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Remake) (2부 5화) - 수수께끼의 프레이먼 (1)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8-03-1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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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핀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로운 일상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평화로운 일상시간은 곧 깨져버리고 말았다. 바로 어떤 2인조에 의해서...

약 2시간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라이핀 내에서 최대 규모의 중앙 도시인 리브루안에 있는 병원에서 라프트는 임시 병원장으로써 언제나처럼 많은 환자들을 봐주고 있었다. 


"이제 잠시 동안 안정을 취하고 계시면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후우..."
'스승님께서 행방불명이 되신 지도 벌써 며칠이 됬는지... 무사하셨으면 좋으련만...'


라프트는 매일 같이 자신의 스승인 라이비스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행방불명이 되었던 스승을 걱정하면서도 꼭 무사히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라프트였다. 그러던 그때, 라프트에게 뛸듯이 기쁘게 만들 만한 희소식이 들어왔다.


"라프트 님!"

"왜 그러십니까? 그렇게나 다급히..."

"라이비스 님께서 돌아오셨어요!"

"... 예? 그게 정말입니까?!"


그것은 바로 행방불명되었던 라이비스가 돌아왔다는 소식이었다. 행방불명이 된 때부터 지금까지 스승에 대한 걱정과 무사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나날을 보내왔던 라프트에게 있어서 이 소식은 희소식 중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라프트는 라이비스가 있다는 병원 1층의 정문으로 단걸음에 내려와 라이비스를 맞이하였다. 라이비스의 모습을 보니 특별히 어딘가 별 이상이 있는 곳은 없어보였다. 어찌됐건 라이비스가 이렇게 무사히 돌아왔으니 라프트는 물론이며 다른 메딘들도 기뻐하고 있었다. 


"스승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대체 어디에 있으셨던 겁니까?"

"......"

"... 스승님?"


라프트가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느냐고 묻는데 라이비스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어떠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것 같은 무표정으로 그저 앞만을 바라보며 서있을 뿐이었다. 라이비스의 이러한 무반응에 라프트는 조금씩 이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스승님, 왜 그러십니까? 어디 편찮으신가요?"

"......"

'왜 아무런 반응이 없으시지?'
"그런데... 뒤에 계신 분은 누구십니까? 혹시 스승님의 지인 분이십니까?"


아무런 반응이 없던 라이비스도 이상하기는 하였지만 또 하나 신경 쓰였던 것은 라이비스의 뒤에 있는 낯선 자였다. 라프트는 그를 보고 혹시 라이비스의 지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물어봤지만, 그는 라프트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는 짧게 중얼거리며 병원을 향해 한손을 펼쳐보였다.


"우선 가볍게 시작해볼까."

"그게 무슨 말ㅇ..."

화륵-

"!"
'푸른 불꽃...!?'

콰아아아앙-!!!


그러자 그가 펼치고 있는 손에서 불꽃이 발사되었고, 그 불꽃이 순식간에 병원을 폭파 시켜버렸다. 폭발로 인해 병원은 한순간에 불이 붙은 채로 무너져 내리며 구름처럼 새까만 연기가 하늘로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 쿨럭! 쿨럭! 이게 대체 무슨... 아니!?"


라프트는 폭발 속에서 운이 좋게 자신의 주변에 떨어진 건물의 파편이 방패역할을 해줘서 가벼운 부상만 입고 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러지 못하였다. 건물의 파편에 깔려 찌부러진 자들이나, 화염에 의해 온 몸이 불에 타들어가고 있는 자들, 그 외에도 병원이 폭파 되면서 무사하지 못한 자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나 환자였던 자들이 더욱 그러한 경우가 많았다.


"이럴 수가... 어째서 이런 일이..."

"우으..."

"! 얘야, 괜찮니?!"


그러던 와중에 라프트는 심한 부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는 한 어린아이를 발견하고는 다가가서 그 어린아이의 상태를 살폈다. 상당히 심각한 상태였지만 당장 응급처치를 하고 나서 제대로 된 치료를 한다면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라프트는 즉시 응급처치를 하려고 하였다.


"안심하렴, 금방 치료해줄 테니... 아!"

"......"

"스승님! 무사하셨군요! 다행입니다... 아, 그보다는 어서 이 아이를 치료해줘야 하니 도와주시지 않겠습니ㄲ..."

푸욱-

"...!?"


무언가가 묵직하게 찔리는 소리와 함께 그 어린아이의 목에는 날선 단도가 꽂혀 있었고, 그 부분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라프트는 떨리는 손으로 그 어린아이의 상태를 다시 살폈다. 숨은 이미 끊어져 있었다. 단번에 즉사...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어린아이를 즉사시킨 자가 바로 라이비스였다.


"스승님... 이게 무슨... 어째서...! 어째서 이런 짓을 하신 겁니까?!"

"......"

"대답해주십시오! 스승님!"


라프트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 눈빛으로 라이비스를 주시하며 왜 어린아이를 죽였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하지만 라이비스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스승ㄴ..."

"단독으로 움직이지 마라, 라이비스."

"당신은...!"


라프트가 라이비스에게 소리치고 있을 때, 아까 라이비스의 뒤에 있었던 그가 라이비스를 부르며 다가왔다. 그러자 라프트가 뭐라고 말을 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던 라이비스가 몸을 그가 있는 방향으로 돌리고는 다시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설마...'
"당신...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스승님에게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스승님? 아아, 혹시 네놈은 라이비스의 제자인 놈이냐? 뭐, 그건 그렇다치고 무슨 짓을 했다라... 그걸 알아야 할 필요가 있나?"

"물론입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걸 알려줘야 할 필요가 없어서 말이... 음?"


바로 그때, 라이핀에 배치되어 있던 우주경찰들이 이 소동을 알아차리고 즉시 출동하여 폭파된 병원을 에워쌌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이 확**를 들고 소리쳤다.


"네놈이 한 짓은 도시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통해 확실하게 확인되었다! 그러니 허튼 짓을 할 생각 말고 순순히 투항하라!"

"시끄러운 놈들이군."

"...! 나온다! 전원 경계태세!"


우주경찰들의 투항권고를 무시하며 그는 폭파된 병원 밖으로 천천히 걸어나와 우주경찰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가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우주경찰들은 일제히 경계태세를 취하였다. 

그는 폭파된 병원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우주경찰들을 한 번씩 빠르게 훑어보고는 짧게 한숨을 쉬고 이렇게 중얼거렸다.


"시시한 놈들 투성이로군."


그 중얼거림에는 별 다른 뜻 없이 말 그대로 우주경찰들이 자신에게 있어서 시시하기 짝이 없는 자들이라는 뜻으로 한 중얼거림이었다. 

그가 뭐라고 중얼거리거나 말거나 우주경찰들은 일체 신경조차 쓰지 않고 그에게 연이어서 순순히 투항하라며 소리치고 있었다. 


"멈춰라! 3초 안에 멈추지 않는다면 무력으로 제압하겠다!"


우주경찰이 말한 3초가 지났다. 그럼에도 그는 멈추지 않고 계속 걸어나왔다. 결국 우주경찰들은 그를 무력으로 제압하기 위해 일제히 덤벼들었다. 


"......"

슉-


그가 제자리에서 가볍게 팔을 횡으로 한 번 휘두르자 폭파된 병원을 에워싸고 있던 우주경찰들이 각각 서있던 자리에서 강렬한 화염기둥이 솟구쳐나와 우주경찰들을 한줌의 재로 만들어 순식간에 전멸시켜버리는 것이었다. 

그 광경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고 있던 라프트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우주경찰들은 각자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뛰어난 엘리트들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뛰어난 전력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다. 특히나 메딘들의 힘이 약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주기 위해서 라이핀에는 우주경찰들 중에서도 정예에 속하는 대원들이 상시 배치되어 있고, 방금 전멸한 우주경찰들이 바로 그 대원들이었다.

그런 정예대원들을 눈 깜짝할 틈도 없이 한순간에 전멸시켜버렸으니 라프트가 놀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시시하기 짝이 없군."

"당신은 대체... 혹시 프레이먼입니까...?!"


라프트는 그가 불을 다룬다는 것과, 무엇보다 아까 전에 그가 '푸른 불꽃'으로 병원을 폭파시킨 것을 떠올리며 그가 프레이먼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그는 저절로 소름이 돋는 듯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였다. 


"자, 이제 슬슬 이 별을 접수해보실까."

'뭐...?!'

화아아아악-!!


그는 하늘을 향해 양손을 펼쳐 들어올렸다. 그러자 그의 양손에서 푸른 화염이 계속 발산되어 나왔고, 발산되는 푸른 화염은 엄청난 속도로 라이핀의 대기 전체를 감싸버렸다. 푸른 화염이 라이핀의 대기 전체를 감싸니 지구만큼이나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라이핀은 그저 푸른 화염으로 맹렬히 타오르고 있을 뿐인 별로 변해버렸다.


"이럴 수가...!"

"이 별은 완전히 봉쇄했으니, 이제 남은 건 이 별에 있는 주민들 뿐이군. 그럼 어디..."

"... 윽?!"


라프트가 라이핀의 대기 전체가 푸른 화염으로 감싸인 것에 경악하고 있던 도중, 라프트를 포함하여 그의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갑작스레 알 수 없는 두통을 호소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두통이 점점 지속될 수록 다른 누군가의 기운이 각자 자신들의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정신이 점점 흐릿해진다... 마치 누군가가 나의 정신에 간섭을 하는 듯한... 설마 저 자가? 그렇다면 스승님도 이것 때문에...!'
"크으... 으아악!"

"크후후... 이건 아직 시작 축에도 끼지 못 한다. 내 '복수'의 본격적인 시작은 바로 지금부터다, 메테우스...!"
.
.
.

다시 현재


"라이핀이...! 그럼 라이핀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됐죠? 무사한 건가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라이핀 전체가 푸른 화염으로 감싸져서 출입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런... 응? 잠깐만요, 푸른 화염이라면...!"


아프란은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 말하였다.


"라이비스님과 함께 라이핀을 점거한 자는 프레이먼이라고 합니다."

"!"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 라이비스와 함께 라이핀을 점거한 다른 한 명이 바로 프레이먼이라는 것이었다.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라이비스와 함께 라이핀을 점거한 다른 한 명은 불을 다루며 그 불은 푸른빛을 띠고 있었다 하였고, 라이핀 전체를 푸른 화염으로 감싸이게 된 것도 전부 그의 소행이라고 하였다.

불을 다룬다는 점과 그 불이 푸른빛을 띠고 있다는 점이 프레이먼과 완전히 일치하였기 때문에 그가 프레이먼이라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행성 하나를 통째로 자신의 화염으로 감쌀 정도라면 틀림없이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져 있을 가능성이 큰 데다가 무엇보다도 그가 프레이먼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세하나 메테우스가 모르고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그만한 힘을 가진 프레이먼이라면 현재는 이세하와 메테우스, 그리고 메테우스의 7권속 중 한 명인 카나트, 이렇게 3명이 전부였다. 그렇다는 것은 즉, 본인들이 알고 있지 못한 수수께끼의 프레이먼이라는 말이었다. 그것도 막강한 힘을 가진 프레이먼이...


"... 그래서 메테우스 씨는 이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예, 가장 먼저 그 소식을 접하시고 제게 그 소식을 도련님께 알려라고 하셔서 이렇게 온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메테우스 님께서 이에 대해서..."

[이건 우리 프레이먼들의 문제이기도 하니 프레이먼인 우리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 라고 하시면서 도련님을 부르셨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아빠, 저도 따라가게 해주세요!"


메테우스가 아프란을 통해 전한 말들을 다 들은 이세하는 즉각 메테우스와 합류하여 라이핀으로 향할 준비를 하였다. 그때 이세희가 이세하를 붙잡으며 자신도 데려가달라고 하였다. 하지만 이세하는 이를 거부하였다. 


"안 돼, 너는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하지만... 저도 이제는 저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에요!"


훈련을 통해 강해진 자신이 필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세희는 계속 고집을 피웠다. 이세하는 짧게 한숨을 쉬고는 이세희의 양쪽 어깨에 두 손을 얹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였다.


"세희야, 네가 나한테 왜 훈련을 시켜달라고 한 건 단순히 싸우고 싶어서였니?"

"네? 그... 그건..."


이세하의 갑작스러운 물음에 이세희는 당황하며 쉽게 말을 잇지 못 하였다. 이런 이세희를 잠깐동안 조용히 바라보다가 이세하는 다시 말을 이었다.


"... 확실히 네가 훈련을 통해 놀랄만큼 성장하였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단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네가 반드시 싸워야 할 이유가 되는 건 아니야. 그러니 이번 일은 이 아빠한테 맡기고 기다려주지 않겠니?"

"네... 알았어요..."

"그래, 착하다 우리 세희. 그럼 다녀올테니까 천용아, 괜찮다면 세희랑 같이 있어줄래?"

"네? 그거야 뭐, 상관은 없지만..."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거지만, 내가 없는 틈에 벌써부터 그렇고 그런 짓은 하면 안 된다?"

"그, 그, 그렇고 그런 짓이라니...! 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에요, 아빠!"

"하하, 농담이야 농담. 그럼 다녀올께."
.
.
.

"지금쯤이면 메테우스에게 소식이 전해지고도 남았겠지. 이제 곧 다시 만나게 되겠군, 메테우스."
'이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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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접었어도 글은 계속 쓰겠습니다

문수 개노답


2024-10-24 23:18:5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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