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슬비] 신혼여행-사랑
블루지아 2018-03-15 3
전편
신혼여행-첫걸음 http://closers.nexon.game.naver.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13172
많이 부족하지만 재밌게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그리고 읽고 충고해주시는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편도 뭔가 이상하거나 부족한점있으시면 언제든지 충고해주세요!
커튼을 펼치니 따스하고도 환한 햇빛이 집안을 빛춘다.
“어제 보긴 했지만....진짜 넓구나....”
밝아진 집안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넓은 크기의 소파와 TV, 바닥에 깔아져 있는 카펫, 깔끔한 주방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아.......침대만 빼고.”
“으흠~뭐가 좋으려나...?”
슬비가 깨어날 떄까지 아침밥을 만들 생각이다.
“아침이니까 간단히 샐러드가 좋겠지?”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낸다.
“양상추, 양배추, 토마토, 올리브, 드레싱, 닭가슴살..”
재료 하나하나를 꼼꼼히 확인하며 샐러드를 만들 준비를 했다.
내 아내가 먹을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뭔가 한번 더 체크하게 되는 것 같다.
닭가슴살에 칼집을 내고 굽기 시작했다.
“치이이이이이이!”
그렇게 샐러드를 만드는 도중 깼는지 방문이 열리며 슬비가 걸어나왔다.
“잘 잤어?”
“응...! 마치 펭귄인형을 안고 잔 것처럼 편안하고 포근하게 잤던 것 같아.”
“어....그..그래..? 곧 아침밥 완성되니까 의자에 먼저 앉아있어.”
슬비는 그 펭귄인형이 나였단 것을 꿈에도 모를 것이다.....나중에 이 이야기를 들었을 떄 슬비의 얼굴이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샐러드를 접시에 예쁘게 플레이팅하고,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자 먹자.”
슬비와 연애할 때도 음식을 해 준 적이 있었지만, 지금같이 긴장되고 기대되는 것은 처음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긴장과 기대보다는 왠지모를 희열감을 느끼고 있었다.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되었다는 것은 연인과는 또 다른 관계라는 걸 몸소 체험하고 있었다.
“밥 먹고 이제 슬슬 일정을 확인해야겠지?”
신혼여행 기간은 약 1주일이다.
하와이 명소는 하루에 1곳 정도만 둘러 볼 계획이기 떄문에 우리는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이리저리 일정에 휘둘리지 말고, 편히 쉬다 오라는 엄마의 배려랄까?
엄마가 우리의 신혼여행을 열심히 준비하던 것을 볼 때는 정말 고맙고, 새삼 대단하기까지 했다.
속으로 엄마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다시 슬비와 일정 이야기에 들어갔다.
오늘 둘러볼 곳은 이올라니 궁전이란 곳이다.
뭐....1880년 대 건축된 궁전인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궁전 내부의 일부를 본 슬비가 말했다.
“와....빨리 가서 실물을 보고 싶다. 왠지 웅장할 것 같아. 세하 너는 어때?”
“으음......난 딱히......? 너랑 함께할 수 있으면 어디든 괜찮은데?”
“으으우.....그건 나도 마찬가진데... 이 장소, 장소에 대해서..!”
“푸흣! 농담이고, 나도 굉장히 기대되.”
검은양 팀 시절 떄 봐왔던 슬비의 깐깐하고 꼼꼼한 성격만이 아닌 감춰져 있던 감정을 하나둘 접하게 되면서, 나는 더욱더 그녀에게 빠져들고, 의지하게 됐다.
“시간이....거의 다 됬네. 그럼 마지막으로....”
서로의 입술이 포개어졌고, 그것을 축복하듯이 따스한 햇살이 우리 둘을 비추었다.
..................................................................................................................................
한국어로 통역된 오디오를 들으면서, 궁전 내부를 관람했다.
역시 왕과 왕비가 살았던 곳 답게, 내부는 정말 화려했다.
만찬을 즐겼던 곳, 침실, 수많은 가구들, 장신구, 그리고 곳곳에 걸려있는 왕과 왕비의 초상화는 절로 감탄을 자아나게 했다.
게다가 오디오의 설명은 역사 하나하나까지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다.
그렇게 이올라니 궁전을 관람하고 접견실에 들어갔다.
그곳에는 실제 왕비가 입었던 드레스, 왕관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드레스를 슬비가 입는다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세하 너, 이상한 상상 했지...?”
“아...안했거든.....!!”
“네에~네에~”
“윽...”
얼떨결에 슬비에게 놀림감이 되어 버렸다.
“평소에는 내가 하는데 말이지....”
궁전 밖으로 나오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떄였다.
“.....배고파.”
“조금만 참아....곧 식당에 도착할 거야.”
아까 먹은 아침밥 외에 아무 것도 먹지 않았기에 서둘러 미리 예약한 집 근처 식당에 갔다.
식당에서는 섬인 하와이답게 해산물 요리가 메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뭘 먹을지 모르겠어서 추천 메뉴를 시켰고, 와인 한 병과 함께 랍스타와 스테이크가 식탁에 올려졌다.
“와아아...”
“배고프니까 빨리 먹자.”
“응!”
음식의 맛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음식을 먹고 있던 도중 슬비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기...세하야..”
“응?”
“넌 왜 나를 사랑하는....거야? 내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서 그래..?”
“.......!!!???......”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한 나는 잠시 머릿속이 혼란해졌다.
하지만 이내 다시 마음을 고쳐잡았다.
최선을 다해, 솔직하게 대답을 하겠다고 다짐을 하고 입을 열었다.
“너여서 좋아.”
“나....여서..?”
“응, 슬비 너여서. 이유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그냥 사랑하고, 지키고 싶어. 너라는 존재 자체를...”
약간 모순된 발언이었지만 슬비는 다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활짝 웃었다.
“매~우 너다운 답변이었어 이세하.”
“칭찬이야....욕이야....?”
“당연히 칭찬이지..!”
“그런 너를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는데?”
“그건....그렇네.”
얼굴이 살짝 붉어진 채 웃는 슬비의 얼굴을....계속해서 보고 싶었다,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그런 의미에서....자!”
“챙!”
유리잔과 유리잔이 서로 부딪히며 맑은 소리를 냈다.
목으로 넘어가는 와인은 왠지 모르게 정말 뜨거웠다.
뜨거운 와인을 몇 잔 마신 후, 숙소에 들어가서 쓰러지듯 우리 둘은 곯아떨어졌다.
매우....웅장하고도 피곤한 하루였다.
음....역시 신혼여행이다 보니...이것저것 조사하다가 오래 걸렸습니다..ㅠㅠㅠ
솔직히 진짜 하와이 명소를 실제 있는 곳으로 할지 만들 건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실제 있는 곳을 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그리고 나름대로 묘사를 추가하긴했는데.....역시 연습을 좀 해야 그럴듯한 묘사가 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이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서 약간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있는데...차원종이나 클로저(?)관한 지식같은 거에요.
혹시 답해주실수 있는 분 계시면 댓글에 써주세요. 그럼 제가 쪽지를 보내서 질문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