 잠깐 얘기를 했더니 순순히 따라주더군. 크후후... -
"이 비겁한...!"
- 비겁하다? 오히려 목숨을 빼앗지 않아서 고맙다고 해야 하는 게 아닌가? -
"시끄러워! 당장 너를 찾아서 쓰러트려주겠어! 그렇게 한다면 제이 씨나 하피 씨,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겠지!? 메테우스 씨, 어서... 메테우스 씨?"
"......"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메테우스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심각한 표정으로 아주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세하는 메테우스가 갑자기 그런 반응을 보이자 이상하게 여기며 메테우스를 계속 불렀다. 이세하가 메테우스를 대략 3번 정도 부르고 나서야 메테우스는 정신을 차렸다.
"메테우스 씨, 갑자기 왜 그러시는 거에요?"
"그건..."
- 오랜만에 만나서 심정이 복잡해지기라도 한 모양이지? -
"뭐?"
'오랜만에 만났다고...? 그렇다면 메테우스 씨와 이 녀석은 구면?'
- 지금 당장 만나고 싶긴 하지만, 벌써부터 재회하게 된다면 조금 싱겁겠군. 그러니 그쪽 인간들의 시간으로 약 3일 후, 너와 마지막으로 대면한 그 장소에서 만나도록 하지. 아, 그리고 그 두놈은 놔두고 가라. 지금은 몰라도 후일에는 나름대로 쓸만한 말이 되어줄 수도 있으니까. 어긴다면 어떻게 될 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겠지. 아무튼, 그때까지 마음을 잘 정리하고 있으라고, 메테우스. 하하하! -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의 목소리는 끊어졌다. 그가 말하는 대로 3일이나 기다릴 마음 따위는 없었지만,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그는 라이핀에 있는 모든 사람을 인질로 삼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말을 듣지 않고 행동한다면 그가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그가 말하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돌아간다, 이세하..."
"메테우스 씨... 그 녀석은 대체 누구죠?"
"지금은 묻지 말아다오..."
"... 네."
.
.
.
"그럼 어디... 3일 동안 말의 수를 늘려볼까. 그래, 지금 당장 '모든' 종족들을 나의 지배 하에 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군."
"......"
"뭐냐, 라이비스. 지금은 그러면 안 된다고?"
"......"
"그럴 거라면 메테우스를 철저하게 없애버린 뒤에 하라 이 말이냐? ... 아아, 그래. 네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았다. 좋아, 그러도록 하지."
'크큭, 재회한 뒤의 네놈의 표정이 참으로 기대되는구나 메테우스.'
.
.
.
.
"돌아오셨군요, 메테우스 님. 그런데 표정이 왜 그러십니까? 무슨 일이라도..."
"'그 녀석'이 나타났다..."
"'그 녀석'...?"
"......"
"...! 그럴 리가! 그때 분명 메테우스 님께서...!"
"나도 믿기는 어렵다만... 확실하다."
'하지만 대체 어떻게... 살아있었단 말인가...'
'하지만 대체 어떻게... 살아있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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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이... 쿨럭
다음편부터는 분량을 늘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