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53화- Who's 스파이? (1)

rold 2018-03-13 0

램스키퍼 내부, 누군가의 개인 노트북을 조사하는 한 여성.


"... 이건...!!"


조사하던 도중 한 자료가 눈에 들어와 확인을 하기로 한 결과... 영상에서 엄청나게 놀라버린 여성.





영상에서는 어린 남자 아이가 수술대 위에 누워있고, 윗옷은 벗겨놓았는지 맨살이 드러나있었다. 게다가 몸 곳곳에는 고리를 채워 움직이지 못하게 해놓았다.


그 소년은 자고 있는지 계속 눈을 감은 상태. 그 소년 옆에는 연구원으로 보이는 사람, 남자 2명, 여자 2명이 서로 잡담을 나눈 후... 이상한 기구들을 들어 그 소년의 몸의 어느 부분에 조심히 꽂고 무언가를 주입하는데... 여성 연구원 한명도 모니터를 보고 연구소장에게 뭐라 말하고... 남성 연구원 한명이 이상한 기구들이 연결되어 있는 큰 기계를 보고 연구소장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뭐라 말했고, 연구소장으로 보이는 남자는 재빨리 그 기구들과 소년을 번갈아가면서 바라보자 크게 경악하였다.


그리고, 갑자기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소년에게서 '주황색''청록색'의 빛을 내뿜더니... 갑자기 '푸른색''붉은색'의 빛으로 바뀌었고.... 어느 덧, '푸른 빛''붉은 빛' 은 수술대에 누워있는 소년 옆에 모여 사람의 형태가 되고... '검은 옷'을 입고 '남색 머리카락' 을 가진,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소년과 같은 나이대의 소년이 눈을 감고 선 채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검은 옷의 소년을 신기하게 바라보다가... 검은 옷을 입은 소년의 몸에서 '푸른색''붉은색' 이 뒤섞인 충격파가 발생하여 쓰러지고 기절하였다.


검은 옷을 입은 소년은 눈을 뜨고 자신의 몸을 살펴본 뒤, 기절하여 쓰러진 연구원들의 머리를 잡고 머리를 잡은 채 무언가를 흡수. 검은 옷의 소년은 어지러운 듯 머리를 잠깐 부여잡았으나 호전이 된 듯 남은 연구원들에게도 같은 방식을 취한 뒤, 수술대에 누워있는 소년의 몸에 걸쳐있던 고리를 박살내고 몸에 꽂혀있던 이상한 기구들도 전부 뽑아낸 뒤 사라졌다. 그 뒤 다른 연구원들이 와서 서로 대화를 하는 행위를 한 뒤 그 소년이 누워있는 수술대 그대로 대리고 어디론가 이동하였다.






기록된 영상은 이걸로 끝.


"... 그래서 저에게 그런 임무를 내린 건가요, 유니온?"


실망을 한 여성. 게다가 영상에 나온 남자아이는 눈에 매우 익었다. 그러한 탓에 실망은 많이 했어도, 크게 화가 난 적이 없었던 여성.


"... 그 아이는 위상력에 각성한 그 날 부터... 그 아이와 그 아이의 부모들도 모르게 그 아이의 인권을 잃었군요... 유니온은 이 일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반드시!"


이 자료를 전부 복사해, 자신의 메일 주소에 전송한 여성. 이 내용은 자신의 임무와 관련이 없는 내용이지만 그 아이와 그 아이의 부모에게는 반드시 알아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따로 보관하기로 하였고... 다시 임무에 집중한 '최서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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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 팀의 메인 요원들은 서브 요원들이 공항 폐쇄구역을 조사하는 동안, 안드로이드들을 무력화시키는 방법., 전자기 펄스 발생장치를 쓰기로 했지만 쓸려면 충전이 매우 필요하고, 게다가 클로저 측 기계장치도 못쓰게 되지만 현 상황에서는 이게 최선이기에 폐쇄구역 외각으로 나온 테러리스트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저 램스키퍼 또 수리에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한편, 거점 지역에서 쉬고 있는 서브 요원들.


"그건 걱정하지 마. 기술부에게 물어보았더니 적의 EMP 공격에 대한 보호막 생성 기능이 탑재되어 있데. 게다가 설령 보호막이 꺼진 상태라도 어느 정도의 시스템 오류가 일으키게 될거야."


일단 램스키퍼에 개인물품을 보관했지만, 아쉽게도 송재천과 파라드의 것은 보관하지 못했다. 일단 둘은 자기들이 가진 기계장치에 위상력으로 보호막을 둘렀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그건 그렇고... 최서희 요원은 과연 누구의 편 일까?"


갑자기 최서희 요원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김유정.


"그게... 전자기 펄스 작전을 진행하다가, 김도윤 씨가 자신이 지닌 장비를 램스키퍼 안에 넣는 도중 최서희 요원을 봤다고 해. 램스키퍼에 보관되어 있던 지부장님의 개인 노트북과 램스키퍼 안에 보관된 USB나 디스크와 램스키퍼의 메인 컴퓨터까지 손을 댓다고 하더라."


그 말에 많이 경악한 송재천과 파라드.


"이거... 그냥 넘어갈 수 없는데요?"


"마음이 조금 끓어오르는데..."


"지부장님도 생각 같아선 너희 둘을 동원해서 최서희 씨를 제압하고 싶지만, 감찰국의 클로저를 함부로 건들면 너희들 입장도 위험해진다고 잔뜩 고민하고 있어. 일단, 최서희 씨가 배신자라는 증거가 나오면 반드시 제압해주렴. 알았지?"


김유정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송재천과 파라드.



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갑자기 엄청나게 큰 폭음이 공항 일대에 울려퍼졌다!


"뭐... 뭐야!?"


"이 소리... 도데체 어디서 나는 거야!?"


상황을 급히 확인하는 김유정과 데이비드. 그들을 절망한 얼굴을 하여 송재천과 파라드를 바라보았다.


"... 램스키퍼의 보호막 생성 시스템을 누군가가 껐다고 정비공들이 연락해주더군. 그 탓에 전자기 펄스 충격파를 그대로 받아버렸네. 이러한 탓에 램스키퍼의 발진은 더더욱 늦춰지고, 그 안에 있던 장비들도 무용지물로 되었네. 아무래도... 우리 내부에 스파이가 있는 게 분명하네. 그 스파이는 난 최서희 요원으로 보고."


"... 확실히.. 램스키퍼의 메인 컴퓨터에 손을 댔다고 김유정 씨가 말했으니... 증거 수집을 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 데이비드. 그리고 램스키퍼의 수리의 다른 부분은 금방 될거지만, 메인 컴퓨터의 수리는 상당히 걸린다고 한다. 또 컴퓨터 쪽은 수리 이외에도, 시스템 재설치가 필요한 상황. 일손이 부족한 탓에 벌처스 소속의 김도윤에게 부탁해보겠다고 말했다.


"그 친구... 회외 반출 금지 위상 장비를 밀수하려고 한 탓에, 사태가 진정되면 처벌을 내릴려 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근본은 나쁜 사람은 아닌 거 같더군. 뭐, 잘난 척 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말이야. 무엇보다도 유니온 총본부의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해 이 공항의 폐쇄구역에 관한 데이터를 해킹에 성공한 프로그래밍 능력도 있고 말일세."


"즉, 기회를 준다... 이건가요?"


"맞네, 송재천군. 밀수 혐의를 벗어날 기회를 원하고, 손해가 막심할테니 말일세. 가서 그에게 전해주게. 램스키퍼의 메인 컴퓨터의 수리에 협력해 준다면, 밀수 혐의를 없애주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주겠다고 말일세."


그렇게 김도윤을 찾아간 송재천과 파라드. 그는 대(大)자로 누워 펑펑 울고 있었다....


"으아아아아... 미숙아... 이 못난 오빠를 용서해 줘... 그리고 최소한 3년 정도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지 말아줘...."


다 큰 어른이 어린애처럼 누워 우는 걸 보고 참 딱하기는 보단... 철 없다고 생각한 송재천과 파라드.


"마음 좀 들떠보라고. 데이비드 씨가 당신에게 기회를 준다고 해."


"흐으윽... 네?"


기회라는 말에 귀를 쫑긋하고 송재천과 파라드를 바라본 김도윤.


"램스키퍼의 메인 컴퓨터 수리에 협력한다면, 밀수 혐의를 없애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수락하겠다면 데이비드 지부장님을 찾아가보세요."


약 3초간 어떤 말도 하지 않고 굳은 김도윤은... 단숨에 벌떡 일어났다!


"좋았어!!! 내게 맏기세요! 제가 가진 데이터를 총 동원해서 메인 컴퓨터의 수리를 해 드리죠!"


단숨에 기분이 업 된 김도윤.


"아... 검은양 팀의 개인 물품과 지부장 님의 노트북, 저희가 가진 개인물품도 수리 가능하세요?"


핸드폰, 게임기를 꺼낸 송재천. 일단 작동이 되는지 전원 버튼을 눌렀는데... 무사히 작동이 되었다!!!


"어? 수리가 필요 없나 보네."


"내 것도. 조치를 취해놓길 잘했군."


"으음... 아마 두 분이 가진 개인물품에 위상력으로 만든 보호막 덕분에 영향을 받지 않은 거 같아요. 걱정마세요! 검은양 팀의 개인 물품의 수리도 제게 맏겨주세요! 자, 그럼... 할 일을 해 볼까?"


자리를 비켜준 송재천과 파라드. 김유정에게 다가가자 잠시 쉬고 있는 검은양 팀의 메인 요원들을 보았다.


"어? 언제 돌아왔어?"


"너희가 EMP 발생장치 작전을 하던 도중에 복귀했지. 그건 그렇고... 우리 측에 스파이가 있다는 건 분명하긴 한데... 최서희 씨 맞을까?"


"... 그건 아닐거야. 난 그렇게 믿고 싶어..."


서유리가 송재천의 의문에 대답하였지만... 확신이 없는지 말끝을 흐렸다.


"그치만, 그 여자는 테러 진압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고, 정체를 숨겼어. 게다가 여러가지 상황을 보면 그 여자가 딱 의심스러워. 넌 사람을 의심할 줄 알아야 해."


서유리는 그 말을 최서희 씨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대로 가다간 서로를 못믿게 되겠지. 신뢰하던 사람이 배신을 하면 충격이 크니까 말이지... 애들아, 이럴 때는... 그 누구도 믿지 않으면 좋겠지만... 난 우리 애들을 믿어. 너희들도 팀원과 유정씨, 데이비드 형을 믿고 의지하는 수 밖에 없을 거 같아."


제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검은양 팀의 아이들.


"맏는 말이라 마음이 찹착하군..."


파라드의 말이 맞는 듯 고개를 끄덕인 아이들. 특히 미스틸은 이런 상황이 되어 울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김유정과 데이비드.


"... 데이비드 지부장 님. 어쩌면 좋죠? 미스틸을... 쉬게 할까요?"


"흐음... 미스틸테인 요원은 쉬는 게 좋을 거 같군, 유정씨."


데이비드와 김유정은 자신의 뜻을 전했지만 미스틸은 자기 혼자 쉴 순 없다면서 싸울거라고 말하고, 각오가 확고한 탓에 말리지 못했다.


"검은양 팀 메인 요원과 서브 요원은 여객 터미널에 나타난 테러리스트와 교전을 해 주게. 무언가 이상함이 있으면 서브 요원들은 즉시 보고하러 와 주게."


"알겠어요."


"후우... 마음이 찹착하군..."


최서희 요원이 클로저 측 배신자라 봐도 무방한 상황인 탓에 많이 혼란스러워하지만 이 혼람스러움을 뒤로 하고, 임무를 진행한 검은양 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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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에 쓴 내용을 그대로 복붙했지만... 이번에는 읽기 편하게 조정 했습니다. 뭐, 영상에 나온 인물들이 누구인지 몇몇은 알겠죠?


2024-10-24 23:18:5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